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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빠가 뇌사판정을 앞두고 있는데, 엄마가 걱정입니다. 조언 좀 해주세요

nㅇㄹ 조회수 : 6,734
작성일 : 2021-08-31 12:55:48
아빠가 새벽에 운동을 나가셨는데
쓰러지신게 지난 8월 17일입니다. 77세이십니다.
심정지가 왔고 응급실로 바로 갔는데. 현재까지 중환자실에 계십니다.
병원에서는 뇌사가능성과 장기기증, 뇌사 판정..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일단 3주간은 기다려보자고 해서 그러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현재 봉안시설, 장례절차, 장례식장 이런거 알아보고 있는 중이구요

그런데,
엄마가 걱정입니다.
평소에는 담담하게 계시는데
감정이 왔다갔다 하십니다.

아빠가 허리 통증이 심하셨고 
거의 10년간을 엄마가 삼시세끼 챙겨드리고, 병원도 함께 다니셨고.
고통없이 이제 쉴수 있겠다. 다행이다 하시면서도.
아빠 주무시던 침대와 안방에서
...  밤에 잠을 못주무신다고..

낮에 산책도 하시고, 교회 지인분들과도 통화하시고 그러시긴 한데

어제는 저희 집( 같은 건물이고 층이 다릅니다)에
새벽 1시에 내려오셔서
잠을 못자겠다고 그러십니다.

제가 뭘 도와드려야 할까요?
신경정신과에 가는 것도, 약도 싫다고 하십니다.
(지인분이 그런 약에 부작용에 대해서 심각하게 말씀하셨나봅니다)

지금 이렇게 마냥 기다리는 것이 힘드신거 같습니다.
장례식을 치르고 나면 좀 나아지실까요?
IP : 118.221.xxx.10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경
    '21.8.31 12:59 PM (198.90.xxx.30)

    신경정신과 가서 약 타서 드셔야죠. 불안해서 잠을 못 자는데 전원일기 시절 할머니들도 아니고 약 부작용은 뭔가요. 먼저 사람이 살아야죠

  • 2. ㅡㅡㅡ
    '21.8.31 1:00 PM (60.196.xxx.76)

    같이 주무셔도 된다면
    장소 바꿔서 같이 주무세요.

  • 3. 현실
    '21.8.31 1:03 PM (112.154.xxx.91)

    어머님 입장에서는 죽음이 아주 가까이에 있다는걸 느끼시게 되겠지요. 부부사이가 좋지 않아도 먼저 한명이 가면 남은 사람은 몇달간 힘들어 하더군요.

    약 드시게 하시는게 좋습니다. 경험자입니다.

  • 4. ,,
    '21.8.31 1:08 PM (218.232.xxx.141)

    치료받게 하세요
    그렇게 사이좋은 부부도 아니었는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우울증 왔어요
    엄마가 일년 넘게 수도꼭지 틀어놓은것처럼
    눈물이 흐르더라고 하더니 정신적으로 시들던데요

  • 5. 모모
    '21.8.31 1:09 PM (110.9.xxx.75)

    수면제 장복하라는것도아니고
    .당장 지금잠을 못주무시는데
    부작용 운운은 앞서갔네요
    처방받아 좀드시고
    안정되면 또괜찮아질겁니다

  • 6. .....
    '21.8.31 1:14 PM (118.235.xxx.150)

    같이 사시던 집에서 살면 헤어나오는데 더 힘든가보더라고요..
    일단 원글님 집으로 모시고
    그 집은 천천히 리모델링하고 가구를 다 버리고 바꾸시든지
    아니면 이사를 가시든지..
    그런데 같은 건물에 층이 다른 게
    나중에 아버님 돌아가시고 나서도 어머님 돌봐드리기 안심되고 좋을 것 같은데
    그 건물 다른 집이 날 지..

  • 7. .
    '21.8.31 1:20 PM (183.98.xxx.95)

    물건 사진 많이 치우셨어요
    엄마는 방에 안들어가시고 마루에서 주무세요
    돌아가시고 한달정도 제가 같이 있다가 서울 올라왔어요
    지금 혼자계시는데 저녁엔 좀 무섭다고 하세요
    저희도 비슷한 수순이었네요
    심정지오고 3주만에 다시 심정지 와서 다시 회복못하셨어요
    그간 오래동안 입퇴원반복했던터라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22

  • 8. 그전에
    '21.8.31 1:23 PM (183.98.xxx.95)

    건강하셨다면 회복하실수도 있어요
    저흰 87세 였고 그간 고비가 많았어요
    3년간 거의 병원신세셨고
    병원에서 심정지온거라서 바로 조치를 했지만
    연로하셔서....
    기다려보세요

  • 9. ..
    '21.8.31 1:29 PM (183.98.xxx.7) - 삭제된댓글

    저희 시아버님 30평생을 아프시다 마지막 허리가 탈이나 수술받고 결국은 돌아가셨어요. 그동안 병수발 드느라 고생하셔서인지 어머님은 잘 가셨다.하셨고 교회다니고 운동하시고 잘 사세요. 요양원으로 옮겼고 하체 못 쓰셔서 거의 마지막은 본인은 병간호 못한다며 자식들에게 간병인 구해달라해서 간병인 썼고 어머님은 병원에 잠깐 들여다 보기만했는데 앞으로 간병비,병원비, 어머님 생활비 등 자식둘이 다 감당해야 할 이 일을 어떡하나 고민이 많았던 상황이었어요. 지금은 자식둘한테 생활비 받으며 혼자서 식사도 건강식으로 엄청 잘 챙겨드시고 교회 다니며 잘 사세요.

  • 10. ...
    '21.8.31 1:29 PM (112.220.xxx.98)

    매일 같이 있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있으니...
    집에 혼자 있기 힘들고 무섭고 그러실꺼에요...
    같은아파트에 계시니
    좀 진정 되실때까지 원글님 집에 오시게 하면 안되나요?
    아님 원글님이 밤에 잠이라도 같이 자도 되구요
    저희도...아부지 아침에 일어나시다 갑자기 쓰러지셔서
    그날 그렇게 돌아가셨거던요...
    상치르고 엄마 혼자 집에 계시는거 걱정되서
    가까이사는 동생이 엄마집에서 1년넘게 지냈어요
    주말엔 다른자식들 다 와서 모이구요
    이사가는것도 방법이긴 합니다...
    저희엄만 괜찮다고 하셔서 계속 살고 계세요
    힘내세요....

  • 11. ...
    '21.8.31 1:33 PM (222.103.xxx.204)

    지금 당장은 옆에 같이 있어 드리는거 밖에 없고
    누가 떠나면 그 공간을 무서워 하시는분들 많으세요.
    그런분들은 다른 집 마련해드려야 해요
    추억이 깃들 물건이나 공간이 늘 애틋하기만 한건 아니거든요.

  • 12. ㅇㅇ
    '21.8.31 1:35 PM (211.196.xxx.185)

    아버님 물건 다 정리해서 어머님이 다른곳으로 이사하셔야 해요 그정도면 그집에서 못사세요

  • 13.
    '21.8.31 1:36 PM (61.74.xxx.175)

    일단 잠은 주무실 수 있게 해드려 할거 같습니다
    공기 같은 존재가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두렵고 막막하시겠습니까
    저라면 정신과 모시고 가서 상담하고 약 받아 드시게 하겠습니다
    의사가 어머니 상황에서 당연한 증상이라는 이야기만 해줘도 안심하시고 위로
    받고 오실걸요
    상황은 바뀌지 않아도 남들도 다 그렇다라는 전문가의 말은 힘이 있거든요
    저라면 정신과와 약에 대해 안심시켜드리고 같이 병원 모시고 갈거 같습니다
    잠을 못주시면 큰 일 나요

  • 14. ㅇㅇ
    '21.8.31 1:50 PM (110.12.xxx.167)

    신경 정신과 모셔가서 처방 받게 하시고
    원글님 집에 모셔서 주무시게 하세요

    불안 우울증 오기 전에 안정시키고 밤에 주무실수있게
    도와드려야죠

  • 15. ㅇㅀ
    '21.8.31 1:51 PM (118.221.xxx.100)

    네 알겠습니다.
    엄마가 저희집에는 안내려오실거라서

    일단은 제가 엄마집 작은 방에서 같이 자야겠네요
    아버지 침대도 미리 버리고.. 그래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16. 시아버님
    '21.8.31 2:21 PM (125.186.xxx.29) - 삭제된댓글

    아버님 돌아가시고 어머님 모시고 올라와서 1달을 같이 있었어요.
    짧아도 1,2년은 허전해서 힘 많이 드셨대요.

  • 17. 저희아빠
    '21.8.31 2:24 PM (122.42.xxx.24)

    돌아가시고 엄마 이사시켜드렸어요,,ㅠㅠㅠ

  • 18. ..
    '21.8.31 2:42 PM (116.39.xxx.71)

    돌아가시고나면 한동안 좀더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요.
    가장 좋은건 환경을 바꿔 이사가 좋은데
    아래 위로 사신다니 그것도 어려운 일이네요
    돌아가셔도 당분간 자식분들이 번갈아가며
    같이 계시는게 좋겠어요
    병원은 지금 좀 다니시라고 하세요.
    저희 엄마도 아버지 병원생활이 길어지니
    정신의학과 도움이 필요하시더라고요.
    아버지 돌아가시고도 엄마가 병원 다니시며 덜 힘들어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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