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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모욕적인 질문이라며 발끈할지 모르겠지만

ㅡㅡ 조회수 : 3,991
작성일 : 2021-08-16 20:31:09
진짜 82 오래 하면서 드는 생각중 하나가
그렇게 안맞고 사랑도 안하고 심지어 싫어하고
더 나아가 증오의 대상까지 되는 남편들...

그냥 나 좋다니 결혼했다
집 있고 직장 좋대서 결혼했더니 속았더라
나이들어 선보고 부모님이 하래서 결혼했다 등등
애초부터 좋아하는 상대가 아니었음에도
결혼했다는 여성분들요.

서류에 도장 찍는 게 결혼생활 다가 아니듯
아무리 생각해도 같은 여자로서 (전 미혼)
제일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거든요.
네 이해따위 구하지 않는다 하시겠지만요 ㅎ

그렇게 정도 없는 남자랑 한이불 속에 자러
들어가는 게 가능한가요?
그냥 계속 같이 살다보면 정든다? 이런 거랑
별개로요.

심지어 안좋아한다면서 애는 몇을 낳고...갸우뚱
일정 나이 지나면 그냥 남자이기만 하면 욕구가
생기는 건지...쩝
안좋아하는 남자가 손끝만 닿아도 너무 싫을 거
같은데...

솔직히 미혼 친구들끼리 이런 얘기가 있어요.
사귈 수 있을지 판단이 애매한 상대일 때...
그 상대랑 키스할 수 있나를 상상해보라고...
바로 우웩~스러우면 아닌거고
음...가능하겠는데 싶으면 진지하게 만나보라고요.

물론 단편적인 얘기지만 바지만 입으면
남자는 다 똑같아 하는 논리가 아니고서야
좋아하지도 않는데 같이 자야 하는 건
참 여자로서 서글플 일일거 같은데요.


IP : 211.36.xxx.11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8.16 8:33 PM (125.176.xxx.65) - 삭제된댓글

    애 낳을 시점엔 사랑하지 않았을까요
    살다보니 콩깍지 벗겨지고 단점이 다 단점으로 보이기 시작하니
    미워지는거지
    첨부터 그리 싫은데 결혼하진 않죠
    키스할 수 있어 결혼하고 수도 없이 할 거 다 했으니 재미없어진걸수도

  • 2. ㅇㅇ
    '21.8.16 8:34 PM (106.102.xxx.186)

    저도 궁금했던 내용입니다.
    그냥 나이차서 선보고 만났는데 아무 느낌 없어도
    나보다는 경제적인 조건이 괜찮으니 결혼하는건가요?

  • 3. ㅇㅇ
    '21.8.16 8:36 PM (125.191.xxx.22)

    혼자 나이드는거 무서워하는 여자들이 많은거죠. 실상이야 어쨌건 남들이 보기에 가정 이루어 사는게 중요한 여자들. 더불어 경제적인것도 그렇고

  • 4. 남녀사이는
    '21.8.16 8:36 PM (220.117.xxx.61)

    sexual chemisty 라고 합니다.

  • 5.
    '21.8.16 8:37 PM (121.166.xxx.176)

    적당히 조건 맞고 괜찮아서 결혼헸고
    양쪽 집에서 재건축 아파트 하나씩 줬고 애둘 낳았고
    각자 전문직이고 딱히 애정없는 결혼이지만 투자 파트너로서는 이야기가 아주 잘 통해서 그냥 집도 협업체라고 생각하고 살아요
    살만 해요

  • 6. 오지랖
    '21.8.16 8:38 PM (112.214.xxx.223)

    다른사람의 선택과 인생은
    제3자가 굳이 이해할 필요가 없어요....

  • 7. ㅇㅇ
    '21.8.16 8:40 PM (106.101.xxx.34)

    미혼분들은 낭만적인 환상을 부여하는데,
    그냥 오래살면 좀 관성, 습관이 될수도 있구요.

    워낙에 안하니까 연례행사로 할때 피임도 신경못써서
    아이가 생긴다네요.
    웃픈 비극이죠.

  • 8. ㅇㅇ
    '21.8.16 8:44 PM (106.101.xxx.34)

    잘 자고나면 관계도 누그러지는데,
    님 말대로 성질나면
    자고싶지않고 잘 안자니까
    관계가 계속 더 날 서있는사람들도 많구요.

  • 9. ...
    '21.8.16 8:49 PM (112.133.xxx.25)

    그래서 리스가 많은 듯요

  • 10. 원글
    '21.8.16 8:55 PM (211.36.xxx.11)

    아, 날선 댓글들 예상했었는데
    솔직한 답변들 감사합니다.

    저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더욱
    애정이 없는 결혼은
    못하겠다 싶은데 말이죠.
    물론 사랑만 갖고 결혼을 꿈꿀
    정도는 아니고요.

    그래도...어느정도 애정이 있어야
    결혼이란 게 되지않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을까
    싶어 비난 예상하고도 물어본 거예요.

  • 11. 동지애
    '21.8.16 8:57 PM (14.50.xxx.106)

    서로가 잘 살고 싶은 욕구가 있으니까요.

    선 봐서 결혼한다고 해도 정말 아닌 사람하고는 결혼 안해요. 그래도 나름 이 사람하고 평생 지내도 될 정도다

    라는 생각으로 결혼했지만 생각하지 못한 성격들이 나오는 거죠.

  • 12. 제가
    '21.8.16 9:01 PM (14.32.xxx.215)

    저 모든 경우인데 기억의 왜곡도 있어요
    선 보고 부모님이 하래서 했지만 싫으면 왜해요?
    애낳고 살땐 좋았죠
    그러다 사는데 지치고 밑바닥도 보이고
    이 갈리게 싫다가도...또 무슨일 생기면 간호하고 걱정하고
    그러면서 늙어가는거죠 뭐 ㅠ

  • 13. 실제로
    '21.8.16 9:06 PM (121.140.xxx.74)

    요즘 부부들은 사이 좋아요 우리 부모님때 부부관계하고는 확실히 달라요

    밖에서 남편욕하는분 그거빼고는 다 살만한거예요
    다좋은데 게으르다 다좋은데 쓰레기를 안버린다 등등
    그런데 앞에 다 좋은데가 빠진겁니다

    그것만 채워지면 100인데 안채워지나 불평불만 그렇다고 본인을보면 나라고 완벽한사람인가 싶은거죠

    그런데 또 등돌리면 남인게 부부예요

    그래서 저는 같이사는 부부를보면 살이유가 있군 싶고
    헤어진 부부를보면 살이유가 없어졌군 싶어요

  • 14. 옛날도 아니고
    '21.8.16 9:09 PM (39.113.xxx.58)

    그래도 끌리는게 있어서 결혼하는게 아닐까요?
    정 떨어지고 극혐하는 상대가 되는 건 생활하면서 그렇게 되는거지 아무것도 모른체 데이트? 만 할때는 스킨십에 떨렸을테고 같이 잘 수 있었겠죠. 살면서 싫어지는거 아닐까싶어요. 그리고 미운정도 정이라고 애증도 있을테고...부부사이는 일반적인 남녀사이랑은 다른거 같기도해요.

  • 15. ㅁㅁㅁㅁ
    '21.8.16 9:17 PM (125.178.xxx.53)

    121님 말씀 맞는거같아요

  • 16. 언니
    '21.8.16 9:33 PM (112.187.xxx.213)

    저렇게 못생긴 남자랑 진짜 결혼할꺼냐? 물었더니
    좋아서 하는거래요
    근데
    몇년 살더니 자긴 별루였는데
    부모가 하라고해서 결혼했다고 부모탓 하는데
    웃기지도 않아요ᆢ

    싫은사람과 결혼할리가 없죠
    나름 좋은면 있어서 한거예요

  • 17. ...
    '21.8.16 9:46 PM (211.211.xxx.176)

    저는 부부싸움 잦은 부모님한테서 독립하고 싶은 맘에 결혼을 선택했는데...
    결혼20년차예요.
    다 버리고 도망가고 싶네요.
    같이 살수록 정이 더 없어져요.

    이혼을 하고 싶은데, 이혼할 사유는 딱히 없고...

  • 18. ...
    '21.8.16 9:51 PM (211.243.xxx.179)

    남편이랑 잘 지내는 사람들은 글 안 올려요. 자랑한다 소리밖에 더 듣겠어요?. 사이 좋게 잘 사는 부부도 많아요. 한 때는 좋았고 뜨거웠으니 결혼했고 ... 지금은 엄마,아빠없인 살아도 남편없인 못 살겠어요.

  • 19. 아마
    '21.8.16 10:07 PM (149.248.xxx.66)

    결혼할땐 싫은정도 까진 아니었겠죠.
    조건 나쁘지않고 싫지는 않으니 애낳고 살았는데 살다보니 점점 나쁜점만보이고 리스로 변하고 그러다보니 애초에 부모님때문에 결혼해서 이모양이다 자기변명.
    솔직히 자기가 선택해 결혼해놓고 싫어질수는있는데 그럼 이혼을 하든가 계속 남편욕 시부모욕하며 사는 여자들 보면 답답하더라구요. 뭐 자식땜에 산다고 하는데 자식이 엄마 그러는거 모를까...

  • 20. 원글
    '21.8.16 10:15 PM (211.36.xxx.11)

    '부부사이는 일반적인 남녀사이랑은 다른거 같기도해요.'

    이 말이 미혼인 저로서는 모르는 것 같아요.
    혼자 자다 깬 컴컴한 새벽녘은 너무 쓸쓸한데요
    그때 돌아보면 옆에서 자고 있는 평온한 얼굴의
    사랑하는 남편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싶지만
    서먹하고 사랑도 없는 남편이란 이름의 남자가
    자고 있다면 헉~스러울듯도 싶고...

    어떤 댓글엔 감히 제가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은 마음도 드네요.
    애정유무와 상관없이 결혼을 선택해야 하는
    속내는 어떨지...

  • 21. . .
    '21.8.16 10:57 PM (223.39.xxx.211)

    사랑만 가지고 결혼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나요. 연애는 오롯이 감정에 충실하며 할 수 있지만 결혼은 살아나가야하는 문제니까 감정만 갖고는 할 수 없죠. 그래서 먹고 사는 데에 따르는 조건들을 고려하며 하게 되는데 나이가 많이 차서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거나 혹은 인간적인 면에 대한 교집합이나 깊은 고민보다는 먹고사는 생존조건에 더 비중을 뒀다면 ...그런 결과가 생기기도 하는거죠. 또 사람의 감정은 영원하지 않구요. 그땐 맘에 쏙 들었던 배우자의 좋은 면들이 살 맞대고 살다보면 또 다르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장점이라 생각해서 결혼했는데 결혼 후에는 그것때문에 헤어진다는 말도 있잖아요. 결혼생활이라는게 뭐라 간단명료하게 딱 떨어지는 게 아니더라구요. 어렸을 때는 또는 미혼일때는 절대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영역인거 같네요. 겪어보지 않고는 그 깊이를 어찌 알까요

  • 22. 한숨
    '21.8.16 11:31 PM (106.102.xxx.234)

    사랑해서 결혼했어도 살다보니 지쳐요
    싫어지고 꼴보기 싫고 이혼하고 싶어요
    지가 큰아들인줄 알아요 숟가락 하나 반찬 뚜껑하나
    열 생각안합니다 몸 좀 움직이면 오만생색
    질려요 질려 저 맞벌이 집도 제명의 가지고 결혼
    하....반품하고 싶어요
    공감능력 꼭 보시고 결혼하세요

  • 23. ㅇㅇ
    '21.8.17 12:29 AM (223.39.xxx.162)

    결혼 1년만에 각방 쓰는데 남편이 편하게 자고 싶어해서요.
    섹스도 거의 안 하다가 몇년 전부터는 리스.. 이게 전 더 편해요.
    아이들 잘 키우는 인생 파트너입니다.

    다시 태어나 결혼하면
    한 침대에서 알콩달콩 하고 싶은데 되려나요.
    지금 남편과는 불가능.

  • 24. ...
    '21.8.17 12:37 AM (114.201.xxx.171) - 삭제된댓글

    그래서 자기를 잘 알고 결혼해야해요.
    내가 돈이 최고인 사람이면 돈 잘 벌어다주면 좋아지고,
    내가 얼굴이 최고인 사람이면 얼굴보면 풀어지고,
    내가 안정감이 중요하면 균형잡힌 남편에게 신뢰가 생길거고,
    내가 몸이 약하면 내 몸 챙겨주고 쉴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 최고이고,
    내가 정서적 결핍이 있으면 그걸 채워주는 남편에게 길들여지고 그런거죠.
    물론 모든게 훌륭한 상대라면 좋겠지만 세상에 그런 사람 드무니까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그에 맞는 사람을 만나야하는데, 연애할 때는 그런 생각보다는 감정이 앞서니 사랑해서 결혼해도 힘들어지기도 하고, 선을 볼 때 그런 부분들이 자의적, 타의적으로 어느 정도 조율되니 생각보다 애정이 깊어지기도 하고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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