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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간암말기 식탐...어쩌나요

.... 조회수 : 26,783
작성일 : 2021-08-17 08:20:06
아버지가 간암말기십니다.

투병전에 워낙 대식가에... 온갖 산해진미 다 찾아다니며 드시는 스타일에...


같이 밥먹을때도 다른사람 배려나.. 자식들을 챙기다던지 전혀없는 스타일이셨어요.

가족이 6명인데.. 갈치구이 한 6조각 나온다치면... 가장 몸통 두꺼운거 3조각 혼자드시고..
**볶음이나..불고기 식탁위에 놓여지면..  냉면기 갖고와라 하셔서... 반은 본인 그릇에 담아서 다 비벼드시던...
좋은거 맛난거있으면 남들은 자식들 생각난다는데...

그생각하기전에 식탐이 지배하시는거같았어요.  그래서 외식할땐 항상 많이많이 넉넉히 시키고..경제력은 있으신 편이라..
돈도 본인이 다 내세요.

그러다 2년전에 암말기 판정받으셨는데... 그때도...회찾아드시려고해서 저희남편이 깜짝놀랐다고;;;
10년전 돌아가신 시아버지도 같은 병이셨는데... 10년투병..아주아주 철저한 식이 하시고 자기관리하시던걸 봤는데...
아버지는... 그런노력이 전혀없으세요.
온가족이 뜯어말려도 소용이 없어요. 아직 일도 안놓으셔서 출근하셔서 뭘 드시는지...

그렇게 2년정도 투병하시다..  2주전에 급격히 나빠지셔서 중환자실에 계시다 이제 병실올라온지 1주일인데..
금식풀리고 좀 나아질라치니...또 그놈의 식탐이...ㅠㅠ

저염에 단백질 제한식해야하시는데.. 계속 족발,순대, 김밥 찾고...(밖에음식스타일) 
먹지마라..그러다 죽는다 해도 역정만내고..화만내니...(황달에 복수차있고....조금 더 악화되면  간성혼수 오시는 상황)
정말 이제..안됐다는 맘도 안들고...화가 납니다.

온가족 다고생하면 간병하고있는데...본인은 자기식탐조절안되는 걸 넘어서 종일 삐져있으니...
(그냥 뭐 먹고싶다....그정도가 아니라...사람들한테 전화해서..족발먹고싶다고 울더라는...
병원밥은 입에도 안대십니다)

누구는 잘먹는게 중요하니 뭐라도 드신다면 먹게하라는데... 여기서 암모니아 수치 조금만 더올라가도 바로 간성혼수에 
영영 퇴원못할수도 있어요.

정말 여명이 얼마 안남으신거같은데...이럴수도 저럴수도 없네요.




IP : 1.225.xxx.5
9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8.17 8:22 AM (125.176.xxx.65) - 삭제된댓글

    드시고 싶은거 드시고 가셔야죠

  • 2. 드시고
    '21.8.17 8:23 AM (58.120.xxx.54)

    싶은거 사 주세요.
    며칠 몇달 시간이 뭐 중요 하겠어요.

  • 3. 드실 수
    '21.8.17 8:23 AM (119.71.xxx.160)

    있을 때 드시게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말기면. 크게 기대할 것도 없고

    나중엔 못먹어요

  • 4. 다시 회복 못하니
    '21.8.17 8:23 AM (223.38.xxx.72)

    드시고 싶은거 드리는 것도 방법이에요.
    우리도 간암 말기셨을때 회를 그렇게 드시고 싶어했는데
    안드린거 후회해요.
    우리가 너무 모질었다 생각합니다.

  • 5. ...
    '21.8.17 8:25 AM (1.225.xxx.5)

    드시게하면 바로 악화되서 혼수상황이 올수도있는데도 그냥 드리는게 맞을까요?
    그렇게 드시고싶은거 드시고 빨리보내드릴는게 맞는건지...ㅠㅠ

  • 6. 그런데
    '21.8.17 8:25 AM (121.141.xxx.148)

    안드신다 해도, 얼마 못사시고 곧 간성혼수 오신다면
    그냥 정신잃기 전에 드시게 하세요.
    나쁜 거 아시면서도. 울 정도라고 하시니..

  • 7. 지혜
    '21.8.17 8:27 AM (175.125.xxx.48) - 삭제된댓글

    누구 생각나네요... 식탐...
    제 친정 아버지... 갈치에서 딱 제 친정아버지랑 오버랩!
    그런데 다른점은 경제력 있으시고 본인돈으로 다 산다는것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의사나 TV광고 주변사람들이 좋다는건강관련 식품은 또 다 드신다는거...
    폐암이셨는데 당뇨환자라 식이는 어느정도 관리하셔서 아직까지 정정하십니다
    말기시면 정말 마지막을 준비하셔야 하는 정도면
    원하시는거 해드리는것도 .....

  • 8.
    '21.8.17 8:29 AM (183.97.xxx.99)

    그냥 드시게 하세요
    지금 안 먹는게 무슨 의미 있나요?

  • 9.
    '21.8.17 8:29 AM (106.101.xxx.222)

    참 난감하시겠어요
    이 정도면 한 그릇 먹고 한방에 끝날 수도 있을텐데, 참 욕구가 대단하시네요

    잔인할 수 있는데요
    여쭤보세요
    그런 거 먹으면 한그릇 먹고 영영 끝일 수도 있는데 드시겠냐고…
    이승 마지막 음식이다, 이거 먹고 눈감을 수도 있다 생각하고 신중하게 딱 하나 먹고싶은 거 한그릇 고르시라고 하세요
    말은 협박같은데 진짜 현실이니 참 답답하시겠어요

  • 10. ㅇㅇ
    '21.8.17 8:31 AM (125.180.xxx.185)

    그런데 누굴 위해 먹고 싶은거 못 먹어 울어가며 더 살아야할까요. 무염으로 먹는다고 병이 나을 단계도 아닌거 같아요. 아버지한테 선택권을 주세요.

  • 11. ....
    '21.8.17 8:31 AM (1.225.xxx.5)

    맞아요.. 이승마지막음식...ㅠㅠ
    가족들 입장에서는 관리하셔서.. 몇달,...이라도 기적을 바라고있는데..

    정말 한그릇이 이승마지막음식이 될수도 있는데...먹게 해드려야하는지...

    시아버지 투명할때..딱 한입만! 하고 드시고는 119타고 실려가는거 몇번봤던지라...ㅠㅠ

  • 12. 묻어서 질문요
    '21.8.17 8:31 AM (121.141.xxx.148)

    드시게 하시라는 댓글 달았는데요,
    간수치가 높아지면 소변에서 암모니아냄새 나나요?
    스트레스 심하게 받은 날은
    술 많이 마신 날 처럼, 소변에서 암모니아냄새 같은게
    심하게 나더라구요

  • 13. 흠..
    '21.8.17 8:32 AM (211.227.xxx.207) - 삭제된댓글

    드시고 싶은거 드시게 하세요.
    안먹는다고 낫는것도 아니고. 저라면 그냥 드시고 싶단거 다 사다드립니다.

  • 14. ...
    '21.8.17 8:33 AM (1.225.xxx.5)

    윗님 냄새는 모르겠고.. 암모니아수치높아지면. 간성혼수가 온다고하네요(암환자경우)

    그런 음식들이 주로 밀가루나 동물성단백질, 지방이라고 하네요.

  • 15. ㅡㅡㅡ
    '21.8.17 8:38 AM (70.106.xxx.159)

    며칠 몇달 몇주 더 살아서 뭐해요
    그냥 줘요.
    식이제한 해서 힘들게 몇주 몇달 더 사느니
    맛있게 드시고 가시게요.

  • 16. 말기라먼서요
    '21.8.17 8:39 AM (121.133.xxx.137)

    엄마 극성에 돌아가실때까지
    이상구박사인지 뭔지
    맛대가리도 없는 영양식?만
    하시게 한게 오래전임에도 계속
    맘에 걸려요어차피 언제고 간성혼수 옵니다
    걍 드시게하세요
    아는게 병임

  • 17.
    '21.8.17 8:39 AM (106.101.xxx.222)

    정말 아버지 원망스러우시겠어요
    애닳게 힘들여 살려놓으니 자살하겠다는 거랑 똑같은 상황이니, 속상하면서 화나고 억울하시겠어요

    아버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철없으시네요
    더 센 협박이라도 해보세요
    자살하시겠냐고?
    이렇게 애써 살려놓으니 이제와 자살하겠냐고
    그 음식 대령하는 나는 자살 방조하라는 거 아니냐고 화라도 내보세요 그앞에서 엉엉 울어라도 보세요

  • 18. 주세요
    '21.8.17 8:43 AM (121.188.xxx.245)

    우리아버지 몸에 물까지 다빼고 가셨어요. 혀까지 말리고 며칠을 물한모금 못드시고 정말 피골이 상접해서. 폐암이 전이되서요. 차라리 실컷먹고 가시는게.

  • 19. 식욕이
    '21.8.17 8:49 AM (220.78.xxx.226)

    있다는게 신기하네요
    우리남편도 간성혼수와서 관장하고 했는데ㅠㅠ

  • 20.
    '21.8.17 8:52 AM (114.199.xxx.43) - 삭제된댓글

    아버님 뜻대로 해주세요
    겪어 보니 그냥 운명인 듯 해요
    저희 아버지는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슬프게 가셨는데
    워낙 고집이 있는 분이라 자식들이 다 맞춰 드려서 그런지
    그 부분에 대해서 후회는 덜해요

  • 21. ...
    '21.8.17 8:53 AM (1.225.xxx.5)

    시아버지도 3개월 시한부 판정받으시고..
    철저히 관리하셔서...10년을 사셨어요.. 물론 정상적인 사회생활은 못하셨지만..
    산책가고..집안에서 혼자거동 다하시고...

    그런기적을 바라는건 욕심일런지...

  • 22. ㅡㅡㅡ
    '21.8.17 8:55 AM (70.106.xxx.159)

    그니까 그렇게 순대 먹고싶다고 울면서 십년 더 산다고
    본인이 행복하냐구요.

  • 23. 신기하네요
    '21.8.17 8:55 AM (116.122.xxx.232)

    말기암 증상 중에 식욕이 폭발하기도 한단 얘기 들은 적은 있는데..
    가족들은 조심히 좀 더 사시다 가셨음 싶겠지만
    간성혼수 어차피 올 바엔 드시게 하는게 맞는 거 캍아요.

  • 24. 아우
    '21.8.17 8:58 AM (180.65.xxx.224) - 삭제된댓글

    글 괜히 읽었네요. 솔직히 식탐 징그럽네요

  • 25. 그게
    '21.8.17 9:00 AM (14.138.xxx.75)

    욕구가 있다는건... 좋은거죠.
    그 욕구 채우도록 해주세요.
    몇달 차이인데..

  • 26. Qq
    '21.8.17 9:00 AM (221.140.xxx.80) - 삭제된댓글

    시아버지도 한입 잘못먹고 병원 가셧다면서요
    그냥 드시게 하세요
    말기인데 뭘 바라세요
    식탐을 떠나서 본인 식사량이 많으시고 본인이 비용도 내고 지금까지 경제적인 활동도 하셧다는데
    본인이 드시고 싶은거
    드시게 하세요
    그래야 서로 한이 없어요
    누구를 위해서 먹지 말라고 하시는건지?

  • 27. ..
    '21.8.17 9:03 AM (39.7.xxx.124)

    에휴 포기하세요. 가족들이 발 동동 굴러봤자
    씨알도 안 먹혀요.
    우리아빠는 식탐+술탐이 문제였어요.
    식탐은 원글님 아버지 정도는 아니었지만 (물론 많이 드시는 스타일)....술을 너무 좋아하셨음.

    위암 초기 수술 받고 정신차리셨으면 좋았을텐데..
    1년 금주하시더니 슬슬...한잔..두잔...
    폐로 갑자기 전이되어서 복수에 물찰때까지 엄마랑
    싸우기도 엄청 싸우고..

    제가 애들 키우면서 눈물의 편지도 써서 보내봤지만..
    결국 병원서 돌아가시기 이틀 전 엄마한테
    그제서야 그러시더라구요.

    이 병원서 나가면 당신이 시키는대로 다 하겠다고..ㅜㅜ
    늦어서 후회하시면 뭐해요.
    ㅜㅜ

  • 28. 시니컬하루
    '21.8.17 9:05 AM (182.212.xxx.211)

    의사선생님께 상의 드려보면 어떠세요. 그런 분들이 의사 말은 또 듣기도 하시던데..
    원글님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에고..

  • 29. 저도
    '21.8.17 9:06 AM (112.164.xxx.67) - 삭제된댓글

    그냥 먹고싶은거 먹고
    가늘고 길게를 추구하는 사람있고,
    굶고 짧게 생각하는 사람있고

    보쌈 드시고 싶다고 우시는 전화 받은 사람 그거 안 사다 드리면 나중에 돌아가시면 평생
    그 족발인지, 보쌈 못 먹어요
    그냥 드시고 싶은거 드시고

  • 30. ..
    '21.8.17 9:08 AM (118.35.xxx.151)

    식이조절해서 사는 삶이 님 아버지한텐 산 지옥이예요
    선택하라 하세요

  • 31. 참 난감하시겠어요
    '21.8.17 9:09 AM (106.101.xxx.189)

    간성혼수도 무섭던데 ㅜㅜ

  • 32. 그러게요
    '21.8.17 9:09 AM (183.99.xxx.254)

    의사선생님은 뭐라 그러세요?

  • 33.
    '21.8.17 9:09 AM (114.199.xxx.43) - 삭제된댓글

    이어서 너무 많이 드실 것 같으면
    아버지 내일 또 사다드릴 테니
    천천히 조금씩 드시라고 해보세요
    그리고 내일 드시고 싶은 것 미리 여쭤 보시구요
    맘이 너무 슬프네요...

  • 34.
    '21.8.17 9:11 AM (220.116.xxx.18)

    이런 환자는 의사는 이미 손뗐어요 환자한테 아무말도 안해요 의미없어요

    원글님
    그냥 아버지가 가시려고 정 떼나보다 하세요
    자식 얼굴 하루 더 보는 것보다 그 단 한번의 혓바닥 만족이 우선인 얼마나 얄밉고 원망스러우시겠어요
    아버님 문제가 아니라 원글님 마음 정리가 문제인 듯해요

    아버님은 여러번 응급실 들락거리면서도 아직 살아있다고 자신만만한 믿는 구석이 있어서 저러신 거예요
    설마 한그릇 먹고 죽기야 하겠어 아직 그런 생각이시겠죠

    원글님이 마음을 정하세요
    그리고 편안해지길 바래요 쉽지는 않겠지만…

  • 35.
    '21.8.17 9:11 AM (118.235.xxx.197)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긴 한데
    참 어려운 문제죠
    의사가 물어봐주면 좋겠네요
    말려서 조금이나마 더 오래 살게 해주는게 좋겠냐
    아니면 그냥 후회없다싶게 먹을거먹고
    좀 생각보다 일찍가는게 낫겠냐

    부부 자녀간에 묻다간
    얼굴도못볼사이될것같네요

  • 36.
    '21.8.17 9:13 AM (114.199.xxx.43) - 삭제된댓글

    그리고 윗분들 의사 얘기 많이 하시는데
    자기 신념이 확고한 분들은 의사 말 안들어요
    당신이 tv보고 습득한 직식도 있고 주위 친구들이
    어떻게 먼저 간 걸 알기에
    주위의 말보다 신념이 먼저예요

  • 37. 간암 말기 면
    '21.8.17 9:32 AM (175.194.xxx.16) - 삭제된댓글

    그냥 드시고 싶은거 다 드시게 하는게 ..

    폐암에이어 사망율 2위인데
    먹고싶은거 못드시게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

    말은 안하지만 본인이 그걸 모를리도 없고..

  • 38. 그냥
    '21.8.17 9:32 AM (124.49.xxx.69)

    해달라는거 다 해주세요.
    투병은 본인 의지가 제일 중요해요.
    아버님 뜻대로 해주세요.
    이래하나 저래하나 결과는 같을거고
    가족들에겐 후회가 될텐데 아버님 원하시는대로 해주세요.

  • 39. ㅁㅁㅁㅁ
    '21.8.17 9:39 AM (125.178.xxx.53)

    와 3개월판정에 10년요..?

  • 40. 말기면
    '21.8.17 9:42 AM (39.7.xxx.50)

    그냥 드시고싶은거
    원도 없이 해드리세요.
    저희 아빠도 심장수술 하시고
    회복실에서
    토마토쥬스 드시고싶다는거
    못 해드렸는데,
    호흡 안 돌아와서
    그냥 중환자실에서 백일만에 굶어서 돌아가셨어요.
    평생에 한이 되는게 그거고,
    돌아가신 이모 병문안 가면서
    드시고 싶은거 사가려고 하니,
    집김밥하고 시금치 나물 드시고 싶다고 해서
    그냥 집에 있는 재료로만 해다 드렸는데...
    제가 김밥을 초밥으로 싸거든요.
    식음전폐하셨던 분이
    바로 그게 드시고싶었다고...
    얼마있다 돌아가셨는데,
    자식들한테 저한테 꼭 고맙다고 말 전하라하셨어요.
    산해진미도 마다 하셨던 분이...
    딱 드시고싶었던 그걸 드셨던거죠.
    인생 뭐 있나요?
    그렇게 드시고 싶은거
    곧 못 드실때가 와요.

  • 41. ...
    '21.8.17 9:43 AM (1.225.xxx.5)

    자식 얼굴 하루 더 보는 것보다 그 단 한번의 혓바닥 만족이 우선인 얼마나 얄밉고 원망스러우시겠어요
    아버님 문제가 아니라 원글님 마음 정리가 문제인 듯해요

    아버님은 여러번 응급실 들락거리면서도 아직 살아있다고 자신만만한 믿는 구석이 있어서 저러신 거예요
    설마 한그릇 먹고 죽기야 하겠어 아직 그런 생각이시겠죠


    이말씀이 딱 맞는이야기 같네요..ㅠㅠ
    삶의대한 의지나 자신감은 누구보다 강하면서도..관리도 안하시고..
    차라리 본인이 반포기상태면..그냥 마지막 남은길 드시고싶은거 맘껏 드시게 할텐데..

    그누구보다 삶에대한 의욕도 강하시고..10년은 더살거라 철썩같이 믿고계시네요..

  • 42. 지금
    '21.8.17 9:46 AM (211.206.xxx.52)

    먹는걸로 아버지와 싸울때가 아닌데
    너무 안타깝네요

  • 43. 의미없어
    '21.8.17 9:49 AM (112.167.xxx.92)

    한번 가는거에요 인생이
    가는 속도만 다를뿐 중환자로서 하루이틀 더 사는 의미가 있을까요 마지막 이생에 음식이다 생각하고 먹고가야 나같으면 먹고픈대로 쫙~ 종류별로 사가지고 먹게 해요

    환자본인이 족발 먹고 싶다고 울기까지 한다는데 아 먹어야죠 솔까 나이가 이팔청춘도 아니고 살만치 살아온거

  • 44. 다시그상황이라면
    '21.8.17 9:51 AM (112.219.xxx.74)

    드시게하면 바로 악화되서 혼수상황이 올수도있는데도 그냥 드리는게 맞을까요?
    그렇게 드시고싶은거 드시고 빨리보내드릴는게 맞는건지...ㅠㅠ

    저는 드리고 싶어요.
    그렇게 물 마시고 싶어 하셨는데,
    물도 못 마시고 돌아가셨네요.
    저라면 물 실컷 마시고 며칠 일찍 가는 쪽을 택했을 것 같거든요.
    의사는 못 마시게 합니다. 목숨 연장이 의사의 임무니까요.

  • 45. ....
    '21.8.17 9:51 AM (1.225.xxx.5)

    네..시아버지는 간으로 알아준다는 아산병원에서 3개월 선고받으시고 10년을 더 사셨어요.
    정말 철저하게 관리하시고..

    평생 자식위해사시고..본인 먹는거보다는 자식들,와이프 입에 뭐 들어가는게 더 행복한 분이셨어요.
    시어머니도 자식들 끔찍히 위하는 분이시라..
    10년 간병하시면서 자식들 힘들게 안할거라고 선언하시고..같이택시타고 병원다니시고 돌아가실떄까지 자식들한테 짐 안지우셨네요.

    그런데 친정아버지는 처음부터 관리안하셔서 가족들 힘들게하시고... 친정엄마는 단하루도 병원에서 안주무시고,. 직장다니는 자식들이 교대로 병원잠 자고있네요..참...ㅠㅠ

  • 46. 의미없어
    '21.8.17 9:57 AM (112.167.xxx.92)

    아니 환자 스스로가 먹고픈데로 먹겠다는건 이생에 삶에 더이상 의미를 안둔다는 뜻이죠 아픈몸이 지친거지 그러니 다행히 식욕이 있어 먹고 가겠다의 환자 결심인거니까 따라 드려야

    이까짓꺼 함 먹고 설마 죽겠어 자신하는게 아니라 먹고 간 귀신은 떼깔도 좋다는데 먹고가면 여한은 없어가 아닐지 아부지 판단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 47. ....
    '21.8.17 10:02 AM (1.225.xxx.5)

    이까짓것 한번 먹고 죽겠어? 하는게 저희 아버지세요..

    하시던일 정리안하시고.. 일없으면 자기 죽는다고하시고.. 회사 죽을떄까지 한다고하셔요.
    본인이 많이 아파서 30년살거...10년밖에 더 못살거라고 생각하시는거예요.
    그러니 지켜보는사람이 힘이 들어요..

    윗분말처럼 삶에 더이상 의미안두는 상태가 전혀아니시니 문제라는거예요.ㅠㅠ
    퇴원하면 당장 회사나갈 생각뿐이세요. 회사는 10년더 하시고...
    이거한그릇먹고 가겠다가 아니고..

    이거 먹어봐야 10년사는데 별문제 있겠어? 이마음이신게 젤큰 문제인거예요. 그거한입에 이승작별할수있는거라 자식들은 말리는거고...
    이거 드시면 죽을수도있다고 말해봐도...그냥 하는 엄포라고 생각하세요

  • 48. 어차피
    '21.8.17 10:08 AM (211.222.xxx.140)

    이제 얼마 안남은 듯
    복수 차기 시작하면 힘들어요…

  • 49. ㅡㅡ
    '21.8.17 10:10 AM (175.223.xxx.172)

    저희 아버지 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생전에 술을 그렇게 즐기시고
    간장 게장도 좋아하셨는데
    돌아가실줄 알았으면 그냥 다 드릴걸
    그랬다 싶어요.
    드실 수 있을때 드리세요.
    먹고 싶은거 드시는 행복이라도
    느끼고 가실 수 있게요.

  • 50.
    '21.8.17 10:10 AM (114.199.xxx.43) - 삭제된댓글

    아버님이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시면 좀 존중해 드리면
    안되나요?
    현실에 즐겁고 행복하면 그걸로 된 거죠
    삶은 각자 사는 겁니다
    상대방의 생각을 뭐라하지 말고 그럴 수도 있구나
    하며 받아 드리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네요
    제 댓글은 지웁니다

  • 51. 나다
    '21.8.17 10:27 AM (175.209.xxx.173)

    몇달 더 사신다고 사실 무슨 의미가 그리 있을까요?
    드시고 싶은 것 드시고 가시면 되지요.
    말기암 지인 보니, 마지막 한두 달은 전혀 먹지를 못했어요.
    그냥 드시고 편안히 가시게 하세요.

  • 52. 일흔
    '21.8.17 10:27 AM (112.154.xxx.63)

    일흔 되신 친정아버지 올해 몸이 안좋아 입원하셨다가 다 나아가는 도중에 갑자기 위출혈이 생겼어요 전원하느라 코로나 검사에 뭐에 시간 보내고 시술은 했는데
    보통은 소작해서 금방 잡힌다고 하는데 이상하게도 재출혈 재시술 재출혈 재시술.. 세번했어요
    그러니 계속 금식.. 열흘 정도
    간병하던 친정엄마가 저렇게 못먹이고 사람 보내는 거 아니냐고 우시고.. 힘들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기저질환 있으셔서 음식 조심하셔야 되는데
    퇴원 후에 드시고 싶은 거 많이 드시고 요즘은 좀 조심을 덜하세요 그래서 의사한테 맨날 혼나기는 하는데
    엄마는 못말리겠다고 하세요
    양쪽 마음이 다 이해돼요ㅠ

  • 53. 드시게
    '21.8.17 10:50 AM (59.17.xxx.122)

    드시게 하세요.
    저는 아빠 가시기 한 달 전 쯤 둘이 맛있게 해장국을 먹었어요.
    저는 심한 입덧 중 아빠도 식욕없소 토하시고 그랬는데 병원 다녀오는 길에 둘이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당뇨에 신부전이라 식단 관리 하시느라 못드셨고 마지막엔 드시면 토하고 그래서 못드셨는데 그 날은 참 잘 드셨어요.
    찬 물 벌컥벌컥 마시고 싶다고 하셨는데 수분 재한으로 얼음만 드셔서 지금도 마응 아파요

  • 54. ...
    '21.8.17 10:54 AM (210.178.xxx.131)

    못 먹게 해도 후회 먹게 해도 후회예요. 정답은 없어요

  • 55. 222
    '21.8.17 10:54 AM (175.209.xxx.92)

    간암은 무조건 잘먹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 56. ㅁㅁ
    '21.8.17 11:11 AM (39.7.xxx.86) - 삭제된댓글

    그 상태면 식욕자체가 없는데
    그게 더 신기하네요

    그런데 본인 의지가 저러면 답 없어요
    위층 어른이 몇년을 식욕없다고 막걸리로만 연명하시더라구요
    나중에보니 간암강태에 그리 사시다가 60대에가심 ㅠㅠ

  • 57. ㅠㅠ
    '21.8.17 11:26 AM (39.7.xxx.248)

    웃으면 안되는데 족발먹고 싶다고 우셨다는 부분에서 참지 못하고 웃다가 (죄송해요)
    작년에 돌아가신 우리 친정아빠 생각나서 또 눈물이 막 나네요 ㅠ
    울아빠는 무조건 잘 먹어야 된다고 해서
    제가 전복도 해주고 장어도 구워주고 좋아하시는 회도 사다드리고 다 했는데도
    전부다 한입 드시고 못 먹겠다고
    그저 멀건 오뚜기 스프만 드시고 가셨어요
    영양가 없는 인스턴트를 왜 먹냐고 볼때마다 잔소리했는데
    맘편히 드시게할걸 후회많이 돼요 ㅜㅜㅜ

  • 58. 의사
    '21.8.17 11:27 AM (125.128.xxx.134)

    담당의는 뭐라고 하나요?
    연세있으시고 말기면 드시고 싶은 거 드시고 편히 계시는 게 맞는 거 아닌가 싶어요.
    여태 일까지 해오신 분이라면 아버님 본인도 분명히 인지하고 있지 않을까요?

  • 59. ...
    '21.8.17 12:02 PM (175.197.xxx.235)

    어떻게 보면 아버님 본인이 죽음을 인지해서 말만 저렇게 하시고 원래 습관이나 즐거움대로 사시는 게 아닌가 싶어요.
    병원에서 간암말기 판정내리는 건 거의 정확하고요. 살겠다고 모든 즐거움을 거세하고 수도승처럼 살아도 죽을 분은 죽더라고요.. 제가 본 건 사시겠다고 수도승처럼 하셨는데 그냥 돌아가셔서 미련이 남지 않을까 생각해요.

    윗분 말대로 못 먹게 하면 나중에 돌아가시면 그거 못 먹게해서 미안해서 후회하고, 잘 먹게 하면 못 먹게 말렸으면 하루라도 더 사시지 않았을까 후회할텐데 환자 당사자가 좋은 쪽으로 하세요..
    죽음의 무게를 지는 건 환자고 나머지 가족들은 그저 마음의 짐을 덜려는 것 뿐이니까요.

  • 60. ---
    '21.8.17 12:11 PM (121.138.xxx.181)

    경제력 있고 본인이 다 식사비 내시고 식탐이 있으시다니 할말은 없네요.
    그리고 그렇게 잘 드시니...암말기 판정받고도 직장다니신것 같은데요?
    암진단 받고 맨날 죽는다 죽는다 하는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세요.
    어차히 말기라서 음식으로 조절해서 호전되는건 없다고 봅니다.
    그냥 드시고 싶은 거 드시는게 낫죠..
    그런데 암발병후 말기인데도 그렇게 식욕이 있으시다니 대단하긴 하시네요.
    오히려 옆에 사람들이 더 보고 있기 맘편하지 않을까 싶구요.

  • 61. ....
    '21.8.17 12:12 PM (121.131.xxx.77) - 삭제된댓글

    희망사항과 별개로 객관적 본인상태를 알고도 그러는거면
    드시고 싶은거 자유롭게 맘껏 사다드리세요

  • 62. 시모
    '21.8.17 12:17 PM (122.42.xxx.24)

    14년전에 아산에서 간암판정받고 여직 사세요
    일상 그대로던데...얼마나 잘먹는지몰라요,
    간암이 아산이 잘본다더니 정말 그런가봐요

  • 63. DD
    '21.8.17 12:18 PM (203.170.xxx.208)

    드시고 싶은 거 다 드시게 하세요...
    연명 치료도 본인 의지에 따라서 거부하는 판에
    본인이 드시고 싶다는데 왜 막으세요...

  • 64. 간암말기..
    '21.8.17 12:38 PM (112.155.xxx.248) - 삭제된댓글

    동생이 간암 말기 선고받고 3-4개월이라했어요. 이식도 안되서 색전술했구요.
    단백질 제핰 안해도 된다했어요.
    술이랑 날거만 안 먹어요.
    피골이 상접하다 살이 오르네요.
    간성혼수로 한번씩 119 실려가요.
    드시고 싶은거 드시게 하세요.

  • 65. 에휴
    '21.8.17 12:46 PM (125.178.xxx.135)

    그렇게 먹는 게 좋은데
    좋은 거 하다 가시게 해야죠.
    드리세요.

  • 66. ....
    '21.8.17 1:14 PM (1.225.xxx.5)

    처음 발병했을때 아산에서..음식으로 먹는건 먹으라고 했어요. 단백질 제한없이요.

    두달전에 항암부작용나면서 단백질 완전 제한하라고 한거구요.ㅠㅠ

  • 67.
    '21.8.17 1:27 PM (39.117.xxx.43)

    마음내려놓으세요

    식탐 유독강한사람은 가족보다 음식이에요

  • 68. ////
    '21.8.17 1:30 PM (180.224.xxx.208)

    음식은 둘째치고 회삿일은 정리를 안 하시면
    자식들이 회사에 들어가서 정리하셔야 해요.
    막판에 회사 사정 잘 아는 직원이
    사장 얼마 안 남은 거 알고 다 들고 튀는 경우 간간히 있어요.

  • 69. ...
    '21.8.17 1:50 PM (106.241.xxx.125)

    솔직히 말해서 저럼 방법 없죠.
    죽을 때까지 원망이나 하지.
    의사가 명확하게 눈 쳐다보면서 이야기하시도록 하시고 그 담엔 직접 사드시라고 하세요.

  • 70. wii
    '21.8.17 2:09 PM (175.194.xxx.135) - 삭제된댓글

    아버지한테 정확하게 물어 보고 선택하게 하셔야죠. 족발 먹고 싶다고 울 정도면 진짜 고민되겠어요.

  • 71. cls
    '21.8.17 2:21 PM (125.176.xxx.131) - 삭제된댓글

    저라면 안드려요.
    드시고 통증이 더 심해질수도 있고,
    수명이 단축되는데... 알고는 못드립니다.

    회 안드셔도 죽지는 않지만
    회 드시면 죽습니다.
    아버님 ㅠㅠ 식탐은 정신질환 수준이시네요.ㅠㅠ

  • 72. cls
    '21.8.17 2:23 PM (125.176.xxx.131)

    저라면 안드려요.
    드시고 통증이 더 심해질수도 있고,
    수명이 단축되는데... 알고는 못드립니다.

    족발 한번쯤 못드신다고 죽지는 않지만
    족발 한입 드시면 바로 간수치 올라가 죽습니다.
    보통 생사의 기로앞에선 식욕이 떨어져야 하는건데
    아버님 ㅠㅠ 식탐은 병적인 수준이네요.
    안타까워요 ㅠㅠ

  • 73.
    '21.8.17 2:42 PM (175.127.xxx.153) - 삭제된댓글

    가시고 나서 후회해요
    알잖아요
    얼마 남지 않았다는거
    가시고나서 제사상 잘 차려 뭐해요

  • 74. ...
    '21.8.17 2:45 PM (220.116.xxx.18)

    원글님 아버지의 문제는 식탐이 아니고요. 본인 여명에 대한 인식의 착각이군요
    아직도 당신이 내일 이세상을 떠날 거라 상상도 안하고 계셔요.
    회사도 정리 안하셨다니...
    죽음을 수용할 자세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행동양식인 것 같아요

    식탐이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인식하게 해야할텐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본인의 삶을 정리하지 못하고 갈 수 있다는 걸 받아들여야할텐데요.
    갑자기 악화되었다니, 당신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지금 식탐보다 내일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데 더 노력하셔야할 것 같아요

    본인이 상태를 정확히 인식하고 받아들이면 식탐은 문제가 안될 겁니다

  • 75. ..
    '21.8.17 3:00 PM (61.98.xxx.139)

    이런경우엔 아버님은 하고 싶으신데로 하시고,
    나머지 가족들은 마음 정리하시면 됩니다.
    암투병하시다 돌아가신 엄마보니 1.2년 빠르나 늦으나
    아무 의미 없더라구요. 고생.고통 안당하고 가셔야지..
    하고 싶으신데로 하셔야지 원망은 안듣죠.
    회사는 저희 시아버님과 비슷하세요.
    안하무인이라 식구들 말 귓등으로도 안들으시는데
    이번에 며느리인 제가 팩폭 날렸네요.
    지금 연세 80에 투석 받으시는데, 사업 안하시면 머리도 안돌아가고
    금방 돌아가실것 같다고 하셔서 어쩔수 없이 현실적인 이야기 했더니
    알았다고 하시네요..

  • 76. 당산사람
    '21.8.17 3:59 PM (222.99.xxx.182)

    비형 간염보균자입니다.
    간암 말기면 끝난 거에요.
    그냥 하고싶으신 거 다 하게 해드리세요.

  • 77. 애들엄마들
    '21.8.17 6:32 PM (124.56.xxx.204)

    저희 사촌오빠도 간성혼수 오고 간암으로 죽었어요. 그때 새언니가 후회 많이 하더라고요. 그렇게 살겠다고 노력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하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나 실컷 먹이고 가라고 할걸 안그랬다고요. 후회 남기지 마세요 ㅠㅠ

  • 78.
    '21.8.17 6:53 PM (58.141.xxx.37)

    근데 아버지가 엄청 이기적이네요
    아무리식탐이있어도 그렇게 가족들 먹을것까지 ㅠㅠㅜ
    저라면 걍 드시고싶은거 드시게할거같아요
    제가 당사자면
    죽기전에 먹고싶은거 먹고 죽는게 행복할거같아요

  • 79. ㅜㅜ
    '21.8.17 7:05 PM (1.238.xxx.171)

    저희 아버지는 대장4기셨는데...식단관리 철저하게 했어요..항앙 하시면 입맛 없으셔서 쳬력이 엄청좋으셨는데 ..너무 마르고 가셨어요..
    고기 회 대게 좋아하셨는데..식단한다고 못드시게 한게 지금 한입니다.드시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다 하시게 하세요.경제력도 있으신데..

  • 80. 연세따라
    '21.8.17 7:17 PM (223.38.xxx.126)

    최소 80 넘으셨으면 드시고싶은대로 해드리고
    혹시 아직 70대 중반이면 못 드시게 말려요
    일도 하시던거보면 아직 70대 초반이나 중반인거같은데 관리잘해서 80 넘겨야 보내드리는 입장이 마음 편해집니다

  • 81. 11
    '21.8.17 7:21 PM (49.174.xxx.247)

    저희아빠 간암이셨는데 암 진단 받고 4년만에 가셨는데
    그 좋아하던 담배도 진단 받자마자 바로 끊으시고 회도 가시기 전까지 못드시고 가셨어요
    전 아직도 그게 너무 맘에 걸리네요 그렇게 가실줄 알았다면 좋아하는거 드시고 가시게 할껄 하구요
    그래도 입맛 있으실때 드시고 하세요~ 입맛 없어지는거 한순간이시더라구요ㅠ

  • 82. 큰일나요
    '21.8.17 7:39 PM (119.149.xxx.89)

    외삼촌이 간암으로 입원중에
    막내여동생인 어머니께서 병문안 가셔서
    한입이라도 먹고싶다고 하소연 하시는
    해물칼국수를 사다 드렸대요 ㅠㅠ
    조금 드시곤 혼수가 와서 중환자실로 들어가셨다고
    돌아가시고 몇년이나 지나뒤늦게 고백하시더라구요
    저는 놀라 왜그러셨냐고 그랬더니
    너무 드시고 싶어 하셔서 마지막 소원인데 별일 있겠어
    했다는거에요

  • 83. 에휴
    '21.8.17 7:58 PM (5.30.xxx.67)

    어찌 양가 아버님이 둘 다 간암이실까요.
    시아버지 관리 하셔서 10년 더 사신거 때문에 미련을 못 버리고 그러시나본데 아무리 아버지가 원망스럽고 이해 안되도 그건 아버지 인생이에요.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고 사회생활 못하면서 10년 더 사시는건 또 뭐 그리 큰 의미가 있을까요.
    그리 식탐이 많은 분 입장에선요.
    자기관리와 계획적인 삶이 안되는 사람은 옆에서 아무리 뭐라해도 안돼요.
    님도 아버지 인생이거니 너무 속 끓이지 말고 좀 놓으세요.

  • 84. 성인이니
    '21.8.17 8:05 PM (125.184.xxx.67)

    자기하고싶은대로 하는 게 맞죠.
    식욕이 있으셔서 그나마 감사한 일이네요.
    가족분들은 암으로 바싹 말라 생명줄이 꺼지는 모습 못 보셔서 지금 이러시는 거 같네요.

  • 85. 연세가
    '21.8.17 8:08 PM (106.101.xxx.17)

    어떻게 되세요?

  • 86. 살자
    '21.8.17 8:31 PM (59.19.xxx.126)

    연세가 어찌 되시는지요
    저라면 말리지 않겠어요
    자시고 싶은거 맘것 자시라구요
    본인의 의지가 없기때문에
    잘 자셔서 일찍 가시다는것보다 다른 이유로도 다하실수 있다고 봐요
    자시고 싶은 음식 억지로 절제 시키는게 더 비참할수 있어요

  • 87. 다른 질문이라
    '21.8.17 8:55 PM (211.243.xxx.18)

    죄송하지만 코로나 시국에 자녀분들이 교대로 병원잠 잘 수 있는 병원이 있나요?
    저도 같은 상황인데 보호자를 못 바꾸는 규정때문에
    엄마를 못 뵙고 있어서 여쭤봅니다;;

  • 88. 저도
    '21.8.17 9:27 PM (74.75.xxx.126)

    작년 12월에 아버지 간암 담도암으로 보내 드려야 했어요.
    저는 뭐라고 드시게 하고 싶어서 암 재발 전이 판정 받고 그야말로 산해진미 좋다는 거 다 해 드렸는데도 막상 돌아가시고 나니 아쉬움과 후회만 남아요.
    그 정도 상태에 드시고 싶은 게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네요. 드시고 싶은 거 맘껏 드시게 해 주세요. 그래야 아버님도 공포를 덜 느끼실 거고 보내고 난 자녀분들도 마음 추스리기가 조금이나마 수월하죠.

  • 89. ..
    '21.8.17 10:05 PM (94.204.xxx.38)

    먹고 싶은대로 두라는 댓글이 많아서 놀라워요.
    친정아버지 간성혼수 까지 왔었어서 아는데...
    해독이 안되서 독극물 맞은 상태가 되는거에요. 진짜 정신 못차리고 난리 나서 팔 다리 다 묶어야돼요. 절대 드시면 안돼요. 원래 식탐 있으셔서 남들보다 잘 드셔왔는데 이 마당에 못드셔서 우는게 문제인가요? 며칠 살지 못하더라도 편안하게 가셔야 하는데 저거 못참으면 더 큰 고통이 발생하는거에요. 다른 암이랑 다르답니다.

  • 90. ...
    '21.8.17 10:47 PM (106.101.xxx.18)

    연세는 71세 시구요..

    코로나에 간병할수 있는병실은 중환자나 격리환자로 알고있네요 ㅜㅜ 중환자실에서 올라가면 낙상위험등 때문에 간병인 24시간 상주해야하네요

  • 91. ...
    '21.8.17 10:50 PM (106.101.xxx.18)

    저도 그냥두라는댓글이 많아서 좀놀랍긴하네요.
    그냥입맛있을때 먹는 정도가 아니라 이한번에 해독이 안되서 영영 깨지못할생태될수도 있으신데..

    계속 회사운영해오셔서 가족들이 내일당장 돌아가실거란 생각이 없는건맞아요.

    골골대시면서 투병하신게아니라..더그런가봐요ㅜㅜ

  • 92.
    '21.8.17 11:31 PM (210.94.xxx.156)

    쉽지않은 일이네요.
    여명이 얼마 안남았으니
    드시고싶은거 드리는게 후회가 안남겠다 하다가도
    그거 드시고 바로 쓰러지신다면
    또 후회, 자책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저같음
    아버지에게 현실을 제대로 알리고
    그래도 원하는 음식 사다드릴까요?하고 물어보겠어요.
    당신의 삶, 일상이
    당신의 예상과 달리 이어지지 못하고 갑자기 가실 수도 있음을
    제대로 인지하시고
    그러고도 원한다면 어쩌겠어요.
    실제로
    제 지인중에도 식탐강한 시부께서 위암선고받고
    수술후 제대로 못드시고 가시는 걸 겪고서는
    그냥 수술안하고 드시고싶은거나 실컷 드릴걸 하고
    후회하는 걸 봤기에
    원글님 글 읽고는
    원하는 거 드리지 생각했는데,
    댓글들 보니
    갑자기 음식드시고 안좋아지시면
    자책하고 후회가 될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다 싶네요.
    모쪼록
    평안해지시길 바래요.ㅠ

  • 93. 후회
    '21.8.18 12:19 AM (211.216.xxx.103)

    작년에 남편이 초진에 간암말기로 여명 4개월 선고를 받았고 정말 4개월 동안 병원에서만 살다 갔어요. 저희는 반대로 남편이 아무것도 못 먹었어요. 못먹으니 하루하루를 그놈의 수액이 없으면 바로 굶어죽을 상황이라 퇴원을 할수도 다른 방도를 찾을 수도 없이 점점 속수무책으로 말라갈 수밖에 없었지요.
    남편도 저도 아까 윗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여명에 대한 인식의 착각, 아무리 그래도 죽음이 우리에게 이렇게 빨리 닥칠리가 없다는 착각 속에서 4개월을 보냈어요. 남편은 나중에 먹을 수만 있으면 뭐라도 해서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저는 한입도 못삼키고마는 남편에게 울고 화내고 제발좀 토하더라도 한모금이라도 먹으라고 닥달했지요.
    모든 걸 다 후회해요.
    다 후회할 수밖에 없어요.
    원글님의 문제는 아버지의 식탐이 아니예요. 아버님께서도 여명에 대한 인식의 착각이 있는 것처럼 원글님도 간암말기라는 무게를, 아버님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계시는 거예요.
    노력하면 살 수도 있을텐데 왜 노력 안하는 걸까?
    저도 화가 나고 이해되지 않았어요. 원글님처럼요. 화도 내고 비난도 했어요. 그런데 이게 나중에 정말 참 후회스럽더라구요. 노력해서 되는 게 아니고 운명이더라구요. 본인이 가장 살고 싶었겠지요. 그놈의 병이 그런 거였어요.
    최대한 최선을 다해 옆에 계시고 기억해주세요. 족발을 먹냐 못먹냐가 문제가 아니예요. 간암말기라면 생각보다 빠르던
    혹은 생각보다 느리던 결국 죽음으로 가는 급행열차를 탄거예요. 속마음으로도 최선을 다하셔야 해요.

  • 94. ㅣㅣㅣ
    '21.8.18 12:53 AM (116.37.xxx.166)

    드시게 하세요. 그나마 여태 잘먹어서 병 이겨내신걸수있어요. 누군 식단조절잘해서 10년 더 살았다지만 아닌경우가 훨씬 많아요. 암으로 떠나보낸 가족이 있는데 병원다녀보니 그나마 잘 먹는사람들이 잘버티더라구요. 말기라면 드시고싶은거 드시게 하세요. 안먹는다고 더 오래사는거 아닙니다.

  • 95. 2222
    '21.8.18 2:36 AM (59.29.xxx.195)

    내가 볼때도 아버지가 당신의 상태를 이해하고 계신게 아닌거 같아요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니 죽기전에 먹고싶은거 먹으련다 이런게 아니고 평소 마인드 상태를 유지하고 계시고 몸은 안되는데 정신은 그럴만한 에너지도 가지고 계신거라 더 그러신듯 ..그렇다고 먹으면 죽는 음식을 코앞에 갖다드릴수가 있나요? 내가 드린 음식이 독이되는데? 절충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 96. 저희
    '21.8.18 4:57 AM (74.75.xxx.126)

    아버지 아산 병원에서 간암 재발 판정 받고 3개월 길어야 6개월 생각하라고 했는데 1년 6개월 더 사시고 돌아가셨어요.
    항암치료도 별 의미가 없다고 말리는 데 본인이 원하셔서 열심히 받으시고 항암치료 받고 돌아오는 날이면 빵집에 들러서 빵부터 사 드셨어요. 결국 잘 드시니 하루라도 생명이 연장 되더라고요. 드시고 싶어하시는 거 말리면 나중에 정말 한이 남아요. 너무 해로운 것만 피하시고 드시게 해 드리세요.

  • 97. 그래서
    '21.8.18 8:00 AM (180.230.xxx.233)

    자기 천성이 팔자를 만드는 거 맞아요.
    71세면 적지도 많지도 아닌 나이시네요.
    이제부터 자기 하기 나름이신 나이네요.
    스스로 식탐을 자제해야지 누가 말린다고 되나요?
    자기 인생 자기가 만드는 거 맞아요.
    알려는 드리고 선택은 본인이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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