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50만년전 인류의 삶보다는 현대의 삶이 수백만배 더 살기 좋은 세상이니 낙담하지는 마세요.
네안데르탈인의 화석을 보면 30대 후반에 이미 완전 노화가 진행되고 치아가 전부 나가서 스스로 식사가 불가능했던 상황.
영양 상태는 만성 영양부족, 먹을거 있을때 폭식해서 지방으로 전부 바꿔놓아야 그나마 생명이 연장되는 상황.
비만 유전자가 활성화된 개체가 생존에 훨씬 더 유리했기 때문에 지금 나의 비만 상황도 잘 이해가 됩니다. ㅎㅎ
더러운 세상을 욕하고 초라한 내 인생에 화를 내기 전에
세상에 태어나서 40년 넘는 삶을 살면서 무서운 맹수에 잡아먹힐 걱정 안하고 오늘 먹을 식량이 있으면 성공한 삶이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
제가 좀 극단적으로 말했죠?
그럼 스케일을 확 당겨보겠습니다.
지금 한국 사회를 살면서 세금은 늘어나고 수입은 줄어들고 노후자금은 커녕 자녀 교육비에도 허덕이는데
지금 다니는 직장, 지금 하고 있는 돈벌이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판국에
검찰개혁한다고 그러고 부동산정책이 폭망이라서 나의 불안한 삶과 연결이 되면 정권에 대한 욕설이 튀어나오게 되는거죠.
제가 지금 정치 이야기 하려는 것은 아니니 안심하시구요.
정치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 우리들의 삶의 질을 결정해주지는 않습니다.
한국 사회는 이미 박정희, 전두환 시대와 같은 야만의 시대를 통과했으니까요.
이제는 분노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더 미운 놈 안찍거나 열심히 하는 모습이 짠하거나 조금 더 예쁜 놈에게 투표하면 민주시민 소양 90점 넘습니다.
이제부터는 나의 가정을 지키고 나의 존재의 의미를 증폭시킬 수 있는 경제적 문제에 훨씬 더 신경쓰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말해도 지금 민주당 정권이 경제 말아먹어서 힘든거 아니냐?
뭐, 이런 반박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
저는 지금 정권의 경제 정책에 무슨 대단한 오류가 있다는데 동의하지도 않지만
설혹 그렇다고 할지라도 지금처럼 세계 자본주의에 거대한 문제가 발생한 상황에서 무슨 뾰족한 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나마 한국은 박정희, 전두환과 같은 야만의 시대를 거쳐오면서도 의외로 경제적 발전은 항상 함께 했어요.
이걸보고 차라리 박정희, 전두환 때가 좋았고
박정희, 전두환이 나쁜 놈이지만 먹고사니즘 문제는 없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이루어준 반인반신이었던 것 같다~
뭐, 이렇게까지 나가면 바로 꼴통 태극기 부대 되는 것입니다. ㅎㅎ
한국의 7-80년대 고도성장의 시기는 세계 자본주의 역사상 유래가 없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거든요.
미소 냉전 시대가 가져다 준 시대적 선물을 우리가 옴팡 뒤집어 쓴 행운을 얻은 것입니다.
게다가 80년대 후반 플라자 합의에 의해 일본 경제가 30년 내리막길을 시작할때
일본이 그때까지 가장 잘하던 반도체, 자동차, 조선, 기계산업을 사그리 가져오는 겹행운이 겹쳤어요.
이런 와중에 미국과 중국간 패권 경쟁이 다시 시작되고 있네요.
조중동 신문을 보고 그사람들이 주장하는대로 하면 망합니다.
그리고 그사람들이 말하는것 처럼 미중간 양다리 외교로 곤혹스러운 상황은 더더욱 아닙니다.
오히려 미중간 경쟁이 격화될수록 우리는 꿀빠는 구조? ㅎㅎ
일본 경제는 이제 별로 신경쓸 필요도 없구요.
거기서 빨아먹을 꿀은 이미 충분히 빨아먹었으니 이제는 본진을 털러 가면 되는 것입니다.
가만있자... 지금 망가진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문제점 이야기 하고 그 험난한 폭풍우 가운데에서
내가 타고 있는 이 가느다란 월소득라는 연료로 힘들게 항해하고 있는 나의 가정이라는 돛단배가 난파되지 않는 방법을 말하려고 하였는데
50만년전 네안데르탈인 삶의 피곤함에서 시작하다보니 완전 산으로 가는 느낌? ㅋ
결론은 지금 우리나라 정치 전세계적 기준으로보면 상위 5% 이내에 있으니 그런거 너무 과몰입 과신경쓰지 마시고
험난한 폭풍우가 오고 있는 세계 경제 위기 상황에서 잘 헤쳐나갈 방법을 찾으셔야 하는데...
우리나라 경제적 성장이 왜 기적적 행운이었는지 그 배경 설명도 하다 말았네요.
그 배경 설명해서 국뽕 하려는게 아니라 그걸 이해하면 우리나라 경제 환경이 왜이렇게 강한지 확실히 알게 되고
이런 강한 산업환경이 앞으로 망가진 세계 자본주의 엔진을 재점화하는데 어떻게 유용하게 작동할 것이며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가를 말해야 하는데
뭐 이런 글에 관심있는 분들이 얼마나 될지도 잘모르겠네요.
급작스럽게 글 쓰다보니 너무 길어질거 같아서 일단 멈춥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