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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작약이 절정인 오월

오월 조회수 : 2,836
작성일 : 2021-05-18 11:16:33

시골에서 나고 자랐어요.

주변이 온통 산으로 둘러쌓인 곳

답답하다거나 심심하다는  생각도없이

그냥 자연이 좋았어요

지금도 산,들,강...그런 산야가 너무 좋아요


항상 시골 고향마을 지역에 내려가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20대부터 40대인 지금까지 서울,경기도에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언젠가는  꼭 내려가서 살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요.ㅎㅎ


그렇게 좋아하는 시골

특히 오월이면  가슴이 막 벅차요

온 산야가 연두빛 푸른빛으로 물드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요동쳐요  너무 좋아서.


시골을 떠나서 살고 있지만  가끔씩 고향 지역 소식을

검색해서 찾아보곤 하는데

지금 작약이 절정이라네요

강이 보이는 드넓은 대지에 흐드러지게 핀 작약 사진

멀리 살아 가보진 못하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대신 만족해요


지금 시골은

산에서 내려오는 바람타고

아까시 향이 가득할테고

찔레꽃 향이 가득할테고,

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대나무 숲을 훑고 지나면

싸~~아..하고 대나무 잎이 춤을 출테고

당산나무 잎은 

싸라락...하고 같이 춤을 추겠죠


물이 가득 찬 논에는  개구리들 합창소리에

저녁 밤이 요란스러울텐데


오월의 시골을 정말 사랑하는데

올해는 특히나 더 다녀올 시간이 없어서  슬퍼요 ㅜ.ㅜ


IP : 121.137.xxx.23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5.18 11:18 AM (112.158.xxx.44) - 삭제된댓글

    와 저도 따가가고 싶어요

  • 2. 줌인줌아웃에
    '21.5.18 11:19 AM (49.172.xxx.28)

    작약 사진 올려주세요오

  • 3. 마음이
    '21.5.18 11:21 AM (202.166.xxx.154)

    아름다운 자연 한가운데 있으면 정화되는 기분. 사람 피해서 평일에 간단히 바람쐬고 오세요

  • 4. 하동, 임실
    '21.5.18 11:26 AM (121.179.xxx.224) - 삭제된댓글

    부근 이신가요. 저와 취향이 비슷하시네요.

  • 5. nn
    '21.5.18 11:28 AM (175.223.xxx.19)

    개구리소리 넘 좋아요~~
    개구리소리 들으며 잠듭니다^^

  • 6. 그러게요
    '21.5.18 11:32 AM (182.225.xxx.16)

    너무 글을 잘 쓰셨어요. 저도 시골서 자랐는데, 늘 그리운 향이 있어요. 늦봄 보리 추수 끝내고 보리단 태우는 냄새요. 시골 버스 타고 구비구비 해안가 돌아 할머니댁 가던 길에 활짝 연 차창으로 보리던 태우던 냄새가 어찌나 좋았던지요. 가끔 시골갈때 유월즈음이면 차창을 내리고 기대해보지만 요즘은 그렇게 보리단을 태우진 않나봐요.

    가끔 저희 집 뒤도 산이라 현관중문 열어두면 산에서 뻐꾸기 소리가 오월 중순부터 들리거든요. 그럼 조그만 상 펴서 그 복도에 앉아 일도 하고 그냥 누워 그 소릴 듣곤해요.

  • 7. ㅇㅇ
    '21.5.18 11:32 AM (106.102.xxx.208)

    서울로 매일 지나다니는데 여기는 비가 와서 작약은 다 졌네요

  • 8. ㄴ78
    '21.5.18 11:36 AM (116.33.xxx.68)

    고향이 어디에요?궁금해요

  • 9. 원글
    '21.5.18 11:40 AM (121.137.xxx.231)

    아! 보리 태우는 냄새 잘 알지요.ㅎㅎ
    저희도 늦겨울 초봄쯤 보리 구워서 손바닥에 보리이삭 놓고 비벼
    구운 보리 잘 먹었어요.
    간식 거리도 없고 항상 배고프던 꼬맹이시절 보리 구워먹고 나면
    손이고 입주변이고 새까맣게.ㅋㅋ
    그 냄새 잊지 못하죠.

    지금은 시골에서 보리 농사 짓는 거 보기 힘드니까요
    다들 나이드신 분들만 계시고 겨우 먹을 농사 정도만 짓고..

    작약꽃 밭이 드라마에 배경으로 나왔어서 이미 좀 알려졌나 본데
    개인이 농사 짓는 사유지라 함부로 들어가고 그러면 안돼는데
    구경온 사람이나 사진 찍는 사람들이 밭 가운데로 들어가고 그래서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 참 안타깝습니다.
    개념을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시골 고향마을 근처가 심심하고 단조롭지만 제가 그걸 사랑해요.^^;
    화려하진 않지만 고즈넉한 자연의 풍경이요.

  • 10. ......
    '21.5.18 11:47 AM (119.69.xxx.56) - 삭제된댓글

    서울 서부역쪽 만리광장에서 손기정 체육공원까지
    정원박람회한다고 꽃심고 전시중입니다
    중간쯤에 이름은 모르겠는데
    몽글몽글탐스런 분홍 작약도 두포기 심어놨어요
    20일까지래요

  • 11. ...
    '21.5.18 12:00 PM (121.160.xxx.226)

    https://youtu.be/MKj1rBUjnx0

    작약이 핀 정원 구경하세요.

  • 12. ㄴ 감사합니다.
    '21.5.18 12:25 PM (1.229.xxx.210)

    겹작약 정말 이쁘네요.

    원글님 덕이 남쪽에 작약 정원들 찾아봤어요. 합천, 고흥..

  • 13. ㅁㅁ
    '21.5.18 12:29 PM (39.112.xxx.97)

    글도 예쁘고 영상의 꽃들도 예뻐요
    소소한 치유를 받았네요 감사해요

  • 14. ㅇㅇ
    '21.5.18 2:03 PM (211.206.xxx.52)

    꽃보고 감동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집근처 산책로에 작약이 있거든요
    세상 그렇게 이쁘고 탐스러운 꽃은 처음봤어요
    그거보려고 열심히 운동한적도 있었지요
    오전에 가면 물기를 머금고
    와우 이건 본사람만 알지요

  • 15. Oo
    '21.5.18 2:55 PM (122.45.xxx.233) - 삭제된댓글

    작약 세 송이 사다가 거실에 꽂아 놓으니
    집안 전체에 향기가 가득해요
    이 꽃은 정말 화려하고 강렬하네요

  • 16. 어릴때
    '21.5.18 4:57 PM (175.117.xxx.71)

    작약 농사지었어요
    한가득 꽃이 피면
    엄마가 매일 한아름씩
    안겨주며 선생님들 교탁에
    꽂아드리라고 하셨어요

    꽃 피기 기다리는게 힘들어
    겹꽃잎을 억지로 한잎한잎 벌리는
    장난도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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