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국 또 돈

결국 조회수 : 5,912
작성일 : 2021-09-03 21:58:22
어릴때도 나는 돈 착실하게 가져다 주는 착한딸
힘들다 돈달라하면 욕심도 없이 급여 전부 다 가져다 주는 딸
아들과 차별해도 큰소리 한번 화 한번 안내던 딸이
결혼후 딸손주랑 아들손주 차별하고 사위 며느리 차별하니 확 돌아서는 뒤도 안보고 관계 딱 끊어내고 미안하다 용서해라 몇번을 사정하고 용서를 빌어도 목석 같이 꼼짝을 안하니 어릴적 심성이 눈물많고 정많고 모질지 못한 성격인거 알아 부모님이 찾아도 오시고
형제들이 연락해서 다독이고 ..

그래도 꼼짝을 안하니 어느순간 친정집에서도 포기
남보다 못한 관계로 몇년 지냈고 서로 소식도 안전하며 살았는데
몇년만에 연락하신 부모님
요며칠 꿈자리 뒤숭숭하고 자꾸 부모님 얼굴도 꿈에 나타나길래
혹시 무슨일이 있었나 사실 좀 궁금은 했어요
그래도 내손으로 연락은 못했는데
엄마가 전화하셔서 혹시 아빠에게 안좋은일이 생겼나 싶어 받았어요
음 ㅠㅠ 돈 좀 빌려달라네요 카드값 연체되서 못갚아 정지 먹었다고요 아들들 형편 어려워져서 생활비를 아주 조금만 준답니다
두분 80되셨어요 힘드시겠죠

울 큰아이가 고3이고 오빠네 아이도 고3 동생네 아이도 고3
울아이 고3짜리 안부는 한번 물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태어나 지금까지 동갑 세아이중 울아이만 쏙빼고 생일 입학 졸업챙겼던 분이십니다

첫마디가 너는 뭐가 그리 불만이라 연락을 끊어내냐고
미안하다 했음 그만해야지 어쩜 그러냐고 우시더라구요
저도 맘이 약해져서 시간 지나니 연락하기가 더 힘들었고
아직 나는 맘에 상처 남았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바로 돈 이야기
200만원만 빌려줘라 아들들 경제적 어려워져 생활비를 못주고 있다
결국 목적은 돈이였구나..
나도 직장 짤리고 남편도 짤려서 집에서 둘이 놀고 있는게 몇달째다
아이 대학합격해도 입학금도 없다
지금까지 아이 생일한번 안챙겨줬으니 입학금만 좀 해달라
내가 첨으로 결혼하고 부탁이란걸 하는거니 꼭 좀 해달라
그랬더니 말 끝나기 무섭게
한숨 쉬더니 나쁜년 이러고 끊네요
제가 너무 모질게 굴어 못되고 나쁜년일까요
돈 있는데 80되신 부모님 돈 안드려 나쁜년일까요?

직장도 안짤렸어요 돈 200정도는 드릴수 있어요 그정도는 할수 있습니다 물론 제가 가지고 있는 돈에서요

200드리면 한달후쯤 또 몇백 그이후 또 얼마
아이 대학문제로 머리가 터질것 같아 오늘 하루종일드라이브 하다 왔어요
혼자 식당가서 밥먹는거 싫어 배고파도 참았고 차안에서 간단히 컵라면 먹었어요

이렇게 힘들고 지칠때 돈 없어도 가난해도 포근하게 감싸주고
내허물 내자식 허물 다 덮어주고 안아주고 된장찌개하나라도 날 위해 끓여주며 위로해주는 친정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냥 엄마 하고 힘들고 지칠때 친정가면 아무소리 안하고
내가 좋아하는 밥해주는 그런 친정있는사람 너무 부럽네요

결국 또 돈 그게 이유였구나
알면서도 또 당하고 참 그지같아요
IP : 112.154.xxx.3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21.9.3 10:03 PM (118.217.xxx.9)

    마음이 힘드시겠지만 잘 끊어내셨어요
    원글님 가정에 행복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2. 꿀꿀꿀
    '21.9.3 10:04 PM (221.142.xxx.162)

    저희부모님도 82,81세신데..
    여전히 아들만 안타까와 하시고..
    딸한테 한푼이라도 얻어내 그집 도와주려 안달이십니다.
    너한테 받은건 병원비로 다 쓰고,
    동생도와준거는 우리가 애껴서 모은거라고..ㅠ

    다음생엔 남자로 태어날려구요.

  • 3. ..
    '21.9.3 10:04 PM (223.62.xxx.211)

    잘하셨네요
    왜 컵라면 드셨어요 다음엔 맛난거 드시고 힘내세요

  • 4. . .
    '21.9.3 10:09 PM (203.170.xxx.178)

    깊이 위로드립니다
    그분들은 그런 수준
    마음에서 더 내려놓으시고 남편 자식과 행복하게 사세요

  • 5. 사실
    '21.9.3 10:10 PM (112.154.xxx.39)

    제 통장에 돈이 꽤 있어요 친정하고 연끊으니 제통장에 돈이 쌓이네요
    돈 써보질 못해 비싼거 사보지도 못하고 돈 쓸줄 몰라요
    진짜 웬만만 하면 통장에 있는돈 연로하신 부모님 쓰시라 줬을겁니다 남편이 경제적으로 힘들게 안해요
    친정에 돈 줘도 뭐라고 안하구요

    80되시니 돈없음 비참하고 생활 힘드시겠죠
    나한테 한건 참고 견디고 아무렇지 않았는데
    나한테 했던 차별을 내자식 남편에게 고스란히 하고
    나한테는 여전히 돈 내놓으란 소리하니 저도 획 돌았어요
    아무렇게나 대우해도 늘 한결같이 돈 드리고 잘해드리니
    저를 등신 호구로 알더라구요 형제들도요

  • 6. 굿.
    '21.9.3 10:12 PM (123.213.xxx.169)

    어차피 해 주어도 좋은 소리 못 들었을 겁니다..
    이기적이고 차별하는 사람은 버릇 못 버립니다..
    습관이예요.

    지옥은 내가 만드는 겁니다.
    이런 상황 기분 나쁘지만 어쩔 수 없다 자신을 다독이며 털어 버리세요.

  • 7. . .
    '21.9.3 10:13 PM (203.170.xxx.178)

    인연 끊은거 너무 잘하셨어요
    딸이라고 다 차별하나요?
    데려온 자식도 아닌데
    차별하는 사람들은 본성이 나쁜거더라구요

  • 8. 잘했어요
    '21.9.3 10:22 PM (175.117.xxx.71)

    잘 끊어 냈어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죄의식 느낄 필요도 없어요
    죽을 때가지 자식을 걱정하고 돌봐야 할 사람은 부모이지
    자식이 부모 돌봐야 하는거 아닙니다.
    그건 본성을 거스르는 일이예요 사랑은 내리사랑이죠

  • 9. 정상아님
    '21.9.3 10:22 PM (58.120.xxx.107)

    첫마디 보니 반성도 안하고 계시고 원글님만 나쁜 사람 만들고
    게다가 오랜 만에 전화해서 돈 이야기라니 점입가경 이네요.
    보통 다시 연 붙이고 싶으면 첨부터 저러지는 않지요, 결국 돈 안주는 원글님은 부모님께 가치가 없는 거네요

  • 10.
    '21.9.3 10:22 PM (106.101.xxx.191)

    돈없다 하지마시고 위에 얘기 다하시고 그렇게 정성들인 오빠들에게 받으라고 하세요

  • 11. 정상아님
    '21.9.3 10:23 PM (58.120.xxx.107)

    마음이 힘드시겠지만 잘 끊어내셨어요 xxx2@22

    통장에 쌓인 돈 남편과 아이를 위해 쓰세요, 원글님때문에 차별당한 남편과 아이.
    글고 본인에게 쓰세요.
    넌 할만큼 했다고 본인에게 선물 주세요.

  • 12. ..
    '21.9.3 10:26 PM (118.217.xxx.15)

    잘 하셨어요.
    200 주면 또 달라 하고 또 달라 하고 끝이 없을 거고
    그러면 님 더 힘들어질거에요
    잊고 자족들과 행복하게 사세요
    처녀때 충분히 잘 했네요. 그만 하면 충분합니다

  • 13. ....
    '21.9.3 10:29 PM (211.214.xxx.40) - 삭제된댓글

    그 관계회복을 기대했는데 배신당하는 느낌 저도 여러번 겪었어요.
    좋은 마음이 꼬투리잡혀 자신들이 원하는 걸 얻어내는 데에 쓰이는 느낌 정말 화나더라구요.
    저도 돈 안주고 나중에 돈 필요할테만 연락하지말라 했더니 언제 그랬냐며 노발대발. 돈도 안주면서 그런다고 난리네요.
    정말 지겨워요.

  • 14. .....
    '21.9.3 10:30 PM (211.214.xxx.40)

    그 관계회복을 기대했는데 배신당하는 느낌 저도 여러번 겪었어요.
    좋은 마음이 꼬투리잡혀 자신들이 원하는 걸 얻어내는 데에 쓰이는 느낌 정말 화나더라구요.
    저도 돈 안주면서 돈 필요할테만 연락하지말라 했더니 언제 그랬냐며 노발대발. 돈도 안주면서 그런다고 난리네요.
    정말 지겨워요.

  • 15. ..
    '21.9.3 10:35 PM (221.147.xxx.78)

    참고 견디며 내색 안하고 다 해주고 받아들이는거
    늘 순하고 착하고 호구같고 당하고도 찍소리 한번 안하는거
    그거 짓밟아도 되는 병신으로 알더군요
    40대 중반까지 평생을 그렇게 살다가
    저도 마음이 돌아서니 안변하더라구요
    참아도 너무 참았죠
    몸도 병들고 마음도 너덜너덜해졌는데
    그들은 몰라요
    지금은 세월도 흘렀고 돌아가셨어요
    부모라서 참고 또 참았던거지 병신이 아니에요
    원글님 스스로 따뜻하게 챙겨주세요

  • 16. ....
    '21.9.3 10:41 PM (211.214.xxx.40)

    님 잘 끊으셨어요.
    앞으로도 또 반복될텐데 마음 잘 다잡으시고 잘 끊어내세요.

  • 17. 제가
    '21.9.3 11:05 PM (119.207.xxx.90)

    따뜻한 한끼 차려드릴게요.

  • 18. ....
    '21.9.3 11:10 PM (1.237.xxx.189)

    나도 외동아들 하나 뒀고
    원글 같이 오빠 남동생 사이에 낀 딸이지만 아들 아들거리며 차별하는 부모 이해할수 없어요
    아들이 둘이나 되는데 뭘 그렇게 더 소중하고 딸 하나 있는거 서럽게 만드나요

  • 19. 아이고
    '21.9.3 11:43 PM (115.21.xxx.48) - 삭제된댓글

    진짜 거지같으시겠어요 마음이요
    그렇게 올만에 전화했는데
    외손주 안부 하나 묻지않고
    돈애기ㅜ
    나쁜년이라니...
    그냥 그렇게 세팅된 팔자?운명?관계? 인거지요
    위로드립니다
    그래도 그동안 질질 끌려다니지 않고
    대차게 연락끊고 지내셨네요
    그냥 그 허망함 흘러버리시고
    지금 젤 중요한게 아이가 고3이니 거기에다 집중하세요
    힘내세요
    집중하세요

  • 20. 아이고
    '21.9.3 11:44 PM (115.21.xxx.48)

    진짜 거지같으시겠어요 마음이요
    그렇게 올만에 전화했는데
    외손주 안부 하나 묻지않고
    돈애기ㅜ
    나쁜년이라니...
    그냥 그렇게 세팅된 팔자?운명?관계? 인거지요
    위로드립니다
    그래도 그동안 질질 끌려다니지 않고
    대차게 연락끊고 지내셨네요
    그냥 그 허망함 흘러버리시고
    지금 젤 중요한게 아이가 고3이니 거기에다 집중하세요
    토닥토닥

  • 21. 원글ㄴㅁ
    '21.9.4 9:18 AM (116.33.xxx.68)

    그냥 부모복은 없다라고 여기고 신경끄고 사세요
    저도 연락안하고 지내다가 암말기라 어쩔수없이 통화는 해요.
    앞으로 자녀들과 남편분과 행복하게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0616 늙어서 자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 받으려면 ㄷㄷ 05:16:59 84
1590615 내가 친구가 없는 이유 2 ..... 04:22:36 666
1590614 손흥민 경기 시작합니다 5 ㅇㅇ 03:29:56 412
1590613 다이아몬드 이터니티 반지 채널세팅과 쉐어드 세팅 중에 뭐가 좋을.. 1 어떤 게 좋.. 03:14:13 171
1590612 30살 연상 세번째 부인이 신분 상승인가요? 7 새벽에 03:02:34 1,901
1590611 pd수첩/사과물량을 조절하는 업체들. 금사과의 비밀 2 ㅇㅇ 02:39:22 746
1590610 노인 2식구 파김치 얼마나 먹을까요? 1 ... 02:26:58 370
1590609 남영희선거 새증거, 난리났다! 3 ........ 02:06:42 1,550
1590608 정무수석이 굽네치킨 많이 돌린답니다 1 낙선자 01:49:38 1,033
1590607 검법남녀 재밌어요 1 .. 01:31:00 464
1590606 왜 자전거 도둑이 그렇게 많을까요? 11 자전거 01:13:09 1,236
1590605 연아 선배와 함께 한 차은우 한 컷 7 아피 00:54:25 1,722
1590604 전원주기사보고.. 6 .. 00:44:21 2,214
1590603 자전거 도둑 어찌할까요? 32 ........ 00:14:57 2,136
1590602 택배 이런경우 전화하시나요? 9 ... 00:11:55 985
1590601 오늘 민주당이 통과시킨 법안들 12 zxc 00:11:19 2,567
1590600 정알못) 특검발의 윤이 거부권 계속 날릴텐데 9 ㅇㅇㅇ 00:07:40 1,058
1590599 주류는 온라인 구매가 안되나요? 2 00:07:28 691
1590598 단군신화 모티브를 왜 문제삼는지 2 아니 00:02:51 730
1590597 손에서 땀냄새가 쇠냄새?단내?? 5 ㅇㅇ 2024/05/02 918
1590596 휴대폰 강화유리 필름 문의요~ 2 강화 2024/05/02 419
1590595 안철수 근황.jpg 6 ... 2024/05/02 3,107
1590594 울 할매 이야기 2 ...... 13 손녀딸 2024/05/02 2,269
1590593 6살 아이 유치원 체육대회에 늦었어요...(많이ㅜ) 11 2024/05/02 2,005
1590592 유방 조직검사 후 1 포도 2024/05/02 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