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세끼는 아니더라도 2끼는 상을 차리고
한끼는 새로 장을 보고 새로 음식을 장만하는데 만족하지 않은가봐요.
아침에는 빵. 점심에는 냉장고에 있는거, 저녁에는 장을 봐온걸로 상을 차리는데요.
늘 불만이에요.
어느날은 달걀말이가 없다고 해서
달걀말이른 하면 마늘을 안넣었냐고 하고
국이 없는 날이면 국 먹어본적이 언제냐 해서
국을 끓이면 누가 소고기국에 콩나물을 넣냐고 하고
아이들에게 생선을 먹이려고 생선을 구우면
비린내 냄새난다고 상에 안앉으려고 하면서 앉으면 또 투덜투덜
이런생활을 반복하고 반복 반복,
이러고 20년이상 살았더니
이 사람에게 밥상 차려주는게 너무 싫어요.
난 남편이 이 힘든시기에 벌어다주고 아껴써주고 하는게 늘 고마워서
어떤 잔소리도 안하는데 이 사람은 왜 한번도 좋은소리를 안할까 싶어요.
결혼식 갈일이 있어서 옷을 사면 그만사라 그러고
코로나전에 월급날 아이들과 같이 외식한번 하자 하면
그런데가면 돈만 깨진다 하면서 피자나 통닭 사주면서 자기 먹고 싶은거 먹어요.
우리아이들도 남의집 외식갈때 가고 싶어하는 눈치 보였던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어요.
다른집은 여름에 2박3일 어디 다녀오는데 본인만
회사가야하니 오늘 저녁에 출발해서 내일 점심먹고 집에와야해요.
그럼 아이들이 미련이 남아서 집에 안간다고 울고 ....
20년을 그렇게 살아오니 기뻣던순간은 우리아이가 나에게 해주었던 따스한 시간밖에 없었어요.
그러다 내가 이런이야기 투덜대면 친정이야기가 나와요.
너희 친정이 그래서 네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요.
그럼 나는 또 당신은 시댁이 그래서 그런거냐구 하고 ....
궁금하네요.
다른집 남편분들도 아내분이 집안에서 청소하고 밥하고 아이들하고 있을때마다
트집을 잡고 단점을 잡고 친정이야기까지 하는지요.
이런소리를 20년넘게 들어서 스트레스받아 내가 잔병이 자꾸 생기고
종합병원을 다니게 됐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들에피는 꽃도 집에서키우는 식물도 이뿌다 하면 이뿌게 크는데 말이죠.
저녁먹기전에 아이와 같이 지내느라고 고생했다는 소리 들어본적이 한번도 없는게
당연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