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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2살인데 일해야 할까요

워킹맘 조회수 : 6,536
작성일 : 2021-09-06 10:49:58
여기는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제 이야기 꺼내기가 참 조심스러운데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여지껏 맞벌이 했고 대딩아이 하나 있는데 한달전에 은퇴하는 심정으로 일 그만두었어요. 단순 사무직은 아니고 거의 매일 야근하는 일인데 빡셉니다ㅠㅠ 한달 쉬며 걷기운동도 하고 편히 지내니 호흡도 좀 되고 언덕 올라갈때도 죽을 거 같이 힘들진 않더군요. 그전 25년 직장생활 죽을거 같았거든요.
노후는 어는 정도 준비했는데 애가 결혼할때, 시부모 아플때에 대한 대비는 아직 안되있구요, 제가 일하면 일년 ㅣ억정도는 모을 수 있어요.
자식 결혼 자금 마련을 위해 다시 한 오년 일하는 게 조을까요?
간담췌 쪽이 조은 편이 아니라 담낭제거 수술도 했구 자주 피곤해해요ㅠ
전 제가 70살 근방까지 살거 같은 예감이 있거든요. ㅎㅎ, 그럼 18년 남은 건데 이제 좀 쉬어도 누구도 뭐라하진 못해요. 단지 적지 않은 연봉받고 일할 수 있을때 일해야 한다는 강박이 좀 있네요.
알뜰한 편이고, 물욕은 없지만 벌수 있는데 안벌고 놀아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잡오퍼를 받아 이번주 면접일정이 잡혀있는데 정말 마음이 반반이네요. 가사는 남편이나 애랑 분담은 안되구요ㅠ
사실은 쉬고 싶은 맘이 팔십프로 정도네요
IP : 222.106.xxx.231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90살
    '21.9.6 10:50 AM (49.174.xxx.190)

    이시형 박사님 왈
    평생 현역으로 사시다
    자다가 꽥~~

  • 2. 원글
    '21.9.6 10:51 AM (222.106.xxx.231)

    윗님 저 지금 스벅서 빵터졌네요, 댓글 감사해요

  • 3. ---
    '21.9.6 10:51 AM (219.254.xxx.52)

    일하시는건 좋은데,,
    그 이유가 자식 결혼자금위해서요?? 자식이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평생 그렇게 헌신 희생하시는 이유가..ㅠㅠㅠ

    성격상 놀기 힘들고 본인 노후를 위해서라면 일하시구요

  • 4. ..
    '21.9.6 10:53 AM (222.102.xxx.65)

    아이고
    건강도 안좋으신분이 ..
    저같으면 안하겠어요.
    이상황은 돈이 전부가 아니죠

  • 5. 원글
    '21.9.6 10:54 AM (222.106.xxx.231)

    네, 자식 결혼자금이 가장 큰 이유 맞습니다ㅠ
    아무리 성인자식이니 뭐니 해도 자식결혼에 돈 못 보태는 부모는 되고 싶지 않아요ㅠ

  • 6. ...
    '21.9.6 10:54 AM (61.99.xxx.154)

    애가 대딩이면 놀기가 더 힘들지 않을까요?
    저도 그맘때 일을 안하기 시작해서 벌써 5년이네요

    노니 편하긴 한데 활력은 떨어져요 돈도 좀 아쉽고. ^^

  • 7.
    '21.9.6 10:54 AM (211.205.xxx.62)

    놓으시면 또 다른길이 열립니다

  • 8. 그래도
    '21.9.6 11:04 AM (58.120.xxx.107)

    대단 하시네요.
    같은 업무라도 덜 빡센 곳으로 가심 좋을듯요.

  • 9. 지나가다
    '21.9.6 11:05 AM (211.178.xxx.104)

    저도 담낭 제거했고 간내담도결석이 있어서 심란합니다.
    간담췌쪽이면 건강 많이 신경쓰셔야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집에서 쉬는 것도 며칠인지 그것도 힘들어요
    축축 쳐져요. 일할때가 더 활력 있구요!

  • 10. ...
    '21.9.6 11:05 AM (106.102.xxx.165) - 삭제된댓글

    저라면 내가 일할수 있는 파트타임 자리나 언제가 되든 느긋하게 계속 알아보고 원래 하던 빡센 일은 안할듯요

  • 11. 자식결혼
    '21.9.6 11:05 AM (121.137.xxx.231)

    준비가 아니라 노후 준비를 해야하고
    노후 준비가 어느 정도 되었으면
    몸상태가 괜찮다면야 심심하게 노는 것 보단 일하는게 낫지만
    원글님 같은 경우는 그냥 쉬겠어요
    내 몸 관리가 우선이죠
    자식 입장에서도 ...

  • 12. ..
    '21.9.6 11:10 AM (183.98.xxx.7) - 삭제된댓글

    만약 일을 하더라도 줄여서 파트로 하거나 몸과 맘이 편한 쪽으로 골라서 하면 괜찮을 듯한데 그게 쉽진 않겠죠?

  • 13.
    '21.9.6 11:13 AM (219.240.xxx.130)

    딱 이년만하세요 1년은 자식몫 1년은 시부모님
    자식은 결혼자금 주시고 나머지는 대출하고 노후대비 도셨다니 부부 사후에 아이가 유산처리하고 요
    시부모님 연세가 있을실텐데 저렴한 요양원에서 생을 마감하셔야지 살던만큼 살면 큰일이죠

  • 14. 원글
    '21.9.6 11:18 AM (222.106.xxx.231)

    네, 파트타임으로 할일은 아니구요. 돈이 다가 아니니 제 건강에 신경쓰고 쉬어야 하는게 맞긴 한데 이렇게 일이년 보내면 아예 일할 기회를 잃을거 같아서요. 휴, 머리가 복잡하네요, 제가 책임감이 너무 강하고 평생 이렇게 살아와 다르게 사는 세상이 있다는 걸 잘 모르고 있네요

  • 15. 머스타드
    '21.9.6 11:27 AM (220.84.xxx.181)

    평생 그렇게 살았음 좀 쉬었다 다시 생각해보는게 좋지 않을까요?
    그 정도로 열심히 살았고, 몸도 건강한 편이 아닌데, 누구를 위해 사는지 한 번 생각해 봐야죠.
    저 같으면 제주도 한 달살기라도 하면서 여유 즐길 것 같아요.
    중년 이후가 되니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는지 모르는데, 일만 하며 살고 싶진 않아요.

  • 16. ㅡㅡ
    '21.9.6 11:34 AM (211.52.xxx.227)

    쉬고 싶은 맘이 팔싶 프로 라면서용!
    일 하지마요.
    그 정도면 됐어요.
    내 자신에게도 선물도 주고
    휴식도 주고 해봐요.
    우리 언제 죽을지 몰라요.
    자식, 시부모 그들은 그들대로
    잘 살아요.
    사서 고생 만들지 마세요.
    나에게 작은 추억거리라도 만들어
    줍시다 우리.
    어제 잠적이란 프로를 우연히 봤어요.
    김희애가 나오던데 나도 언젠가 한벌
    저런 시간을 가져 봐야겠다 싶었어요.
    제발 일이년이라도 쉬세요.

  • 17. ㅡㅡ
    '21.9.6 11:35 AM (211.52.xxx.227)

    오타가 왜이리 많은가요...
    좀 격한 마음으로 쓰다 보니...ㅡ.ㅡ

  • 18.
    '21.9.6 11:38 AM (115.21.xxx.242)

    50대중반이예요
    일하다가 아파서 일을 쉬었어요 그런데 쉬니까 후유증은 있지만
    남는것이 시간이예요 그럼 또 일을 조금 해볼까하는데
    건강이 여의치 않아서 또 아이들옆에 의지가 되려면
    일을 안하고 가늘고 길게 남아있어야할것같아요
    일은 늘 갈등이더라구요

  • 19. 쉬세요
    '21.9.6 11:42 AM (121.133.xxx.228)

    저도 일하지만,
    일 그만두는 막연한 두려움때문에 절대 못그만두고 있어요.
    그래도 이러다가는 정말 몸도 시간도 없을 것 같아
    스스로에게 상으로 쉼을 주고싶어요.

    원글님도 한일이년 더 하면 그땐 쉴 수 있을 것 같죠?
    무슨 이유를 붙여서든 또 하게 됩니다.

    우리 외숙모 약사로 평생 일하시며
    본인 친정식구들 모두 먹여살리면서
    자기가족도 건사했는데
    그러고 돌아가시니 다 무슨 소용인가요

    건담췌도 약하시다면서

  • 20. 원글
    '21.9.6 11:48 AM (222.106.xxx.231)

    가늘고 길게 남아있어야 된단 말씀이 가슴에 와 닿네요ㅎㅎ
    댓글들에 제가 다시 생각할 거리들을 주시네요 그저 감솨 감솨합니다~

  • 21. 아 원글님 글이
    '21.9.6 11:52 AM (223.38.xxx.100)

    제 마음 같아요
    좋은 댓글들 많지만
    다 일리가 있어
    많은 생각 후에도 선택은 역시 고민되시겠어요

  • 22. ,,
    '21.9.6 12:01 PM (27.175.xxx.56)

    삼사십대 후딱 간 걸 보면 소중한 50대인데 이런 마음 든 다면 회사 관두겠어요

  • 23. ㅠㅠ
    '21.9.6 12:09 PM (218.234.xxx.35) - 삭제된댓글

    수입이 많으면 아까워서 놓기가 어렵죠..
    저는 5천밖에 안되는데도 놓기가 어려워요.
    일 줄일수도 있는데 안줄이고 꾸역꾸역 1년째 버티고 있어요.

  • 24. dd
    '21.9.6 12:11 PM (210.105.xxx.203)

    1년에 1억을 벌수있다면 지금까지도 많이 버셨을거 같네요.

  • 25. 지혜절제
    '21.9.6 12:15 PM (175.125.xxx.48) - 삭제된댓글

    그렇게 생각해보세요
    아들 결혼자금 쥐어주고 결혼시켰는데...
    엄마가 계속 아파요...
    남편도 자식도 처음에만 걱정하지 나중에는 거추장스러워하죠
    결국 아프면 나만 손해에요

  • 26. 에구
    '21.9.6 12:28 PM (124.5.xxx.117)

    일하는건 좋은데 몸 생각하며 쉬엄쉬엄 하세요
    우리나이엔 건강이 최고예요
    500벌어서 600 병원비로 나가면 어쩌시려고요

  • 27. ...
    '21.9.6 12:33 PM (112.187.xxx.78)

    평생 현역으로 사시다
    자다가 꽥~~22222222

    ㅋㅋㅋㅋㅋ

  • 28. 하지
    '21.9.6 12:43 PM (112.152.xxx.59)

    하지마세요
    나 아프면 나만 손해입니다
    그 많은 도리들 무슨 의미일까요
    자식건사할돈 부모봉양할돈 모아놓은들 나 아프면 버거워합니다

  • 29. 언니야
    '21.9.6 12:51 PM (121.176.xxx.28)

    수고 많았데이
    이제 쫌 쉬어도 될것같아
    나도 이제 오십인데
    이제 슬슬 체력이 떨어지는게 느껴져서 건강이 최고라 생각하고 운동하려고해요
    언니도 좀 쉬면서 건강챙겨~~

  • 30. 자식
    '21.9.6 12:56 PM (73.170.xxx.107)

    결혼할때 못보태도 늙어 자식에게 손은 안벌려도 되잖아요.
    그만큼이면 충분합니다.
    건강도 그렇게 안좋은데 저같으면 두번 생각 안하고 쉬겠습니다.

  • 31. 동갑 친구
    '21.9.6 3:43 PM (223.62.xxx.39)

    저랑 동갑이시네요.
    직장 다니는 이유도 저랑 같구요.
    수도권에 아파트 하나 있고 딱 저 먹고살 정도만 되네요.
    애둘이 2명이라 결혼 자금 마련 고민이 가장 크네요.
    다닌다해도 1년 저금이 많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그만두지도 1년 휴직하고 쉬지도 못하네요.
    벌 수 있을 때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구요.
    집안은 누가 크게 도와주지는 않지만 돌아는 가네요.
    답을 누가 알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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