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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님이랑 사이 안좋으신 분들께 질문요.

.. 조회수 : 3,814
작성일 : 2021-09-19 20:01:42
15년 가까이 들을 말 못들을 말 다 듣고 일이란 일은 다 부려먹히다가 현타오고 한번 뒤집은 둘째 며느리입니다. 얘기들으시면 정말 다 경악하실거에요. 그래도 같이 아버님 욕해주시고 답답해하시는 어머님 봐서, 사촌 만나고 싶어하는 애들 봐서 내일 가게됐어요.

그런데 그동안 온갖 정서적 학대받으면서도 할아버지랑 피섞인 애들한테는 티를 안내는게 맞다생각해서 숨겼어요. 그런데 애들이 며칠전부터 1시간마다 저한테 와서 추석날 가는게 너무 기대된다고 난리에요. 물론 애들은 그렇죠. 멀리사는 사촌이 오고하니까. 그동안도 도살장 끌려가는 소같은 기분으로 가긴했어도 애들한테는 웃으며 내색을 안했는데..

15년치를 터뜨린 지금에 와서는 막 내일을 기대하는 애들 얘기조차 듣기 힘들어요 솔직히.
나만 피안섞인 이방인같구요.
솔직히 저한테 와서 얘기 좀 그만하면 좋겠어요.

지금 여기서 아버님이 한번만 더 선넘어오시면 시댁에 안갈거에요.
그럼 그때는 애들한테 솔직히 얘기해야 하나..
온갖 욕과 괴롭힘, 이간질로 할아버지 얼굴 보는거 힘들다고..
어차피 내가 잘하고 아니고와 상관없다는걸 최근에야 깨달아서 잘하고 화해하고 싶은 마음도 이제 없고.

정말 딱 할도리만 할건데 자꾸 숨기고 할아버지는 너희들 사랑하신다고 그런 메세지를 더이상 해줄 필요가 있을까요?
어차피 애들도 크면 휘두를려고 하실거라 알게될거지만요.
이간질 즐기시는 성격에 이미 남매지간 남녀차별도 시작하셨고.

지금 제 기분을 솔직하게 얘기해도 될지.
애들은 초등 2학년 5학년이에요.
오은영 선생님께 정말 여쭤보고 싶네요.
IP : 106.101.xxx.9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9.19 8:06 PM (39.7.xxx.168)

    얘기해도 사실을 알기는 하겠지만
    정확히 이해하기는 어려운 나이 같아요
    안가는거 핑계로 돌리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나와 시부모의 관계지 아이와는 잘 지내는게 맞는거 같긴한데
    정말 싫으시다면 안데리고 가도 된다고 봐요

  • 2. 애들이
    '21.9.19 8:09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직접 느껴야지요. 잘해주는 조부모를 엄마가 그런식으로 말하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할껄요.
    그런데 능한 사람이라면 애들한테 엄마를 추켜올릴겁니다.

  • 3. ..
    '21.9.19 8:11 PM (106.101.xxx.97)

    한번 현타가 오니까 드는 생각이요.
    이건 내가 잘못한것도 아니고 아버님의 잘못이고.
    엄연히 따지면 나보다 내 가족과 가까운 관계잖아요.
    그런데도 불편함을 나혼자만 감수해야되는게 맞나..
    결국 아이들한테도 가족이고 가족중에 병자가 하나 있어도 전혀 영향을 안받을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왜 나만 오롯이 떠안아야하나 하는 생각이 불쑥올라와요.
    제마음이 두려움에서 분노로 바뀌고 나서 아직도 그 분노에서 벗어나지 못한거겠죠.

  • 4. ..
    '21.9.19 8:12 PM (106.101.xxx.97)

    다행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마지막 제가 뒤집었던 이유가.
    아이가 봤어요. 그 현장을.
    그래서 남편도 자기 부모가 너무하긴하지만 그래도 하소연이려니 하다가 굉장히 충격받았고요. 당신 아들욕도 저한테 했기때문에.

  • 5. ..
    '21.9.19 8:13 PM (106.101.xxx.97)

    그걸 보고도 저한테 빨리 할아버지집 가고싶다고..
    그것도 서운하고 그래요.
    제 정서가 건강치 않은건지ㅜ

  • 6.
    '21.9.19 8:15 PM (221.150.xxx.53) - 삭제된댓글

    제가 솔직히 시모가 싢어서 제 아들한테 할머니 흉 엄마가 할머니한테 당한 억울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아들은 제이야기를 듣자마자 하는말이 엄마는 나중어ㆍ 내 마누라한테 그러면 안돼 알았지?
    나; 당연하지 ~~
    그리고 끝

    15년 이상 세월이 흐른 어느날 지 여친이 생기고 결혼 날자가 다가오면서 저를 점 점 경계를 하더군요.
    엄마역시 시어머니라 내여친한테 잘할수는 없을꺼야 이생각을 하는거 같았어요.

    그런데 만일 그런 이야기를 안했다면.

    그럼 시모가 잘못 한다고 여친이 불평을 하면 '우리엄마가 그럴 리가 없어 나를 사랑하니까 내마누라도 사랑 할 분이니까'이렇게 생각 할거예요

  • 7. 음..
    '21.9.19 8:16 PM (180.68.xxx.100)

    아이들에게 하지 마세요.
    어른들 일이 잖아요.
    아이들과 님은 입장이 달라 아이들에개 공감 받기 쉽지 않아요.

  • 8. ...
    '21.9.19 8:17 PM (116.43.xxx.160) - 삭제된댓글

    솔직을 가장한 본인 만족이라고 생각해요
    아이에게 상처입니다
    당장 안알려도 어차피 나이들면 눈치껏 다 알아요

  • 9.
    '21.9.19 8:19 PM (221.150.xxx.53) - 삭제된댓글

    요점은 미리 이야기를 해서 아이를 불안하게 만들지 마세ㅇ이런 이야기를 아이가 들으면 '울엄마도 내마누라를 미워하면 어떻하지?'

    이런 불안감이 생길수가 있다는 뜻입니다

  • 10. ...
    '21.9.19 8:20 PM (121.6.xxx.221)

    저희 엄마가 항상 저희 앞에서 시댁 욕을 했어요... 그냥 욕한것도 아니고 씹어먹어도 시원치 않을 것들이라고 했거든요. 명절되도 전날 가서 일을 안돕고 당일에가서 삐죽 얼굴 내밀고... 계면적으니까 설겆이하고... 큰엄마가 싸준 음식 가져와서도 드러워서 못먹겠다고....니 아빠에게 속아서 시집와서 인생망쳤고 시댁것들은 죄다 거짓말쟁이들이라고... 그게 사실이었어도 그게 자식들에게 좋았는지는 모르겠어요... 엄마도 고생 많이 했는데 저는 엄마랑 안친해요...어른자격이 없달까....

  • 11. 새옹
    '21.9.19 8:23 PM (220.72.xxx.229)

    님 바보인가요
    그냥 님은 안 가고 애들이랑 남편만 보내요

  • 12. 새옹
    '21.9.19 8:23 PM (220.72.xxx.229)

    대신 애들한테 시댁에 대한 나쁜 이야기을 하지.마시고
    엄마 몸이 안 좋아서 못가 하면 됨

  • 13. ..
    '21.9.19 8:30 PM (125.135.xxx.24)

    애들이랑 남편만 보내면 되잖아요
    지금 딱 코로나 핑계되기도 좋구요

  • 14. ㅁㅁㅁㅁ
    '21.9.19 8:32 PM (125.178.xxx.53)

    어휴 가지마세요..남편하고 애들만 보내시든가요
    엄마 몸이 안좋아서 못가 222

  • 15. ..
    '21.9.19 8:37 PM (106.101.xxx.97)

    네네 알겠습니다. 애들한테는 내 불편함은 내 감정이다 하고 감내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저도 다음 명절부터는 못갈것같아요.

  • 16. ...
    '21.9.19 9:33 PM (110.12.xxx.169) - 삭제된댓글

    저라면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얘기할 것 같아요.
    제 친구는 원글님과 상황이 비슷한데
    본인은 안가고 남편과 아이들만 보냈더니
    시가에서 없는말로 이간질 해서 보냈더라고.
    따로라도 보내지 않으셨음 좋겠고
    혼자 감당하려 하지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17. 애들한테
    '21.9.19 9:43 PM (223.39.xxx.4) - 삭제된댓글

    내 부정적인 감정은 말안하는게 좋아요. 그건 내 몫이예요. 그냥 올해까지만 가고 내년엔 애들한텐 어떻게 얘기할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 18. 원글님
    '21.9.19 9:47 PM (1.236.xxx.222)

    이 세상이서 마음을 숨기는게 가장 힘든일입니다
    아이들은 지금 할아버지를 사랑의 대상으로 착각을
    하는게 맞나 ? 혼란스러우시죠..
    지금은 아이들이 어려서
    주변의 일을 잘 몰라서 시아버지의 그런 성정을
    눈치채지 못하겠지만…
    그 아이들이 고등학교 정도 갈때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나의 주변 사람들의
    인격이 어느정도인지 가늠을 하게 됩니다..

    익명이지만 내 식구 일은 누워서 침밷기고 해서
    세세하게 말하지 못하지만…
    저는 원글님의 마음이 어떤지
    어떤 상황인지 알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아이들이 조부모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 않지만.. 아이들은 그렇다고 느낄수도
    있는거라서 .. 원글님같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아이들과 남편이 관계된 일이라 신중해야 했습니다
    저역시 아이들이 어려서요

    결론을 말씀드리면..
    저는 큰아이가 스무한살때까지 참았구요
    아이에게 시아버지와 관계된 나의 감정.. 그리고
    진실.. 이야기 하지 않았어요
    문제는 시부모의 그 행동이 내 손으로 가릴수 없을때가
    옵니다. 다 자란 아이는 내가 말하지 않아도
    그 조각을 다 맞추더군요..
    지금은 굳이 말하지 않기를 권해 드리구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환상을 심어줄 필요는 없어요
    단지 말하지 않은것뿐.. 그리고 그분과의 관계는
    최소한의 감정선을 유지하려고 하시는게

  • 19. ....
    '21.9.19 10:07 PM (211.178.xxx.171)

    저도 아이들이 성인이 되니 알더군요.
    그나마 이쁨 받던 아들은 자기 도리라고 챙기는데
    푸대접 받던 딸아이는 양가감정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조부모에대한 존중과 사랑받지 못한 서운함을 다 느껴서 아직 잘 모르겠대요.
    같은 서울 살면서도 일년에 7회 정도 만나는 사이가 되었어요
    명절 제사 어버이날 생신.. 저 정도면 안 만나는 사이라 봐야 하죠

  • 20. 2525
    '21.9.19 10:17 PM (175.209.xxx.92)

    말안해도 어느날,애들도 알아요.근데 미리 내가 말할 필요는 없죠.그냥 내도리는 해야죠.

  • 21. 하지마세요
    '21.9.19 10:25 PM (58.238.xxx.122) - 삭제된댓글

    아이들에게 전달하지 읺고 방어벽 역활하신 거면
    그 정도로도 대단히 훌륭하신 어머니셨고 이실 거에요
    사람은 이기적이에요
    원글님 입장과 스트레스를 알기인 아이들이 어려요
    상처받을 거에요
    모를 수 있을 때까지 버티세요
    자연히 알게되면
    엄마 상처 보듬어주는 넉넉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자라나 있을 거에요
    좋은 어머니세요^^

  • 22. ..
    '21.9.20 1:01 AM (112.152.xxx.35)

    모든 따스한 말씀 감사합니다.
    이 새벽에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마음에 새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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