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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년부부의 대화를 들어보면…

흰머리 소녀 조회수 : 22,882
작성일 : 2021-08-21 21:53:30
참 희한한게 디폴트가 퉁명스러움인것 같아요

저는 올해 53살 먹은 아줌마(?) 간호사입니다
15년이나 살림만 하다가
작년 작은 아이까지 입시 끝내놓고
나도 내일을 하리라 가열차게 외치며 복직을 했는데요
그전 경력이 겁나 화려해도 경단기간이 15년이 되버린데다
나이마저 들어버린지라
들어갈수 있는곳은 내가 원하지않는 조건이고
들어가고 싶은곳은 나를 원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페이나 조건은 좀 못미쳐도
우선 몸도 좀 풀겸 집근처 대학병원 검진센타에서
오전 계약직으로 일하고있어요
간만에 일하려미 몸은 너무 힘들지만
내가 번돈 내가쓰니 새상 신나네요

하핫
이야기가 산으로 갔군요
검진센타에서 일하다보니 참 많은 사람들을 보게되는데
희한한게 부부가 오는경우 한 마흔중반정도 이후는
대화에서 디폴트가 무뚝뚝함.. 퉁명스러움..
심지어는 아무리 살펴봐도 평온한 상황인데 분노?그런것 같아요
부부중 한사람이 수면내시경하고 비틀거려도 중년부부는 부축따위는 하지않죠
대신 좀 떨어져서 상대방 짐을 들고 눈으로만 걱정해요
그럼서 말투는… ㅋㅋ
꼭 싸우는것 같이

젊은 부부는 디폴트가 애정뚝뚝이예요
말도 상냥하게… 여보가 그래서… 어쩌구
딱 붙어않아서 상대방 손 조물락거리고 어깨팔 둘러주고
똑같이 수면내시경하고 비틀거리면
상대방 짐 들고 온몸으로 부축하고 얼굴 살피고…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이게 하루이틀 지켜본 모습이 아니라
대략적으로 한 6개월동안 지켜본 모습이예요

희한하다 생각하다가 되짚어보니
저도 남편에게 그러고 있더라는…
내가 언제까지 남편에게 다정했었나.. 기억도 나질 않네요
ㅎㅎ
그런데 더 웃기는건 저희부부 금실 좋거든요
앞으로는 좀 더 상냥하게이야기해야겠다 반성중입니다요

언니들은 어떠세요?
남편에게 상냥하신가요.
그렇다면 비결 좀 알려주세용~~~
IP : 221.145.xxx.222
7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21.8.21 9:54 PM (218.234.xxx.35) - 삭제된댓글

    찔려요. 진짜 제 말투 생각해보니 퉁명 그 자체. 지나가던 사람이 놀랄 정도로요.ㅠ
    저도 반성할게요

  • 2. ...
    '21.8.21 9:57 PM (223.33.xxx.58)

    저도 반성합니다
    남푠 좋은사람이고 사이도 나쁘지 않는데 남편에게만 퉁명스럽게 말이 나가네요

    남편에게 상냥하게 ...
    하고파요

  • 3.
    '21.8.21 9:57 PM (112.150.xxx.220)

    사회생활? 하면서 오만 사람 비위 다 맞추는 내가 왜 남편한테는 이리 무뚝뚝 퉁명스러울까 깨달은 순간 부터 변하게 됐어요.
    내가 변하니 남편도 변하게 되더라구요.
    오래 걸렸네요.

  • 4. 서울의달
    '21.8.21 9:59 PM (112.152.xxx.189)

    듣고보니 저도 그러네요

  • 5. 그것이
    '21.8.21 9:59 PM (1.242.xxx.189) - 삭제된댓글

    그동안 살아오면서 맺힌게 많으면 좋게 말이 안나가죠

  • 6. 제가
    '21.8.21 9:59 PM (223.39.xxx.31)

    30년 장롱면허라 운전배우러 학원갈때 남편이 따라갔는데
    거기 일하시는분이 우리부부처럼 다정하게 말하는
    중년부부를 난생 처음봤대요ㅋ
    직장에서 남편이랑 통화만 하면 다들 '아이고~다정도 하다'
    막 그래요
    저희 부부 별로 다정하지도 않고 경상도사람들이라
    무뚝뚝한 편인데도 그러는거보니까 다들 어지간한가보다
    했거든요

  • 7. 50대
    '21.8.21 10:03 PM (175.192.xxx.113) - 삭제된댓글

    결혼 년차가 길어질수록 배려와 존중도 비례해서
    서로 더 아끼게 되던데요..
    믿음과 신뢰까지 더해지니 다정한 친구사이로...

  • 8. ㅐㅐ
    '21.8.21 10:04 PM (1.237.xxx.83)

    결혼 24년차
    언행불일치

    말로는 서로 구박하고 디스하면서
    행동은 서로 원하는거 알아서 다 해줘요
    애들이 처음엔 적응 못하다
    이젠 그러려니 해요

  • 9.
    '21.8.21 10:07 PM (58.232.xxx.105)

    상냥해요 ㅎㅎㅎ
    근데 원래 말투가 상냥해요.......남편이라서가 아님

  • 10. ...
    '21.8.21 10:08 PM (116.37.xxx.13) - 삭제된댓글

    희한 희한희한희한입니다

  • 11. 원글..
    '21.8.21 10:13 PM (221.145.xxx.222)

    감사^^
    희한.. 고쳤어요

  • 12. ㅇㅇ
    '21.8.21 10:16 PM (175.211.xxx.182)

    말투가 객관화가 안되더라구요.
    우리딸이 말끝마다 톡톡 쏘길래
    왜저러나, 듣기싫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제가 그러드만요.
    전 제가 굉장히 상냥할줄 알았어요.
    제말투가 객관화가 안되더라구요.
    저도 진짜 고치려구요.

  • 13. 상냥하면
    '21.8.21 10:20 PM (106.101.xxx.50)

    당연시하는경향 무시하는경향있어서
    냉정을 유지할려고 합니다

  • 14. .....
    '21.8.21 10:23 PM (175.112.xxx.57)

    주제와 상관없지만 하나 여쭤볼게요.
    대학병원에서 수면 내시경하면 굉장히 비틀거리면서 나오더라구요.
    그거 왜 그런거예요?
    프로포폴인가 그게 더 쎄게 넣어서는 아닐거같고 회복시간을 동네병원보다 짧게 주고 나가게 해서 그런가요? 뒤에 검사자들이 많아서? 너무 심하게 약에 취해서 비틀거려 중년이고 노년이고 부축을 안할 수가 없겠던데요. 안잡아주면 바로 고꾸라질거 같아서

  • 15. 디폴트 찾아봤어요
    '21.8.21 10:37 PM (125.178.xxx.133)

    시사 관심있고 요즘 애들 자주 만나는데 이 말을 이렇게 쓰는지 몰랐어요
    기본태도 라는 뜻이랍니다

  • 16. 원글
    '21.8.21 10:39 PM (221.145.xxx.222)

    대학병원이라고 프로포폴이나 기타 수면 유도제를 더 많이주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어차피 체중계산하고 나이계산하고 해서 주는거라..
    약마다 반감기라고 회복되는 시간이 다 다른데 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그것도 달라지겠죠?
    검사마치고 충분히 쉬고 나와서 결과설명까지 듣고서도 기억못하시는분들도 많구요^^
    검사마치고 회복실에서 나가도 되겠다 싶은때 내보내 드려도 많이 비틀거리는분도 계시고 잠깐 주무시고 나서도 너무 멀쩡한 분도 계시고 그래요
    그래서 보호자가 동행하시는걸 꼭 당부드리죠

  • 17.
    '21.8.21 10:39 PM (119.64.xxx.182)

    저희는 일반적인 대화는 다정다감한데 시사문제등으로 열받을땐 제 목소리가 일방적으로 커져서 조심하려고 해요.
    늘 손 잡고 다니지만 웬지 다른 사람들 가까이에 있는 실내에선 손 잘 안잡고요. 부축할 일 있음 당연히 부축하고 옷매무새 다듬어주고 그정도는 해요.

  • 18. ..
    '21.8.21 11:22 PM (210.105.xxx.72)

    디폴트가 무슨 뜻인가요?

  • 19. ..
    '21.8.21 11:26 PM (210.105.xxx.72)

    디폴트를 채무불이행이라는 뜻으로만 알았는데
    기본태도라는 뜻으로도 쓰이는군요.
    배우고 갑니다.

  • 20. ㅁㅁㅁㅁ
    '21.8.21 11:49 PM (125.178.xxx.53)

    전 화난말투 맞아요

    신혼때는 왜 부부사이가 나이먹으면 나빠질까 이해가 안됐는데
    20년쯤 사니 절로 알게됐어요
    나가서 사고치고
    아내 힘들고 가슴아픈거 파악못하고
    자기 배고픈것만 중요하지 아내 배가 고픈건 안중에도 없고
    맨날 늘어놓고 정리 못하고
    세상 이런 웬수가 없으니
    말이 곱게 나갈수가 없죠

  • 21. ㅁㅁㅁㅁ
    '21.8.21 11:57 PM (125.178.xxx.53)

    디폴트는 검퓨터 용어에요
    사용자가 따로 지정햐주지않으면 원래 설정된 기본값으로 가는거요

  • 22. 백화점
    '21.8.22 12:18 AM (220.73.xxx.22)

    화장품 사다가 남편전화 받았는데
    끊고 나니 점원이 이상하다는 얼굴로 한참을 보길래
    왜 그러냐니
    남편전화를 그렇게 다정하게 받는 사람은 처음 봤대요
    그러고 보면 남편과 다정하게 통화하는 사람이
    잘 없는 것 같긴해요
    대부분 사람들이 친해지고 익숙해지면 막대하나봐요
    남편 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요...
    친해지면 막대하는 사람이 많아서 스몰토크를 좋아해요
    오래 알고 지내는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아요

  • 23. 디폴트
    '21.8.22 12:20 AM (119.198.xxx.121)

    순간 보고
    내가 알던 디폴트인가?했어요

    부부도 기브 앤 테이크죠
    오는말이 고와야~~뭐 그런
    어느날 제 무뚝뚝한 말투를 남펀이 힘겨워 하더군요.
    진심 반성했어요.
    서로
    다독거리며 살아가는게 부부죠.

  • 24. ^^
    '21.8.22 1:11 AM (223.38.xxx.127)

    글에서 씩씩함과 자신감이 묻어나네요~
    뒤늦은 재취업 힘드실만도한데...
    재밌는 글까지^^

    저는 수면 내시경 하면 다른 사람보다 잘 못 깨어나더라고요
    졸린데 힘도 없는데 나가라고ㅡㅜ
    약을 좀 덜 넣어달라고 요구해도 되나요?ㅎㅎ

  • 25. ..
    '21.8.22 1:15 AM (110.15.xxx.133) - 삭제된댓글

    이 글에서 디폴트가 적절한가요?
    틀린것 같은데요.

  • 26. ***
    '21.8.22 1:21 AM (223.62.xxx.153) - 삭제된댓글

    디폴트를 이렇게 쓰는 건 또 처음보네요.
    너무 이상해요.

  • 27. ㅎㅎ
    '21.8.22 1:50 AM (223.39.xxx.86)

    너무 재밌네요 종종 글 올려주세요
    디폴트는 대화중에 이런 의미로도 많이 쓰는데요

  • 28.
    '21.8.22 2:39 AM (175.195.xxx.178)

    디폴트는 기본값. 30년전 공대생들이 잘 쓰더라고요.
    요즘은 일상 대화에 많이 퍼졌어요.

    저도 말씨를 남편한테도 잘 써야겠다 싶어요.
    종종 너무퉁명스럽게 한다는 자각은 있는데..
    남편이 편해서 그런지 내 몸 힘들고 지칠 땐 더 함부로 하게 되더라고요.

  • 29.
    '21.8.22 7:11 AM (219.254.xxx.73) - 삭제된댓글

    운동모임에서 남자들이 다정하게 말하는데
    정신 못차리겠더라구요
    그뒤로 남편에게 다정하게 말하라고 교육하고 있어요

  • 30. ㅁㅁㅁㅁ
    '21.8.22 8:19 AM (125.178.xxx.53)

    디폴트란말 많이써요..너무들모르신다

  • 31. 저는
    '21.8.22 8:47 AM (116.43.xxx.13)

    그동안 당한게 많아서 퉁명스럽게 되더라구요
    전 오히려 딸아이가 아빠에게 하는말투가 너무나 상냥해서 어디서 저런 말투를 배운걸까...내가 큰애에게 저런 말투로 말하나 ㅋㅋㅋ 생각하는걸요 ㅋㅋㅋㅋㅋ

  • 32. ...
    '21.8.22 9:07 AM (210.219.xxx.244)

    디폴트라는 말 기본값이란 뜻으로 많이 쓰는데..
    나이 많은 사이트라 잘 모르는 분들 많았나봐요.
    82에서도 다른 용어들처럼 그냥 쓰십시다.
    다른 사이트에서 워낙 많이봐서 그러려니 하고있었어요

  • 33. 한글두고 굳이
    '21.8.22 9:07 AM (14.38.xxx.43)

    지인, 트라우마, 루틴, 이제 디폴트까지. 경제용어인줄알았는데.뭐 암튼 82에서 첨 접합니다.

  • 34. ...
    '21.8.22 9:11 AM (210.219.xxx.244)

    그래서들 제가 남편과 통화하는 소리 들으면 다정하다고 주위에서 놀라나봐요.
    저도 세상 무뚝뚝한 아줌마라 남편 불쌍할 지경인데 저는 언제나 한결같긴 하거든요.
    특별히 짜증스러운 목소릴 내지도않고.
    목소리에 감정을 안담고 상담원같이 통화하는게 디폴트인데 다정하다고...

  • 35. 맞아요 ㅋㅋ
    '21.8.22 9:22 AM (121.133.xxx.137)

    게다가 저희 부부는 호칭도
    성까지 붙여서 세글자로 부르거든요
    언제부터 그리된건지 모르겠네요?ㅎㅎ
    사이는 좋아요 종일 붙어있는 자영업자인데
    손님들이 맨날 뭐 그리 웃을일이 있냐고
    물을 정도인데도 말투는 그러네요 ㅋ

  • 36. ha
    '21.8.22 9:25 AM (117.111.xxx.23) - 삭제된댓글

    헐.. 역시 82는 연령대도 높고
    컴쪽으로는 거리 있는 분들인듯...
    디폴트값...디폴트로 지정해서...디폴트
    옵션에 대해 기본 설정이란 거 다 알지 싶은데
    그냥 컴퓨터 쓰는 사람은 다 아는거라
    이게 그리 특별히 설명해야 아는 사람들은
    첨 겪네요...

  • 37. ha
    '21.8.22 9:28 AM (117.111.xxx.23)

    헐... 역시 82는 연령대도 높고
    컴쪽으로는 거리 있는 분들인듯...

    디폴트값...디폴트로 지정해서...디폴트
    옵션에 대해 기본 설정이란 의미
    그냥 컴퓨터 쓰는 사람은 다 아는거라

    이게 특별히 따로 설명해야 아는 사람들은
    첨 겪네요...공학도가 쓰는 용어라고까지 하다니
    저 공학 전혀 모르는 일반인...

  • 38. oo
    '21.8.22 9:34 AM (218.234.xxx.42)

    디폴트는 기본값이란 뜻이에요. 채무불이행이란 뜻도 있지만요.
    잘못 쓴 용어도 아니고, 딱 적절하게 잘 쓰셨음.
    82연령대가 진짜 높아졌네요. 당연한 것 같기도 하구요.

  • 39. 50대인데
    '21.8.22 9:50 AM (223.38.xxx.115) - 삭제된댓글

    디폴트 오래전부터 자주 쓰는 말인데요
    이 말 갖고 트집 잡는 분은 대체 어느 정도 연배이신지...
    저는 17년차 회원이예요

  • 40. 저도
    '21.8.22 9:56 AM (116.43.xxx.13)

    저도 50대예요
    디폴트로 트집잡는분들 그러지마세요
    오히려 이렇게 쓰는구나 하나 더 알았구나 라고 하셔야지...

  • 41. ㅇㅇ
    '21.8.22 10:12 AM (175.207.xxx.116)

    안심(우리만 그런 게 아니구나)과
    반성하게 하는 글이네요

    말 이쁘게 하는 선배가 있는데
    남편이랑 하는 통화도 어찌나 이쁘게 하던지..
    ㅇㅇ씨 하면서요.
    저도 남편한테 ㅇㅇ씨 할 때가 있는데 제 어투는 무지
    사무적이거든요
    그 선배 본받아야겠어요

  • 42. 연령대랑 상관 노
    '21.8.22 10:12 AM (175.212.xxx.152)

    배움이나 활동반경의 문제겠죠.

    저같은 경우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가 사랑해서 택한 배우자와 가족에겐 웃는 얼굴, 밝은 목소리, 쫑긋 세운 귀는 그야말로 디폴트로 장착하고 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에게 무뚝뚝 퉁명하게 하더라도 내 남편내 아이들에겐 그러고싶지 않아요
    그런데 남편도 같은 생각이라서 집이라는 곳은 집 밖에서 마주친 먼지와 소란과 온갖 감정찌끄레기는 다 털어버리고 들어와 (그게 안되면 서로 터놓고 털어버릴 수 있게 서로 도와줌) 가족끼리 편안하게 쉬고 사회생활의 꾸밈이나 예의는 잠시 벗어버리고 ㅗ최대한 자연인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곳이예요
    그래서 사람도 마찬가지로 적어도 가족들에겐 언제든 상냥하고 따뜻한 존재이고 싶어서 서로 유치해도 웃기는 말도 많이 하고 애교도 부리고 눈맞추며 말하고 칭찬 많이 해주고 그래요
    저희는 50 중후반인데 저희도 하루 두세번씩 전화통화하는데 퇴근시간엔 한시간씩 해요
    퇴근때 차막히면 한시간인데 차안에서 지루할까봐...
    그런데 조곤조곤 끊임없이 떠들면 다들 신혼인줄 알겠다고 해요
    하지만 제 친구들이나 남편 친구 부부들 모두 서로 엄청 챙기고 배우자에게 끔찍해서 저희 부부가 유별나다는 생각은 안해봤어요

  • 43. ㅠㅠ
    '21.8.22 10:16 AM (14.36.xxx.242)

    완전 팩폭글이라 되게 찔리는데 위 몇몇분들 댓글처럼 그동안 당하고 쌓인게 많아서 그렇다는데 완전 공감해요. 그리고 애들이 그대로 그 말투 배운다는 것도 공감... 사람 사는게 다 비슷한가봐요. 한 번씩 이렇게 현타와서 잘해주면 남편은 기고만장해서 선넘고, 그럼 또 빈정상하고...계속 도돌이표에요 ㅠㅠ

  • 44. 땡큐
    '21.8.22 10:27 AM (223.39.xxx.148)

    원글님 글도 잘 쓰시고 생각도 따뜻하신 멋진 분 같아요~!

  • 45. 이렇게
    '21.8.22 10:28 AM (116.127.xxx.173)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하죠
    상냥하게ㅜ
    아 어렵다~~~~

  • 46. .....
    '21.8.22 10:30 AM (211.186.xxx.229)

    전 짜증나는 말투라 가족들한테 지적도 많이 당했어요.
    요즘은 상냥하게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일부러 혀짧은소리도 내보구요 ㅎㅎㅎ
    그래도 급하면 원래 말투 나와요
    노력하다보면 전보단 나아질테니 계속 노력하려구요

  • 47. ....
    '21.8.22 10:53 AM (122.32.xxx.31)

    쌓인게 많아서 말이 좋게 안나가는게 정답....

  • 48.
    '21.8.22 11:06 AM (121.6.xxx.221)

    남편이 약간 엄살쟁이(?)인데 제가 좀 오바해서 걱정하는 척하고 위로(?)해줘요. 말로 천냥빚 갚는다고 하잖아요. 따뜻한말, 위로, 니가 최고야, 너밖에 없어는 기본값으로 장착하고 살아요. 걱정되서 한숨도 못잤어(실은 잘잠)등등 속으로야 약간 귀찮기는 해도요. 74년생 49살 아줌입니다. 가족끼리도 인간관계 입니다…

  • 49. 뭐였더라
    '21.8.22 11:38 AM (211.178.xxx.171)

    원글님 글 재미있어요.
    자주 올려주세요~~

    저는 갱상도 목소리 큰 동네 출신이라 목소리가 좀 커요.
    대화해도 싸우냐는 말 듣는...좀 전투적이죠.
    곱게 말하면 당연시 하는 경향 무시하는 경향 있어서
    더 그런 것 같네요.

    그래도 울 딸은 내가 항상 자기한테 용기 주는 말, 칭찬 해주는 말 많이 해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남편은 곱게 말하면 시가 무수리하라고 요구해서 고운 말이 안 나갑니다.
    답답하게 굴길래 목소리 커졌더니 왜 화를 내냐던 남편 목소리는 더 컸어요 ㅎㅎ

    그래도 이 글 읽고 반성하고 좀 곱게 말하려고 노력할게요~

  • 50. .....
    '21.8.22 12:28 PM (125.182.xxx.72)

    디폴트가 뭔가 찾아봄.
    굳이 영어를 쓸 필요가..

  • 51. 그게
    '21.8.22 12:47 PM (182.210.xxx.178)

    퉁명 말투인데 사이 좋은 부부도 있는거군요.
    저는 원래 상냥한데 남편한테 퉁명스럽게 돼요.
    인간관계가 상대적인거죠.
    살아오면서 앙금이 쌓이니 그렇게 되네요 ㅠㅠ

  • 52. 저도 55
    '21.8.22 12:49 PM (121.165.xxx.112)

    몰랐던거 알게되면 고맙죠.
    어디가서 나도 써먹고..
    디폴트는 아이가 자주 사용해서 알고 있었고
    빌런이라는 말 82에서 처음 배워 아이에게 써먹었더니
    아이가 엄마가 그런말도 알아? 하더군요.
    슬의생보니 채송화선생도 모르던 단어더군요. ㅋㅋ

  • 53. ㅇo
    '21.8.22 12:53 PM (125.182.xxx.58)

    그동안 살아오면서 맺힌게 많으면 좋게 말이 안나가죠22222

  • 54. 쌓인게
    '21.8.22 12:53 PM (116.126.xxx.138)

    많다보니 그리 된거죠ㅠ
    나를 변하게 만든 사람인지라

  • 55. 윗님
    '21.8.22 12:55 PM (125.182.xxx.58) - 삭제된댓글

    디폴트는 모를 수 있을 것 같은데 트라우마 루틴 을 82서 처음 알았다니...연세가 어찌 되시길래

  • 56. 윗님
    '21.8.22 12:56 PM (125.182.xxx.58) - 삭제된댓글

    디폴트는 모를 수 있을 것 같은데 트라우마 루틴 을 82서 처음 알았다니...외래어 쓰니안쓰니 그런걸떠나 일상에서 많이 쓰는 말 아닌가요 ;;연세가 어찌 되시길래

  • 57. 윗님
    '21.8.22 12:57 PM (125.182.xxx.58)

    디폴트는 모를 수 있을 것 같은데 트라우마 루틴 을 82서 처음 알았다니...외래어 쓰니안쓰니 그런걸떠나 일상에서 일단 많이 쓰는 말 아닐까요 연세가 어찌 되시길래

  • 58. 케바케
    '21.8.22 1:03 PM (125.182.xxx.58)

    저 진짜 노력형 인간이고
    인내심 이해심 배려심 많다고 생각합니다.. 남들도 그렇게 봐주고요

    우리남편은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내 최대치 한계선을 넘어서더라구요

    어느부부나 앙금 있죠
    하지만 어느 정도라야 노력도 해보고 말도 곱게 해보려 하고 그런거 같아요
    어느정도를 넘어서면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냥 다 내려놓게 돼요

    잘못해놓고 사과하지 않는거 얼렁뚱땅 넘어가려는거 너무 싫어요

  • 59. ㅎㅎ
    '21.8.22 1:50 PM (1.237.xxx.191)

    우리엄마도 아빠한테 디폴트가 땍땍거리고 화내는 말툰데 어느새 저도. . 쌓인게 많아서라는 댓글보고 웃었네요ㅎ
    저 컴공과나온 40대중반인데 컴퓨터 많이 쓰시면 디폴트란말 많이 안들어보셨으려나. .
    사주보러 사이트 들어가면 출생년월에 기본으로 떠있는값 그런걸 프로그램서 디폴트로 설정해줍니다.

  • 60. 왜그런줄아세요
    '21.8.22 2:13 PM (39.115.xxx.69)

    귀가 잘 안들려서 그래요 ㅎㅎㅎㅎ

  • 61.
    '21.8.22 3:13 PM (114.202.xxx.42)

    그러고보니 우리부부의 디폴트도 무뚝뚝이네요
    디폴트값 상냥상냥으로 올리겠습니다

  • 62. ^^
    '21.8.22 3:23 PM (223.39.xxx.160)

    원글님~~파이팅
    글 너무 재밋게 쓰는듯ᆢ
    다음편 기대해도 될까요?

    울부부도 같이 무뚝뚝~
    ~~묵자,자자 스타일 입니다요^^

    바깥에서 가끔 손잡고ᆢ입에 음식 넣어주는 남,여들 보면 분명 애인사이인걸로
    본다는 동네아줌마들이 농담을~하죠

  • 63. Default
    '21.8.22 3:27 PM (223.38.xxx.151)

    default value로 기본값, 초기 설정값

  • 64. ..
    '21.8.22 3:41 PM (58.78.xxx.217)

    전 이제 40인데 첨 듣네요. 컴터용어라는 생각만 했지
    디폴트를 기본태도라고 쓰는걸 첨 봤어요.
    간호사입니다

  • 65. ㅇㅇ
    '21.8.22 3:52 PM (211.196.xxx.99) - 삭제된댓글

    디폴트 많이 써요. 90년대 PC와 인터넷을 처음 쓰기 시작하면서 알게 된 말이네요.
    윈도우 프로그램 환경설정할 때 디폴트값을 뭘로 설정하겠느냐 온으로 할래 오프로 할래 뭐 그런 이야기를 처음 듣고 배웠지요.

  • 66. ㅇㅇ
    '21.8.22 3:53 PM (211.196.xxx.99)

    디폴트 많이 써요. 90년대 PC와 인터넷을 처음 쓰기 시작하면서 알게 된 말이네요.
    윈도우 프로그램 환경설정할 때 디폴트값을 바꿀래 말래 온으로 할래 오프로 할래 뭐 그런 이야기를 처음 듣고 배웠지요.

  • 67. 저도50대
    '21.8.22 4:39 PM (61.84.xxx.134)

    저는 생각해보니 반반이네요.
    엄청 상냥하고 다정한 말투 쓰다가 기분나쁘면 퉁명스럽다가 그래요.
    남편은 늘 다정한 편이구요.
    그래도 다행이네...우린 다정한 편이어서 ..

  • 68. ...
    '21.8.22 5:08 PM (1.241.xxx.220)

    저흰 동갑이라 더해요. ㅎㅎ
    연애시절부터 티키타카 스타일이어서.
    아이가 따라하는거보니... 정신들어서 좀 다정하게 하자 싶긴한데 쉽게 안바뀌네영.

  • 69. ...
    '21.8.22 5:09 PM (1.241.xxx.220)

    디폴트 공대출신만 쓸줄 알았는데 ㅋㅋㅋ

  • 70. ..
    '21.8.22 5:19 PM (124.199.xxx.153)

    40대쯤 되면 애들때문에 이혼은 못하고 무늬만 부부들이 많다는 거겠죠

  • 71. ......
    '21.8.22 5:24 PM (125.136.xxx.121)

    저희도 그러는듯요~무뚝뚝

  • 72. 서로에게
    '21.8.22 5:27 PM (182.222.xxx.162)

    확실한 믿음이 있기에 그러는듯

    우린 농담도 자주하고 평소 기본적으로 유머를 탑재한 대화를 해요.
    그래서인지 아침에 눈뜨면 저는 정색하며 또 눈을 떴냐고 그러고
    남편은 아이고 또 이집이네 그래요ㅋ
    남이 들으면 남편죽길 기다리는 여자나
    바람나 집을 혼동하는 남자로 알겠지만
    우리끼리는 맨날 이런식이어서..
    밖에서도 웃지도 않고 오해살만한 대화를 천연덕스럽게 해요.
    물론 싸우기도 하지만 애들도 신경도 안쓸정도로 시시한 싸움이구요.

    아마 원글님이 보신 부부도
    서로에게 그렇게 무뚝뚝해도 저변에 흐르는 애정이나
    상대에 대한 걱정이 담겨있음을 아는 오래된 믿음이 있어서일거예요.

  • 73. 000
    '21.8.22 6:10 PM (116.33.xxx.68)

    부부만의 대화 패턴이 있더라구요
    티키타카잘되는 부부들부럽고 서로디스하면서 잘지내는 부부들 부럽구요
    근데 원글님 말이 맞는것같아요
    50넘어서는 만사가 귀찮고 짜증나고
    걱정이되지만 몸이 잘안움직이고
    스킨쉽도 없고 뒤에서 지켜보는나이인것같아요

  • 74. 아마두
    '21.8.22 7:53 PM (1.230.xxx.188)

    애를 키우면 그리 되는거 아닐까요~? 결혼 10년차라도 애기없으면 다정한 부부 많은거같고
    저도 30대 중반 결혼 5년차인데 3년차에 애낳고나서부터 말투가 달라졌어요
    개구쟁이 아들 키우는데 말을 조곤조곤하면 안들어서 언성높여야 말을 들으니
    이 말투 습관이 남편한테도 가고...ㅠㅠ

  • 75. ㅎㅎㅎ
    '21.8.22 7:54 PM (180.68.xxx.158)

    남들이 불륜으로 볼까봐.
    조심하느라.
    무뚝뚝.ㅡㅡ으로 설정

  • 76. phrena
    '21.8.22 8:01 PM (175.112.xxx.149)

    원글 첫줄의 :디폴트:란 단어가 뜻밖에 화제네요
    이거 2~30대 남자애들 흔히 쓰는 표현인데
    아무래도 82연령대가 높아서 그런 듯;


    제 기억으론 David Foster Wallace라는 작가가
    모던한 그의 글들 속에 자주 쓰면서 대중화된 그런
    어구 같은데ᆢ 예를 들어 이런 표현 ~

    (그의 책 [This is Water] 중에서)




    ////////////////////////////////

    " 이것은 미덕의 문제가 아닙니다 ― 이는 우리의 선택의 문제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디폴트세팅, 즉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자기중심적인 본성과 자신이라는 렌즈로 만물을 보며 해석하도록 되어 있는 경향을 무슨 수로든 개조하든가 지워버리든가 하는 작업을 자기 과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여러분이 받은 인문학 교육의 진가라고 나는 감히 주장하고 싶습니다. 성인으로서의 삶을 그저 편안하고 순조롭게, 그럴싸한 모습으로 죽은 사람같이 살지 않는 방법, 또한 자기 머리의 노예, 허구한 날 독불장군처럼 유일무이하며 완벽하게 홀로 고고히 존재하는 태생적 디폴트세팅의 노예가 되지 않는 삶을 살아나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

  • 77. 디폴트
    '21.8.22 8:54 PM (220.76.xxx.160)

    디폴트..논란 재미있네요 ㅎ

    디폴트가 그냥 디폴트지..이는 마치 홍시맛이 나서 홍시라 했는데 같은..느낌이랄까요
    디폴트라는 단어는 디폴트로 다 아는 단어 같은데..., 저도 언제부터 쓴 건지 기억도 안나구요

    그렇다고 해서 이걸 모르면 무식한 거냐.. 뭐 그런 것도 아닌 거 같고..

    또 말로는 자연스러운데, 일상글에 활자로 쓴 건 별로 못 본거 같기도 하구요

    남들은 너무 당연하게 쓰는 걸 나는 모르는 단어들도 많겠죠 아마도 전 이과출신이니 문과계통에서 기본적인 용어를 잘 모른다거나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하여간 재미있네요 ㅎㅎ

  • 78. ...
    '21.8.23 11:08 AM (1.241.xxx.220)

    디폴트.
    프로그램 하시는 분들은 나이드신 분들부터 다 잘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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