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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할 때 별얘기도 아닌데 감탄사부터 내뱉는 사람

... 조회수 : 3,030
작성일 : 2021-06-12 17:12:49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 남편인데요.
말할 때 이래요.

"야... 진짜 너무하다"
"응?"
"진짜 너무하네"
"뭐가?"
"이건 좀 심하네"

이래서 들어보면 별 내용도 아니에요.


아님
"우리 망했다 망했어"
"뭐?"
"망했네"
"왜?"
"조카네 세쌍둥이 낳았다네" (돌반지 비용 걱정 농담으로) 

"큰일이네"
"죽겠네"
"대단하다~~"
"와.."
"어이없다"

이렇게 제 옆에서 감탄사부터 뱉어요.
제가 못들은척 하잖아요? 그럼 큰소리로 한번 더 말해요. 저를 부르면서

"진짜 장난아니다"
"....(무시)"
"여보 진짜 장난 아니다"
이렇게요.

들어보면 별 내용 아닌게 90%고 진짜 심각한 것도 있긴 있죠.
저는 90%는 별내용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혹시나 누가 아프다거나 나쁜 소식일 수 있어 귀기울일 수밖에 없고요
제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멘탈이 약해져서인지
남편이 
"와.. 여보 우리 큰일났네"
이런 소리 들으면 심장이 벌렁벌렁해요.
다른 분들은 안그러신가요?
부모님들은 다들 아프시고, 경제적으로도 순탄치 않고,
살아가야할 날은 많고, 자식은 커가는데
큰일났다는 말이 예사로 들리지가 않고 늘 심장이 두근대요.

그래서 이제는 남편이 저렇게 말을 뱉으면 아예 무시하고 제 할일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래도 굳이 옆에 와서
"여보 큰일 났다~" 
그래서 제가 마지못해 
"왜? 뭐가?"
하면 
"경제가 어려우니 단골가게들이 다 문닫네 XX식당도 문닫네 우린 어디가서 삼겹살 먹냐"
뭐 이런거에요.

짜증나는 제가 이상한가요.

IP : 183.97.xxx.16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6.12 5:13 PM (183.97.xxx.169)

    감탄사라고 해야할지. 뭐라고 해야할지 표현력이 부족해서 감탄사라고 썼는데요.
    말 앞서에 의미없이 부정적으로 혼잣말 하는거요

  • 2. ㅎㅎ
    '21.6.12 5:14 PM (165.132.xxx.152) - 삭제된댓글

    귀여운 분이시네요.

  • 3. ㅋㅋ
    '21.6.12 5:15 PM (175.117.xxx.71)

    표현이 과하지만
    심심하진 않겠네요
    쫌 재미있을 듯 해요

  • 4.
    '21.6.12 5:16 PM (223.38.xxx.52)

    뭔지 알아요
    저렇게 말하면 피곤해요
    가끔 그래야 임팩트가 있지
    시간 없어요 저런 사람 상대할 시간 없어요

  • 5. ㅋㅋ
    '21.6.12 5:18 PM (175.193.xxx.50)

    양치기소년처럼
    관심받고 싶어서 계속 그러면
    나중엔 무슨 말을 해도 임팩트가 없어질텐데..

  • 6. ......
    '21.6.12 5:20 PM (211.212.xxx.10) - 삭제된댓글

    아 진짜 싫죠.

    디는 게 아니라 저런 게 관종임.

    뭐가 큰일나? 뭐가 망해? 설레발 좀 그만쳐 히시지.

  • 7. ...
    '21.6.12 5:23 PM (125.142.xxx.241)

    폰보면서
    와 여보 잠깐 와봐
    이 쓰레기진짜 뭘까
    이러면서 저한테 와요

    전 놀라서 무슨 일 있나해서 누가 문자나 톡 보냈나해서 가보면
    아베 망언 이런거
    인터넷 진상갑질 얘기

  • 8. 비슷한
    '21.6.12 5:25 PM (112.145.xxx.133)

    사람끼리 만나잖아요 남편 너무 홀대마세요

  • 9. ㅎㅎ
    '21.6.12 5:34 PM (182.219.xxx.55)

    매사에 부정적이거나 나쁜 인간보다 낫다 생각해여

  • 10. ㅋㅋ
    '21.6.12 5:46 PM (112.169.xxx.189)

    일단 자신의 말에 주목시키려는건데
    집에서야 애교?로 받아줄 수도 있지만
    사회생활할때 그런식의 언어습관이면
    꽤 난감합니다
    덜떨어져보여요 쏘리 ㅋㅋ

  • 11. 당해봐야해
    '21.6.12 6:20 PM (1.238.xxx.39)

    안 당해봄 모르죠.
    상대방 가슴 철렁하는 그 기분..
    일단 과장하는 버릇 고쳐야 하는데 다큰걸 어쩌나요?
    우리 망했네...
    (너만 망했어~~난 같이 안 망해~~메롱)
    야...진짜 너무하다
    (진짜 너무한게 뭔 줄알아?? 늘 과장하는 너!!!!)
    죽겠네....
    (그럼 나 보험금 타는건가??ㅎ 너님 명복을 빕니다.)

    미성숙한 사람들은 제발 결혼 안하길!!
    그리고 원글님 감탄사보다는 바람잡기가 적당한것 같아요.
    말하기 전 바람잡으며 썰 풀기..
    사기꾼도 아니고 노점상도 아니고
    왜 어른의 언어습관이 저럴까요??

  • 12. 경계성
    '21.6.12 6:26 PM (112.145.xxx.133)

    정도의 지능 장애가 있으신지요

  • 13. 남편
    '21.6.12 6:34 PM (117.111.xxx.23)

    남편이 똑같은데요
    상담사가 남편이
    관심받고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크다네요
    아이도 똑같이 따라하더라고요
    참 듣기 싫죠
    모든지 과장된 표현 .....
    표현은 그렇다 치고
    사람을 오고 가게 하는 행동의 표현에는
    따라주면 안돼요
    어떻게해서라도 자기가 있는 위치로 오게 만들지 않게
    불러도 절대 가면 안돼요

  • 14. 00
    '21.6.12 6:55 PM (125.142.xxx.95)

    전 왜 남편분이 귀여워 보이죠?
    울 부부는 정말 집에서 필요한 말만해요. 누가 울 부부 이야기하는거 보더니 회의하는것 같다고 … ㅠ
    그래서 그런지 누군가 저렇게 말해주면 좋을걸 같아요

  • 15. ㅁㅁㅁㅁ
    '21.6.12 7:50 PM (125.178.xxx.53)

    걍 남편이 싫으신듯

  • 16. ㅎㅎ
    '21.6.12 7:53 PM (223.38.xxx.30)

    원글님 포인트 이해하고, 짜증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저도 남편이 귀엽게 느껴지는 걸요
    서로 스타일이 맞아 그러고 놀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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