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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 대한 끝없는 나의 피해의식

오늘 조회수 : 3,746
작성일 : 2021-06-02 08:23:16
어제 부모님이 주말 농장 채소를 보내줬어요
저는 서울에서 혼자 직장 다니다가 지쳐서 연 2천 정도 근근이 프리랜서 하고 삽니다..

채소 보고 고맙다고 전화하고
그게 특이한 채소라 어떻게 먹는지 물으시기에
저는 이렇게 먹을거라고 알려드리고 잘 키웠다고 칭찬해드렸어요

근데 웃긴게 그 이후부터 제 마음이 너무 괴롭고 밤새 자면서도 우울했던거 있죠
나는 자라는 내내 힘들었는데
자기들 취미에만 관심 쏟던게 생각나는거예요

황당한데 진짜 그렇게 생각이 가는거예요..

그래도 학군 좋은 곳에는 살아서 왜 너는 엄마나 아빠가 신경 써주지 않냐 이런 소리도 몇 번 들어봤네요
제가 잘했으면 다 잘했겠지만

회사 생활하면서 크게 몇 번 타격 맞고
혼자 집에서 웅크린 채 사니까
사고 회로가 저렇게 가나봐요

사랑 못 줘서 미안하다며
나중에 남편 만나면 받으라는 말로
엄마아빠는 또 스스로 마음 편해지셨고요

삼십대 중반에도 피해의식에 잠겨있는 제가 제일 한심해서
얼른 죽고 싶어요

내가 왜 내 부모를 칭찬해주고 격려해주고
내가 받지 못한걸 해주고 있는지
그러면서도 피해의식에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 있는지
사고 자체가 잘못된 것 같아요
IP : 39.7.xxx.18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ㅌㅌ
    '21.6.2 8:31 AM (113.131.xxx.142)

    님은 착한데 덜 착해서 괴로운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죠
    완전 착하면 내가 이렇게 당해도 허허하고 상대방 원망안하는 극소수의 사람이 있고
    좀 못된 사람이면 내가 이렇게 당했으니 똑같이 복수할거야 하고
    아예 칭찬 자체를 안하거나 상대를 비난하죠
    어중간하게 착하면 해놓고도 내가 왜하지? 하면서 나중에 억울해하죠
    님이 그걸 하기싫으면 극소수의 사람이 되거나 아님 더 못되져야 되는데
    님 성정상 저쪽으로 넘어가기는 어려울듯 하네요
    제가 해답은 못드리고 글 보고 느낀 제 생각만 말씀드려요

  • 2. ...
    '21.6.2 8:38 AM (182.222.xxx.179)

    힘내세요..
    윗님 말씀처럼 착하실 필요없어요...
    그냥 잘먹을게 어떻게 먹는거야? 여쭤보시고
    그냥 무미건조하게 대화하세요...
    그럼 아마 부모님은 님에게 안보내실수도 있죠
    고마워하지도 않는다고...
    그래도 그냥 받아들이세요 부모님이 원래 그런분들이잖아요...
    그렇게 서서히 거리를 더두세요...
    아마 부모님이 님이 그런 피해의식 가지고 있고 서운한 마음가진걸 안다면 부담스러워하실까요? 안타까워 하실까요?
    그냥 부모님께 님의 존재가 그정도인것을 받아들이시고
    님도 부모님을 그쯤으로 생각하고 지내시길...
    마음의 안정을 찾길 바랄게요..,

  • 3. .,
    '21.6.2 8:41 AM (14.47.xxx.152)

    윗불 말 공감가네요.

    부모란 존재가 완벽하지 않아요.

    그러니 자식 입장에선


    부모한테 원하는 걸 충분히 받지 못하면
    결핍감이 남죠.

    근데 부모가 날 위해 존재하고
    그들이 날 위해 당연히 해줄 것들이 있는데
    안해줬다 생각하면 원망스러운 마음은
    어쩔 수 없지만

    그들도 인간이고
    부모 노릇이 처음이고
    사람에 따라 양육자 기질을 타고 나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하필 내 부모가 그 케이스네


    이렇게 제 3자 입장에서
    내 부모가 아닌 인간으로 보면
    조금 이해가 될 것 같아요.


    나이 서른이면 부모와 정서적으로
    독립해서.

    부모의 지지나 인정을 구걸할 필요없이
    내 삶은 내가 돌봐야지

    이렇게 맘을 단련시키며 살아야하는데

    내면의 어렸을 때 자아가
    사라지지 않고

    자꾸 부모를 의식하고 있네요.

    그래도 그 아이를

  • 4. .,
    '21.6.2 8:41 AM (14.47.xxx.152)

    돌볼 사람은 님 자신입니다 힘내세요.

  • 5. ..
    '21.6.2 8:48 AM (211.36.xxx.13) - 삭제된댓글

    삼십대 중반인데
    학대방치했던 부모도 아닌데 부모원망하고 사는 사람 제 동생인데요
    저는 너무 이해 안가요.
    보통의 부모였고, 동생이 예로 든 일들은 저는 수없이 겪었으나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온 일들인데
    저런일이 있었던거 생각도 안나는 사소한(?)일인데
    그걸로 부모님 원망을 몇년동안이나 하고 있는 동생이 더더 이해 안가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아요.
    지금 사춘기 청소년이나 이십대면 또 다르겠지만
    좀있음 사십인데
    말도 안되는걸로 부모 원망하는 동생 너무 이해 안갑니다.
    님도 취미생활하던 부모가 어떻게 원망스러운지는 모르겠지만
    방치 학대하던거 아니면 이제 좀 내려놓으시죠.

  • 6.
    '21.6.2 8:51 AM (39.7.xxx.244)

    자세히는 안 썼고
    인정하기는 싫지만 방치도 했고 학대도 했어요

    어린시절 내내 영양실조로 컸고
    사람 정신 분석하면서 들볶였어요

    지금도 밥 한 술만 떠도 너는 밥 먹을 때 소리를 내내 안 내내 너네 아빠는 밥 먹을 때 소리가 나네. 집안 수준이 그렇네. 피는 못 속이네. 이런 소리가 귓전에 울려요. 항상 실시간으로요..

  • 7. 111
    '21.6.2 8:52 AM (106.101.xxx.35) - 삭제된댓글

    나이들어보니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달라지네요
    저도 어릴적 방치되었다고 생각하고 원망했는데
    제가 아이를 키워보니 그렇게 부모님이 거리를 두는게 나처럼 까다롭고 예민한 아이와 같이 사는 방법이었구나 싶고
    그거 아니었음 다른쪽으로 문제가 생겼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50을 바라보니 이게 보이는데 원글님은 아직 젊으시니 맘이 편해지는 다른 방법을 찾는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 8.
    '21.6.2 8:53 AM (39.7.xxx.244)

    내려 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직장에서 궁지에 몰리니 너무 힘들었고
    기댈 구석이 진짜 하나도 없으니 폭음하고 정신 잃고 그러기를 몇 번을 하고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몇 번을 하고

    제가 계속 저를 망가뜨리기만 해요

    대학까지 오고
    서울에서 혼자 직장도 잡고 했는데
    딱 여기까지인가봐요

    병원도 제발로 몇 번이나 갔는데요
    근데 이제 어디 치여서 죽을 날만 기다려요

  • 9.
    '21.6.2 8:56 AM (124.49.xxx.182)

    다른 상황인데 저도 님같은 마음이라 어제 잠을 못잤어요. 저는 나이도 많은데 그 끝없는 분노가 주기적으로 올라오네요.
    님은 아직 젊으니 웅크리지 말고 부모 배제하고 님 인생 사세요.
    인사치례도 피로하면 하지 말고 나 자신을 자책하지 말고 ..
    위의 댓글 좋네요. 착한데 덜 착하다 이말이요. 저도 그래요.

  • 10. ...
    '21.6.2 9:00 AM (222.236.xxx.104)

    전자식을키워보지 못했고자식입장에서만 살아왔지만... 부모님이라고 다 완벽할까 싶네요 .. 제가 만족하면서 살아온 우리 부모님이라고 100프로 완벽했을까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아니었거든요 ... 넘어갈건 넘어가고 아니다 싶으면 대놓고 돌직구로 날리기도 하고... .그냥 거슬리면 대놓고 말을 하세요..ㅠㅠ 부모자식간에 솔직히 말을 안하고 계속해서 스트레스 받는것도 전 좀 이해가 안가요 ..ㅠㅠ 저희 부모님도 가끔 진짜 좀 아니다 싶으면 전 대놓고 돌직구도 날리고 했기 때문에 그나마 스트레스는 덜 받고 살아온것 같구요 .. 피는 못속이네 .. 집안수준이 그렇네 하면.. 저라면 돌직구 날릴것 같아요 ..

  • 11. 맞아요
    '21.6.2 9:06 AM (42.191.xxx.58)

    윗님 말처럼 돌직구 날리세요.
    그리고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으로 살아보세요.
    나에게만 집중하면서요.
    부모라면 이해합니다.

  • 12. 오십
    '21.6.2 9:26 AM (39.122.xxx.59)

    제 나이 오십. 부모는 팔순 넘어 구순을 향해 달려가요
    그런데도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어린시절의 아픔이 있어요
    저는 결혼하고 직장생활하거 아이 낳아 키우면서
    제가 받지 못한 사랑을 아이에게 베풀어주는 걸로 많은 치유를 했습니다만
    그분들에 대한 원망이나 제가 영원히 잃어버린 어떤 것들
    고통스러웠던 시간이 떠오를때 치떨리게 싫은거
    그와중에 부모는 늙어서 나에게 의지하려들고...
    내 마음의 독기를 빼는데 오래 걸렸어요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아직도 진행중이고요

    원글님 이제 삼십대면... 이나이 되도록 부모 원망하나 그런 생각은 넣어두세요
    길고 긴 평생 가는 숙제다 생각하세요
    그분들은 그분들대로 살게 두고 원글님이 잘 사는게 무엇보다 중요한듯 해요
    결국 나 자신의 힘으로 그 모든 것들을 이겨내게 되더라고요
    힘내세요...

  • 13. 부모말고
    '21.6.2 9:27 AM (118.235.xxx.140)

    남친이나 남편이나 자식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세요 부모님 칭찬 왜해요 그런 취미생활땜에 님은 돌보지도 않았다면 화를 내야죠

  • 14. ㅠㅠ
    '21.6.2 9:59 AM (112.150.xxx.102)

    저랑 너무 같아서 댓글남김니다.
    저도.제 인생에서 지금이 제일 험한길을 걷고있습니다.
    근데 부모님이 몇개의 상처을 던지셨어요.
    어릴때의 결핍과 지금의 상처들이 저를 뒤흔들고 부모의 원망이 너무 커져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난2년간 미친듯 부모를 원망했고 분노했습니다
    그런저를보면서 저에게 실망했고 나이 마흔넘어서 이런제자신이 한심해서 더 슬펐습니다.

    부모앞에서는 딱히 표현을 안했지만 제말투나 행동에서 느껴지셨겠죠.
    딱히 나아지진않았어요. 제가 아무리 책을읽고 동영상을보며 마음공부를 해도 부모랑 통화하거나 만나면 어김없이 무너지거든요.
    윗분말씀처럼 어설프게 착하기에 그랬군요 ㅠ
    혼자울고 분노하기를 몇번했더니 제맘속의 화는 살짝 무뎌졌어요.
    지금도 부모의 말투나 단어에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만
    이제 부모는 그냥 그역활하는타인이라생각해요

    제자신이저를 아껴줘야하는걸 알기에 제가 가장좋아하는 일을하며 제상처를 보듬어줍니다.

    평생의 숙제가 맞는것같아요.
    제가 안고가야할 숙명이구요.
    화나 분노가 없어지진않을꺼예요.
    그러나 그런 감정들이 제자신을 갉아먹지않도록 이겨내는 방법을 생각해보시면
    조금 단단해지실꺼예요.
    상처도 나중엔 굳은살이 되쟎아요.
    우리마음도 조금 무뎌지고 굳으살이 돋아나서 스스로치유할수있는
    마음이 생길꺼예요.
    우리 조금도 힘내요.

  • 15. 어릴때
    '21.6.2 11:11 AM (121.127.xxx.139) - 삭제된댓글

    자라면서 부모에게 칭찬 못 들어보고 컸지만 이제 내가 다 커서 부모에게 안받은것을 주려니 맘이 괴로운거겠죠. 나는 어린시절 기억때문에 아직도 힘든데 부모는 뭔 복인가 싶구요. 저도 어떤 심정인지 좀 알 것 같습니다. 너무 감정이입 하지마시고 그냥 딸 도리 하는거라 여기세요. 어차피 우리 모두 그런 부모라해도 연 끊고 살만큼 독하지 못하잖아요. 영혼 없는 로보트처럼 딸 도리를 가끔씩 수행한다 생각하고...또 한편으론 돌아가시고 나면 상실감이 없을 거 같지도 않아요. 그쵸? 그걸 대비해서 도리는 한단말이죠. 그리고 굳이 칭찬을 한마디 덧붙이려면 '잘 키우셨네요' 보다는 '싱싱하네' 정도로 끝내세요. 님의 마음 보호를 위해서요. 부모의 행위를 칭찬하는게 아니라 결과물에 대한 칭찬인거죠. 조금은 괴로운게 덜 할 겁니다.

  • 16. 저도
    '21.6.2 11:17 AM (121.127.xxx.139) - 삭제된댓글

    윗 댓글에 도리는 한다고 적었지만서도... 봉투 드릴때 뭔가 사드릴때 내 어린시절 정말 필요한것도 겨우겨우 더럽고 치사할정도로 안사주던 부모가 떠오르면서 뭔가 현타올때도 있긴합니다만...깊게 생각하지 않기러 했습니다. 아 그냥 그런일이 있었지. 그런데 내가 다 극복해내고 잘 컸구나. 잠시 도닥이고 이내 잊어버리려 합니다. 너무 생각의 수렁에 깊이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시길 빌어요. 잘못하면 우울증됩니다 ㅠ

  • 17. ㅡㅡㅡㅡㅡ
    '21.6.2 11:49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심리상담이나 정신과진료 받아 보셨나요?
    부디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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