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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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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아버지가 재산 분배한 거 때문에

0.111 조회수 : 4,829
작성일 : 2021-09-15 13:31:40


제가 요즘들어 마음이 좀 상해서 전화를 몇 달간 안했고
엄마 제사 때도 알고는 있었는데 못간다 아니면 뒤에라도 제사 잘 지내셨냐
전화 안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며칠 전에 꼭 알려야 하는 용무가 있어 전화 했더니 
제사 때도 연락도 없고 그 당시에 제가 다른 지방에 있었는데 남동생한테
택배로 음식 보내면서 얘기해서 걔가 제가 어디에 있었다는 거 알고 있어서
얘길 했나본데 그래서 거기에 가 있을 정신은 있고 제사때도 연락 한번 없다고 화내면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어요.
그래서 꼭 전해야 하는 내용을 말도 못하고 통화는 끝났고 이번에 추석에 그래서 가야할지 어떨지 마음에
결정이 안되네요.
어릴 때도 아버지는 저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전화를 탁 끊는 사람이라 그게
너무 너무 몸소리치게 싫었는데
이제 그게 수십년 전일이라 잊고 있었는데 다시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런 사람이었는데 나는 자식된 도리 생각하며 웬만하면 잘하려고 하고 살았어요.

남자 동생이 둘이 있는데 걔내들한테 이미 있는 재산을 다 줘서 지금은 정말 1원도 없어요.
많은 재산은 아니지만 돈으로 환산하면 몇 억씩 되죠.
이미 시간이 10년 이상 지나서 그걸로 지금 유류분 어쩌고도 안되는 것 같고
그러고 싶지도 않아요.
전 부모 돈이니 부모가 어디다 어떻게 쓰든 상관없다 주의자였는데 
요즘 사람도 못 만나고 하니 주로 남의 얘기 듣거나 보는 건 여기 뿐이라 그런가 여기서 
딸한테 재산 안주는 거에 대해서 무척 부당한 일이라는 글을 많이 봐서 그 영향도 있어요.
그래서 좀 부당하게 생각되는 거에요.
사실 그렇게 돈을 모은 건 어쨌든 저 포함 자식인 우리가 클 때 돈들일 헛일을 하지 않아서였는데 
물론 한다해도 주지도 않았겠지만 지금 그래서 모은 돈은 아들 둘이 다 가진거죠.
물론 사는 형편이 내가 아주 낫다거나 하면 생판 모르는 남도 돕는데 그거 뭐 그렇게 따지겠어요.
그냥 동생들이 더 가져서 잘살면 좋다 싶죠.
하지만 사실 공부는 내가 제일 많이 했는데 아 물론 국립대 다녔으니 그것도 몇 십년 전이니
그렇게 퍼들인 건 아니고요 경제적인 건 아아러니하게도 제가 제일 못 살아요.
동생들은 다 집은 기본이고 차도 몇 대에 
나는 집은 커녕 차도 없고 다 말하니 좀 구차스럽네요.
돈 안되는 과고 또 그건 내가 무능해서 그런 거니까 내가 경제적으로 제일 못사는 
집한칸 없이 사는 거지만
그거 알고 있고 해도 그렇다고 더 달라거나 이제까지
한번도 아버지한테 돈과 관련해서 일절 말해본 적이 없이 살아오긴 했어요.
워낙에도 안해주니까 그럴 생각도 못해보고 살아왔는데 그러는 동안에도 남자 동생들은 
아버지 생각에는 대학도 안 나왔는데 그런 결혼한 아들이 장사를 뭘 하겠다면 지원을 해준거죠.
그래서 돈이 들어갔고 둘 사이에 액수 차이는 있을지언정 어쨌든 둘이 다 받았고
나는 1원도 없는 걸 알게 됐는데 그전에는 그것도 몰랐지만 지금 알게 되었어도 그냥 그렇게 
있다가 요즘 좀 섭한 마음도 들고 해서 전화도 안했어요.
그러는 동안도 저는 내가 일하게 되면서 십여년 가까이 매달 아버지에게 10만원씩 용돈으로 부쳐준 건 있네요.
결혼한 이후 아버지는 동생이 가까이 같은 곳에 사니까 같이 안 살아도 신경 써주고 하니까
진짜 가족은 동생들이고 걔네들한테 돈이 가는게 당연하지 생각했는데
최근 몇 달 전부터 그래도 어쨌든 나도 자식인데 진짜 1원 한장 없는 건 너무 한 거 아닌가 싶고
그렇지만 그런 걸 말한다는 게 너무 추접스럽다? 내지 좀 안해본거라 말도 못 꺼내겠고
그러니 그냥 기분이 나빠서 전화도 안한고 있었는데 이젠 전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싶어요.
당장 추석인데 내려 가야 하나 마나부터
가면 무슨 얘길 하나
남편도 같이 있는데 남편 집은 딸 아들 다 정말 똑같이 다 균등하게 분배하시고 떠나셨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해달라는 게 아니라 그 앞에서 이런 섭하다는 얘기 해봤자
나만 멀리 살아서 잘 와보지도 않는 주제에 돈만 생각하는 그런 인간
아니면 큰 소리 날까 걱정스럽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IP : 175.120.xxx.13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ㆍㆍ
    '21.9.15 1:35 PM (223.39.xxx.47)

    돈 때문에 그러면 그렇다 말을 하세요. 이유도 말 안하고 그냥 안가니 욕 먹는게 당연

  • 2. ㅇㅇ
    '21.9.15 1:37 PM (221.159.xxx.201)

    이런 문제는 전화가 아니라 직접 뵙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아버지와 단둘이 얘기를 터놓고 해 보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요?
    정말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나도 형편이 많이 안 좋은데 재산 분배에서 소외됐다 생각하니 서운했다...
    괜히 딸 아들 차별 얘기는 하지 마시고 그냥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걸 어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3. 근데저라면
    '21.9.15 1:37 PM (122.32.xxx.116)

    동생들이 대학도 못나왔으면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부모님 입장에는 그러실 수 있어요
    내가 먹고 살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 4. ........
    '21.9.15 1:37 PM (211.250.xxx.45)

    이미 늦었죠
    10년도 더 지났다면서요

    사람이 서운한거는 바로바로 이야기해야되요
    어차피 어그러진거 사는게 힘들다보니 그런생각이 불쑥불쑥나서 힘들다고
    동생라도 말하시면 아버지한테 전달하던지 어쩌겠죠
    어찌전달해서 뭐라도 되올지는몰라도 그럼 할말다하세요

    저정도라고 전화 끊으시는데요뭐

    다 아들이라도 아들만준 아버지가 벌이면 벌 받아야죠

  • 5. ...
    '21.9.15 1:37 PM (1.236.xxx.187)

    어떻게 하긴요. 솔직히 얘기해야죠. 요즘 상황이 이렇다보니 나만 한푼도 안준거 너무 야속하고 억울하다....
    솔직히 안받은 10년간 아무말도 안하고 용돈도 보내다가 말도없이 그러면 누가 알아주겠어요.

  • 6. 그 십년간을
    '21.9.15 1:40 PM (175.120.xxx.134)

    얼마나 줬는지는 제가 모르잖아요.
    나한테 말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이런 일이 다 그렇지만 나중에야 알게 되는 거고
    얼마 남았는지 또 나한테 어떤 생각이 있는지도 모르는데 이전에 이런 거에 대해서 말하기도 그랬어요.

  • 7. ㅇㅇ
    '21.9.15 1:41 PM (106.101.xxx.138)

    아버지는 옛날분이고
    딸에게 재산 주는 분들은
    깨이신 분들이고.
    딸이 공부잘하고
    아들이 대학 못간경우, 딸은 비슷한 유능한 배우자 만나고
    아들은 유능하지 못한 배우자 만나고
    그러다보니 똑똑한 딸이 재산 받는 경우 별로 없더라구요.

  • 8. ......
    '21.9.15 2:01 PM (221.142.xxx.108)

    이런 경우 많이 봤는데
    사실.... 못받은 자식이 잘살면 상관없는데
    내 상황이 어려워지면 이런 마음이 안생길수가 없죠
    내가 살고 봐야하는데 없어서 못준것도 아니고 있는데 차별한거고...
    주변에서 재산 차별하고 나눠져서 부모 안찾아가는 자식 엄청 많아요
    어른들은 안오는 자식들 욕하는데 옆에서 보고있음 백번 이해가 갑니다.
    뭐 인연 끊으라는 것도 아니고 코로나핑계도 있고 적당히 안부전화나 한번씩 하고
    님 인생 사세요~~ 돈버느라 힘들고 바쁘다 함 되죠ㅠ
    원글님 아버지는 돈만 차별한게 아니고 전화도 끊어버리고 성격도 불같은게
    평소에 그리 정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엄마도 안계신데... 뭐 아들들이 잘 챙기니
    걱정 안하셔도될거같아요

  • 9. ,,,
    '21.9.15 2:04 PM (68.1.xxx.181)

    그냥 얘기 해요. 해준것도 없으면서 무슨 욕을 그리 하냐고. 남들 딸만큼 챙겨주고서나 욕을 하시라고.

  • 10. ...
    '21.9.15 2:08 PM (110.9.xxx.127) - 삭제된댓글

    이제와 무슨 말을 해요
    아버님이 성격도 불같으신가 본데 .
    그냥 내가 마음이 허락하는 만큼만 하세요(용돈.안부전화)
    멀리 계시니 노후에 병원문제등 아들이
    알아서 하겠죠

    상속 못 받고 용돈에 병원수발하는 딸들도
    꽤 있으니 ....

  • 11. 아마
    '21.9.15 2:13 PM (175.120.xxx.134)

    당장 추석 때 안가면 앞으로도 보기가 힘들 것 같고
    그런데 다른 친척들 앞으로 초상나면 안 갈 수 없을 덴테 가면 볼 수 밖에 없잖아요.
    일주일 후 추석에 가면 또 불편할테고 그래서 그런 거에요.

  • 12. ..
    '21.9.15 2:21 PM (112.187.xxx.144)

    그냥 가지마세요
    부모나 자식이나 다 자기 삶을 살아야죠 제가 살면서 느낀거예요
    그냥 초상나면 그때 간다고 생각하세요
    사실 마음가는데 돈가죠 왜 망설이고 고민하시는지
    내팔자 내가 꼬는 거예요

  • 13. ......
    '21.9.15 2:37 PM (110.11.xxx.8)

    결혼한 이후 아버지는 동생이 가까이 같은 곳에 사니까 같이 안 살아도 신경 써주고 하니까
    진짜 가족은 동생들이고 걔네들한테 돈이 가는게 당연하지 생각했는데

    - 이게 제일 중요한 겁니다. 실질적으로 원글님은 지금 자식 도리는 단 1도 안하는 거잖아요.
    친정아빠 단 한달이라도 옆에서 챙기면서 직접 살아보세요. 돈 필요없다는 소리 절로 나올걸요.

  • 14. 점 많은 님
    '21.9.15 2:42 PM (175.120.xxx.134)

    옆에 안 살면 그럼 부모 재산은 단 1도 받아서는 안되는 건가요?
    그 점 때문에 걸린 거에요.
    그렇다고 내가 멀리 살아도 단 1도 아버지한테 가족으로서 관계를 갖지 않고 살은 것도 아닌데
    옆에 안 살아서 부모 재산은 1도 받을 수 없는 게 통념인 줄은 몰랐어요.
    외국 사는 자식, 서울로 올라가서 직장 다니기 바쁜 자식 이런 자식들은
    부모 재산은 1도 안 받는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란 말인가요?

  • 15. 지금말하면
    '21.9.15 2:46 PM (113.199.xxx.148) - 삭제된댓글

    1원도 없는 양반이 어디서 돈이 나온답니까?
    님한테 돈없다 용돈좀 다고 하면 그땐 따다다다 할수 있을지 몰라도요

    다시전화해서 아버진왜 할말 다듣지도 않고 끊냐고
    제말이나 다 듣고 끊으라고 소리나 빽~지르세요

    아버지 입장도 대학공부시키고
    결혼시켰으면 지알아서 살아야지
    옆에서 보살펴주는 딸도 아니고 뭐가 애틋하겠나 싶긴해요

  • 16. .df
    '21.9.15 2:48 PM (125.132.xxx.58) - 삭제된댓글

    아버지 살아계신 동안 많지 않은 재산 본인 뜻대로 쓰시는거죠.
    남겨줄 재산이라도 있고 알아서 사시니 님이 부담될 일도 없고.

    그정도면 감사한 겁니다. 생활비 병원비 다 보내고 동생들까지 건사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렇다고 가족 미워하고 거리두고 하지 않습니다.

  • 17. .df
    '21.9.15 2:49 PM (125.132.xxx.58) - 삭제된댓글

    맡겨 논돈 찾아야 하는 것처럼. 님 생각도 이해 안됩니다.
    어머니 제사에 당연히 전화 드려야 하고

  • 18. 누가
    '21.9.15 2:53 PM (175.120.xxx.134)

    맡겨논 돈이라고 알고 행동했어요?
    논점을 그렇게 흐리고 그런 쪽으로 해석하고 끌고 가진 마세요.
    글을 쓸 자유도 있지만 글을 제대로 파악할 능력이 떨어지면 너무 확신적으로 말하진 마세요.

  • 19. .ㅇㄹ
    '21.9.15 3:12 PM (125.132.xxx.58) - 삭제된댓글

    아니. 아버님 아직 살아계신데
    유산 문제로 어머니 기일에 전화도 안드리는게 자식이 할 일입니까.
    유산 아니라 빚을 남기는 부모도 있는데. 공평하지 못하다고 느끼면 조용히 말씀 드려 볼수 있지만. 부모 제사에 연락을 안합니까. 돈 문제로 어머니 제사에 연락 안하는 자식한테 부모가 돈이 있어도 주기 싫겠습니다. 아버지가 번돈인데.

  • 20. 네,
    '21.9.15 3:23 PM (175.120.xxx.134)

    마침 그때가 좀 서운하다는 생각이 많아지던 차였어요.

  • 21. 아니요
    '21.9.15 3:27 PM (115.21.xxx.48)

    애기하세요 돈애기
    서운한게 당연한겁니다
    말하지 않음 계속 내속에선 홧병이...
    그냥 애기하세요 이미 끝난 마당에
    속물이다 뭐라 애기해도 내 서운한거 애기하세요

  • 22. ...
    '21.9.15 3:50 PM (175.115.xxx.148)

    큰소리 날 각오하고 서운한거 다 얘기하세요
    원글님이 왜 그런지 이유라도 털어놔야 속이 덜 시끄러울듯
    한푼도 못받았으면 속상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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