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죽고 싶고, 이혼하고 싶은 분들께
잘 때 누우면 이대로 땅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이혼만 꿈꾸기도 하고요.
지금은
수입이 늘어서 살만 하고요~
남편에게 많은걸 기대하지 않고
아 저 사람은 저렇구나 인정해버리고
적당히 거리 두니 사이 좋아졌네요.
다 버린 것 같은 관계, 더이상 좋아질 수 없을 것 같아도
또 좋아지더라고요 부부관계는.
저의 의존성, 남편의 자유에 대한 높은 갈망이 큰 문제였죠.
고민고민 하다보니 객관적인 문제점이 보여요.
나의 문제점이 보이니 상대도 힘든게 보이고요.
나만큼이나 다들 힘들게 견디며 살고 있더라고요~
생활력 약한 두 사람이 살아보려고 바닥에서 시작한 청소대행업.
둘다 4년제 나오고 남편은 미국 유학까지 한 엘리트 코스 밟은 사람.
60평대 고급빌라에 외제차로 시작했기에
추락은 더더욱 공포였고 멘붕였습니다.
그래도 살아져서 살았어요.
버티다 안되서 청소대행 시작한게
남편의 꼼꼼함과 저의 마케팅 실력으로 꽤 잘 됐네요
계속 부유하게 살았다면 몰랐을 실력들이 개발 됐네요ㅋ
그냥 청소는 아니고 기술 좀 필요한 거예요.
눈 낮추고 체면 따위 버리면 돈 벌 수 있어요..
남들 의식하는거 그것도 사치더군요.
아이들이 있기에 벌어야 했어요
둘다 생활력 없어서 애들 없었음 진짜 나락였을거예요.
이혼도 쉬웠겠죠.
그런데, 우리에게만 기대고 있는
우리가 보호자가 되는 연약한 아이들이 있잖아요.
지금은
가정 지키길 잘 했다 싶고
뭐라도 시작하길 잘 했다 싶어요
오늘 82에 우울하고 지쳐보이는 글들이 꽤 눈에 보여서
써 보았어요
인생은 정말 롤러코스터예요- 경험자들 많으실 거예요^^
지금 급하강에 타고 있다고 끝없는 추락이 아니란거죠.
숨이 막혀와도 숨이 쉬어지는 구멍이 있어요.
숨이 쉬어지는 구멍으로라도 숨 쉬며
눈에 불을 켜고 일을 찾으세요
미친듯이 나가서 걷기라도 하세요.
저는 비 오는 날도 우산 쓰고 나가서 걸었어요.
어둔 세상이 내 마음 같아서 그것도 또 위로가 됩니다.
길가의 풀 한포기도 위로가 되는 감동을 느껴보네요~~
일단 사세요
살아집니다.
분명 좋은 날도 옵니다!
1. ...
'21.9.1 11:03 AM (211.205.xxx.216)위로감사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헤쳐나오셨는지 궁금하네요
2. ... .
'21.9.1 11:10 AM (125.132.xxx.105)잘 풀리셨네요.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전에 티비에서 도배 기술을 배운 고학력자 생각이 나네요.
수리 중에서도 페인트칠을 정말 고급스럽게 집의 격을 올려주는 수준으로 해내시는 분이었어요.
혼자 잘 하다가 후배 한사람에게 기술을 전수했다던가 그랬어요.
열심히 성실한 사람들이 좋은 결실을 보는 일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어요.3. ㅡㅡ
'21.9.1 11:10 AM (223.39.xxx.217)저희 남편은 사기도 두번이나 당했었어요
신불자까지 갔고요
일을 선택할 수가 없었어요..
청소대행도 악덕 사장 만나서 40%를 떼어주며 일 했었어요.
그런데 거기서 실력을 쌓을 수 있었어요. 나중에도 울남편을 찾는 고객들이 늘었고 사장이 바뀌면서 10%만 뗄테니 계속 같이 가자고..
근데 이사와 겹치면서 남편이 과감하게 독립했어요.. 뭘 믿고 그랬는지ㅜㅡ 그렇게되니 제가 아찔해서 마케팅 공부하고 홍보하니 일이 꽤 들어왔어요.. 기존 고객들도 계속 찾아주시고. 힘들 때는 부부가 하나 되어서 일도 하고 가정도 꾸려야해요. 부부 사이 틈이 벌어지면 거기로 에너지 나가고 아이들도 영향 분명히 받아요. 서로 미워도 격려하며 경제공동체임을 잊으면 안 됩니다.
뭐라도 시작하고 뭐라도 저지르세요. 초기자본 안 들면서 내 가진 것으로 시작할 수 있는 일들 찾으면 있습니다.4. ...
'21.9.1 11:12 AM (183.98.xxx.95)대단한 분이십니다
축하드리구요
힘나는 글이네요5. c c
'21.9.1 11:14 AM (118.235.xxx.112) - 삭제된댓글이런분들이.계셔서 82를 못끊나봐요
요즘 비아냥이 벼슬처럼 글도 댓글도
너무 그래서 더 인간삶이 싫어졌는데
님글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훌륭하시고 멋지십니다.
가끔 글 올려주세요.6. se
'21.9.1 11:17 AM (223.62.xxx.11)과감하게 독립하는 결단력이 대단합니다.
7. ㄱㄱ
'21.9.1 11:24 AM (122.34.xxx.203)마케팅공부는 어떻게 하는건가요?
8. 음
'21.9.1 11:27 AM (218.157.xxx.171)돈벌기 쉬워요 연재하는 분이 생각나는 글이네요. 원글님이 그 분이라는 얘긴 아니구요. 편견을 내려놓고 무엇이든 시도해서 열심히 하면 의외로 돈을 안정적으로 벌 수 있는 길이 많은 것 같아요. 원글님처럼 막바지에 몰릴 때까지는 과감한 시도를 안해보고 안주한다는 게 문제겠지요.
9. 쥬빌레
'21.9.1 11:38 AM (203.250.xxx.17)두 분 멋지시고 존경스럽네요.
10. 아
'21.9.1 11:41 AM (211.57.xxx.44) - 삭제된댓글대단하세요
정말요,
대단하세요.....
저도 끝을 밟아봤어요.
빨간딱지 집에 붙여봤어요 ㅎㅎㅎㅎㅎㅎㅎ
남편의 대단한 의지때문에
지금은 그럭저럭, 아이들 데리고 삽니다.
근데 남편은 잘 사는데,
제가 아직 그게 안되네요
눈 낮추고 체면 버리고, 남들 의식하는거
지금이야 남편 옆에서 아주조금 도와주면 되는거라
저는 겨우 버텨요
나는 이거 할 사람 아닌데라는 생각에
5년 넘게 우울했어요
그러다 막내가 3살쯤 되니
제 손이 덜가서
조금이나마 고객들께 진심으로 대할 수 있어지네요
고객님들도 작은 감사 문제에도 좋아해주시구요,
그러니 조금씩 정신이 차려지네요,
글 감사히 읽고 또 읽었어요,
글을 읽다보니 저도 마케팅 공부가 필요한거 같아요,
어떻게 공부하셨는지 여쭈어도 될까요?11. 아
'21.9.1 11:42 AM (211.57.xxx.44)대단하세요
정말요,
대단하세요.....
저도 끝을 밟아봤어요.
빨간딱지 집에 붙여봤어요 ㅎㅎㅎㅎㅎㅎㅎ
남편의 대단한 의지때문에
지금은 그럭저럭, 아이들 데리고 삽니다.
근데 남편은 잘 사는데,
제가 아직 그게 안되네요
눈 낮추고 체면 버리고, 남들 의식하는거
지금이야 남편 옆에서 아주조금 도와주면 되는거라
저는 겨우 버텨요
나는 이거 할 사람 아닌데라는 생각에
5년 넘게 우울했어요
그러다 막내가 3살쯤 되니
제 손이 덜가서
조금이나마 고객들께 진심으로 대할 수 있어지네요
고객님들도 작은 감사 문자에도 좋아해주시구요,
그러니 조금씩 정신이 차려지네요,
글 감사히 읽고 또 읽었어요,
글을 읽다보니 저도 마케팅 공부가 필요한거 같아요,
어떻게 공부하셨는지 여쭈어도 될까요?12. ㆍ
'21.9.1 11:55 AM (124.216.xxx.58) - 삭제된댓글제가 지금 바닥도 아닌 지하실까지 떨어져서
하루하루 사는게 지옥이라서 하루라도 살기 싫어요
근데 남편이라는 작자는 백퍼 자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는데도 반성은 커녕 아직 정신 못차리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글님 글은 고맙습니다13. ^^
'21.9.1 11:59 AM (223.39.xxx.217)저도 워낙 집에만 있던 사람이라 정보 부족, 공부 부족였어요.
마케팅 관련 책 많이 읽었고요
지금도 거의 매일 일관련 블로그 써요.
유튜브에 정보 공개 많이 되어 있으니 많이 보세요~
저흰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덕 많이 봤어요. 상위 노출 위해 공부도 했고요. 지금은 거기도 유료 광고가 들어오면서 더 치열해졌네요ㅜㅡ
온라인 광고도 계속 공부해야 되더라고요.. 초기엔 맘카페 공략도 했어요.
초창기엔 내가 을이다 하고 시작해야 되어요. 어느정도 자리 잡히고 소문 나니 이젠 고객들이 저희를 불러요. 가격 낮추지 않아도 일 많이 들어오는 편예요.14. ㅡㅡ
'21.9.1 12:04 PM (223.39.xxx.168)ㆍ님
저도 바닥 쳤는데 또 지하 세계가 열리더라구요
끝도 없는 추락.
이 인간이랑은 안 되겠구나 싶은 절망.
저는 남편의 몇 안되는(미우니 보일리 없는) 장점을 찾아내려 했고
이 업을 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밀어붙였어요.
좋아하진 않지만 잘 하더라고요. 정말 도망가려는 사람 멱살캐리하며 어르고 달래서 왔어요ㅜㅜ 자신감 잃고 삶의 의지를 잃은 남자 일으키기 정말 최대 고역였네요. 그래도 방법을 찾으셔야 합니다. 그 남자도 본인이 더 고역이거든요..15. 로긴을 부르는
'21.9.1 12:11 PM (222.237.xxx.132)참 좋은 글이군요.
원글님 존경스럽습니다^^
한 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해요16. 아
'21.9.1 12:12 PM (211.57.xxx.44)설명 감사드려요,
저도 열심히 찾아볼게요!
언젠간 저도
다 내려놓고
나 자신만 귀하게 여길 날이 오길 바라보려요,
그러려면
나 자신을 갈고 닦아야겠네요
글, 정말 감사드려요17. ...
'21.9.1 12:23 PM (211.177.xxx.23)님 존경합니다.
이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암담함에 가슴칠 때 읽어보고 힘내게요.18. 존경
'21.9.1 12:34 PM (49.195.xxx.151)원글님 참 대단하세요.
그런 원글님과 결혼한 남편분도 안목있으시고
재산이 있던 사람이 나락을 가는 그 공포는 엄청나지요.
그 공포를 이겨내시고 지금의 자리에 계신거 너무 축하드려요.
저도 경험자로서 그 나락이 공포이긴 했으나 제가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변했고 삶을 대하는 자세가 바뀌었어요.
삶이란 잃는거 있으면 얻는거 있고 그런거 같아요.
어려움 이후 제가 할수 있는건 그냥 열심히 사는거 밖에 없음을 알았오요19. ^^
'21.9.1 12:39 PM (223.39.xxx.217)윗님, 맞아요
사람 대하는 태도, 삶을 대하는 태도 많이 바뀌었죠~
내려올수록 넓고 힘든 세상이 펼쳐지더군요. 몰랐던 세상...
그 세상 알고 가는 것도 감사해요^^20. ㅇㅇ
'21.9.1 12:41 PM (223.33.xxx.128) - 삭제된댓글아이러니 하게 대채로 결혼 생활 잘했던 사람이 이혼 후 만족하는 삶을 살더라구요.
21. ㅇㅇ
'21.9.1 12:41 PM (223.33.xxx.128) - 삭제된댓글대체로.
22. 긍정
'21.9.1 12:50 PM (112.152.xxx.59)이런 긍정적인 에너지 주시니 감사합니다
게시판에 비아냥과 의도모를 자랑질에 짜증나있었는데 넘 힐링되네요
맞아요 바닥일땐 그 바닥치고 올라갈수는있을까싶은데 되긴되더라구요 시간이꽤걸리지만 버티느냐문제인것같습니다
모두들 화이팅입니다23. 대단하세요.
'21.9.1 1:07 PM (124.50.xxx.153)저도 이 나락에서 벗어나고 싶어요ㅠ
24. 오렌지
'21.9.1 1:16 PM (221.162.xxx.124)원글님...멋지시네요
이런 글로도 용기도 주시고 암튼 이런글 너무 좋습니다요
희망이 느껴지고 에너지가 느껴 집니다.
그래서 헤쳐 나왔나봐요~25. 와
'21.9.1 1:51 PM (220.93.xxx.86)대학 나와 유학까지 갔다 오신 분들이 청소대행업 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정말 멋지십니다. 원글님이 현명하신 분 같아요. 이런 귀한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26. ..
'21.9.1 2:09 PM (223.62.xxx.81)한국에서 교사하고 박사한 사람이 호주, 미국 이민 가서 청소하고 그런 경우들도 많았져
한국에서 그러긴 쉽지 않은데 원글님 대단하세요27. ㅡㅡ
'21.9.1 2:45 PM (223.39.xxx.217)제가 대단하다는 말 듣자고 쓴 글은 아녜요~
대단하지도 않고요
초반엔 힘들고, 어울리지 않는 일 하신다는 말도 들었어요
먹고 살기 위해 시작한 일 자리 잡히고 나니 넘 고마운 일예요.
나이들수록 학벌 외모 별거 아닌거 아시잖아요~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감사하고요, 남편이 좋아하는 취미 겸 일도 찾고 있어요^^
우리가 나름 이렇게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을 줄은 몰랐어요. 그만큼 불안과 상처가 컸었던 가정입니다^^;28. 원글님
'21.9.1 3:30 PM (114.204.xxx.68)진짜 현명하고 보석같은 분이시네요^^
뭘하셔도 성공하셨을거 같아요
건강관리 잘하셔서 앞으로도 건승하시길 바랍니다^^29. ...
'21.9.1 5:05 PM (116.121.xxx.143)이런 글 좋아요~♡
30. eHD
'21.9.1 6:55 PM (223.38.xxx.3)좋은글.댓글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31. 55
'21.9.1 9:40 PM (223.39.xxx.25)서로 미워도 격려하며 경제공동체임을 잊으면 안 됩니다.
뭐라도 시작하고 뭐라도 저지르세요. 초기자본 안 들면서 내 가진 것으로 시작할 수 있는 일들 찾으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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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님 감사해요. 이렇게 소중한 경험담을 나눠주셔서... 요.
이런 소중한 글은 무조건 베스트 가야합니다. 많은 82님들이 보아야해요.
볼수록 유익한 글이니요.32. 55
'21.9.1 9:47 PM (223.39.xxx.162)정말 도망가려는 사람 멱살캐리하며 어르고 달래서 왔어요ㅜㅜ 자신감 잃고 삶의 의지를 잃은 남자 일으키기 정말 최대 고역였네요. 그래도 방법을 찾으셔야 합니다. 그 남자도 본인이 더 고역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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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지혜 샘솟는 말씀 귀담아 듣고자 또 씁니다. 감동의 눈물 한웅큼 그렁그렁합니다요.33. 60
'21.9.1 11:25 PM (14.39.xxx.91)죽고 이혼하고 싶은--
제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는 글에 마음이 철렁합니다.34. ㆍ
'21.9.11 10:09 AM (124.216.xxx.58)망한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