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살아있음에 감사한9,

봄날 조회수 : 3,142
작성일 : 2021-05-22 09:11:20
우리 시에서는 제일 큰 대학 병원에서
막 수술을 끝내고 외상 병동으로 옮겨왔을 때였어요.
침대에 누운 채로 이동하면서 잠깐 스치듯 봤는데
웬 할머니 환자가 새까맣게 긴 머리를 하고
반만 누워있더라고요.
언뜻봐도 80kg는 되어 보이는 거구였어요.
제 자리는 병실 끝 창가였고
그 70대 할머니 바로 옆이었어요.

이승인지 저승인지 낮인지 밤인지 모를 시간을 보냈어요.
자다가 주사 맞고 눕다 말고 혈압 재고
약을 죽에 말아 마시고 잘 만하면 드레싱 하고 졸다 보면
이제는 체온을 재러 왔어요.
코에는 산소호흡기를 달고 오른 팔엔 링거 꽂고
왼쪽 팔과 다리엔 두툼한 깁스가 대어져 있었어요.
제 왼쪽 갈비뼈 쪽으로 중자 호스 하나,
생식기 쪽으로 소자 호스 하나,줄줄이 매달고 있었지요.
위 아래 복합골절이라 앞만 가려지는 원피스까지 입으니
제 꼬라지가 도대체 산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어요.
아픈 중에도 제 모양새가 너무 창피해
엑스레이 찍는다고 제가 침대 째 옮겨지면
누가 볼 세라 이불을 푹 둘러쓰고 숨어있었어요.

알고 보니 제 한국 간병인이
그 병원 간병인들의 계주 쯤 되는 사람이었나봐요.
간병은 부수입이고 주식에 판매에 투잡,쓰리잡을 하며
하루종일 어디 몇 층 자리 났다 당신 가봐라,
거기 가봤냐,어떻드나?싫드나?
그럼 다른 병실 알아봐줄까,
그 식품(영양제) 좋다 한 세 달 질러라,전화질이에요.
얼굴로 머릿 속으로 등으로 땀은 비 오듯 하고
여기 저기 쑤셔 죽겠는데 간병인은 전화 하느라
휴지 하나 뽑아줄 겨를이 없어요.
제가 가져온 휴지는 간병인이 입 닦고 코 푸느라 다 씁니다.게다가 제 간병인과 옆에 앉은 간병인이 절친이라
아주 죽고 못 살더라고요.
둘이 제 침대 옆에 앉아 서로 부황 떠주며 수다를 떠는데
이건 뭐 일을 하러 온 건지
호구 잡아 간병비 갈취하러 온 건지 분간이 안 됐어요.
계속 제 귀엔 고통을 호소하는
옆 자리 할머니의 신음 소리가 들렸고요.

그러다 사건이 터졌어요.
간병비가 하루 105,000원이라 일주일만 돼도 735,000이에요.
액수가 크니 그들은 간병비를 일주일 단위로 받았는데
갑질이 얼마나 심한지 일주일 째 되는 날
별 말도 없이 입금 되지않으면 바로 간병을 그만뒀어요.
대학 병원엔 대기 환자가 많고
사람들이 한국 간병인만 찾는 탓에
그들의 갑질은 선을 넘고 있었어요.

옆에 누운 할머니가 입원한 지 일주일 쯤 되는 날이었나봐요.
기저귀가 떨어졌으니 간병인이 남편에게 전화를 넣어보라고 했죠.
흰 머리,아니 검은 머리 소녀할머니는
그제서야 느릿느릿 남편과 연락이 안 될거라고 말했어요.

아니,
간병인이 바닥 생활 몇 년입니까.

말 한마디 들으면 딱 답 나오죠.
환자가 개털인 걸 눈치챈 간병인은
당장 간병비를 내놓으라고 악을 썼어요.
하지만 상대도 쉬운 적수는 아니죠.
삶 자체가 바닥이니 무엇이 더 무서울까요.
악을 쓰거나 말거나 느리고 어눌한 말투로
남편은 지금 유치장에 있으니 기다리랍니다.
휴..유치장이라니 이건 또 무슨 소리랍니까.
제 링거에는 수액이 정확히 뚝뚝 떨어지고 있는데
듣지 않으려해도 그 모든 악소리가 다 들렸어요.
바로 걷어채이는 소리,된소리,쇳소리,쌍시옷,쌍기역,,,
세상에나..얇디 얇은 커튼 하나 두고 저는
그렇게 심한 욕설은 처음 들었어요.
이건 뭐 제가 옆에 누운 죄로 단체로 똥통에 빠져
쇠몽댕이로 얻어 맞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요?

말싸움에 듣자하니
그 할머니도 측은한 게 자식이 없대요.
지금 남편도 오다 가다 만난 동거남이고
원 남편과는 진작 이혼했다네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부모 형제도 다 돌아가시고
기초생활수급자니 어디 가서 10원 한 장 빌릴 곳이 없다나봐요.

간병인이 보따리를 쌌어요.

이제 폭탄은 간호원에게 떨어졌어요.
소식을 들은 수간호원은 보따리 싸는 간병인에게
다른 간병인을 구해주고 가지 않으면
병실에서 한 발작도 못 나간다고 맞서 싸웠어요.

80kg 거구 할머니는 계단에서 굴러 경추를 포함한 척추를 다쳤답니다.
혼자 힘으로 몸을 뒤집을 수도 없는데
그런 환자는 한 곳에 너무 오래 누워만 있으면 욕창이 생긴다나봐요.
그런 이유로 10분에 한번씩 환자 몸을 뒤집어줘야하는데
그 일을 간호원은 할 수 없대요.바빠서요.
오줌,똥기저귀도 갈 수 없대요.바빠서요.
오줌 양도 체크하고 물도 먹이고 세끼 밥도 떠먹여야하는데
한 사람 옆에서 그 환자만 돌볼 수 없대요.역시 바빠서요.
무튼
여러 소리 말고 환자 혼자 지내게 할 수 없으니
그렇게 알라고 큰소리 치고 나갔어요.

후환이 두려운 그 한국 간병인.
제 간병인과 작당 해서 어디서 초짜 교포 한 사람을 구해왔고
자신은 줄행랑을 쳤답니다.다른 좋은?환자가 오면
그때 다시 올 거라고 큰 짐은 제 침대 옆에 두고 말이에요.

지옥이 멀리 없어요.
목에 칼이 씌워지고 발에 가쇄가 물린 사람처럼
그때 저는 중증 환자라 아무 힘이 없었어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글로 써요ㅠ)

초짜 간병인이 뭘 알겠습니까.
그 둔한 교포도 전 간병인이
간병비 문제로 일을 그만 뒀다하니 욕을 욕을 하며 뒤늦게 퇴장.

다시 폭탄 돌리기 하다

간호원의 피 나는 수소문으로
동거남의 노모가 며칠 뒤에 나타났습니다.목소리로요.
-저는 움직일 수 없으니
보고 싶어도 어떻게 생긴 분인지 알 길이 없지요.
누군가 등장하면서 땅 땅 치는 지팡이 소리와 함께
파란 커튼이 한번 휙 흔들렸을 뿐입니다.

노모라...
그러니까 동거남이 70세 이상일 거고
그 동거인의 엄마라면 90은 족히 넘었을 터인데
그 연세에 목소리 한번 대단합니다.
--이어지는 말은 몹시 듣기 힘드니 건너뛰셔도 됩니다.

"이 망할 년아~!!
그 꼴을하고 쳐 자빠져 있으니까 좋냐-!
술 쳐먹고 그렇게 다니지 말래도 이게 뭔 지랄이냐.
아니,
내가 니네들이 같이 살라고 빌기를 했냐 나 불러다가 결혼식을 올리기라도 했냐.
지들 좋을 땐 언제고 왜 늙은이 옆에 앉아 내 속을 썩히냐.
ㅇㅇ(아들 이름인 듯)이 술 처 먹고 힘이 쎄다 그렇게 쎈지 몰랐다.
그 큰 테레비를 던져서 난리 난리 그런 난리가 없더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거실에서 베란다까지 유리로 발 디딜 데가 없어.
순사가 와서 다친다고 집에 들어가지 말라더라.
자야 하니 안 치울 수가 있냐.세 시간을 꼬박 치웠다.
니네들이 사람이냐,짐승이냐.
짐승도 그렇게는 안 한다.
그 놈에 머리칼을! 퇴원 하면 당장 잘라라.
내가 너희들 땜에 경찰서에서 여태 조서 쓰고
나이 구십에 지금 이러구 살아야겠냐.
이 년아,
도대체 네 년이 사람 새끼냐 개 새끼냐"

덮어놓고 다같이 혼났습니다.그 소녀 할머니와
한 병실에 있다는 이유만으로요.
잘 때 빼고 통화를 멈추지 않던 제 간병인도
혀를 쏙 내밀며 웬일로 조용히 있었어요.

고령의 노모.
그렇게 실컷 퍼붓더니
그래도 이제껏 고생한 간병인한테 간병비를 안 주면 쓰겠냐고
전화로 계좌번호도 물으셨어요.
간병인에게 이웃 사람들에게 만 원씩,십만 원씩 모아서
간병비는 꼭 부쳐주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그 말을 들으며 저도 겨우 잠들었네요.


대학병원에서 제가 퇴원하기 하루 전에
며느리 할머니는 쫓겨나다시피 다른 요양 병원으로 전원갔어요.
그녀?가 떠난 자리에는 긴 머리카락과 똥이불과 땀에 절은 환자복이
지린내와 함께 대단한 악취를 풍겼습니다.


요양 병원에는
수급자,비수급자,자녀 있는 50대 환자,
자녀 없는 70대 할머니,남친 있는 고령자,
60년 수절 과부,교육자 집안,농사꾼,장사꾼,,,
재산 여부,지위 고하,무자식,유자식을 막론하고
다 모여 있어요.


결국은 모이는 곳이 같네요.^^








IP : 121.168.xxx.26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치
    '21.5.22 9:22 AM (124.49.xxx.182)

    같이 병실에 앉아있는 느낌이었어요. 글을 참 잘 쓰세요.
    산다는 게 뭔지...참 각양각색이네요.

  • 2. phua
    '21.5.22 9:26 AM (1.230.xxx.96)

    결국은 모이는 곳이 같네요.^^


    ㅡㅡ
    마지막 이 말이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네요...

    얼렁 쾌차하세요~~~~~~~~~~~~~~~~~~~~~~~~~~~~~(집으로 가시란 말^^)

  • 3. 가치
    '21.5.22 9:27 AM (106.101.xxx.77)

    슬프네요 ... ㅠㅠ

  • 4. ...
    '21.5.22 9:28 AM (121.187.xxx.203)

    인생의 정답은 없지만 원글님 글 속에
    유념해서 노력해야 될 게 몇가지가 있네요.
    결국 한 곳에 모이는데 잘난체말고 겸손할 것이며
    음식과 운동으로 건강에 항상 신경쓰고
    만약에 대비하는 돈정도는 마련해야겠어요.
    아픈 몸으로 건강한 나에게 새삼 깨달음의
    정신을 일깨우는 원글님 두손 모아 기도합니다
    속히 쾌유하시길 바라며 항상 즐겁고 가벼운 나날들 되세요..

  • 5.
    '21.5.22 9:34 AM (218.101.xxx.154)

    지난글들 다읽고 팬심으로 글 기다리는 1인.ㅋ
    근데 궁금한게요
    저도 양가어르신들 돌아가며 병원신세지느라 많은 간병인들 겪어봤거든요
    우리나라 간병인들은 거의 대부분이 원글속 첫번째 간병인이랑 같았어요.. 오히려 조선족 간병인들이 성실했구요
    환자들이 한국간병인을 원하는 이유는 뭘까요?

  • 6.
    '21.5.22 9:52 AM (117.111.xxx.167)

    글쓴님 상태만 해도 심각 위중한데
    너무나 침착하게 글 쓰셔서 감탄이 절로나오네요.
    환자를 빙자한 간호사로써 보고 들은 거 쓰신건지?
    의심이 아니고요
    그 정도로 차분 단정하셔서 놀랐다는 뜻입니다.
    눈에 보이듯이 읽히는 글은 처음입니다.

  • 7.
    '21.5.22 9:56 AM (125.142.xxx.6)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글 처음부터 다 읽은 숨은 팬이예요

    제가 그 요양병원에 누워있는거같아요

    얼른 쾌차해서 그동안 쓴글과 앞으로 쓸 글모아 출간하세요

    진심입니다

  • 8. ㅎㅎ
    '21.5.22 10:05 AM (1.127.xxx.250)

    아휴 저 자신도 넘 심난한 상황에 잘 읽었어요
    쾌차하세요~

    지옥에서 나오려면 계속 행진하라던가..

  • 9. ㅁㅁㅁㅁ
    '21.5.22 10:19 AM (119.70.xxx.198)

    어후 진짜 제가 병실에 누워 다 당하고 있는 기분이에요
    정말 생생하네요
    너무 고생많으셨구요

  • 10. 봄날
    '21.5.22 10:38 AM (121.168.xxx.26) - 삭제된댓글

    어떻게 생각하면 저 같이 정신 있는 단기 환자는
    한국 간병인이 맞을 수도 있겠어요.
    대학 병원이 학교 운동장만큼이나 큰데
    그 많은 검사를 며칠 만에 다 받고
    혼자 침대 끌고 병실이나 각종 진료과를 찾아다니려면 외국인은 어려울 거예요.
    한글이나 간단한 영어는 기본으로 알아야 하는데
    생각 외로 교토들이 한글을 못 읽는 사람이 많아요.

    그리고 어디나 그렇지만 정치도 잘 해야해서
    간호사랑 의사,의료기 사장,간병인 협회 간부랑도 친해야하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외국인은 한국 간병인에게 밀리죠.

    근데 오랫동안 같은 요양원에 계실 거면 외국인 간병인이 더 나아요.
    일단은 사람들이 참 꾸준하고 성실하니까요.
    그리고 교포를 포함한들 외국인들은
    일단 우리를 선진국 시민으로 보니까 살짝 좋은 게 있어요.^^

  • 11. 쾌차
    '21.5.22 10:38 AM (121.176.xxx.28)

    정말 그 병실에 같이 있었던듯하게
    글을 잘쓰셨어요
    이전글에 이제는 재활 하신다고 하셨는데
    언제 퇴원 하시나요?
    퇴원 하셔도 생활이야기 계속 써주세요
    팬입니다ㅋ~♡

  • 12. ....
    '21.5.22 10:38 AM (121.146.xxx.115)

    죄송하지만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 13. 봄날
    '21.5.22 10:43 AM (121.168.xxx.26) - 삭제된댓글

    걱정했는데 들을만 했다니 감사해요.

    어떻게 생각하면 저 같이 정신 있는 단기 환자는
    한국 간병인이 맞을 수도 있겠어요.
    대학 병원이 학교 운동장만큼이나 큰데
    그 많은 검사를 며칠 만에 다 받고
    혼자 침대 끌고 병실이나 각종 진료과를 찾아다니려면 외국인은 어려울 거예요.저도 못 찾겠던데요뭐.
    간병을 하려면
    약봉지나 링거에 쓰인 글도 읽을 줄 알아야 하는데생각 외로 교포 중에는 문맹자들이 많아요.
    그리고 어디나 그렇지만 정치도 잘 해야해서
    간호사랑 의사,의료기 사장,간병인 협회 간부랑도 친해야하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외국인은 한국 간병인에게 밀리죠.

    그런데 오랫동안 같은 요양원에 계실 거면
    외국인 간병인이 더 나을 수 있어요.
    일단은 그 사람들이 꾸준하고 성실하니까요.
    그리고 교포를 포함한들 외국인들은
    일단 우리를 선진국 시민으로 보니까 환자 입장에서는 살짝 좋은 게 있지요.^^

  • 14. 어떤날
    '21.5.22 10:44 AM (121.168.xxx.26) - 삭제된댓글

    걱정했는데 들을만 했다니 감사해요.

    어떻게 생각하면 저 같이 정신 있는 단기 환자는
    한국 간병인이 맞을 수도 있겠어요.
    대학 병원이 학교 운동장만큼이나 큰데
    그 많은 검사를 며칠 만에 다 받고
    혼자 침대 끌고 병실이나 각종 진료과를 찾아다니려면 외국인은 어려울 거예요.저도 못 찾겠던데요뭐.
    간병을 하려면
    약봉지나 링거에 쓰인 글도 읽을 줄 알아야 하는데생각 외로 교포 중에는 문맹자들이 많아요.
    그리고 어디나 그렇지만 정치도 잘 해야해서
    간호사랑 의사,의료기 사장,간병인 협회 간부랑도 친해야하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외국인은 한국 간병인에게 밀리죠.

    그런데 오랫동안 같은 요양원에 계실 거면
    외국인 간병인이 더 나을 수 있어요.
    일단은 그 사람들이 꾸준하고 성실하니까요.
    그리고 교포를 포함한 외국인들은
    일단 우리를 선진국 시민으로 보니까 환자 입장에서는 살짝 좋은 게 있지요.^^

  • 15. 봄날
    '21.5.22 10:45 AM (121.168.xxx.26) - 삭제된댓글

    걱정했는데 들을만 했다니 감사해요.

    어떻게 생각하면 저 같이 정신 있는 단기 환자는
    한국 간병인이 맞을 수도 있겠어요.
    대학 병원이 학교 운동장만큼이나 큰데
    그 많은 검사를 며칠 만에 다 받고
    혼자 침대 끌고 병실이나 각종 진료과를 찾아다니려면 외국인은 어려울 거예요.저도 못 찾겠던데요뭐.
    간병을 하려면
    약봉지나 링거에 쓰인 글도 읽을 줄 알아야 하는데생각 외로 교포 중에는 문맹자들이 많아요.
    그리고 어디나 그렇지만 정치도 잘 해야해서
    간호사랑 의사,의료기 사장,간병인 협회 간부랑도 친해야하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외국인은 한국 간병인에게 밀리죠.

    그런데 오랫동안 같은 요양원에 계실 거면
    외국인 간병인이 더 나을 수 있어요.
    일단은 그 사람들이 꾸준하고 성실하니까요.
    그리고 교포를 포함한 외국인들은
    일단 우리를 선진국 시민으로 보니까 환자 입장에서는 살짝 좋은 게 있지요.^^

  • 16. 봄날
    '21.5.22 10:49 AM (121.168.xxx.26) - 삭제된댓글

    걱정했는데 들을 만 했다니 감사해요.

    어떻게 생각하면 저 같이 정신 있는 단기 환자는
    한국 간병인이 맞을 수도 있겠어요.

    대학 병원이 학교 운동장만큼이나 큰데
    그 많은 검사를 며칠 만에 다 받고
    혼자 침대 끌고 병실이나 각종 진료과를 찾아다니려면
    외국인은 어려울 거예요.저도 못 찾겠던데요뭐.

    간병을 하려면
    약봉지나 링거에 쓰인 글도 읽을 줄 알아야 하는데생각 외로 교포 중에는 문맹자들이 많아요.

    그리고 어디나 그렇지만 정치도 잘 해야해서
    간호사랑 의사,의료기 사장,간병인 협회 간부랑도 친해야하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외국인은 한국 간병인에게 밀리죠.

    그런데 오랫동안 같은 요양원에 계실 거면
    외국인 간병인이 더 나을 수 있어요.

    일단은 사람들이 꾸준하고 성실하니까요.
    그리고 교포를 포함한 외국인들은
    일단 우리를 선진국 시민으로 보니까
    환자 입장에서는 살짝 좋은 게 있지요.^^

  • 17. 봄날
    '21.5.22 10:50 AM (121.168.xxx.26)

    걱정했는데 들을 만 했다니 감사해요.

    어떻게 생각하면 저 같이 정신 있는 단기 환자는
    한국 간병인이 맞을 수도 있겠어요.

    대학 병원이 학교 운동장만큼이나 큰데
    그 많은 검사를 며칠 만에 다 받고
    혼자 침대 끌고 병실이나 각종 진료과를 찾아다니려면
    외국인은 어려울 거예요.저도 못 찾겠던데요뭐.

    간병을 하려면
    약봉지나 링거에 쓰인 글도 읽을 줄 알아야 하는데
    생각외로 교포 중에는 한글을 못 읽는 문맹자들이 많아요.

    그리고 어디나 그렇지만 정치도 잘 해야해서
    간호사랑 의사,의료기 사장,간병인 협회 간부랑도 친해야하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외국인은 한국 간병인에게 밀리죠.

    그런데 오랫동안 같은 요양원에 계실 거면
    외국인 간병인이 더 나을 수 있어요.

    일단은 사람들이 꾸준하고 성실하니까요.
    그리고 교포를 포함한 외국인들은
    일단 우리를 선진국 시민으로 보니까
    환자 입장에서는 살짝 좋은 게 있지요.^^

  • 18. 햇살
    '21.5.22 10:59 AM (14.7.xxx.54)

    봄날님 글일 다 읽으면서
    정말 살아있음에 감사한다는 기도가 절로 나오네요.
    요즘 조금 힘든 시기를 걸어가고 있는데,
    봄날님 글에 힘을 얻고 용기내서 뚜벅뚜벅 지나가겠습니다.
    님의 글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큰 힘이 있어요.
    아마 사실을 묘사한 상황이라서 더 그런것 같아요.
    사랑합니다. 봄날님. 긍정적이신 성품만큼 빨리 좋아지실거예요*^^*

  • 19. ..
    '21.5.22 11:06 AM (118.216.xxx.58)

    체헐리즘이라고 다양한 일을 직접 체험해보고 쓰는 기사가 있는데 그런 연재글 같아요. 그만큼 간접적 정보도 많고 글도 술술 잘 쓰세요.
    빨리 쾌차하셔서 건강하게 살아있음에 감사함도 누리시길~

  • 20. 잘 읽었어요
    '21.5.22 11:08 AM (116.41.xxx.141)

    아이고 살은 사람들 결국 모이는 곳 ㅜㅜ
    긴 글 복기하고 아웃풋 하느라 힘들으셨듯한데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 21. 매니큐어
    '21.5.22 11:15 AM (124.49.xxx.36)

    어휴..심난하고 마음 아프게 읽었네요. 지금 내 삶에 감사해야죠. 놓친거 못가진거 되새기지 말구요. 어서 쾌차하셔서 집에오니 삶이 또 이렇더라~ 글 보고싶네요.

  • 22. ..
    '21.5.22 11:40 AM (1.250.xxx.169)

    죽음보다 못한 삶들이 너무 많아요
    모든 고통받는 생명들에게 잠시라도 안식과 평화가 허락되길 바랍니다

  • 23. ...
    '21.5.22 11:54 AM (218.156.xxx.164)

    아킬레스건이 똑 끊어져서 수술하고 두달넘게 소파와 한몸이
    되어 생활해보니 봄날님의 글이 더 술술 읽혀요.
    어차피 모이는 곳은 한군데란 말이 와 닿습니다.
    다리 다쳐 목발 짚고, 목발 졸업 후에도 빨리 걷질 못하니
    신호등이 어찌나 짧던지 장애인들, 노인들 심정이 이해되더군요.
    어서 쾌차하셔서 다시 신나게 패달 밟으시길 바랍니다.

  • 24. 건강
    '21.5.22 12:13 PM (61.100.xxx.37)

    아이쿠..
    봄날님도 심각한 상황이셨군요
    그래도 차츰 회복 되시는것 같으니
    다행이예요

    세상은 넓고 진상은 진짜 엄청 많다
    비록 그곳이 병원일지라도..

  • 25. ......
    '21.5.22 12:34 PM (125.136.xxx.121)

    그러네요. 세상사 나중에 요양병원에서 만난다니
    건강함에 감사드리는 글입니다

  • 26. 생전
    '21.5.22 1:38 PM (223.38.xxx.171)

    겪지않을것같고 나와는 상관없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엄혹한 현실을 배웁니다.병원안에 입원실에는 또다른 사회가
    있더라구요. 다시는 돌아가고싶지않아요.
    몇해전 좌골낭염인지 뭔지 생겨서 병원가려고
    절뚝거리며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는데 불과 몇미터가 너무 긴거에요. 스스로도 한심해서
    주위를 보니 조금 뒤에 겨우 걸어다니시는듯한 할아버지가 지팡이를
    짚고 걸어오시는데 저노인네나 나나 다를게 없구나
    사람이 겸손해집니다

  • 27. 봄날
    '21.5.22 4:08 PM (121.168.xxx.26)

    https://youtu.be/f-FStQ9swg8
    애들을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해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9605 스포)러브미, 유재명 너무 불쌍하잖아요 3 우울해지는거.. 21:54:56 211
1789604 박나래 글 자제합니다 ... 21:51:19 222
1789603 10시 [ 정준희의 논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 정치가.. 같이봅시다 .. 21:49:21 61
1789602 셀프 세차장에 갔는데~ 1 질문 21:48:45 162
1789601 병원일하다보면 진단서 발급 매우 예민해요 6 .... 21:45:59 648
1789600 이직 관련 문의-영어 1 ss_123.. 21:44:38 61
1789599 "北 무인기 보냈다 "주장 대학원생, 尹 대통.. 1 그냥3333.. 21:41:54 472
1789598 넷플 이 사랑 통역이 되나요 1화 시청 완 1 ... 21:38:49 572
1789597 굳은 살이 배겼는데도 건드리면 피가 난다-펌 1 뉴스공장 21:32:10 370
1789596 90대 폐암 환자 간식 추천해주세요 2 기프트 21:27:30 395
1789595 강원도 온천 1 ㅇㅇ 21:26:15 330
1789594 별은 권력이 아니라 책임이며,침묵이 아니라 연대의 상징이다. 2 박장군의별의.. 21:24:52 192
1789593 정준희 교수의 정성호 비판 들어보세요 1 ... 21:24:23 393
1789592 10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ㅡ 윤석열 사형선고되면 단체사과 대기.. 2 같이봅시다 .. 21:20:12 514
1789591 두부조림 오랜만에 했는데 3 21:15:12 948
1789590 쿠팡 탈퇴 후 구매내역 삭제 ㅜㅜ 부가세 문제 3 bb 21:10:09 586
1789589 궁금한 이야기 y 11 21:09:30 1,528
1789588 법카의 용도는 국세청 세금용 2 ㅡㅡ 21:05:35 326
1789587 인바디가 지문 정보 저장하는 거 아셨어요? 3 인바디 21:01:04 695
1789586 필리핀 영어선생님이 오늘 해준말 4 ㄱㄴ 20:53:59 1,268
1789585 돌아가신 부모님 생신챙기세요? 9 ... 20:52:30 1,252
1789584 AI가 나한테 건낸 말… 사람보다 낫네요 3 20:51:24 1,335
1789583 이 엉터리 갈비찜 폭망했을까요? 4 왕초보 20:39:10 648
1789582 전기세 비싼 이유 담합 3 그랬구나 20:39:09 854
1789581 죽음의 공포가 6 ㅗㅗㅎㅎ 20:38:35 1,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