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또 억울한 죽음이 생길까 우려됩니다.

언론플레이 결과 조회수 : 1,405
작성일 : 2021-07-09 12:10:30
아래는 서울대 입장입니다.
청소노동자 분들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겠지만, 이번 일로 억울한 분이 생기실 꺼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민*총과 노조의 언론 플레이를 조심히 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

우선 지난 6월 26일 서울대학교 관악학생생활관에서 일을 하시다가 급성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신 이** 선생님의 명복을 다시 한 번 빕니다. 59세의 젊은 나이셨는데 안타깝습니다. 세 명의 자제분들 중 막내는 아직 고등학생이라 특히 그렇습니다. 

https://view.asiae.co.kr/article/2021070816111929276

이분 얘기를 다룬 기사를 옮기긴 싫지만 저도 "뜨거운 것이 목구멍으로" 올라와 한 마디 하겠습니다. 이 또한 어떤 분들께는 변명으로 들리겠지만 지금 너무 일방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기에 최소한의 방어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이해해주세요. 필요시 법원 등에서 그 시시비비를 가리면 될 것입니다.

한 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 나도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것이 역겹습니다. 언론에 마구잡이로 유통되고 소비되고 있는 "악독한 특정 관리자" 얘기는 모두 사실과 거리가 멉니다. 

고인은 16여 명의 서울대학교 관악학생생활관(이하 관악사) 소속 청소 노동자 분들 중에서 가장 우수하고 성실한 분들 중 한 분이셨고 또 종교적으로도 신실한 분이셨다고 합니다. 생전에 문제의 그 "업무 필기 시험"에서도 1등을 하셨고 "드레스 코드" 조치에 대해서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합니다. 

시험의 경우 직무교육 과정에서 2차례 이루어졌는데 일부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있어 더이상 시행하지 않았습다. 지속적으로 근로자들에게 모욕감을 주기 위한 갑질 코드가 아니었습니다. 드레스 코드 조치는 3시30분에 시작하는 업무 회의 후 이 분들이 바로 퇴근하시라고 사복으로 갈아입고 오시라는 취지였습니다. 

물론 다들 눈에 뭐가 씌면 세상이 다 자기가 바라보고 싶은 대로만 보인다지만 , 정말 일이 이렇게 흘러가는 걸 보면 자괴감이 듭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언론과 정치권과 노조의 눈치만 봐야 한다는 사실에 한 명의 서울대 구성원으로서 모욕감을 느낍니다. 

처음에 유족 분들의 뜻은 이 일이 엉뚱하게 커지지 않는 것이었다고 저는 믿습니다. 학교 여러 관계자분들과 같이 조문을 가서 유족들께 진심으로 조의를 표했고, 또 그 분들도 저희 뜻을 받아주셨다고 믿습니다. 유족 모두 순수하고 겸손한 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민노총이 개입하면서 일이 엉뚱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현재의 객관적인 사실관계만으로는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재" 인정을 받는 것이 어렵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억지로라도 산재 인정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학교의 귀책사유가 있어야 하고, 바로 그 지점에서 "중간 관리자의 갑질" 프레임에 좌표가 찍혔습니다. 아무리 돌아가신 분의 사정이 안타깝더라도, 그리고 유족의 사정이 딱하더라도 산재 인정을 받기 위해 엉뚱한 사람을 가해자로 만들 수는 없는 겁니다. 아니, 엉뚱한 사람이 아니라 그 "중간 관리자"는 얼마 전에 우수 직원으로 학교의 표창까지 받은 분입니다. 

민노총의 주장 하나하나 반박이 가능하지만 언론에서 특히 대서특필 되는 부분에 대한 것만 정리했습니다. 진실을 알리는 데 동참해주세요. 

1. 100L 쓰레기 봉투 매일 6-7개씩 처리 ==> 해당 기숙사동 실제 청소결과 100L 봉투 2개 이내로 발생함(평일 기준)

2. 회의참석 시 정장 및 단정한 복장 강요  ==> 청소원이 회의(3:30pm 시작) 후 바로 퇴근할 수 있도록 작업복 대신 퇴근복을 입으라는 의미였음. 관리팀장의 카카오톡에 대하여 고인도 감사를 표하며 답신함. 

3. 복장을 갖추지 않은 경우 모욕, 볼펜 메모지 미 지참시 감점 등 인사권 남용  ==> 퇴근 복장으로 참석한 청소원에 대한 칭찬은 있었지만 복장을 갖추지 않은 이에 대한 모욕주기는 없었음. 사전 공지된 준비물을 구비하지 않은 것에 대해 농담조로 “감점” 언급은 있었으나 안전관리팀장이 인사권과 평가권한이 없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임. 

4. 청소원 시험 실시 및 점수 공개로 모욕감과 스트레스 유발 ==> 시험이 아닌 청소원 대상 직무교육의 일부였음. 고령의 청소원을 고려하여 문답식으로 구성한 내용으로 PPT 교육 진행 중 한 챕터로 진행된 내용임. 본인이 속한 부서명, 정확한 근무․휴게시간, 취업규칙의 내용, 동료 근로자들의 이름, 관악사의 정식 명칭 등의 숙지를 위한 것이었음. 시험결과는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내용도 아니며 강제된 것도 아니어서, 채점 후 개인에 배부되었고 관리팀장이 관리하지 않음. 채점결과 1-3위에 해당하는 청소원을 격려하였을 뿐, 그 외의 청소원들은 서로의 결과를 알 수 없어 모욕감을 유발할 이유 없음.   

5. 관악사 명칭 한자, 영어 시험 관련 ==> 관악사는 1,300여명의 외국인 학생이 상주하고 그중 500명 이상은 중국 유학생들로 현장 근로자들이 외국인을 응대하는 경우가 많음. 관악사를 처음 찾은 외국인들이 현재 자기가 있는 곳이 관악학생생활관이 맞는지를 메모 또는 핸드폰 메시지로 묻는 경우가 많으며, 이 경우 정확한 응대를 하지 못해 당혹감이나 창피를 느꼈다는 사례가 많았음. 관리팀장 입장에서는 현장 근로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관악학생생활관의 영어, 한자 명칭만큼은 알 수 있도록 직무교육에 포함시켰던 것임. 관악사 명칭 외 영어, 한자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었음.
IP : 147.46.xxx.5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21.7.9 12:12 PM (61.77.xxx.89)

    이게 더 언플하는 거 같네요

  • 2. 미친
    '21.7.9 1:15 PM (180.71.xxx.43)

    일일이 답을 달기도 힘들어서.
    5번만 말하자면
    그걸 외워서 시험볼게 아니라
    관련한 리플렛을 비치하거나
    짧은 관용어구를 코팅해서 묻는 이에게 보여줄 수 있게만 조치를 취했어도해결되었을 거에요.

    드레스코드도
    각자가 사정에 맞게 하면 되고요.
    번지르하게 둘러싸도
    노동자의 인권이 보호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 3. 나야나
    '21.7.9 1:20 PM (182.226.xxx.161)

    구구절절 많기도 하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1716 성조기 두르고 투표참관 40대녀 체포 1 또라이인가?.. 22:19:44 37
1721715 우울하고 슬플 때 꾸미고 화장하는 거 효과 있을까요 2 .. 22:18:02 63
1721714 스우파 국가대항전 해요 22:15:56 54
1721713 서울에 낙지 맛집 좀 알려주세요 낙지 22:14:32 40
1721712 (뉴스타파 특종)초등 아이들이 학교에서 친일역사관으로 세뇌되고 .. 5 ㅇㅇ 22:13:30 255
1721711 오늘 사전투표율 민주당 지역은 높고 대구는 낮군요 2 ㅇㅇㅇ 22:12:22 223
1721710 82쿡 부동산은 진짜 걸러들어야 될듯요 9 부동산 22:11:36 347
1721709 뜯지않은 강아지 구충제도 당근 안돼죠;; 1 ㅡㅡㅡ 22:10:47 66
1721708 얼굴에 열 오르는 거 심한 분들 오이 드셔보세요 1 22:10:09 214
1721707 돌아가신 엄마생각 1 마음 22:09:51 191
1721706 구 공인인증서 안 쓰는 분? 2 ... 22:05:35 206
1721705 러닝초보자 뭐입고 뛰어요? 2 ㅇㅇ 22:04:39 146
1721704 냉장고 밑 바닥쪽으로 물이 새있어요.. 4 ㅜㅜ 22:04:14 228
1721703 바른여성 인권연합, 이재명 사퇴 요구 18 ........ 22:02:52 712
1721702 국힘과 김문수지지자들은 ~~ 1 .. 21:59:05 187
1721701 이준석의 가재 붕어 개구리 4 퐁당퐁당 21:58:21 312
1721700 온통 머릿속에서 이재명 지지선언중인 국힘 근황.jpg 4 .. 21:56:44 446
1721699 이재명이 대단하긴하네요 9 .. 21:55:13 759
1721698 옥소리 너무 예쁘네요 6 ㄱㄴ 21:53:35 1,569
1721697 뉴스타파 특종! 국힘 댓글조작팀 적발! 조정훈의원실연관 27 ㅇㅇ 21:52:58 1,068
1721696 뉴스타파 얼른 보러 가주세요들~ 6 어서갑시다 21:52:06 494
1721695 유시민관련 댓글에서 벽을 느낍니다. 56 21:48:56 1,191
1721694 에어컨 청소 카드결제 안 되는 게 흔한가요? 3 .. 21:48:39 313
1721693 만약 김문수 되어도 그 당 내부에선 안 좋아할듯 4 궁금 21:43:24 454
1721692 시부모님과 아들내외 추석 동남아 여행지 추천부탁드려요 1 여행자 21:42:26 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