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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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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타령하는거 정말 싫었는데 그냥 부모복타령 좀 하고싶어요.

음.. 조회수 : 2,600
작성일 : 2021-09-10 18:10:43
티비에 엄마가 해준 음식 먹고싶다~
이런말 나오면
아니~세상에 넘쳐나는것이 음식이고 사먹으면 되고 해먹으면 되는거지
아직도 엄마 밥~엄마 밥~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진짜 50대라는 나이가 되고 늙어가니까
부모님 사랑받고 자란 사람들이 왜이렇게 부러운거죠?

솔직히 독립심 없이 키우는거 보면서
아이고~자식 망친다~
뭐든지 다~해주고 싶은 마음 그것이 자식 망치는 지름길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내자신을 다독였는데

솔직히 그런 부모를 둔 사람도 너무 부러운거 있죠?

얼마나 자식 사랑하면 뭐든지 해주고 싶어하고
뭐든지 먹이고 싶어할까요?

제가 젊을때는 부모에게서 독립이 가장 중요하고
부모없이 자라도 내 생각대로 살아서 자유롭다~라고 나름 자화자찬했는데

그거 정말 내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정신승리하는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더라구요.

부모님이 일찍 이혼해서
솔직히 아빠랑은 살아보지도 못했고
엄마도 자식 내팽개치고 혼자 떠돌아 다니면서 자유~자유~하면서 살았기에
지금보니까
어릴적 사진이 단 하나도 없어요.

그래도 엄마가 우리 어릴적에 할머니집에서 같이 살았는데
그때도 자식 사진한장 찍어줄 생각조차 안했을까요?

저는 어릴적 아파도 병원에 한번도 가본 적도 없어요.
아파도 엄마가 자식을 병원데 데리고 갈 생각도 안하는거죠.
걍 배아프면 배주무리고 다른곳 아프면 누워서 있었던 기억뿐

언니랑 저랑 매번 허우대 멀쩡하게 낳아준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살자~
라고 합리화 하지만
결혼해서 시부모님들이 자기 자식들에게 하는거 보면서
비교 안하려고 해도 안할 수 없는거죠.

하물며 시부모님이 며느리인 저한테도 이렇게 잘해주시는데
피도 안섞인 남편도 이렇게 저를 사랑해주는데

어쩜 부모라는 사람은 저렇게 무신경할까
특히 엄마는 너무 냉정하고 자기자신만 생각하는 저런 사람일까?

아니 나도 저런 엄마의 무신경함을 닮은거 같고
저렇게 되면 안되는데 자꾸 그런 모습이 보일때마다 화들짝 놀래기도 하구요.

요즘은 드라마에 부모사랑 듬뿍 받는 사람들 나오면 부러워서 채널 돌리게 되요.
이정도로 제가 결핍이 심해졌나봐요.
한심하기도 하구요.

저처럼 부모사랑 못받았는데 나이들어서
결핍증상이 나타나는 분들 없나요?

제가 철이 덜 들어서일까요?
ㅠㅠㅠㅠ





IP : 121.141.xxx.6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9.10 6:14 PM (223.39.xxx.112) - 삭제된댓글

    전 50은 안되지만 나이 먹어도 저도 그래요
    태어난거 자체가 좀 불만스럽고요.
    저보다 못하고 힘든 사람도 많지만, 쉽게 극복되지 않는 문제같아요.
    오늘도 뼈저리게 느껴요.
    꼭 돈이 아니라도 뭔가 제 인생에 있어 멘토적인 거나 뭔가 궁극적인 도움이 안되는거 같아요.
    솔직히 너무 못배우고 머리 안좋은 사람들은 아이 낳으면 안될거 같아요.

  • 2. ..
    '21.9.10 6:20 PM (223.62.xxx.17)

    40대 중반 싱글
    30대 중반 까지 연애 진중하게 해보고
    상견례 직전 까지 2번 갔었고 아무래도 내인생에 결혼은 아닌 거 같아 미련 없이 정리했거든요
    남자복 남자사랑 그런 건 지금도 하나도 안 부러운데
    살가운 부모사랑 받은 사람 있으면 너무 부러워요
    엄마가 집, 외제차, 철 마다 괜찮은 옷 사줬지만
    살림하는 걸 싫어해서 밥은 배달이나 나가서 사먹으라 하고 옆에 있으면 니방 가서 있으라 하고 냉하게 대했어요

  • 3. 원글이
    '21.9.10 6:26 PM (121.141.xxx.68)

    부모복 부모사랑은 내것이지만
    남자복? 남편사랑은 남자만 없어지만 사라지는거잖아요?

    솔직히 남편사랑 많이 받으면서 살았고 지금도 받고 있지만
    이거랑 부모사랑이랑은 완전히 차원부터 달라요.

    남편은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 선택하면 언제든지 가능한 사람이지만
    부모는 내가 선택할 수 없으니까요.

    이게 사람을 미치게 하는거 같아요.

    따뜻한 밥 한번 같이해서 먹는것이 그렇게 어려울까?
    사랑스럽게 눈빛 한번 보내주는것이 그렇게 어려울까?
    싶어요.

  • 4. 다른 복이 있네요
    '21.9.10 6:37 PM (114.206.xxx.196) - 삭제된댓글

    시부모님이 원글님에게 그리 잘해 주시고
    남편 사랑도 듬뿍 받으시니
    시부모님복, 남편복이라도 있어 다행이십니다^^

    받지 못한 엄마 사랑에 대한 아쉬움은 한으로 남아 있는 것 같아요
    현재 삶에서 누리는 행복에 집중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5. 원글이
    '21.9.10 6:46 PM (121.141.xxx.68)

    현재 삶에 집중하고 사랑에 대한 공허함? 결핍? 이런건 없는데
    이상하게 70대 80대 된 부모님이 50대된 자식 사랑하는거 보면

    부모의 사랑이란것이 저런거구나~싶어서

    뭔가 모를 부러움이 자꾸 느껴지더라구요.

    70대~80대인데도 자식사랑했으니까 태어나면서 부터 쭉~사랑했으니 50대인 지금도 사랑받는거잖아요?

  • 6. 남편복
    '21.9.10 6:46 PM (106.102.xxx.126)

    전 엄마복만 있는 사람이예요.
    아직까지 딸 귀여워해주고 용돈도 주시고 예뻐해주시죠.
    많이 가르쳐주시고 유산도 받았어요.

    그런데 전 원글이 가진 남편복이 부럽습니다.
    외모가 안예쁘니 결혼이 안되고 싱글입니다.
    내 가정 못꾸리고 혼자 늙는게 쉽지 않아요.

    친구요. 친구도 좋지만
    친구도 늙고 그들은 가족이 있으니 우선순위가 아니죠.

  • 7. 하이탑
    '21.9.10 8:34 PM (211.49.xxx.250)

    원글님과 같은 처지에서 드는 생각은 윗님글이 더 맞는 거 같아요. 저도 남편복이 엄마복보다 더 나은 듯 해요. 결핍은 어쩔수 없지만요

  • 8. 엄마복 남편복
    '21.9.10 9:03 PM (106.102.xxx.194)

    다 없는 나...
    아들한테는 집사주고 너는 유산없다고 대놓고 말씀하시고 뭐든 첫때니까 이해해야 하고 베풀어야 하고...
    그 그늘이 싫어서 일찍 결혼해보니 이기적 유전자를 지닌 자..
    태어난 것이 불만족스런 , 그리 오래 살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이네요
    저란 사람은..

  • 9. 엄마 사랑
    '21.9.10 9:10 PM (115.140.xxx.126)

    저는 엄마 복은 엄청 받았어요. 어려운살림에 아들 딸 구별 않고 대학교육 시켜 주고. 제가 공부를 잘하지 못했어요. 그런데도 대학은 너무 가고 싶었어요. 아빠가 공장가서 돈 벌어라고~ㅎ부모 등꼴 빼먹지 말고. 엄마가 그래도 가고 싶다고 하니 보내자고~ 엄마가 우겨서 보냈어요.
    4년공부할때 철이 없어서 알바도 안하고 그저 철없이 대학생활만 즐겼네요. 그리고 직장생활 얼마 못하고 바로 결혼. 엄마의 희생으로 제가 많은걸 누렸네요.
    몸이 약해 제 딸들도 키워 주고~ 지금도 과일이며 김치도챙겨 주시고 어렵고 힘들때마다 지지해 주고 방향도 정해 주셨어요. 지금도 엄마 집 가면 밥 챙겨 주시고~근데 전 남편복이 0점이네요. 낭편 바람으로 이혼했고 집을 나가니 제 자존심으로 이혼을~ 그때 애들 어렸어요. 초6. 초3 엄마 모르게 이혼했네요. 그때 아프시기도 했고.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머라고 하지도 않고 묵묵히 모든걸 챙겨 주셨어요. 아빠는 이혼시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하셨고 엄마도 갑상선 암 수술하시고 안정 취해야 하는데 아빠 간호하셨어요. 아빠 돌아가시기전 엄마한테 이혼 사실 알렸네요.
    저흰 엄마는 일생을 고생만 하셨어요. 저희 아빠는 알콜중독으로 매일 술을. 가정경제도 책임 잘 못지고~그런대도 원망하지 않으시고~ 저희 엄마는 본인의 결핍. 공부를 느껴서 자식들은 그렇게 살지 않게 해야겠다 하셨더라고요.
    저는 소송으로 이혼했어요. 양육비 위자료 한푼 못 받았네요. 10년이 넘게. 지금은 딸 둘 성인이 되었네요.살아 보니 부모복 보다 남편복도 엄청 중요해요. 남편복 있으신 원글님 부럽네요. 부부가 두손 꼭 잡고 걷는 모습 보면 부러워요. 저는 다시 느낄수 없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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