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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아이, 어떻게 다뤄야 하나요 도와주세요

고2 조회수 : 3,892
작성일 : 2021-05-08 14:15:30
고2 여학생
학교생활 성실히 잘하고 임원이에요 
학교에서 인싸랍니다 담임샘 말.싹삭하고 배려심 있다고.
시험기간에는 나름 열심히 해서 성적도 좋은 편.
완벽주의성향.
누가 시키면 끝까지 입꾹다물고 버티면서 안해서 미치게 해요.
전형적 수동공격이요.
그래서 되도록 위험하거나 민폐 아니면 자기 일에는 주도권을 아이에게 주고자 했습니다.

고2가 되었는데 아직도 진로를 못정하겠다 합니다
남들처럼 대충 정하고, 그에 맞춰 독서짜고, 세특 짜고 이런거 싫다고 지입으로 그래요.
네..이상적이죠. 그러나 현실과 괴리가 있죠.
그러면서 이것도 저것도 만족스럽지 않으니 무기력해 합니다
공부 목표가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부모가 너..이런 거 잘하더라 생각해봐 그러면
대번에 싫어. 가 나옵니다. 
주로 하는 말 싫어, 몰라, 글쎄..

학원 바꾸는게 쉽지 않습니다.
저한테 여기저기 알아봐달라고 해서 시간표, 특성 같은거 알아다주고
여러 개 옵션을 줍니다. 
한 일이주 아이가 결정할 시간 주며 
(우리를 마냥 기다려 주지 않으니) 자리 하나 맡아놉니다
계속 대화 시도하고, 조언도 하고 권유합니다.
글쎄.몰라 싫어 반복. 자기가 다니겠다고 한 곳인데도 최종 결정을
마지막 30분 전까지 미룹니다. 대답을 안해요.  

오늘 오전에도 그럼 일단 가보고 시간표나 이런거 다시 정하자
어르고 달래서 깨웁니다. 
끝까지 안일어나요. 12시간 이상 잤습니다.
오늘 정말 개빡쳐서 소리지르고 나와버렸어요. 
어제 저녁부터 계속 저는 소통을 시도했는데요, 
끝까지 의견을 말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따르지도 않고
마지막 순간에 안일어납니다.

상담도 가보았어요. 아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소통방법을 코칭받고자.
상담 끝까지 거부합니다. 
엄마가 돈주고 자기 마음을 알아보려 한다고 생난리를 치고 집을 들쑤셔 놓았어요.

이 아이 키우기 너무 힘드네요. 

저렇게 학원정하기 거부하죠? 그럼 시간 또 지나고, 지나서
시간을 끌수록 아이는 더 큰 무기력과 불안에 휩싸입니다.
공부를 자기보다 잘하는 아이들이 있다는게 자존심 상하지만
자기 수고를 거쳐서 더 잘하고 싶은 의욕은 없는 아이,,
자기 덫에 자기가 걸려서 그냥 세상 무기력해지고 의욕 없어 보이는 아이..
치료도 뭐도 다 거부하고요
대화도..평소에는 나쁘지 않지만 진정한 소통은 어려워요
의사 말로는 아이가 생각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말을 못하는거라 하더군요.

IP : 175.114.xxx.96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욕심
    '21.5.8 2:20 PM (223.62.xxx.145) - 삭제된댓글

    이 여기까지 느껴져요. 놔두세요. 자기일 자기가 하게 해야지 배워요. 알아서 잘하고 인싸고 다 생각하고 신중하게 결정하는데 원글님 숨막혀요.

  • 2. ...
    '21.5.8 2:23 PM (183.98.xxx.95)

    아이도 잘하고 싶지만
    맘대로 안되고
    결정하면 후회할거같고
    생각이 많아서 그럴건데
    단순하게 공부에 집중해야하는데
    여러가지 다하려면 힘들어요
    그걸인정해야하는데

  • 3. 어떤부분이?
    '21.5.8 2:25 PM (175.114.xxx.96)

    어떤 부분이 제 욕심인가요?
    저 아이에게 지금 공부 목표 못정해서 힘들면 대학 안가도 돼고 천천히 가도 돼고, 가서 바꿔도 된다고 해요.
    아이는 그럼 또 그것도 싫다고 해요.

    어제도 수학 본인이 원해서 고액과외 받고 시험 망쳤다 하길래
    허허 웃어줬어요...이런 니가 자랑스럽다..하면서요.
    그랬더니 자기도 엄마가 그렇게 말해줘서 너무 좋다면서 함께 웃고 그랬어요
    어느 부분이 아이를 숨막히게 할까요..
    저는 그저 아이가 자기 의사 표현을 해주길 바라는 것 뿐이에요.
    학원 다니기 싫다고 매번 생난리를 쳐서 혼자 하고 싶으면 그래도 된다고 했어요.
    그것도 싫답니다.

    제가 이 아이를 잘 못다루는 건 맞는것 같습니다 저는 괴롭네요

  • 4. ㅇㅇ
    '21.5.8 2:27 PM (112.172.xxx.148) - 삭제된댓글

    수동공격, 회피형들이 순발력이 좀 떨어지고 정보를 취합하고 판단하기까지 시간이 남들보다 좀 걸려요
    일단 자기 마음도 자기가 잘 모르고 피하는 타입들인데 외부정보 처리라고 잘 되겠나요
    그런 모습 볼수록 주변인은 답답하고 열받고 더 급해지는 거 이해합니다 ㅠㅠ
    결국 병원은 아니어도 본인이 느끼고 상담을 받아야 나아질까 말까예요
    많은 부분은 타고난거라 못 바뀌니까
    그냥 재수해도 어쩔 수 없고 실패해도 어쩔 수 없다 하고 느리게 가는 아이 시계에 맞추어주던지
    엄마가 카리스마있게 확신주고 책임까지 져주면서 끌고가거나 두가지 중 하나인 것 같아요

  • 5. ㅇㅇ
    '21.5.8 2:27 PM (106.101.xxx.66)

    첫댓은 왜 저래요? 심술이 여기까지 느꺼져요

  • 6.
    '21.5.8 2:28 PM (175.114.xxx.96)

    윗님 말씀이 맞는 부분이 있어요
    잘하고 싶은데 천재적으로 잘하진 못하고
    그렇다고 안해서 찌질해 보이는건 더 싫고
    그렇다고 억지로 하기도 싫고, 대충하는 것도 싫고
    생각이 너무 많아요..
    너무 이상적인 걸 추구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자기 모순에 빠진거 같아요.

    그래서 그럼 생각이 정해질때까지 공부를 안하거나 그래도 된다..고 해도 그것도 싫답니다
    모든 것이 싫은 총체적 난국

  • 7. ㅠㅠ
    '21.5.8 2:33 PM (175.114.xxx.96)

    그냥 재수해도 어쩔 수 없고 실패해도 어쩔 수 없다 하고 느리게 가는 아이 시계에 맞추어주던지
    엄마가 카리스마있게 확신주고 책임까지 져주면서 끌고가거나 두가지 중 하나인 것 같아요

    -----------------------------
    네 이 말 맞아요.
    저는 두번째 스타일..은 아닌거 같아요 사실.
    내 인생에도 확신이 없는데 무슨 남의 인생을 내가 결정해서 끝까지 끌고나갈수 있을지...

    결국 아이는 선택을 해야할거에요.
    자기만의 길을 찾아서...남들의 메인트랙에 벗어나서도 뚜벅뚜벅 과정을 중요시하며 가든지,
    아니면, 그래도 평균수준 이상의 삶을 살고 싶으면 주류에 편승해서 거기에 노력을 기울이든지..

    자기 색깔도 분명하지만 세속적인 삶도 포기하고 싶지 않은 그런 마음일까..생각해봅니다.

    결과 생각하지 말고, 일단 과정에 열심히 해보자..하고 아무리 격려를 해도
    내 말이 그냥 다 튕겨 나오는 것 같아서
    저도 엄마로서 무기력합니다.

  • 8. 니인생니가살지
    '21.5.8 2:35 PM (211.184.xxx.28) - 삭제된댓글

    내가 사냐 모드로 과감하게 포기하시는 건 어때요
    아이가 수동 공격이니 뭐니 해도 엄마가 놓아 준다고 망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 아이인데요?
    고2 까지 잘 끌어줬는데도 엄마가 손 놨다고 망해서 엄마 탓 하는 인간이라면 그냥 싹수가 없는건데
    지금 학교 생활도 잘하고 별 문제 없어보이는데 엄마가 너무 관여하는 것 같아요
    싫든 좋은 이제 네가 알아서 해라 엄마 도움이 꼭 필요할 때만 요청하고 그런 문제는 나도 도움주도록 노력해볼게 이 정도로 확 물러서 버리세요
    본인 성격상 그게 안되면 뭐 같이 뒹굴면서 가는 수밖에 없죠

  • 9. ㅌㅌ
    '21.5.8 2:37 PM (42.82.xxx.97) - 삭제된댓글

    본인이 잘하는게 없어서 그래요
    뭘 잘하려면 끈기와 노력이 필요한데
    그걸 하려면 본인 적성에 맞는게 나와야 되는데
    본인이 잘하는걸 못찾았고 공부는 어렵고 하기싫고..
    본인도 본인 마음을 잘 모를듯..
    사소한거라도 잘한다고 칭찬 많이 해주시고
    아이가 꼭 뭘 잘하지않아도 위축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 10. 그냥
    '21.5.8 2:38 PM (1.244.xxx.21)

    학원 과외 올 스탑.
    어떠세요?
    정성스레 집밥해주고 교복에 학교다니게끔만.
    여기까지만 해주고 그냥 두세요.
    본인이 원하고 요구하면 시켜주세요.
    엄마가 안달이니(학원 대기걸고 이런거)
    아이도 안다닐수없고
    다니고 성적안나오면 미안하고 자기스스로도 괴롭고 그렇죠.
    학교생활은 잘하고 인싸라면서요?
    걱정 덜해도 될 것같아요.
    정말 은둔형으로 꽁꽁 숨어버리는 애들도 있어요.
    약물까지 필요할만큼이요.
    아직은 님 자녀는 건강한거예요.

  • 11. ㅇㅇㅇ
    '21.5.8 2:38 PM (175.114.xxx.96)

    아이가 실패하는걸 스스로 못견뎌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러니까 아마 뭘 결정하기 더 힘든거겠죠.
    아무리 괜찮아 ...다시 하면 돼지..뭐 그래도 통하지 않아요.
    난 안괜찮아!! 하고 반박하죠. ㅠ.ㅠ

  • 12.
    '21.5.8 2:39 PM (110.15.xxx.80)

    8살인 저희아이랑 비슷합니다
    정말 키우기 힘든거같아요 정말 지쳐요
    수동공격 회피형입니다
    예민 불안도높고 고집도쎄요
    자존심도 쎕니다

  • 13. ㅇㅇ
    '21.5.8 2:42 PM (112.172.xxx.148) - 삭제된댓글

    자신있게 끌어주시기 어려우시다면 실패하게 둬보세요. 못견뎌도 그냥 그 과정까지 포함해서 두세요.
    부모 입장에서 못견뎌하는 자식 보는 게 쉽지 않은 것 아는데 그래도 따님에겐 그게 필요해보입니다.
    괜찮아 다시하면 되지 하지같은 교과서적인 말씀은 최대한 마시고
    그냥 실패하고 넘어지는 딸 옆에 차분히 계시고 애정과 학원,과외 서포트로 표현해주세요

    사람이 실패 안하고 살 수 없는데
    나중에 대학, 대학원, 취업, 직장생활 할 때 실패하는 걸 견디는 힘이 없으면 더 힘들어져요
    부모 그늘 밑에, 의무교육 과정 아래 있을때 안전하게 실패하고 부모랑 같이 일어서보는 연습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 14. 조언들
    '21.5.8 2:44 PM (175.114.xxx.96)

    감사합니다.

    저는 아이를 많이 놔주면서 키웠다고 생각해요
    아이는 사교육도 중2때 처음 했어요. 본인 요청으로요.
    아이가 스스로도 엄마는 중학교까지는 왜 자기 공부 같은거에 전혀 관여 안하면서
    고등때부터는 신경쓰냐..하더니, 무슨 다큐를 봤는지
    서울대 간 학생들 부모가 다 엄마같더라..이런 말도 하면서 제 교육법? 나름 긍정해줬어요.
    저도 학원 등록 정도만 신경써주지 숙제나 뭐 세세한거 전혀 터치 안합니다.

    저는 아이 장래가 걱정된다기보다
    아이 소통방식에 정말 열받고 지친게 맞는거 같아요.
    아이는 ...고집도 세고, 자기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서 여태까지는 괜찮았는데
    우리나라 입시 현실이 그렇게 녹녹하지 않으니
    불안하고 염려되면서도 저항하고,,,그런 양가감정으로 무기력해지나봐요.

    같이 마음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더 욕심 내려놓을게요.ㅠㅠㅠㅠㅠㅠ

  • 15. 실패경험
    '21.5.8 2:51 PM (175.114.xxx.96)

    네...정말 뒤돌아보니
    아이가 실패를 제대로 해보고 제대로 일어나본 경험이 없었던 것 같아요
    최악까지 간적은 없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노력대비 아웃풋이 괜찮았던 것,,그게 더 독이 된것 같아요

    위의 조언 들으니 더 명확해집니다.
    아이가 크게 미끄러지고 자기힘으로 자기 원하는게 뭔지 명확히 알고 일어나는 경험
    그래서 자기 자신을 믿는 것 이게 없는거 같아요.
    어쩌면 그게 대학입시가 될수도 있겠네요

    엄마로선 불안함을 피할 수 없겠죠 하루이틀에 끝날게 아니고
    아이가 굴속에서 있을 시간들 옆에서 보기 미치고 팔짝뛸 테니까요..ㅠㅠㅠ
    제 불안도 같이 잘 다뤄야 겠네요..

  • 16. ㅡㅡ
    '21.5.8 2:57 PM (223.62.xxx.119) - 삭제된댓글

    댓글에 상처받지마세요
    여기는 애안키워본 여자들이
    자식입장으로만 댓글다는지
    너무나 자식이 애먹여서
    이래보고 저래봐도 안되니 엄마가 하소연하면
    다짜고짜 애가 불쌍하다 엄마가 문제다해요

    성격이 팔자라
    지팔자 지가 꼬는건 뭘로도 안말려지더라구요
    겪어보고 어쩔수없어야
    미직미적 .,그러네 이런수준이요
    엄마야 시련이나 실패를 격지않고
    가주기를 바라죠
    자식의 시련을 지켜보기는 힘든일이니까요
    근데
    끝끝내 버티고 꼭 기어이 격는걸보면
    그아이의 운명같아요
    그걸 지켜보는것도 내 운명같구요
    비슷한아이 키우느라
    가끔 신경안정제를 먹어요
    뭔가에 몰두하려고
    일부러 일도하고 공부도하구요
    제가 할수있는한 하고
    해도안되는건 포기하면서
    부모의 역할은 눈감는날까지 계속되겠지만
    학부모 역할이라도 얼른 끝났으면하면서
    시간을 견디는중입니다 ㅠㅠ

  • 17. 비누인형
    '21.5.8 3:01 PM (220.116.xxx.9)

    아이가 두려움이랑 불안이 많이 큰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잘 다루지 못하고 회피하려는 성향이 강하네요

    아무리 괜찮다고 하셔도 근원적인 두려움이나 불안 실패의 결과 등에 대한 것들이 해결되지 않아서 그럴 거예요

    혹시 애니어그램이라고 들어보셨어요?
    요즘 나오는 mbti랑 비슷한 성격 유형 검사인데 조금은 달라요
    애니어그램은 행동의 동력이 되는 감정을 바탕으로 9가지유형을 나눠요
    수치, 두려움, 분노인데
    따님은 이 세가지가 다 높은 것 같긴 한데
    동력이 되는 무언가가 있긴 할 거예요
    한 번 찾아보시면 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쓰신 글로는 두려움이 가장 클 것 같긴 해요
    그럼 5번이나 6번 유형인데 한 번 찾아보세요


    그리도 딸에겐 두려움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방법
    실패를 받아들이는 방법 등을 공부하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심리학책이나 동홰 소설 등을 같이 읽어보시는 게 어떨까요?

    당장 떠오르는 건
    미움받을 용기??
    알랭 드 보통의 불안
    뭐 이런 게 있네요


    당장 학원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 18. ssss
    '21.5.8 3:30 PM (175.114.xxx.96)

    위의 말씀들 다 와닿고 사실 맞아요.

    우리 아이 아주 어릴때부터 성향상 예민, 불안, 강박, 회피가 강했어요.
    여러가지로 발현되고 신체화 되기도 하고요.
    저도 이 아이 키우며 제 안의 두려움까지 발현이 되더군요.
    에니어그램...저는 4번이고 아이는 7번으로 나왔었어요.
    7번...겉으로 보기 재능많고 즐거움을 즐기고 하지만
    반대로 두려움이나 부정적 감정을 다루지 못하고 회피해 버려요.
    속 얘기도 절대 절대 하지 않아요.

    저는 학창시절엔 7에 가까웠으나 최종적으로는 4번이기 때문에
    아마 저와 지내기가 아이가 힘든면도 있을거에요.

    아이는 심리학, 상담, 마움을 다루는 것 이런거 극혐합니다..ㅎㅎ
    좋아하는 책은 나미야 잡화점, 무슨 마녀..어쩌고 이런 비현실적인 판타지 소설이요.

    위로, 조언 감사합니다.
    울며 불며 가다가 또 쉬다가 그렇게 가야겠죠? ㅠ

  • 19. ....
    '21.5.8 3:47 PM (221.146.xxx.76)

    중3 아이가 그래요. 저도 너무 힘들답니다.

    완벽주의자, 자기주도 강함(고집세고), 최종결정에 시간 많이걸림, 공부에 대한 회의감 크구요.

    한번 시험을 망쳐보는 것도 필요하다 싶은데, 기를 쓰고 해서 성적은 잘나옵니다.

    소통이 잘 안되어 고민이 많아요.

    글쓴이처럼 공부 강요 안하고 스스로 하도록 가르쳤는데,

    성향상 불안을 안고 가는 아이같아 저도 걱정입니다.

  • 20. 이제부터
    '21.5.8 3:50 PM (110.12.xxx.4)

    아이가 스스로 학원까지 정해서 알아보는것도 스스로 할때까지 엄마는 지켜봐 주시는 방법 밖에는 없어요.
    아이가 마음이 일어설때까지 아이가 뭔가를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생각이 들때까지
    아이가 도와 달라는걸 해줬는데도 엄마는 더이상 뭘 해줄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아이가 책임회피도 있고 이것도 저것도 자신이 책임을 지기 싫은걸로 보여 집니다.
    더이상의 대화는 불필요 하다고 생각하고
    어머니는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아이가 혼자서 일어서서 자기 발로 걸어 나가는거 밖에는 할일이 없다고 보여 집니다.

  • 21. ....
    '21.5.8 3:50 PM (221.146.xxx.76)

    다시 읽다보니 우리아이와 너무 비슷해요. 저도 힘내볼게요.

  • 22. 그냥
    '21.5.8 3:57 PM (14.138.xxx.75)

    엄마가 아이 성향대로 두셔야 해요.
    그냥 아이가 가는대로 두세요. 그래서 아이가 숨쉴 수 있어요.
    안되면 재수,삼수 하겠지 하면서 아이 템포대로 가게

  • 23. ㅇㅇ
    '21.5.8 3:59 PM (124.49.xxx.217)

    힘든 스타일이네요
    제가 따님과 비슷했어요
    지나고 철들고 나면 내가 그때 얼마나 한심했고
    불안해하고 사소한 것에 목매느라(완벽주의)
    인생의 좋은 것들을 놓쳐버렸는가 깨닫죠
    어머님은 아이가 그럴까 봐
    (어른이라 그게 보이니)
    아이가 걱정되실 테고요...

    근데 본인이 깨닫는 수밖에 없어요 ㅠㅠ
    어머님은 지켜보고 품어주는 수밖에는...
    힘내세요... 저도 크고 나니까 엄마한테 미안했어요...
    울엄마 나같은 딸 키우느라 힘들었겠구나 싶고

  • 24.
    '21.5.8 4:00 PM (175.114.xxx.96)

    새겨들을게요
    제 속만 제가 잘챙기고 살아야겠어요

  • 25. bbb
    '21.5.8 4:25 PM (175.114.xxx.96)

    한발자국 뗄 때마다 자기 불안으로 징징거리며 몸부림을 치고
    자기고 사방이고 마구 할퀴어 놓는 것 같아서 함께 하기 힘든건 사실이에요

    그러나 이 아이가 또 장점이 없는건 아니에요
    겉으로 싸가지 없이 느껴질때도 많지만
    마음은 아직 순수하고 여려요
    자기 불안을 자기가 어쩌질 못하니 믿을만한? 외부(주로 가정생활)에서 아주 발광이죠

    아이가 불안감이 있는 아이라서
    학교가는 날이면 찰떡같이 스스로 일어나서 가고,
    뭐 챙기고 이러는 것도 자기가 다 알아서 해요

    둘째는 아주 공부를 못하고 모든 걸 대충하는 아이다보니
    큰 아이의 이런 성향은 또 고맙더라고요.ㅠ.ㅠ
    아이가 예민하고 ㅈㄹ 많이 해서 ㅈㄹ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제가 혹 과잉보호하지 않나 더 신경쓰고 거리 유지하고 독립하도록 애써야겠어요

    얘기 하고나니 조금 나아요
    아이한테 열받은건 아직 있지만요
    고맙습니다.에불바디.

  • 26. 여기도
    '21.5.8 4:28 PM (211.37.xxx.133)

    저희 아이 얘기 같네요. 저희 애는 남자 애고 아싸에 공부를 못한다는 게 달라요. 중2라 중간고사 처음 봤는데 처참한 결과가 나왔어요. 첫 시험이라 도와주려고 했는데 싫어해서 놔뒀거든요. 본인 상태를 알고 목표가 생기면 움직이지 않을까 해서요.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는 거 같은데 행동은 없어요. 제가 옆에서 무슨 말을 해도 싫어하고 기분 나쁘다고 침대에 누워 있어요.
    이 상태를 벗어나려면 선택을 하고 실행해야 하는데 선택의 순간을 피하는 거 같아요.
    원글님처럼 저도 얘와 소통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속시원한 대답을 들을 수가 없어요. 완벽주의 성향이라 엄마도 완벽하게 교육적인 엄마를 요구하는 거 같아요. 제가 제일 걱정하는 건 이 무기력 상태에 오래 빠져 있다가 그게 익숙해져 버리고 우울한 상태로 있게 되는 거예요.
    저는 이번 주에 병원 가요. 제가 뭘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알고 싶어서요. 너에 대해서 알아보러 가자고 했더니 다행히 같이 간다고 하네요. 원글님 글 읽고 남편에게도 속시원히 말하지 못했던 두려움을 적네요.

  • 27. 여기도님
    '21.5.8 5:39 PM (175.114.xxx.96)

    비슷한 상황이시군요
    저도 그래요. 속시원한 대답을 듣기가 너무 힘들고..
    아주 일상적인 일에서 제가 뭔가 좀 다가가서 묻는다 싶으면 회피해버려요
    예를 들면 저녁 준비 시간을 조정하려고 오늘 학원 몇시로 바뀐거니? 뭐 이런 질문에서조차요.
    제가 완벽하게 자기 마음과 일정을 읽어주길 원하는데
    저는 또 마침 대충주의자라서..ㅠㅠ 서로 너무 안맞는 부분이있어요.

    저도 아이가 무기력감과 우울감이 검사에서 나와서 걱정됩니다.
    대학은 안가도 되지만
    자기 삶을 기분좋게 살았으면 하거든요

    저렇게, 자기 가지고 있는 재능도 안쓰고 작은 일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하니
    옆에서 보기 딱하기도 하고 저도 힘들어요.
    예를 들면 피부과 간다..하면 하루종일 배가 아프데요.
    치과 예약 좀 하라고 하면 난리가 납니다.
    가기 전에 또 화장실 가느라 예약 놓치기도 자주 놓치고요.

    님은 아이가 병원에도 흔쾌히 가네요
    전 병원 한번 가서 검사시도했는데 별 말을 다 듣고..정말 말하기도 싫으네요.
    온갖 회의가 다 저를 덮쳤습니다.
    힘내야 하는데 저도 화가 나서..ㅠ

  • 28. 여기도
    '21.5.8 6:12 PM (211.37.xxx.133)

    얘도 화장실이 문제에요. 밖에 나가도 화장실이 있고 휴지가 있는데 뭐가 문제냐 없으면 문제지만. 그냥 이렇게 말해줘요. 같이 심각하게 생각하면 더 걱정만 느는것 같아서 가볍게 얘기하려고 해요.
    맞아요. 말은 안 하면서 다 알아주기를 바라죠. 전 말 안하는데 어떻게 아냐고 말해요. 엄마에게 애증이 있어요.
    남자아이고 더 어리니 원글님 아이보다 좀 덜 예민할 것 같기도 하네요. 자기도 힘들거예요.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불쌍할지도 몰라요.
    병원 안 간다고 할까봐 걱정했는데 알아보고 싶은게 있나봐요. 본인에 대해 관심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후회하는 것은 애를 대할 때 걱정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 거예요. 괜찮아라고 얘기할 걸. 원글님 우리 너무 걱정하지 말고 힘을 빼봐요.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게 없더라고요.

  • 29.
    '21.5.8 6:19 PM (175.114.xxx.96)

    그냥 생긴대로 살아라...해야죠..
    제 마음이 전달이 잘 안되나봐요
    제 불안도 있고요
    속상하고 힘든 하루가 이제 가고 있네요
    힘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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