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부모도 마음속으로는 손자와의 동반 여행 안좋아하는 듯해요
엇그제 체크아웃한 노부부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코로나 4단계라 여행오기 좀 그랬지만 두분 다 정년퇴직하고 마음먹고 여행왔는데 중간 며칠쯤 손자 손녀 내외들 돌아가며 방문하기로 했는데
코로나 덕분에 애들 손자 다 못오게 되었다고 하시며
(백신 인센티브 없고 무조건 한주소 가족만 한 방에 머무를수 있음)
덕분에 푹 쉬고 간다고 하시네요
코로나로 명암 모두 있지만
생각과 다르게 부부가 정년퇴임하고 자식들 다 결혼하고 손자손녀도 어느정도 크면 (이 댁은 유치원생들인것 같더라구요) 오롯이 부부만 조용히 다니고 싶어한다는걸 알았습니다
중간에 자식들이 와서 부모가 머무는 숙소에 같이 낑겨 지내는건 다 자식들 욕심인듯.... (애들-손자손녀-이 할머니 할아버지 보고싶다는 말 앞세워 부모에게 애들 맡기고 놀고 싶은 것임-이라고 직접 말씀하심요;;)
그 마음도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니지만 제 부모님의 연령대의 부부가 둘이 오붓하게 새벽산책 다니시고 단촐하게 차려드시거나 외식하머 다니는 모습보니까 좋아보이더라구요
코로나 이후의 숙박에 대해서 고민해 보는 시간이기도 했고
저희 부모님도 코로나 조금 안정되면 해외로도 단 둘만 보내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떠나시며 자식내외들 못오게 막아줘서 고마웠다고 하시는데 ㅋㅋ
이걸 웃어야 하는지 말아야하는지 ㅋㅋㅋ 암튼 여행 계획하신다면 참고하시라고 올려봐요
마무리를 어떻게 해여하나... 암튼 모두 건강하세요 ❤️
1. ...
'21.9.4 3:07 PM (211.246.xxx.73) - 삭제된댓글조부모에게 맡기는 건 양반이에요
시부모에게 맡기는 건 부담스럽고 대신 돌봐줄 사람 고용할 돈 달라고 시부모에게 요구하는 며느리도 있어요2. 그게요
'21.9.4 3:07 PM (211.114.xxx.19) - 삭제된댓글제 아들 어렸을때 힘들어도 시부모님 모시고 여했갔는데
징징거리는 꼴을 못보시고 화내시는 모습 그아들 22살인데 아직도 서운해요
지금은 군대가서 휴가 한번 나왔는데 보러 안왔다고 서운해 하시는데
참 웃겨서 ㅠㅠ
누구나 이기적이고 편하고 싶어하겠지요
자식들 힘들때 필요할때 점 보듬어 주면
나중에 그 은혜 잊지 않고 보답 받지 않을까요?
지금 서운해 하시는 모습보고 한마다 하고 싶었으나
참았네요3. 나옹
'21.9.4 3:07 PM (39.117.xxx.119)자식들에게 잘 해주시는 분들이시네요.
4. ㅇㅇ
'21.9.4 3:09 PM (14.39.xxx.44)이 부부는 손자들 어릴때 가까이 살면서 많이 챙긴것 같았어요
근데 쉬러 온건데 또 여기도 따라 온다고 하니까 오지 말라고도 못하고 답답했는데 (한달살기에 일주일정도 낑길 예정이었음)
코로나 덕에 푹~~쉬고 간다고 ㅋㅋㅋ
8월 여름 성수기에 손자들 그리고 그 부모들이 얼마나 아쉬웠을지 이해도 되고 ㅋㅋㅋ 부모님 마음도 이해도 되고 ㅋㅋㅋ
암튼 마음이 이래저래 이상했네오 ㅋㅋㅋ5. ...
'21.9.4 3:11 PM (118.37.xxx.38)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다란 말이 왜 나왔겠나요.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6. .....
'21.9.4 3:23 PM (110.11.xxx.8)부모쪽이건 자식쪽이건, 먼저 오라고 하는 쪽이나 먼저 간다고 하는 쪽이 무조건 지들이 아쉬운거....
7. 저희 부모님도
'21.9.4 3:32 PM (14.32.xxx.215)저러셨어요
명절에 애들 피해 여행가시고
손주들 기저귀 한번 안갈아주시고
지금 치매신데 손주들 조부모님 보러 아무도 안가요
손주 키운 조부모가 노후에도 행복도가 높다는 조사처럼
자기 몸 너무 편하려고만 하는것도 이기적이에요 ㅠ8. 211.246님
'21.9.4 3:32 PM (114.206.xxx.196) - 삭제된댓글그 며느리 시부모한테 돈 맡겨놨대요?
돈 맡겨놨나...ㅠ
친정에서도 반반 받는데요?9. 33333
'21.9.4 3:37 PM (175.209.xxx.92)본인만 아는 시부모 늙으면 다 받습니다.물론 내새끼는 내가 키워야죠
10. 82
'21.9.4 3:39 PM (121.167.xxx.250)윗글중에
부모님이
손주 기저귀 한번 안갈아주고 여행갔다고
섭섭하셨던 분
너무 섭섭해마세요
내자식 키울때 하도 많이 갈아줘서 이제 지긋지긋하거든요
그리고 손주 아무리 이뻐해봤자
다 큰 후
제발로 찾아오는 손주는 아주 드물어요11. ㅇㅇ
'21.9.4 3:46 PM (14.39.xxx.44)싸우지들 마시고요 ㅋㅋ
암튼 부모가 손자손녀들 어릴때 챙겨 주면 챙겨주는대로 계속 도움받고 싶어하고
안도와주면 안도와줬다고 욕하고
결론은 그냥.... 나 편한대로 살자 ㅋㅋㅋ 제 결론은 이겁니당12. dd
'21.9.4 3:47 PM (221.221.xxx.244) - 삭제된댓글자식도 병문안을 오니 마니 하는 세상에
무슨 손자들 병문안 안올까 걱정을..
그냥 적당한 선에서 배풀고 도움받고 살아야지
한쪽이 이용만 당하는 관계는 부모자식 사이도 그렇죠.13. dd
'21.9.4 3:48 PM (221.221.xxx.244)자식도 병문안을 오니 마니 하는 세상에
무슨 손자들 병문안 안올까 걱정을..
그냥 적당한 선에서 베풀고 도움받고 살아야지
한쪽이 이용만 당하는 관계는 부모자식 사이도 그렇죠.14. 아 ...
'21.9.4 3:50 PM (14.32.xxx.215)저희 부모님 맞벌이셔서 내내 다른 사람 손에 자식들 키우셨어요
18번이 내 새끼 기저귀도 안갈았는데...였구요
은퇴하시면 손주 재미도 보시고 같이 여행도 가고싶었는데
당신들 칠순때도 사위 며느리 손주빼고 딱 자식들만 같이 여행가고 (각자 비용내고) 명절에도 전 하나 안만들고 명절에 문여는 식당 수소문해서 알아놓고 외출복 입고 기다리셨어요
치매 걸리시니 감정이 참 복합적이네요 ㅜ15. 느낌상
'21.9.4 3:50 PM (1.236.xxx.222)평소에 많이 봐주시고
이번엔 두분만 온 경우인것 같기도…
근데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어요
저희도 양가 부모님 모두ㅠㅠ
어릴때도 그렇게 자기들끼리 온갖여행 계모임 다니고
교회행사한다고 교회에서 거의 살고…
전국을 유럽도 몇번씩 다녀오고
솔직히 내 부모고 남편부모지만 여행중독인듯
단 한번도 애들 살갑게 대하지도
하긴 자식도 귀찮았는데 손주들이야 ㅠㅠ
지금 80넘으시니 어디 가지도 못하고
이제서야 애들 보고싶다고…
자식들한테 사랑한다고 ㅠㅠㅠ
미움보다는 안타까움…16. 글쎄요
'21.9.4 3:52 PM (211.114.xxx.19)나편한대로 사는게 맞겠지요
그렇지만 또 역지사지 됐을때도 인정하고
바라지 않길 바래요
제 아이들 친정이나 시댁이나 하루도 안봐줬어요.시어머님은 시누 애들 뒷바지만
열심히 하시고 울 아들 징징댄다고 유난스럽다고 흉만 보셨지요
아이들이 잘 성장하니까 인사오길 바라고 관심 받길 바라시는데요
솔직히 전 애들 기본도리만 시킬겁니다
그리고 우리애들의 아이들은 진심으로 예뻐하고 도움이 필요할 땐 기꺼이 도와주려구요17. ...
'21.9.4 4:24 PM (39.112.xxx.218)애들 어릴때 좋은맘으로 같은 여행가자니 내가 니 애들 봐주러 여행가냐고?톡 쏘던 엄마(1시간 이상 봐주신적도 없고 밑긴적도 없음)
나이 더 드시니..다른집들은 다들 자식들이랑 여행다닌다닌다고....볼때마다 그러시네요18. ㅇㅇ
'21.9.4 4:25 PM (39.7.xxx.92)좀 다른 얘기지만
저희 엄마랑 저희 자매 이렇게 해서
모녀끼리만 여행 가서 어머니한테 좀 즐거운 여행이 되고 싶은데 동생이 꼭 자기 아이들 생각해서.. 껴서 데려가니깐
결국엔 어머니가 아닌
아이들을 위한 여행이 되어버려요.. ㅠ19. 시아버지
'21.9.4 5:56 PM (222.113.xxx.47)가 편찮으셔서 약간 정신이 온전치 않으신 적이 있었는데 (치매는 아님) 그때 가장 많이 찾은 사람이 시어머니 였고 , 의외로 아들 딸은 별로 안찾으셨어요.
손주가 인사가도 무덤덤 하시다가 , 눈빛과 표정이 살아나고 활기차지실 때는 시아버지 어릴 적 친구분. 시아버지 연배의 친척분 , 동네에서 오래 알고 지낸 이웃분들이 병문안 오실 때였어요.
저도 그땐 부모는 무조건 자식이 최고 늙으면 손주가 최고라고 생각했었는데 , 시아버지를 지켜보면서 그것도 어떤 낡고 켸켸묵은 고정관념이자 편견 아닌가란 생각이 들더군요.
부모자식 사이에도 세대차라는 게 참 큰 거 같아요.하물며 손주야 뭐..어릴 땐 작고 어리고 귀여우니 키우지만 어느정도 크면 ... 그냥 ..그런 거 아니겠어요.부모님이 손주라면 껌뻑 죽을 것이다 라는 것도 자식들의 착각인것 같아요.
70대면 내밥 남편밥 하는 것도 꾀나고 힘든데 손주 뒤치닥거리 .뭐가 그리 좋겠어요. 이걸 깨닫고 나니 양가부모님께 손주 맡겨본 적 별로 없었어서 다행이다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