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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머님 간병 중 느낀 점...

룰라 조회수 : 11,816
작성일 : 2021-05-08 02:40:25
어머님이 어제 밤에 수술 하셔서 수술 할 때는 남편이 있고
오전에 제가 와서 교대하고 이제 누워서 82중이에요

이래저래 잠도 안오고 (3일 밤을 샜는데 잠은 계속 깨네요 ㅎㅎ) 여러 생각이 듭니다

가만 누워서 생각해보니 간병인의 마음 가짐으로 간병을 하고 있네요 제가...

오전에 미음 드신 거 게워내셔서 손으로 받았거든요 ㅋㅋㅋ 장치 하고 계시는데 거기 토사물 묻음 안 될 것 같아서 ㅠㅠ 크게 더럽진 않더라구요

어머님이 허리 쪽 수술 하신 거라 거동이 불편하니 소변 보는 것 등등 아들 못 시키겠으셔서 저를 더 의지하고 계시구여... 이게 앞으로 쭉 그러실까 부담스런 맘도 사실 약간 듭니다

소변 문제가 제일 커서 잘 안나오시는데 요의는 계속 느끼셔서 한 시간에 두어번 씩 장치 해드리고 일으켜 세워드리고 변기에 앉혀드리고 입혀드리고 장치 풀러서 눕혀드리니 땀이 뻘뻘 ... 게다가 그 때마다 소변 받아 기록 중...

근데도 100미리도 안 나오셔서 ㅠㅠ 이걸 오늘 한 서른 번 정도 반복 한 거 같아요 친정엄마 같음 엄마 어차피 안나올 거 그냥 한 번에 싸! 이랬을 거 같은데 묵묵히 하게 되네요


에구 팔이랑 허리가 아픈데 ㅠㅠ 남편이랑 교대하려니 어머님이 애비는 장치를 못 다뤄서 너무 힘들다고 ㅠㅠ 하... 2주 뒤 외래때까지 저희 집에 계실테니 다 제 몫이 되겠고요...

비몽사몽하는 중에 요의 느끼셔서 깨우시는데 넘 귀찮다가 순간 울 엄마라면 내가 귀찮아하진 않았겠다 싶네요

사실 수술만 하고 퇴원 하라고 하는 병원이라 요양병원에 간병인 붙여 입원시켜드리려 하는 와중에 눈치없는 의사는 빨리 퇴원하시고 다른 병원보단 집이 더 편하실 거라 말하고 ㅎㅎ

암튼 주저리주저리 비몽사몽입니다 ㅠㅠ

어머님이 너무 좋으신 분이라 저도 열심히 하게 되는데 아직 같이 한 세월이 십 년이 안돼서 그른가 자식의 마음에는 못 미치는 게 죄송하기도 하네요...
IP : 117.111.xxx.151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
    '21.5.8 2:49 AM (70.106.xxx.159)

    그마저도 요즘은 안해요
    간병인 부르죠
    님도 아마 이런일 반복되면 안하실거고
    간병인 쓰세요. 돈 몇푼 아끼려다가 님도 환자돼요

  • 2. 복 받으실
    '21.5.8 2:49 AM (112.153.xxx.75)

    거예요. 마음이 이토록 고우시니까요.

    그게 뭐 즐거운 일이겠어요. 그래도 마음 다잡아가며 하시잖아요.

    직장은 누가 자아실현과 세상에 이바지하러 가던가요?

    꼭 필요한 일이고 그걸 해내면서 세상이 굴러가잖아요.

    자식이 배우고 남편과 사랑이 깊어질 거고 노인네가 고마워하시고

    이렇게 가족이 함께 하는 거죠. 훈훈한 이야기 감사해요.

  • 3. ㅇㅇ
    '21.5.8 2:49 AM (211.194.xxx.37) - 삭제된댓글

    착한 며느리시네요.간병하시느라 고생많았어요. 어르신 빨리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 4. ....
    '21.5.8 2:54 AM (39.124.xxx.77)

    어쩐지 토하는걸 받아내셨다 해서 대단하다 싶었더니...
    어머님이 너무 좋으신분..ㅎㅎ
    주신대로 받는거네요... 그래도 대단하세요..
    요즘엔 딸들도 간병안하는데
    그래도 내몸아플정도로 하진 마세요.
    나중에 아프다 말해봐야 알아주는이 하나 없어요. 남편도요. 내몸이 먼저...

  • 5. ...
    '21.5.8 3:20 AM (118.37.xxx.38)

    너무 잘해드리면 담에도 당연히 원글님 일이 돼요.
    제 경험이에요.
    시어머니가 쟤가 잘하니 쟤가 편하다고 찍더라구요.
    몇이나 되는 시누 제치고
    평생 아플때마다 불려 다녔는데
    조금만 소홀하거나 자기 기분 나쁘면
    그때마다 성의없는 죽일년 만들더군요.
    잘해봤자 다 헛짓이에요.
    남편도 처음엔 미안해하고 고마워 하더니
    나중엔... 잘하다가 왜 그래? 이럽니다.
    미쳤지...그 쓸데없는 일을 내가 왜 했는지...
    저도 시어머니 좋으신 분이라
    저도 착한 딸 며느리라서
    친정엄마 시어머니 섬기는 마음으로 했는데
    너무 당연시 되니까 너무 힘들었어요.

  • 6. wii
    '21.5.8 3:26 AM (220.127.xxx.72) - 삭제된댓글

    간병인 쓰고 돈 나가는 걸 봐야 애비는 안 편하다 그런 소리 안하죠. 안편한 것에는 내 귀한 아들 간병시키기 싫다는 마음도 있어요.

  • 7. ...
    '21.5.8 3:31 AM (118.37.xxx.38)

    병원에서 간병하다보면
    어머니 아내 간병하는 아들 남편 많아요.
    아버지 간병하는 딸도 있구요.
    당연히 목욕 화장실 기저귀 수발 다합니다.
    병원에선 흉도 아니고 당연하게 다해요.
    자기 아들은 아깝고 며느리는 종이거든요.
    빨리 자각하시는게...

  • 8. 룰라
    '21.5.8 3:53 AM (117.111.xxx.151)

    맞아요... 그 부분이 사실 제일 부담스러워요 ㅎㅎ 장치도 두어번 하다 보면 잘 채울텐데 뭐...
    내일 애아빠 오는데 무조건 교대하려구요 허리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 힘 주는 일은 애비가 해야겠네요 집에 가서도 남편 시켜야지...

  • 9. mmm
    '21.5.8 3:54 AM (70.106.xxx.159)

    그렇게 몸으로 하다간 님도 나중에 골병나요
    간병인들은 요령이 있구요
    이젠 간병인 쓰세요

  • 10. 반대 또 반대
    '21.5.8 4:24 AM (1.236.xxx.234)

    요양병원에 근무하고 있는데요
    원글님
    집으로 모시는 것, 재고하시길 바래요.

    남편 시킨다고 남편이 뜻대로 해줄 것 같나요?
    에휴,,,, 원글님 너무 착하기만 하시니 안타깝네요

  • 11. ㅇㅇ
    '21.5.8 4:47 AM (185.209.xxx.139) - 삭제된댓글

    아이고 그러다가 몸 상해요
    간병인 쓰고 요양병원 적극 활용하는 게 낫다고 봐요

  • 12. 병원이상
    '21.5.8 6:04 AM (121.133.xxx.137)

    그정도면 소변줄 해야지
    어쩌라고 삼십번씩 ...
    저도 시엄니가 친정엄마보다 더 좋은
    사람입니다만
    그거랑 간병은 별개예요
    셤니 체중 많이 나가셔서 딱 하루
    침대서 일으켜 앉혔다 누여드렸다
    몇번하고 손목 망가진게
    일년을 갔어요

  • 13.
    '21.5.8 6:12 AM (222.108.xxx.152) - 삭제된댓글

    예쁜 자식 아까운 마음도 있겠죠 아들은 애처러워서 잘못될까봐 걱정되니까 노회하니까 티를 안낼뿐
    사람맘 이기적이고 비슷해요

  • 14.
    '21.5.8 6:12 AM (110.15.xxx.168) - 삭제된댓글

    우리언니 시어머니는 대장암으로
    대변주머니 차고 계셨는데 간호사 딸을
    아무것도 못한다고 안시키고
    며느리 시킨다고 기다리고 계셨어요
    조카 결혼 함들어올때 가보니
    두 시누들 거실에서 놀고 언니는 음식하다가
    대변주머니 갈고 ᆢ

    진짜 미웠어요

    본인집에 가실때까지 간호사 딸은 아무것도
    못한다고 안시켰다네요

  • 15. 씁쓸하게도
    '21.5.8 6:13 AM (175.119.xxx.110)

    잘해봤자 다 헛짓이에요.222222

  • 16.
    '21.5.8 6:29 AM (175.115.xxx.138) - 삭제된댓글

    친정 아버지 간병 했는데 시간 갈수록 이러다 간병하다 내가 더 먼저 골병 들겠구나 싶더군요. 저희는 그나마 형제들 분담했는데도 다들 간병인 불러야겠다고 간병하면서 자식들도 못하겠단 생각 해요.
    남편 시키세요 그래야 님 힘든거 알죠. 간병하다 환자보다 더 골병들어요

  • 17. ..
    '21.5.8 6:30 AM (122.202.xxx.4)

    10년이 안 돼서 자식마음이 안 되는게 아니고
    10년이 안 돼서 아직은 덜 미운겁니다
    자기아들 시키기 싫어서 며느리 시끼는거에요

  • 18. ...
    '21.5.8 6:37 AM (58.125.xxx.69)

    남편과 사이도 좋고 아이들도 잘 키우실것 같네요
    아름답네요^^

  • 19. ...
    '21.5.8 6:46 AM (121.187.xxx.203) - 삭제된댓글

    왠지 원글님 앞에 서면 내가 작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항상 나 잘났다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인데...
    항상 행운과 행복이 함께하길 바랄게요.

  • 20. 나는나
    '21.5.8 7:02 AM (39.118.xxx.220)

    잘해봤자 다 헛짓이에요.3333333

  • 21. 엊그제
    '21.5.8 7:04 AM (180.64.xxx.215)

    엊그저 같네요
    엄마가 가신지ᆢ
    벌써 시간이 꽤 흘렀는데ㆍ
    어머님 좋은분이시라면
    마음 하실수 있는데까지 하시면 좋겠어요
    몸써서 힘들게 하시란 말씀이 아니라
    돈과 요령을 쓰더라도 내마음에서 최선을요ㆍ
    부모님 먼저 가시면
    최선을 못했던 자식들이
    더 가슴 아파해요ㆍ본인이 더 괴롭죠ㆍ
    이거 느끼는 것도 착한 자식이지만ㆍ
    그러나 나름 최선을 하면
    그만큼 괴롭지 않아요ㆍ
    나를 위한 일도 됩니다ㆍ
    힘든건 남편 시켜가면서
    잘 이겨내시길

  • 22. 그마음
    '21.5.8 7:10 AM (180.68.xxx.158)

    너무 귀하지만,
    원글님 몸건강도 중요하니,
    남편하고 교대로 하시고요.
    그것도 힘들면 간병인 쓰세요.
    어머니도 능숙한 간병인이 더 편할수 있어요.
    제 친정어머니도 낮가려서
    간병인 거부하다가
    막상 케어받으니 좋아하셨어요.

  • 23. 118님
    '21.5.8 7:24 AM (117.111.xxx.44) - 삭제된댓글

    맞아요. 저도 아플 때마다 제가 했는데
    잘한건 당연한거고 조금 잘못한 건 욕먹고
    좋은 마음으로 했건만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한 사람은 의례 그려려니고..
    너무 잘하는게 아니었나 싶더군요.

  • 24. 118님
    '21.5.8 7:25 AM (117.111.xxx.44)

    맞아요. 저도 시부모 아프실 때마다 제가 했는데
    잘한건 당연한거고 조금 잘못한 건 욕먹고
    좋은 마음으로 했건만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한 사람은 의례 그려려니고..
    너무 잘하는게 아니었나 싶더군요.

  • 25. 룰라
    '21.5.8 7:39 AM (117.111.xxx.151)

    사실 완치 된 암이 전이된 상태로 발견 돼셔가지구 ㅠㅠ
    첨에 소식 듣고 돌아가실까봐 참 걱정이었거든요

    어머님네 다녀가면 늘 용돈 두둑히 주시고
    늘 따신 밥 먼저 주시고
    제사 한 번 안갔고 명절에도 먼저 오지 말라 하시고(그래도 가면 좋아하셨어요 ㅋㅋ)
    저희 집 오시면 이틀 이상 계신 적이 없으세요

    집안에 어르신들이 많아 어르신 공경하느라 젊은 날 다 보내시고 아직도 백세 되신 할아버님 모시고도 늘 온 몸을 다해 어른들 모신 분이시라... 절대 저는 그렇게 살지 말아야지 남편이 너무 싫어해요 엄마의 희생정신을... 억척스럽게 살지 말라며... 그런 좋은 분이 이리 아프신데 저를 의지하시는 모습이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하면서 나는 아직 자식된 마음이 아닌가보다 하며 제 자신을 인정하게 되고 그러네요...

    아이 학교 때문에 일도 그만두니 주부일 때는 그래 집에서 아이 안정시키며 있는 게 좋은 거다 하시고 일 할 때는 그래 나가서 일하면 몸도 좋아지고 괜찮다 하시던 분이에요

    암튼 오늘은 아들이 오기로 했으니 아들 한 번 실컷 부려보라 할게요

    이번 기회에 불효자 아들(저는 패륜아라고 부릅니다 ㅎㅎ) 효도도 받아보시라고 해볼게요! 82님들 질책과 응원 다 감사합니다

  • 26. 효부는
    '21.5.8 7:43 AM (211.117.xxx.56)

    서어머니가 만든다고 하죠..
    어머니가 그만큼 잘해줬으니 며느리도 정성을 다할수 있는듯 싶네요.

  • 27. 봄날
    '21.5.8 7:54 AM (121.168.xxx.26) - 삭제된댓글

    병실이 몇인실이세요?
    여자 환자 수두룩한 곳에서 남자들은 잘 못 있어요.
    그야말로 있는 곳이잖아요.
    여자 환자,간병인도 남자가 드나드는 걸 싫어해요.
    그래서 결국은 원글님도 간병인 쓰시게 될 거예요.
    방법이 없어요.선택권도 없달까?
    환자 입장에는 엄마(환자가 어릴 때)나 딸, 며느리가 있는 게 제일 좋고
    간병하는 입장에선 간병인 쓰는 게 제일 좋죠.
    어머님이 좋은 분이었다는 건 인정하는데
    안됐지만 이젠 마음에서 떠나보내야 할 분이에요.
    그리고
    간병인들이 '착한'분들에게 얼마나 사납게 구는데요.
    그리고 어느 정도는 그 '사나움' 제(환자)가 보기에도 -그럴만하다-용인되는 분이 많이 계세요.
    쓴 간병인 맛을 보시야 가족간의 우애도 돈독해지실 듯.

  • 28. 동감가는
    '21.5.8 7:55 AM (223.62.xxx.234)

    내용이 있네요
    막상 수술이든 노환이든 병상에 누워계시면
    진짜 한사람의 모진 인생을 살아온 환자로 보게되더라고요

    코로나 전이라 통합병실에 계셨어도 갈수있었는데
    그때마다 기저귀갈고 변비로 관장도 하고
    미움이나 원망은 간데없고 도와드리고 싶더라고요

    뭐 시어머라고 그런모습을 보여주고 싶겠나요
    나이들어 병나고 거동못하면 어쩔수가 없으니까요

    내 수고가 언젠가는 그래도 후회없이 할 도리 다한거 같다
    생각들어 맘 편한 날이 오기도 하더라고요

    십년도 안되신 며느님이 맘이 예쁘오~~
    복 받으셔요~~

  • 29. ...
    '21.5.8 7:56 AM (121.187.xxx.203) - 삭제된댓글

    부모에게 사랑받아도 다 원글님처럼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감사. 은혜를 잊지않는 사람.
    시모의 희생과 헌신을
    가엾고 훌륭하게 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 30. 봄날
    '21.5.8 7:57 AM (121.168.xxx.26) - 삭제된댓글

    병실이 몇인실이세요?
    여자 환자 수두룩한 곳에서 남자들은 잘 못 있어요.
    그야말로 '벌리고 있는' 곳이잖아요.
    여자 환자,간병인도 남자가 드나드는 걸 싫어해요.
    그래서 결국은 원글님도 간병인 쓰시게 될 거예요.
    방법이 없어요.선택권도 없달까요?
    환자 입장에는 엄마(환자가 어릴 때)나 딸, 며느리가 있는 게 제일 좋고
    간병하는 입장에선 간병인 쓰는 게 제일 좋죠.
    어머님이 좋은 분이었다는 건 인정하는데
    안됐지만 이젠 마음에서 떠나보내야 할 분이에요.ㅠ

    간병인들이 '착한'분들에게 얼마나 사납게 구는데요.
    그리고 어느 정도는 그 '사나움'이
    제(환자)가 보기에도 -그럴만하다-용인되는 분이 많이 계세요.
    쓴 간병인 맛을 보시야 가족간의 우애도 돈독해지시죠.
    어쨌든 삶의 큰 고비 하나를 넘고 계시니 병상에 누워 저도 응원합니다.

  • 31. 봄날
    '21.5.8 8:00 AM (121.168.xxx.26)

    병실이 몇인실이세요?
    여자 환자 수두룩한 곳에서 남자들은 잘 못 있어요.
    그야말로 '벌리고 있는' 곳이잖아요.
    여자 환자,간병인도 남자가 드나드는 걸 싫어해요.
    그래서 결국은 원글님도 간병인 쓰시게 될 거예요.
    방법이 없어요.선택권도 없달까요?
    환자 입장에는 엄마(환자가 어릴 때)나 딸, 며느리가 있는 게 제일 좋고
    간병하는 입장에선 간병인 쓰는 게 제일 좋죠.
    어머님이 좋은 분이었다는 건 인정하는데
    안됐지만 이젠 마음에서 떠나보내야 할 분이에요.ㅠ

    간병인들이 '착한'분들에게 얼마나 사납게 구는데요.
    그리고 어느 정도는 그 '사나움'이
    제(환자)가 보기에도 -그럴만하다-용인되는 분이 많이 계세요.
    쓴 간병인 맛을 보셔야 가족 간의 우애도 돈독해지시죠.
    어쨌든 삶의 큰 고비 하나를 넘고 계시니 병상에 누워서 저도 응원합니다.

  • 32. 행복
    '21.5.8 8:07 AM (218.239.xxx.216)

    저는 잠깐 동안 시어머니 간병 했어요 딸 둘은 먼곳에 살아 근처사는 며느리인 제 차지였어요 저도 원글님 처럼 시어머니보다 한 환자로 보여첬어요 시어머니 로 보이면 간병 못 했을꺼에요

  • 33. 아..
    '21.5.8 8:14 AM (97.70.xxx.21)

    저는 못할것 같아요.
    그러다 내가 병날것 같아서..

  • 34. 에구
    '21.5.8 8:15 AM (59.6.xxx.191)

    고생 많으세요. 지금도 너무 잘하고 계시니 죄송한 마음은 넣어두시고 장기전이 될 듯한데 어떻게 몸과 마음의 안녕과 평화를 유지하실지 고민해보세요. 두루 편안하시길 빕니다.

  • 35. ..
    '21.5.8 8:25 AM (123.214.xxx.120)

    저도 친정 ,시댁 다 간병해 봤어요.
    전 제가 주도적으로 했는데 해보니 다른 가족들과 협조만 되면 할 만 하더군요.
    가령 제가 7~8할을 하더라도 다른 가족들이 미안해하며 2~3할을 채워 주면
    간병하면서도 맘이 힘들지 않더라구요.
    양가 부모님 다 좋으신 분들이고 보살펴 드리고 싶은 분들이였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지만요.
    따뜻한 원글님 맘이 느껴져요. 행복하시길..

  • 36. 푸르른물결
    '21.5.8 9:01 AM (115.137.xxx.94)

    와 대단하세요. 자식이라도 그리못할거에요. 저도 기저귀찬 아빠 하루 간병하다 진빠지던데요. 저희아빠도 수십번 화장실 가야하는데 허리아파서 누웠다 일어났다 기저귀차도 소변실수에
    바지까지 다 젖고 진짜 화장실만 스스로 갈수 있으면 싶더라구요. 엄마가 두달넘게 간병하셨는데 (간병인 잠깐 있기도 하구요)너무 힘들더라구요. 며느리가 하셨다니 존경스럽네요.
    저희집은 자식이 저뿐이라 교대나 의논상대가 없어서
    제일 힘들더라구요

  • 37. ...
    '21.5.8 9:10 AM (180.68.xxx.100)

    제 친구도 시어머니를 친정엄마보다 더 좋아했어요.
    그분이 말기암일때 응가도 손으로 파내도 하나도 더럽게
    안 느껴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혼자만 너무 힘들게 하지 마시고 요양병원 도움도 좀 받고 특히 남편에게 부담 지우세요.
    환자인데 남녀가 어딨어오?
    더구나 엄마인데.
    5인실이아도 다들 커튼 치고 있잖아요.
    세상의 반은 남자이고 여자인데
    병실에서 성별 가리며 간호할 수는 없죠.
    더구나 가족이라면...

    어머님이 어서 편안해지시기를 바랍니다.

  • 38. 00
    '21.5.8 9:20 AM (67.183.xxx.253)

    전 못해요. 내가 간병할수 있는건 나 키워주고 나위해 희생해준 내 엄마까집니다. 아무리 좋은 시어머니래도 나에게.희생한세 없기때문에 진심으로 우러러나오는 맘으로 간병 못할거 같아요. 제 엄마가 암말기판정 받고 3개월 투병하다 돌아가셨는데 그때 3개월동안 엄마 병원에서 마간병하는데, 나중에 엄마 복수에 물차고 몸이 땡땡 부어서 몸을 움직이시지 못해서 엄마 대소변 받아내고 샤워도 직접 시키고 했는데 내 엄마니 진심어린 맘으로 간병했지만 절대 남은 못할짓이라고 느꼈어요. 제가 간병할수 있는건 딱 내 어머니뿐입니다. 솔직히 시어머니는 못할거 같아요. 시어머니가 아무리 좋은 분이셔도 나 위해 평생 본인 삶 희생한 분음 아니잖아요. 이 세상에 부모자식간에도 공짜는 없지요. 내가 받은만큼 해주고 싶은게 인지상정이니까요

  • 39. . ...
    '21.5.8 9:39 AM (122.36.xxx.234)

    그 정도면 의사나 간호사에게 말해서 소변줄 하세요.
    의료인의 지시여서 꼭 해야하는 걸로 하시고요.
    지금 방식으로는 환자도 힘들지만 누구보다 원글님이 골병들어요. 그런 일에 소중한 몸 혹사하면 안됩니다. 정신까지 피폐해져요. 그리고 주변에서 며느리 잘 얻었다, 최고다 해가며 칭찬해도 거기에 휩쓸려 머뭇거리거나 기대에 부응하려 하지 말고 단호해지셔야 합니다.

  • 40. 살만하네요
    '21.5.8 10:16 A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희생하는 어머니 싫다는 남편인데.
    님 자식도 아마 그럴걸요.
    요양병원 모시세요.
    전 친엄마 간병했고.
    친엄마는 님 시모처럼 안하죠.
    님 남편한테 하는것 처럼 해요.
    못한다. 둬라. 힘들다. 고만해라. 그래요.

    님이 아직 체력이 되고. 환상속에 있어서
    결론이 그런 거예요

  • 41. 며칠이니
    '21.5.8 10:19 AM (223.38.xxx.174)

    견디신거고 할만한거지
    계속하다간 울화가 치미실텐데
    남편도 그 고생 알아주지도 않고
    생각만큼 도와주지도 않고요
    내 자식 고생시키기 싫고
    허드렛일 무료봉사로 며느리에게 받고 싶은 마음
    본인 건강은 본인이 챙기세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무리하게 하다가는 탈납니다

  • 42. 룰라
    '21.5.8 10:37 AM (117.111.xxx.151)

    머랄까... 그런 건 좀 느껴지더라고요

    아들한테는 잔소리 듣거나 싫은 소리 들을까봐 안하시는 것들을
    며느리한테는 쉽게 시키시는구나

    그런 느낌은 받아요 내가 자식이 될 수 없듯이 저두 친정엄마라면 누워계시는 손 잡고 잠 잘 것 같고 엄마가 드시다 남은 환자식도 먹을 수 있고 엄마가 빨대로 먹다 남은 우유도 먹을 수 있는데...
    몇 입 안드셔서 저보고 같이 먹자시는데 도저히 안되네요 그건 ㅎㅎ

    많은 댓글 감사합니다 어머님이 그만 아프시고 건강하셨음 좋겠네요

    앞으로 2-3주 외래 보기 전까지 집에서 모셔야 하는데 ㅠㅠ 발레 예비 전공 하는 아이 키우는데 집에서 아이 스케쥴이랑 어찌 감당할 지 ㅠㅠ 차차 생각해보게씹니다
    82 언니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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