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는 몇등안에 들어봐야지 하는 목표
고등학교때는 어느대학에 가봐야하지하는 목표
근데...그 목표들을 한번도 제대로 이뤄본적은 없어요
열심히 공부하지만 항상 50명중에 잘해야 30등...
하루죈종일 공부하지만 30등....최선을 다해야 30등...그냥 있으면 45등...ㅎㅎㅎㅎ
그래도 목표가 있어서 좋았어요
비록 죽을만큼 공부해야 30등이지만 10등안에 들어보고자하는 목표...
서울에 이름대면 그마나 들어본 대학 들어가는게 목표....
중간고사 끝나면 바로 기말고사를 위해 공부해요
중간은 또 망쳤으니..기말이라도 잘봐서 만회해야지...
그치만 그 기말도 항상 망치고 잘해야 30등....보통은 38등
하나 안하나 그닥 차이도 안나는 공부를 드럽게도 열심히 했어요
결국 한번도 10등 근처도 못가보고 졸업했어요
근데 그땐 참 행복했어요...항상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나의모습을 보며...계획표를 고치고 또 고치면서...
공부도 못하는건 머리가 나뻐서인건데..그게 여러모로 참 사람을 힘들게해요
머리가 나쁘니 이쁘게 꾸미지도 못하고 화장도 제대로 할줄 모른다는거죠
항상 촌스럽고 안이쁘지만..어려서 풋풋함때문에 나름 괜찮은 남자들은 많이 사겼어요
의대생도 사귀고 서울대생도 사귀고...제가 학벌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어서 그런지...그런남자들이 멋져보이더라고요
머리속으론 항상 살빼겠다 이뻐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운동도 하고 옷도 사지만...
날씬한적도 이뻣던적도 없었어요...그래도 괜찮은 남자를 만나겠다는 목표가 있었으니..좋았어요
근데 그 의대생도 서울대생들도 제 짝은 되지못하고 저보다 약간 나은 남자랑 결혼했는데 그 남자가 너무 다정다감하고 가정적이고..뭐든 제 위주로 생각해주고 비위도 맞춰주고...잘 살고있어요
그러고나니...목표가 없어진거에요..뭔가 지치고 재미없고...
자격증같은건 따고싶지가 않아요...공부에 지쳤고...따기도 쉽지않거니와 딴다쳐도 그걸따서 써먹을데도 없고...머리가나뻐 일머리도 없으니...회사생활자체도 살얼음판이라..두려워요 또 뭔실수를 할까싶어서...
그러다보니..요즘 너무 우울해요...참웃기죠
예전학교다닐때처럼 시험걱정안해도 되고 미팅에서 나만 파트너 없을걱정 안해도 되는데...
돈문제가 있는것도 아니고...그냥 목표 없다는거 그거땜시 왜이리 우울한지...
이뻐져볼까...살빼야지..하다가...이나이에 이뻐진들 어디 써먹을데도 없고...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그런생각이 들어서 그 목표도 ㅠ.ㅠ
한번도 제대로 이뤄보지 못한 목표들인데도 그게 그립다는게...저도 웃긴데 그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