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보내주신 음식 보따리는 사랑이네요

.. 조회수 : 3,183
작성일 : 2021-07-04 22:51:54
오늘 시골에서 엄마가 보내 주신 음식 보따리를 받았는데 자꾸 생각나네요
아빠랑 소일거리 삼아 농사 지은 쌀
나름 도시에 사시는데 해 뜨기전에 집 나서 한시간쯤 운전해 시골에 도착, 반나절씩 농사 지으세요
나이도 있고 그만하라고 해도 10시전에 일 마치면 덥지도 않다며 두분이 그렇게 시간을 보내시네요
깻잎순, 손질 다 한 여린 호박잎, 그냥 보내면 옥수수 쓰레기 힘들다며 껍질 다 벗기고 한겹만 남긴 옥수수, 감자, 오이, 애호박, 상추, 깻잎, 복숭아 몇알(당신들 드시려고 사셨을텐데), 딸이 좋아하는 (궁)육포, 내가 좋아하는 제주맥주 4캔, 매실 엑기스, 고구마, 토마토, 고추장, 지퍼락에 고히 넣은 찐마늘까지
집에 있는 건 보이는 건 다 싸서 보내주셨네요
시집 보낸지 20년이 훌쩍 넘었는데도 뭐 먹고 사나 아직도 걱정이 되나봅니다.
맛있게 먹고 행복하게 살게요 감사해요 건강하세요
IP : 58.121.xxx.20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7.4 10:56 PM (175.114.xxx.161)

    냉장고도 마음도 꽉 차겠어요.
    너무 부러워요.

  • 2. 마샤
    '21.7.4 10:56 PM (211.112.xxx.251)

    글에서 어머님의 사랑이 넘쳐나네요.
    댁에 있는 좀 좋은것들은 몽땅 넣으셨나봐요.
    괜히 저도 같이 기분 좋아집니다

  • 3. 우와!
    '21.7.4 10:58 PM (121.176.xxx.108)

    제 친정은 그런 분위기 아니라 넘나 부럽네요.
    우린 벼랑에서 밀어 버리고 사는 놈만 밥 먹이는 집이라.

  • 4. ...
    '21.7.4 10:59 PM (118.235.xxx.55)

    너무 감사한일이죠
    근데 전 건강하지 못한지 부담이 쌓여요
    정신이 불안정해서 그런지 전화 드리기도 벅차구요
    감사하지만 안 받고 안 주고 싶어요

  • 5. ㅇㅇ
    '21.7.4 11:05 PM (121.130.xxx.111) - 삭제된댓글

    사랑하는 분도 기쁘게 받는 분도 이뻐요. 행복하세요

  • 6. ^^
    '21.7.4 11:21 PM (210.178.xxx.9) - 삭제된댓글

    부럽네요.
    저도 저런 엄마사랑 받아보고 싶습니다.

  • 7. ...
    '21.7.5 2:20 AM (115.143.xxx.105)

    저두요 그저께 택배에 텃밭에서 딴 오이로 만든 오이소박이, 열무김치, 가지랑 풋고추, 바닷가 어판장 나가서 사오신 생선들을 제가 귀찮아 안해먹을까봐 한마리씩 다 구워서 낱개포장 해주시고 마늘도 한대접 다 까서 넣어주시고 제가 좋아하는 양념게장 한가득, 오이지 다 썰어 무쳐서 넣어주시고
    사이 사이 주먹만한 토마토랑 참외까지....
    엄마 사랑이 그득이라 하나 안남기고 열심히 먹으려구요
    그저 감사하고 보고싶고 그러네요

  • 8. ...
    '21.7.5 7:02 AM (175.223.xxx.49)

    전 시댁에서 계속 택배로 음식 보내시는데..
    이젠 너무 힘들어서 ㅜㅜ
    그런데 남편은 절 이해못하던데 이거보니 님같은 마음인가보네요.. 테클은 아닙니다..

  • 9. 242323
    '21.7.5 7:10 AM (175.209.xxx.92)

    나는 엄마없어, 가끔 고모들이 보내줍니다.

    여기는 친정이 보내주면 좋아하고 시가가 보내주면 싫어하는듯. 좋게 보내주시면 감사하게 먹읍시다. 저는 음식보따리 좋아해요

  • 10. ..
    '21.7.5 11:47 AM (58.234.xxx.21)

    와!!! 저런 보따리면 선물상자 같겠어요.
    다 제철음식에 쌈싸먹, 샐러드해먹으면 너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9714 오른쪽옆구리가 새벽부터 아침까지 너무아픈데요 내과 15:23:10 21
1729713 국힘 송언석 “국민 51% 대통령 선택 않아, 야당 고언 들어야.. 1 ㅇㅇ 15:21:55 103
1729712 집안 어르신들 다 살아계시는데요 ㅇㅇ 15:21:05 81
1729711 근육 키우는데 최고 가성비 동작은 뭘까요? 등이 15:18:54 79
1729710 이재명 이 영상은 처음보네요 7 ㅇㅇ 15:16:34 265
1729709 주방에서 사용할 저울 추천해 주실 수 있을까요? 1 올리브 15:16:06 39
1729708 대통령오찬회동때 대통령뒤 벽화? 세상에 15:15:18 178
1729707 이영애 나오는 불꽃 드라마 넘 재밌네요 2 불꽃 15:12:22 164
1729706 국민 앞에 다시 선 김민석!  4 책으로후원 15:09:49 413
1729705 민주, 본회의 단독 개최 가능성 시사..."민생 추경 .. 12 민생이먼저다.. 15:01:26 626
1729704 사회 초년생 재테크 3 ㅇㅇ 14:56:15 324
1729703 염색 색깔 사이오스 염샏 14:56:08 107
1729702 안나 니콜 스미스의 드라마같은 인생 3 ㅇㅇ 14:55:33 577
1729701 등산화 추천해주세요~ 1 14:52:08 172
1729700 52세 예지원 90세 어머니와 화보 10 ㅇㅇ 14:48:21 1,438
1729699 보험광고, 배칠수꽃배달, 싸다구 광고 14:44:39 200
1729698 고2핸드폰 자급제vs매장에서 사기 1 궁금이 14:44:32 187
1729697 장례식장 음식값은 진짜 얼마 안돼요 28 참고로 14:42:46 2,034
1729696 딸이든 아들이든 자식에게 쓸모 찾지 말기 6 ㅡㅡ 14:42:25 628
1729695 욕하거나 막말. 다짜고짜 반말하는건 제제 안하나요? 1 ㅇㅇ ㄷ 14:41:31 165
1729694 남편한테 100만년만에 애교를 떨어봤더니 4 ㅇㅇ 14:41:26 1,097
1729693 부추가 1단에 700원 3단에 2000원 2 14:40:57 586
1729692 LDM 물방울초음파 가정기기 괜찮은가요? ... 14:39:43 92
1729691 정치글 아님! 82가 여론 조작이 쉽네요 18 .. 14:39:29 536
1729690 춘장과 짜장가루랑 차이가 뭔지요? 3 짜장 14:33:18 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