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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올 추석은 여자들끼리 단합해서 완전 다 평정했쓰~~~

추석 조회수 : 3,593
작성일 : 2021-09-21 11:55:51

이건 정말 내 친정의 올케와 내 시집의 시누이가 꿍작이 맞아야 하는 겁니다.


다들 본 지 10 년 이상이라 제가 도모를 했죠.


일단 제 친정,

"엄마, 그렇게 음식을 많이 하면 다 누가 먹어요? 손주들도 싫어해. 그리구 나도 며느리라서 하는 얘기인데 시집에서 싸준 음식 냉장고에서 버티다 사망해요. 엄마 아들 뱃속으로 안 들어가요"

물론 엄마는 당신 딸이 아닌 자기 며느리에게 화가 나서 "이런 못된 씩씩!"

저는 "엄마, 올케 말고 다른 집 며느리인 나, 내가 그런다규~ 진정, 진정!."


시집에 가서는 시누이하고 작당?을 해서 시엄마를 말렸습니다.

다행히 남자들도 어머님을 말리고 자기들이 팔짱끼고 다니면서 놀라다녔다내요.


재밌는 거는 저희 양가는 다 기독교입니다.

그런데 왜, 와이, 뭐땜시, 그 돈을 들여서 홍동백서를 만드냐구요.



저는 올케가 쌀쌀하게 굴어도 거리를 두면서 나름 노력했어요.

우리 엄마가 안그런척 하면서 시집살이 시키는 거 같아서, 저라도 올케가 우리집에 오면 무조건 씽크대 근처에 오지 못하게 했어요. 그랬더니 나중에는 서서히 마음을 열더군요.


시누이는 처음에는 정말 얄미웠는데 결혼하더니 "언니, 언니가 힘드는 거 알 것 같아요"이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내 편으로 만들었죠.


사실 맘 고생 무지 하면서 우울증으로 병원에도 다니고 지긋지긋한 세월이었죠.

그거 다 말로 못해요......


애들 생각하고 나도 살아야하니 이런 꾀를 냈습니다.

물론 남자들이 어지간해야지 아주 상*신 마마보이이면 못 합니다. <---이게 주의사항. ㅍ.ㅍ



IP : 211.227.xxx.13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는
    '21.9.21 11:58 AM (125.180.xxx.33)

    엄마말씀이라면 죽는 시늉도 마다않는 아들셋이라
    아예 불가능한 얘기네요.
    이번생은 여러모로 망했다 하고 삽니다.ㅜ

  • 2. 인지부조화
    '21.9.21 12:06 PM (118.235.xxx.247)

    기독교인데 제사지낸 것 부터가 인지부조화예요.
    밥 안준다고 나타나서 괴롭히는 거 조상 아니고 사탄이에요.

  • 3. 기독교
    '21.9.21 12:13 PM (124.53.xxx.159)

    홍동백서 ...
    아우 ~~~이런 코메디가 또있나 ㅋㅋㅋㅋㅋㅋㅋ..

    원글님 잘했어요.
    딸들이 나서야 없어져요.
    며느리가 나서면 죽일년 되고 연끊어야 되고 이혼해야 합니데이~
    화이팅~

  • 4. 맞아요
    '21.9.21 12:16 PM (203.226.xxx.148)

    딸들이 나서야 해요 지들 편하다고 며느리 냅두면 곧 며느리얼굴 보기 힘들어질꺼예요.

  • 5. 원글
    '21.9.21 12:17 PM (211.227.xxx.137)

    125, 180 님 제 글이 상처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게 여자들끼리 으싸으싸 한다고 되는 건 아니더라구요.
    괜히 자랑한 것 같아서 미안합니다...

  • 6. 원글
    '21.9.21 12:21 PM (211.227.xxx.137)

    그쵸? 두 집이 다 기독교인데 왜 우상숭배를 하는 것인지...

    그런데 그 부분을 공격하면 너무 싫어해서 그 말은 안하고 "음식 줄이자"라는 말을 했는데 그래서 줄였는데, 세상에!

    양 쪽 집 다 음식이 남아돌아요.
    저는 주시는 대로 가져오는 중인데 ㅎㅎ
    양 쪽 엄마님들이 놀라시는 거예요, 이게 왜 이렇게 남으냐... ㅋ

  • 7. sei
    '21.9.21 12:23 PM (211.215.xxx.215)

    늦잠자고 일어나서 송편으로 아침 떼우고..
    얼른 씻고 추석 가정예배 ㄱㄱ

  • 8. 우리집
    '21.9.21 12:32 PM (118.235.xxx.184)

    상ㅂㅅ 마마보이 제끼고 전 그냥 독고다이로 평정했쓰요.제가 또 누구하나를 희생시키는꼴은 나 아닌 그 누구라도 못보는 성격이라..그럼에도 즈그들이 하겠다는것까진 못말리고요.

  • 9. ㅁㅁㅁㅁ
    '21.9.21 1:14 PM (125.178.xxx.53)

    ㄴ 님 여장부 b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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