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딸이 둘 있습니다. 그중에 작은딸은 정말 저의 마음도 잘 헤아리고 항상 웃는 얼굴에 말도 이쁘게 잘하고
항상 밝은 아이입니다.
지금 대학교 3학년 2학기 올라가면서 1년을 공무원 공부를 해 보겠다고 휴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 공부를 해보겠다는 의지와 달리 지금은 오전내내 자고 오후에 일어나서
집에 있는 밥을 챙겨 먹거나 시켜 먹는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올해초 남자친구를 사귀기 시작하면서 남자친구도 자주 만나고...
또 친구들을 좋아하니 지방에서 대학다니는 친구들을 가끔 만나러 1박2일정도로 놀다 오고
또 집근처 고딩때 친구들등 가끔 만나서 밥을 먹고 옵니다.
제가 도를 닦아야 겠다고 생각한건
휴학하면서 공부한다고 6개월 독서실 잡고 공무원 공부 한다고 인강 듣는다고 전과목 접수하고...
그런데 하는 짓은 느즈막히 일어나고 독서실도 하루 걸러 가고 집에 있다고 해서 공부는 하는것 같지는 않고
친구들이랑 카톡하거나 그냥 멍때리고 집에 누워 있는것 같아요..
최근 공무원 합격했다고 하는 주위 엄마들 얘기 들어보면 몇달만에 붙었다는 얘기도 간간히 듣고해서
공무원 되는건 팔자인가 관운인가 싶어 또 공부란게 하라고 해서 하는것도 아니고
딸하고 사이만 틀어지지 강요하지는 않고 있는데
저렇게 한량처럼 늘어져 있는걸 보니 조금은 답답합니다.
그렇다고 뭐라뭐라 하자니 들을것 같지도 않고..
요즘엔 남자친구네 집도 1주일에 한번은 가서 친구 엄마가 김치나 반찬들을 주셔서
저또한 요즘 엄마들은 이런가 싶기도 하고..
딸은 남자친구라고 너무 특정짓지 말라고 그냥 친한 친구중에 남자애가 있을 뿐이라고
저한테 예민하게 받아 들인다고...
여하튼 항상 밝은 아이이기는 한데 가끔 생활패턴이 저를 거슬리게 하고
남자친구네 집에 놀러가는것도 좀 그렇고..
그런데 그집 남자친구 엄마는 또 저희 애를 집까지 꼭 데려다 주시네요..
이건 또 왜 그러시는지.. 그러면서 매일 놀러오라 하신다네요..
여하튼 자식 키우는 일은 도 닦는 일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