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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에게 전화하는 엄마의 진심.. 무엇일까요?

... 조회수 : 4,210
작성일 : 2021-09-21 14:17:32

엄마에게 상처를 많이 받아 결혼 후 4년 동안 친정엔 2번 밖에 안 간 딸입니다

심지어 최근 1년 동안은 오는 연락은 받지도 않고, 문자로 답장했구요.

엄마는 분명 알고 있을거에요. 내가 엄마를 피하는 걸. 엄마와 연락을 하면 엄마가 날 대했던 그 날의 기억으로 고스란히 돌아가는 것임을. 그걸 내가 굉장히 아파하고 피하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있을거에요.


엄마는 나쁜 사람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저와 사이 좋지 않은 언니와 심하게 차별을 했지요

단 한번도 내 눈을 보며 따뜻하게 대해준 적 없었고,

가족들 사이에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았음에도 그 모든걸 좌시하고 내 편을 들어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난 이 추석 즈음이 너무 아파요.


가족들이 전부 모여 언니네 가족과 여행을 갔고,

어느 누구 절 챙기는 이 없었거든요.

그런 전 필사적으로 다른 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약속을 잡거나

남자친구와 약속을 잡았어요.

그러다가도 집에 오는 길에 불 꺼진 집을 보면

가슴 속 깊은 외로움을 느끼며 이불속에 꽁꽁 숨어 울었어요.


간혹 가다가 남동생이나 절 챙기면 모를까

엄마는 단 한번도 같이 가자~ 너 왜 기분이 그러니~ 이런 말을 했던 적이 없었어요.

철저히 언니 편을 든 거죠.


그러는 엄마가 아무렇지 않게 연락을 해요.

내가 피해도 문자를 꾸준히 보내요.

저는 일년에 두번 명절에 20만원을 보내는데

그때 득달같이 전화를 건다거나...

제가 오늘 처럼 아이를 낳아 조리원에 있을 때

과거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전화를 해요...


저도 추석의 트라우마가 너무 아파 전화를 받았는데,

엄마의 전화를 받으니 더 외롭고 아파요.


아빠가 돌아가시고 그때의 내 외로움을 똑같이 느꼈던걸까요.

지금까지 딸을 정서적으로 돌보지 않다가, 이제서야 엄마노릇 하고 싶은걸까요.

아니면... 이제 와서 미안한 감정이 든 걸까요.


그리고 이런 저의 아픔은 아이가 몇살 정도 돼야 없어질까요?

저같은 분은 안 계시죠? ㅜㅜ


IP : 223.62.xxx.24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없긴요
    '21.9.21 2:22 PM (175.114.xxx.96)

    전화에 이름이 뜰 때마다 과거가 0.1초만에 다 재현되어 돌아오는 듯
    가슴에 돌어 얹혀지죠
    그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다른 집 엄마 얘기 자식 얘기..소름 끼쳐요
    나도 연기를 하다가 지쳐서
    간단하게 문자 남기고 연락 끊었어요
    그래도 아무 변명 조차 없는 그런 분이더라고요.
    지금의 이 부담감, 무거움, 찝찝함이
    과거 엄마가 한 일에 대한 결과라고 말해드리고 싶어요

  • 2. 대체 왜
    '21.9.21 2:24 PM (222.96.xxx.184)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나요?
    왜 따박따박 문자씩이나 하나요?
    뭐가 예뻐서 엄마취급을 해주나요?

    엄마의 진심이요?
    그딴건 없어요
    단지 철저하게 이기적인 본인위주의 성격장애 중년 아지매만 있을뿐이고
    원글님은 그 피해자일뿐이에요
    그리고 가해자들은 지가 가해자인줄도 몰라요
    무슨 진심이 있어서 그걸 알고 싶어하나요?
    학폭 가해자들과 똑같은걸 엄마라고 부르다니 참 원글도 딱하시다

  • 3. ...
    '21.9.21 2:27 PM (211.215.xxx.112) - 삭제된댓글

    아무일 없던 것처럼 지내고 싶은거죠.
    본인 잘못은 인정도 안하고 덮어두고 넘어가니
    상처받은 사람은 더 아프고 힘들죠.
    마음이 강해지기 전까진 연락하지 말고
    본인의 행복만 생각하고 사세요.

  • 4. ㅡㅡ
    '21.9.21 2:27 PM (223.38.xxx.68)

    본인 잘못을 알리 없죠
    그러니 저리 뻔뻔하게 전화해대는거죠

  • 5. wii
    '21.9.21 2:30 PM (220.127.xxx.72) - 삭제된댓글

    진심이 뭔지 알 필요 없고요. 명절에 돈 보내는 것도 당분간 중지하세요. 저 같으면 차단합니다.

  • 6. 저런성격
    '21.9.21 2:31 PM (59.20.xxx.213)

    너무 싫어요ㆍ딸한테 그렇게 상처를 주고 쿨한척 자식이라
    또 신경쓰이는건가요?
    원글님의 상처가 고스란히 전해져서 제가 다 마음이
    아프네요ㆍ
    좀 독해지면 안될까요?
    양재진 정신과의사가 표현하는게 자신한테 좋다고 했잖아요ㆍ그냥 감정표현을 하시고 불만도 터트리세요ㆍ
    할말하고 살라는거죠ㅠ
    타고난 성격이겠지만 엄마에게 속마음을 꼭 표현하세요

  • 7. 없긴요...
    '21.9.21 2:34 PM (223.39.xxx.69)

    과거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전화를 해요...


    나이를 먹을수록....이 부분이 정말 가증스럽고 화가나요.

    님 엄마는 나쁜사람이었고, 지금도 그래요.

    문자답은 뭐하러 하나요? 매번 상처를 들추면서.

  • 8. 차단해요
    '21.9.21 3:10 PM (119.204.xxx.36)

    님 엄마는 아무생각 없으신거예요
    안바뀌어요
    본인의 행동이 뭐가 잘못됐는지 왜 내딸아이가 저리 연락을 안하는지 알고싶지도 않고 알려고 하지 않아요
    님만 예민한애, 까칠한애 라고 생각할 뿐이예요
    아파하지 말고 번호 차단해요
    울 엄마는 저보고 나가죽으라고 널보면 죽이고 싶다고 그렇게 악다구니 써넣고는 그런적 없대요
    제가 거짓말한다고 , 저년은 없는말 지어낸다고
    지금도 그때 상황이 생각나면 가슴이 너무 아파요

  • 9. ㅇㅇ
    '21.9.21 3:11 PM (110.12.xxx.167)

    아무 문제없는 모녀지간인척 하고 싶은거죠

    둘째딸한테는 아무 관심 안두고 철저히 방치하다가
    늙어보니
    남들 눈도 의식되고
    아무일 없었던척 다른집 모녀처럼 지내고 싶어서요

    철저히 무시하고 계속 차단하세요
    조금만 받아주면 적반하장으로 딸이 살갑지 않으니
    매정하느니 하면서 자꾸 이것저것 요구할거에요

  • 10. 나이드니
    '21.9.21 3:31 PM (220.118.xxx.28) - 삭제된댓글

    이쁜 딸에게 뒷바라지 시키고 싶지 않은겁니다
    손이 필요할때 부담도 안되고 마음도 가지않는 님이 고생하는게 편해서요
    전화번호 바꾸고 그냥 명절에 돈도 보내지 마세요
    그게 님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좋아요
    어떤부모가 추석명절에 딸 하나 남겨놓고 자기들만 여행을 간답니까?
    신경쓰지마세요

  • 11. 님도
    '21.9.21 3:37 PM (220.85.xxx.141)

    엄마와의 관계를 완전히 차단하지 않는건
    무슨 마음에서 일까요?
    아직도 남아 있는 희미한 기대든지
    상처투성이지만 그래도 버릴 수는 없는 미련이든지
    그 모든걸 다 초월할 수 있어야
    상처받는 일도 끝이 나지 않을까요?

  • 12.
    '21.9.21 3:44 PM (60.242.xxx.59)

    이제 와서 미안한 맘일까라고 하셨는데 그건 아닌거 같아요.

  • 13. ㅇㅇ
    '21.9.21 3:57 PM (122.36.xxx.234)

    쓰신 글 보면 최악의 엄마구만
    그런 일을 당하고도나쁜엄마가 아니라고 말하고 꼬박꼬박 연락 받는 원글님의 심리가 더 궁금해요. 왜 차단하지 않고 용돈까지 따박따박 보내세요? 안 그래도 말년에 비빌 언덕을 찾고 있는 어머니에게 그런 행동이 긍정적인 사인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원래 편애하는 자식에겐 힘든 일 안 시켜요. 그러니 그 궂은 일 떠안길 만만한 자식이 필요한 거죠.
    그러니까 어머니는 지금도 계속 차별중인 겁니다.

  • 14. 그래요
    '21.9.21 4:30 PM (222.96.xxx.184)

    나쁜사람은 아닐지도 몰라요
    무척 도덕적이고
    어디 자원봉사도 오랜세월 규칙적으로 빠지지 않고 하셨을지도
    근데 그런 인간들이 사실 더 나빠요
    자신이 가진 선함을 아주 선택적으로 베풀거든요
    대놓고 악당보다 더 나쁜게 위선자죠
    위선자는 자기를 괜찮은 사람인척 포장하니까요
    그 역겨움을 겪어보셨다면 앞으로는 나쁜사람은 아니었다.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나빠요 그것도 제일
    엄마라는 사람은 아이에겐 한때는 세상의 전부였던 존재라구요

  • 15. 아직도
    '21.9.21 6:55 PM (14.53.xxx.191) - 삭제된댓글

    진심이니 뭐니 미련이 있나봐요,

    나이들면 들수록 지난날은 기억도 못하거니와 거의 잊혀지고
    감정도 무뎌져서 지난날의 미안함이나 애착같은게 사라져요.

    엄마의 행동에서 굳이 다른의미를 찾지마세요. 또 상처받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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