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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호구 맏며느리 명절 탈출 스토리

호구 조회수 : 7,252
작성일 : 2021-09-21 12:46:21
아들셋 홀시어머니 맏며느리인데요
기독교라 제사는 없지만 결혼 후 십몇년간 가족모임 할 때 저희집에서 죽 모였어요.
시어머니가 이상하고 까다롭고 다른 두 며느리들과 사이가 몹시 안좋고( 저 또한 좋을리만 없었지만요 ) 저희가 맏아들집이니 맏며느리 혼자만 수고 해 주면 온집안 화목해지는 구조였어요.

시어머니가 반조리상태로 전날쯤 음식장만 해오시면 하루 같이 준비해서 당일 점심때 방문하는 둘째 세째 동생 가족들과 식사대접하고 저녁전까지 과일커피대접 했구요. 사이 살뜰하진 않으나 경우 없지 않은 동서들 저 수고했다며 선물 바리 바리 싸오고 당일 상 차리고 치우고 다 같이 하긴 했어요.

처음 몇년은 음식 장만 할 때 시어머니 까다로움 떨다가 해가 거듭할 수 록 어머니가 제 눈치 보고
또 음식 준비하며 시어머니 이런저런 옛날 얘기 듣는 재미도 있었어요. 그러다 시어머니 실언으로 제속 긁는 얘기 땜에 분위기 싸 해진 적도 있지만요.

저는 기름내 풍기며 앞치마 두르고 일하는데 화장 곱게 하고 점심때 다 되어 찾아오는 동서들이 처음엔 곱지만은 않았던듯 해요. 그래 일년에 몇번 봉사하자 사회에 봉사하듯 가족에 봉사하자는 마음을 먹으니 속이 좀 편해졌어요.

시어머니는 아들들에게 명절 한끼 같이 먹기가 큰 기쁨인듯 했는데 해가 지날 수록 힘들어 뵈었구요
제동창이 저더러 제가 명절마다 가족 모임 치른다 했더니 너 맏며느리잖아 라는 말에 띵 모멘트가 왔어요. 그래 맏며느리가 뭐라구... 내가 뭐 더 받은게 있나 맏며느리 권리 생각해본 적 없고 의무만 했는데요.

그래서 그 띵모멘트 이후부턴 남편과 상의 (남편 대찬성) 명절 전후로 가족들 밖에서 식사하고 차 마시고 헤어져요.
시어머니만 저희 집 오시라고 해서 한끼 대접하고 이번명절엔 그나마 안 오신다 하셔서 전 혼자 이시간에 커피숍에 있어요.

10여년간 명절에 시어머니 장단 맞추어드린게 도리한답시고 했던거
동서들 괜히 불편하게 만들고 전 미련한 호구 짓 한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그 만큼 했으니 됐다 싶기도 하네요.



IP : 223.38.xxx.8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9.21 12:45 PM (5.30.xxx.67)

    6개월된 아기 너무 이쁘겠네요~~~
    자는 아이 깰까봐 안방에 못 들어가신다는건 이해 되지만
    아들 내외가 거실에서 자고 있는 것도 아닌데 거실 화장실을 못 사용한다는건 이해가 안되네요?
    두분은 어디서 주무시는거고요?

  • 2. .....
    '21.9.21 12:45 PM (106.102.xxx.214)

    배려 안하면
    다음 명절부터 화장실 핑계대고
    남편 달달 볶아서 시가 안오잖아요.

  • 3. 뭡니까
    '21.9.21 12:45 PM (59.13.xxx.163)

    무슨 죄졌어요?? 그렇게 살면 자식들이 호구로 알아요.내가 본 글중에 제일 웃긴 글이네요

  • 4. 그만큼
    '21.9.21 12:46 PM (125.184.xxx.67)

    손주 이뻐서 어쩔 줄 모르는 할아버지 다 된 남편이
    웃겨서 쓰신 글에 또 독기 품는 82 댓글러들 대단ㅋ

    갓난쟁이손주인가보쥬 .

  • 5. ..
    '21.9.21 12:51 PM (58.239.xxx.3)

    댓글 왜 이럼?

  • 6. ...
    '21.9.21 12:52 PM (118.37.xxx.38)

    좀 전에 아들 내외와 아기 깰까봐
    남편이 5분거리 지하철 화장실 가고 있다는 글의 댓글이 여기에 붙었네요.
    그 글은 지워지고...ㅋㅋ

    여기 원글님 황당하실듯...

  • 7. 모르더라
    '21.9.21 12:54 PM (112.167.xxx.92)

    애쓴 사람 보람도 없이 내 수고 얻어쳐먹은 인간들 그런 수고 모릅디다 받기만 한 자들은 받는거에만 너무 익숙해 그게 당연한줄 알아 내가 좋은게 좋은거다 라는 사고를 접게된 계기를 줬죠 님도 지금이라도 잘한거

  • 8. 모모
    '21.9.21 12:54 PM (110.9.xxx.75)

    어머 댓글들이 왜이래요?
    내가 글을 잘못읽었나?

  • 9.
    '21.9.21 12:55 PM (210.117.xxx.5)

    손주는 안방에서 자고있고
    아들 내외는 작은방에서 자고있고
    남편이 화장실 급한데 손주 아들깰까봐 지하철 화장실갔다는글
    댓글이 여기로 ㅋ

  • 10. ㅇㅇ
    '21.9.21 12:57 PM (211.246.xxx.66)

    잘하셨어요.
    그동안 고생하셨으니 이제 즐기는 명절 보내세요.

  • 11. ㅁㅁㅁㅁ
    '21.9.21 1:08 PM (125.178.xxx.53)

    현명하시네요
    동서들도 지금이 더 좋을 거에요

  • 12. 호구는 아님
    '21.9.21 1:56 PM (121.176.xxx.28)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원글님이 이때까지 정성껏 하셨으니
    모두가 의견을 따른것이겠지요
    이제는 누구의 희생도 없는 온가족 행복한
    명절이겠어요
    축하드려요~^^

  • 13. ..
    '21.9.21 6:11 PM (58.79.xxx.33)

    바로 앞글이 삭제되면서 그 뒷글에 댓글이 주르르 달리면서 댓글이 이상해진거에요.



    이제 편해지신거면 된거죠. 행복하세요.

  • 14. 부럽네요.
    '21.9.22 12:18 AM (124.53.xxx.159)

    저는 님보다 훨씬 열악?한데
    남편과 구순 시모가 뜻이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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