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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드디어 혼자만의 시간입니다

새벽 조회수 : 2,604
작성일 : 2021-06-20 02:58:29
가족들 다들 자는 시간 혼자 깨어 있어요
집에서 집안일은 설렁설렁 하는편이고 애들 작은요구는 제가 피곤하지 않으면 들어주는 편이에요

다자녀라 그런지 살짝 경쟁적으로 엄마엄마 찾으며 챙김받고 싶어하는 듯하는데 알면서도 받아 줍니다

뛰어나진 않아도 자기 할일은 알아서 하는 애들이라 소소하게 신경써 주는게 정서적으로 좋은거 같아서 일부러 오버해서 불편한 거 없나 살피기도 합니다

피로를 잘느끼고 워낙 집에서 누워 있는걸 좋아하는 집순이라 틈틈이 낮잠자고 깨어 있는 시간에 애들 챙기다 보면

애들 다 자는 이 새벽시간엔 소파에 몇시간이고 앉아 멍때리게 되네요

엄마엄마 환청소리가 들리는 듯한데 저도 그랬기에 오늘따라 엄마가 그립네요

중2 때 여드름약 발라주시던 엄마

고3 때 녹즙 짜주시던 엄마

큰아이 낳고 산후조리할 때 토마토주스 내밀던 엄마

돌아가시기 전엔 아이같이 연약해져 돌봐드려야 했지만 너무나 가까웠던 엄마와 나의 관계처럼 우리 애들한테도 그런엄마로 있고 싶어요






IP : 116.121.xxx.19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b
    '21.6.20 3:29 AM (222.238.xxx.176)

    와 고생하셨어요~
    이렇게 단편적인 글로도 아이들이 엄마의 사랑을 얼마나 따뜻하게 받고 있는지 느껴집니다
    읽는 제 마음까지 포근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 2. ㅇㅇ
    '21.6.20 3:31 AM (116.121.xxx.193)

    첫댓글 감사합니다
    애들이랑 오늘 뭐했는지 너무 tmi인 거 같아 앞부분은 지워버렸어요^^

  • 3. ..
    '21.6.20 3:46 AM (124.53.xxx.159)

    엄마 사랑이 지극하면 애들은 절대 엇나가지 않더라고요.
    훈훈한 느낌나는 미담이네요.
    자녀들과 함께 행복하세요.

  • 4. ^^
    '21.6.20 6:43 AM (122.46.xxx.170)

    우리엄마도 참 다정했어요
    이거먹고싶다 저거먹고싶다 하는 우리 형제들 말을 지나치지 않고 하나하나 다 들어주었어요
    평일 그 바쁜 아침에 시리얼 , 토스트 , 국 , 김밥..먹고 싶은거 먹고 가라던 우리엄마
    귀 뚫고 들어간 20살 제 귀에 약 발라주던 우리엄마
    이젠 제가 챙기며 살아요
    엄마아빠가 다정하게 키워서 그런지 우리 형제들도 잡음없이 잘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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