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제가 노조위원장인데 참.. 힘드네요

노조 조회수 : 3,208
작성일 : 2021-08-24 21:09:46
노조
싫어하시는분도 있고 필요하다하시는분도 있고..

직원 100명 쪼끔 넘는 회사에요
별건 아니었고 사소한 일들이 쌓여서
저혼자 서울 민주노총 찾아가 가입했어요

나홀로 가입이었고 머리 밀거나 빨간조끼입고 투쟁가 안불렀고 ^^;;
연차 사용하게 해달라고 건의했어요
(연차사용. 너무 당당하게 못하게 하는 회사였거든요
아프면 결근처리하는 ㅜㅜ)

노동법 들이밀고 노동부 탄원하고
뭐 이젠 전직원 모두 자유롭게 써요~~

그렇게 큰 소란 안피우고 직원들한테 노조가입 권유도 안하고
혼자 회사 상대하다보니 알음알음 오셔서
이젠 직원의 10프로 정도 가입했고 여전히 조용합니다
울회사 노조는..

그래도 회사 망하게 한다고 대놓고도 뒤로도 욕은 많이 먹었습니다
노조를 싫어하는것도 개인 적인 감정이니 섭섭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인사이동 철이 되니
제 사내 메신이 진짜 쉴틈이 없습니다
다들 억울하데요!

아니.. 제가 노조이지. 인사권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소연 하시는분들이 노조원들도 아니고
뒤에서 나댄다고 욕하신거 저도
다~~ 들어서 알고있는데..

진짜 사람들의 바닥을 보는 기분이에요

억울함을 아무 힘도 없는 노조에 와서
하소연을 하는게 오죽 답답하면 그럴까 싶어
진짜 퇴근하고도 몇시간씩 전화 받아주고 그랬는데

와.. 이젠 비노조원 사절!
카톡 대문이라도 바꿔 놓을까 싶네요

인사이동 시즌이 빨리 지나가길.. 휴우~
IP : 39.113.xxx.17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8.24 9:11 PM (112.133.xxx.21)

    외유내강이실듯
    응원합니다

  • 2. 에효
    '21.8.24 9:16 PM (218.236.xxx.89)

    안봐도 비디오 예요…인간에 대한 애정이 식죠

    비 노조원 사절 꼭 쓰시길……

  • 3.
    '21.8.24 9:17 PM (1.222.xxx.53)

    대단하시네요.
    그래도 노조 꼭 필요해요
    건승하세요

  • 4. ㅇㅇ
    '21.8.24 9:18 PM (223.57.xxx.46)

    맞아요 그런사람들이 젤짜증
    남이 이뤄논 좋은것만 취하고
    본인은 그런것에 참여도 안하고 불평만하는
    환멸느끼는 인간군상들이에요

  • 5. 원글
    '21.8.24 9:21 PM (39.113.xxx.178)

    저혼자 아무일없이 보복발령으로 책상 하나 있던 시절
    도와준다고 스스로 가입 해준 노조원들은
    아~~무도 말을 안해요
    다들 그냥 자기일만 하고 노조비만 내는데

    막상 저를 붙잡고 늘어지는건 모두 비노조원들이네요

    아니.. 내가. 사장님이 아닌데 ㅜㅜ

  • 6. ㅇㅇ
    '21.8.24 9:24 PM (49.171.xxx.3)

    원글님 정말 멋지세요
    님같은 분들이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인듯 합니다

  • 7. …..
    '21.8.24 9:25 PM (114.207.xxx.19)

    그런 사람들 노조 가입해도 골치아플텐데요.. 노사를 위한일에는 관심없고 오로지 본인의 이익이나 문제만 해결하고자 노조 이용할 사람들이죠.

  • 8. 단위노조 인가요?
    '21.8.24 9:27 PM (118.40.xxx.216)

    1인으로도 설립이 되나요?
    회사하고 단체협약이랑 체결하셨나요?

  • 9. 아줌마
    '21.8.24 9:31 PM (1.225.xxx.38)

    대단한분이시네요

  • 10. 원글님
    '21.8.24 9:32 PM (223.38.xxx.7)

    저 진심으로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저는 입으로만 노조가 중요하다고 하지, 직접 나서라면 못했을 거에요.
    연차를 편히 쓰시게 되었다니
    정말 큰 변화구요.
    원글님의 노력으로 모든 분들이 누리셨을 그 권리가 너무 소중하네요.
    원글님 고맙습니다.
    지치지 마시고 건강 잘 챙기시며 일하시길요

  • 11. 원글
    '21.8.24 9:37 PM (39.113.xxx.178)

    직종별 노조에 가입해서 1인도 가능했어요
    첨엔 교섭 안했구요

    이젠 그래도 10프로 라서 교섭 하긴 하는데
    돈 이야기만 없으면 교섭도 화기애애해요^^;;

    민주노총도 좀 쎄게 나가려고 하면
    저희 조합원들이 그런건 싫다고 뜻을 비추었고
    회사도.. 자꾸 이것도 안된다 저것도 안된다하면
    바로 노동부에 뛰어가니 노동법 내에서는
    해결이 쉽더라구요

    뭐. 크게 이룬건 없어요^^

  • 12. 건승을 빌어요
    '21.8.24 9:47 PM (118.40.xxx.216)

    법테두리내는 조합이 없어도
    가능하지요
    여튼 조합 설립하셔서 일을하시니
    법보다는 상회한 수준으로
    나가시길 바래봅니다.

  • 13. ...
    '21.8.25 12:29 AM (58.123.xxx.70)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정말 멋지세요
    님같은 분들이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인듯 합니다222
    우아
    어디가서 막막 자랑하고 싶습니다.
    원글님은 82회원입니다.

  • 14. 산바다
    '21.8.25 12:51 AM (114.206.xxx.188)

    원글님 진짜 존경스럽네요. 힘들때 노조원 가입하며 회비 내는 사람들은 조용, 비노조원이 노조를 개인 서비스 용역으로 생각하고 막 부려먹는 것도 너무 이해되구요. 적당히 선그으면서 지속가능한 노조 운영해나가시길~~ 화이팅입니다!!

  • 15. ..
    '21.8.25 8:10 AM (121.134.xxx.199)

    멋지세요. 회사분들도 원글님을 그렇게 생각하실 거예요. 그러니 하소연이라도 하고 있겠지요. 응원합니다.

  • 16. 꽃님
    '21.9.3 5:37 PM (121.138.xxx.153)

    원글님 글 읽고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저도 10년 동안 원글님과 같은 고난을 겪었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다양한 인간의 바닥을 너무 많이 봐버렸어요.
    원글님 한 번도 만나뵌 적 없지만 원글님의 고생은 제가 꼭 알아드릴게요.
    저 같은 경우는 집행부가 지부장이랑 저랑 달랑 단 둘이었어요.
    모두가 이기적으로 굴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을 때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지부장에게 제가 약속한 것이 있어요.
    네가 총대들었으니까 네 결정에는 내가 무조건 따르고 지지하고 무슨 일이든 내가 행동대원이 되어주겠다.
    네 옆에 항상 내가 있겠다.
    그렇게 십년 왔네요 ㅎㅎㅎ
    지금 둘 다 씩씩하게 잘 살고 있어요.
    이기적인 사람들 때문에 여기에 글로 다 못 옮길 만큼 말도 못하게 힘든 배신도 겪고 고통도 겪었는데
    십년 지나오고 보니 지금 사는 결과는 우리 둘이 제일 좋습니다.
    사필귀정이란 말은 정말 있더군요 ㅎㅎ
    원글님은 혼자시라서 더 많이 힘드실거예요. 한 번 만난적없는 원글님에게도 괜히 고맙고 미안하네요
    나중에 좋은 일로 꼭 복받으시리라 제가 기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3473 얼마전 라스에 .라스 03:14:31 260
1823472 디즈니플러스 재미있는 드라마 발견했어요 (스포 주의) 추천 02:08:53 656
1823471 우리집 고등아이는 왜이리 맹할까요 2 입시 01:27:45 972
1823470 씻지 않는 사람은 이해불가 01:19:06 831
1823469 특이한 가치관... 1 돈에대한 00:45:02 738
1823468 최근에 또래 친구가 생겼는데... 6 유머코드 00:43:06 1,540
1823467 휴대폰 케이스랑 보호필름은 어디서 사셨어요? 6 ㅇㅇ 00:41:34 550
1823466 제가 만든 보쌈은 썰면 부서져요. 이유가 뭘까요? 17 00:38:55 1,523
1823465 지피티 다정하네요 9 ㅇㅇ 00:23:27 1,091
1823464 죽을수도 없어서 3 살기싫은데 00:15:02 1,617
1823463 제 딸이 2007년생 대학교 1학년인데.. 4 ........ 00:12:34 2,044
1823462 우리나라 경제상황 좋아서 아파트급등 하는거죠? 5 경제 00:00:46 1,323
1823461 (스포무) 신입사원 강회장 결말 안쓰럽네요 8 감동파괴 2026/07/05 2,450
1823460 삼전닉스 하향추세라고 보세요? 13 주식 2026/07/05 2,832
1823459 먹는것 조절 못하고 소처럼 먹으면서. 공부는 노력도 안 하면서... 2 고딩 2026/07/05 1,100
1823458 줄 설때 이런거 어떠세요? 6 얌체? 2026/07/05 1,110
1823457 직장에선 근태와 실력 중 뭐가 더 중요한가요? 8 .. 2026/07/05 1,056
1823456 아들이 아기때 덮던 이불을 가져간대요 4 ... 2026/07/05 2,646
1823455 목욕탕 갔다가 겪은 황당한 일 9 ㅇㅇ 2026/07/05 2,749
1823454 키우기 재미난 아이.. 7 .. 2026/07/05 1,559
1823453 비행하는 아이들.. 타고난 부분도 큰것 같아요 3 2026/07/05 1,416
1823452 쿠팡에서 과일 자주 사 드시나요? 35 푸엉2 2026/07/05 2,742
1823451 소변에서 갑자기 2026/07/05 1,336
1823450 김치전 맛있게 하는법 알려주세요 6 2026/07/05 1,553
1823449 우리나라 김밥이 외국인들 한테는 훔쳐먹을 정도로 11 외국 2026/07/05 3,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