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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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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 난 일상 에피소드에요

.. 조회수 : 2,310
작성일 : 2021-09-15 16:40:26

갑자기 생각이 나서 ㅎㅎ

하나.

고딩 때 학원 마치고 집에 가는 길목에 오락실이 있었거든요
가끔 들어가서 오락한두판 하거나 노래방기계에서 노래 불렀어요

어느 날 노래방 기계에 예쁜 학생이 노래하고 있길래
다른오락 하면서 기다리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그녀는 열창중~~

한곡조 끝나고서 제가 조심스럽게 똑똑하니
그 학생이 아 그만할게요 하면서 일어서려고 하길래
제가 혹시 같이 노래부르고 놀까요? 그랬어요
그리고 같이 듀엣ㅎㅎ

얘기하다보니 동갑에 집도 가깝고 그 뒤로 절친이 됐었죠~~

둘.

소개팅을 했는데 남자분이 외적으로 너무
제 스타일이 아녔어요 ㅠㅠ
그치만 준비한 코스가 있으시다셔서 차도 마시고
파스타 집도 갔었죠
파스타 집에서 저희 옆좌석에서도 소개팅 중였는데
제 대각선에 남자분이 앉아계셔서 고개들고 어쩌다보면
자꾸 저랑 눈이 마주쳐지더라구요
근데 넘 제 스타일이셔서 속으로 우잉..저 여자분 부럽다.
저기 내가 앉고싶다ㅋㅋ 이런 생각하면서
제 상대남과 식사하고 대화도 하고 그랬었어요
저랑 자꾸 눈이 마주치는게 내가 알게모르게 쳐다봐선가?
그런 생각했었는데..
저희가 식사마치고 계산대에 서 있는데
그 남자분이 등 돌려 저희쪽을 바라보시더라구요
그래서 또 눈이 마주쳤지만 바로 그자리를 떴어요
근데 주차장 가는길에 드는 생각이요..

카운터 가서 저 남자분 계산하러 오시면
전해달라고 전번 남기고 올까? 였어요 ㅎㅎ
차 한잔 마셔보고 싶은 강한 끌림
생각에 그치고 말았는데 가끔 생각나는 ㅋㅋ
제가 그분 개취 스타일이 일부 있었던건지
제 착각인지 모르지만
혼자 그냥 상상하며 스릴즐겼던 기억이에요

주차장 차 까지 가면서 막.. 다시 가까?가?가?
이러다가 차에 탔어요 ㅋㅋ

셋.
한강에 자전거타고 갔다가
잠시 자전거 끌면서 걸어갔어요
근데 옆으로 자전거 한 대가 지나가는듯 하다 멈추더니
뭐라고 하시던데 바로 못 알아들었었어요

괜히 이어폰으로 음악들었던 듯이 이어폰 빼면서 네? 했더니
체인 빠진거냐며 물으셔서 봤더니 그 지경 ㅋ
전 그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ㅎㅎ

그러더니 도와줄까요? 하시더니 체인을 짠 ~~!!

손에 기름때 많이 묻어있어서 제가 휴지드리면서 감사하다고..
근데 뭔가 콩닥거림서 부끄럽고 막 말문이 막히는..

그렇게 잠시잠깐 묘하게 머뭇머뭇 거리다가 각자 갈 길 ㅠㅠ

제가 저 때 순진? 멍청?했어서 ㅋㅋ

감사한데 편의점 가서 음료수라도 사드릴게요 뭐 이런멘트가
안나왔어요 ㅠㅠ

뭔가 우직하고 듬직하니 산 같은 느낌이셨는데.,.


갑자기 떠오른 에피소드였습니다
저만 재밌는건지도 모르니 죄송해요^^;;





IP : 223.39.xxx.18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21.9.15 4:48 PM (112.153.xxx.213)

    다 아쉬워요~

  • 2. ㅎㅎㅎ
    '21.9.15 5:04 PM (223.39.xxx.102)

    재밌어요.
    굉장히 사소한 일상인데
    글을 참 잘쓰세요.
    잔잔하면서 빠져들게...

    내친김에 저도 일상하나..

    고등학교 다닐때..오늘 처럼 어느 멋진 가을날이였어요.
    하늘은 청명하고, 바람도 상쾌하고..
    수업시간에 갑자기 혼자 센티해져서..
    엄만 (이런날씨에) 지금쯤 집에서 뭘하실까..
    생각이드는거예요.
    그래서 쉬는 시간에 학교 공중전화로 집에
    전화를 했는데 엄마가 전화 받고 대뜸 무슨일이냐고..
    그래서...그냥 날씨가 너무 좋아서 엄마생각 났다고 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이...

    학교갔으면 공부나 할것이지...
    쓸데 없이 전화는 왜 하냐고...블라블라...하며
    엄마가 막 화를 내는 거예요.
    저 갑자기 놀라고 당황해서 전화 끊었는데
    막 눈물이 나는거예요.
    아니..그냥 전화한게 그리 잘못인가요..
    이후 하루종일 기분이 안 좋았고
    집에가서도 우울하게 엄마랑 말도 안했는데..

    나중에 엄마가 하는 말이..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이런 날 뭘하면 좋을까...
    궁리하다가 생각해 낸게... 이불빨래.. 였답니다.
    한참 욕조에서 이불 밟아가며 빨래하는 중에
    전화가 와서 받으러나가다가...그만 욕실에서
    미끄러지신거예예요.
    그래도 아픔을 참으며 전화 받았는데...저여서
    더 놀랐답니다.(평소에 전화한 번 안하는 애가..)
    무슨일이냐고 물으니..
    그냥 날씨가 너무 좋아서....
    순갼 명치에서 올라오는 욕이...ㅎㅎㅎ

    뭐...그런 날이었네요.

  • 3. ..
    '21.9.15 5:06 PM (121.172.xxx.97)

    뭔가 소소하고 재미난 추억이 많으시네요

  • 4. 화무
    '21.9.15 5:23 PM (115.138.xxx.138)

    세번째 자전거 얘기 나오니 생각나네요.
    걸어가는데 자전거 타고 가던 외국인이
    절 보더니 멈춰 서서는
    "난 우즈베키스탄에서 왔어! 넌 어디서 왔니?" ㅜ.ㅜ
    "저 한국사람인데요!" 했드니 깜놀하며 "쥔쫘?"
    잊혀지질 않네요...ㅋ

  • 5. ㅎㅎ
    '21.9.15 6:07 PM (124.48.xxx.100)

    저도 하나
    결혼초 신랑이랑 시댁 다녀오는 전철에서 갓 스물 넘은 앳된 남자아이가 술을 한잔 했나 얼굴에 홍조를 띠우고 마구마구 조는 거여요
    고개를 앞 뒤로 움직이면서,,,,
    그러다 내 어깨에 머리를 대고 편안히 자는거에요
    그래 얼마나 고단하면 이리 잘까 싶어 몇 정거장을 그대로 있었는데 내려야 할 때가 되었는데 깨우질 못 하겠는 거에요
    그래서 막 고민하고 있을 무렵 이 청년이 눈을 뜨더니
    놀라서는 후다닥 내려 버리는거에요
    저도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자연스럽게~
    그래도 속 좋은 남편은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네요
    그런 속 좋은 남편이 한 삼십년 사니
    아~~윽

  • 6. ㅋㅋㅋㅋ
    '21.9.15 6:09 PM (58.224.xxx.153)

    엄마한테 하필 고때 생전 안하던 짓을 하셔서 ㅋㅋㅋ 욕 먹을만 함 ㅋㅋㅋ

  • 7. 엄마전화도
    '21.9.15 6:51 PM (116.41.xxx.141)

    재미지고 ㅎ
    댓글도 원글에피소드도 다 넘나 탁월하네요
    누가 퍼갈꺼 같아요 ㅎㅎ

  • 8. . .
    '21.9.16 8:28 AM (221.139.xxx.40)

    우즈베키스탄 너무 웃겨요 ㅋㅋㅋ
    간만에 빵 터졌네요 ㅎㅎ

  • 9. ..
    '21.9.16 9:35 AM (223.38.xxx.47)

    다른분들 에피소드도 다 재밌네요^^
    우즈베키스탄 쥔짜? ㅋㅋ 저두 빵!!!
    엄마한테 욕먹으신 분 ..
    웃긴데 또 그바람에 어머니 다치셨으니 속상ㅠ

    저 또 생각난게
    대학 1학년 때 학교 기숙사 생활했는데 셤을 하나 완전
    망치고서 엄마가 급 보고싶어서 공중전화에서
    전화걸었고 그냥 엄마 생각나서 했어 주절주절..

    그러고나서 엄마가 혹시 뭐 나쁜일 당했냐고
    성추행이나 그런거 있었냐고..

    읭? ^^ ;;;

    이래서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하는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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