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벌어다 주셨지 한번도 다정한 말 해준적 ..없는 아버지 ..간혹 말대꾸 라도 하면 바로 18짜리 폭언 . 다른 집 아버지들은
친구처럼 농담도 하고 지내던데 ..그런거 까진 뭐 기대도 바라지도 않지만 ..그냥 원래 성격이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식당에 갔을떄 제 또래 여종업원이 무거운 냄비 들고오니 팔목 다친다고 ..큰일난다고 ..조심하라고
그러길래 얼마나 어이 없고 가소롭던지 ..
엄마나 저 는 한번도 들어본적도 없던 말 ....집에서 무거운 냄비나 솥 들고 식탁에 놔도 ..한번도 그런 말 한적 없는 양반이 ..
명절에 친척 오니 ..어찌나 다정하게 덕담을 하고 ..건강 조심하고 너무 무리 하지 마라 ..등등 ..
남들 한테는 그런말이 술술 나오는 양반이 ..어찌 자식한테는 그리 매정하고 매몰찬지 ..
차라리 남들 한테도 무뚝뚝하면 원래 그런 양반이려니 하고 ..할텐데 ..저리 따숩고 다정한 말을 할수 있는 양반인데
자식 한테는 일부러 하지 않는다는거 알고는 ..정말 꼴도 뵈기 싫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