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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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가 자꾸 영어로 말해요
1번2번 키울때는 저도 젊었고 교육열에 불타서 영유 보내고 교육청 영재에 원어민 영어 과외에 일주일이 바빴어요.
고등 가보니 본인이 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공부 할 놈은 스스로 한다.라는걸 깨닫게 됐어요.
그래서 3번은 아무것도 안시켰어요. 본인이 하고 싶다던 태권도 시켰다가 피아노 치고 싶대서 피아노 시킨게 다예요. 1번 2번은 받아쓰기 100점 받는것도 목숨걸고 준비시켰고 단원평가 본다고 하면 삼일동안 문제집 두권 나가고 했거든요.
3번은 받아쓰기도 잘받아야 80점. 수학은 70점 받음 잘 받는거예요. 그래도 내버려뒀어요. 어느날은 학교에 데리러 갔는데 애가 안나와요. 전화도 안받고. 한참 있다 나와서는 수학시험 50점 아래인 애들은 선생님이 재시험 보게 했대요. 자기 재시험 50점 넘었다고 신나하길래. 너 수학학원 다닐래? 물어봤더니 싫대요. 너 하고 싶은대로 해라. 그러고 말았어요.
영어도 1도 안시켰거든요. 근데 얼마전에 자기 영어학원 보내달래요. 매일매일 가고 싶대요. 동네 영어학원 가서 레벨 테스트 받고는 자기보다 3..4학년 아래 애들하고 같은반 되서 수업해요. 내가 너 혹시 창피하냐니까 아니래요. 애들이 자기한테 형 오빠 이러면서 잘해준다고...
영어학원 원장이 아무래도 개인 특강 받아야 할것 같다고. 같은 학년에 비해 너무 뒤쳐진다고. 암튼 그정도로 영어 꽝인데요. 얘가 학원을 하루도 안빠지고 가요. 비가 너무 많이 오는 날 제가 학원 가지 말랬더니 갈꺼라고. 어디 갔다가 좀 늦은 날에는 어차피 늦었으니까 가지 말랬더니 학원에 전화하래요. 자기 좀 늦을꺼라고. 그러고는 막 뛰어서 가고.
얘가 요새 집에서 자꾸 저한테 영어로 말해요. 형이랑 누나 앞에서는 안해요. 영유출신이랍시고 자꾸 동생 발음 갖고 훈계질 하거든요.
저랑 둘이만 있을때. 저한테 전화할때면 영어로 말해요.
마미. 아이 피니쉬... 마미. 아임 헝그리.. 마미 두유 원트 아이스크림? 아이 고우 슈퍼. 기브 미 머니... 막 이래요.
지금 학원 끝났다고 전화해서는 마미 아이 러브 유...
얘 쫌 공부 잘할것 같아요. ㅎㅎㅎ
1. 그럴것
'21.9.16 5:24 PM (119.64.xxx.75) - 삭제된댓글같아요.
저도 큰애 시켜보니 학원비가 아까워서 동생들은 놀리고 있어요. ㅎ2. 스윗막내
'21.9.16 5:25 PM (218.237.xxx.174)우와~ 초등 고학년일것 같은데 이렇게 사랑스럽고 다정할 수가 있나요
글 읽는 내내 흐뭇한 엄마미소 지으면서 봤어요
3번이 크게 될 인물입니다잉3. ...
'21.9.16 5:33 PM (222.236.xxx.104)그정도로 할 의지가 있는 애 같으면 지금은 실력이 부족해도 확 늘것 같아요..ㅋㅋ
4. ...
'21.9.16 5:33 PM (180.228.xxx.218) - 삭제된댓글학원 보낸 보람이라는걸 처음으로 느껴봐요. 영어학원비가 아깝지 않네요. ㅎㅎ
5. 홍이
'21.9.16 5:35 PM (121.134.xxx.180)아고 넘 귀엽네요 ㅎㅎㅎㅎㅎㅎ
6. ㅋㅋ
'21.9.16 5:39 PM (124.54.xxx.74)너무너무 귀엽네요~~~ ㅋㅋㅋ
7. ^^
'21.9.16 5:40 PM (39.124.xxx.166) - 삭제된댓글제 둘째가 다섯살많은 누나의 영어실력에
질려서 영어를 외면하던 아이였어요
유치원때도 영어수업한다고 모여앉으라면
혼자 뒤돌아 앉아있고 그래서
영어를 시킬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초등부터 영어수업이 있으니
버티고 버티다가 4학년때 짝한테 스펠링
물어보기 부끄럽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학원 보내줄까 물어보고
파닉스만 집에서 어느정도 시킨다음
학원 보냈더니 열심히 다니더라구요
지금 고2 내신빡센 고등학교인데
영어는 전교권에 늘 학과우수상 받아오고 있어요
막내도 아마 잘할거예요
다른과목도 흥미유발 및 동기부여가
될 수 있게 잘 이끌어주세요^^8. 리틀팍스
'21.9.16 5:42 PM (114.206.xxx.38)대딩2 재수생 엄마표 영어 했어요
큰애는 정말 효과 많이 봤구요
학원 안 다녀도 영어 잘해요 수능도 만점입니다
그런데 엄마표하려면 엄마가 힘드니까 리틀팍스라도 꼭 시켜주세요
가성비 최고입니다9. sei
'21.9.16 5:44 PM (175.223.xxx.36)귀여워 ㅠㅠ 스윗한 막둥이네요~~
10. ..
'21.9.16 5:56 PM (117.111.xxx.253)ㅋㅋㅋㅋㅋ 귀요미
11. 겨울
'21.9.16 6:19 PM (203.249.xxx.9)진짜... 내내 흐믓한 미소가 절로 지어지며 글 읽었네요^^
3호 왜 이리 귀여운가요?!!!!!
글 읽은 인연으로, 3호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3호는 크게 될 아이입니다~~~ ㅎ 그렇게 느껴짐 ㅎㅎ12. ..
'21.9.16 6:22 PM (211.251.xxx.141)넘 귀여워요~~ 미소가 지어지네요
우리 둘째랑 비슷해요^^13. ..
'21.9.16 6:37 PM (223.62.xxx.114)마미 아이러브유에 쓰러집니다
이뽀요14. ㅋㅋㅋㅋ
'21.9.16 7:11 PM (116.43.xxx.13)아우 귀여워 어쩔 ㅋㅋㅋㅋㅋㅋㅋ
원글님 매일매일 너무너무 사랑스럽겠어요!!!15. ㅋㅋ
'21.9.16 7:39 PM (218.239.xxx.159)우리집 막내도 고학년돼서 뒤늦게 영어학원 다니더니 종일 맘~~ 허그미 허그미 하며 쫒아다니고 아빠가 괴롭히면 돈 꼬집 미! ㅋㅋ
맘~~ 헐프미헬프미 아임다이~~~ 하며 소리쳐요
너무 웃겨요16. 행복한새댁
'21.9.16 7:46 PM (125.135.xxx.177)ㅋㅋ공부잘하는 얘보다 이런 스탈이 찐 사랑이고ㅋ 넘나 이뿌쥬? 부럽습니다ㅋ
17. 타리
'21.9.16 8:02 PM (49.174.xxx.40)아고.
막내 늦둥이는 숨만 셔두 이쁜데.
얼마나 이쁠까요~~~18. 3번은
'21.9.16 8:24 PM (211.200.xxx.116)초딩 몇학년인가요
19. 와우
'21.9.16 9:20 PM (221.148.xxx.182)3번이뻐요
너무이뻐요20. ㅋㅋ
'21.9.16 10:38 PM (119.70.xxx.90)아이러브유투 디어 해줘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