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대로 한 마디 쏴주지 못해서 잠 못들고 부글부글해요 ㅠ
ㅠㅠㅠ 조회수 : 2,449
작성일 : 2021-05-07 23:49:00
내일 어버이날이라 시부모님 집으로 모셔 식사대접을 하기로 했어요 . 아버님 생신도 곧 있어서 1년에 한 번 이즈음에 매번 하거든요
오전에 장보고 저녁먹고 내일 요리할 음식 밑준비 하고 있는데 아랫동서에게 전화가 와서는
형님 내일 제가 뭘 좀 해갈까요? 합니다
시동생 내외 얘기하자면 자영업 한다는 핑계로 10년 넘게 제사 명절. 집안행사 등에서 일 한거 5번도 안되고 그나마 최근 몇 년은 아무것도 안하는데 (아; 일 하러 올 시간은 없어도 호텔 뷔페 예약한 날은 부부 둘 다 영업장 비우고 와요)
뭐~ 그 정도야 저도 이해해요
근데 본인들은 하나뿐인 자기네 딸 지금까지 시부모님 손에 맡기고 도움 받고 살면서 한 번을 밥한끼 대접도 안하면서
왜 내가 부모님 대접하는 자리에 숟가락을 얹으려고 하는지;;
저는 당연히 부모님만 초대한거거든요
시조카가 거의 시댁에서 지내서 혹시 데리고 오시면 그런가보다 했구요.
근데 다 늦은 밤에 전화와서 뭐 준비해가냐길래
어이가 없어가지고 ㅠ (당연히 빈말같아서)
왜요? 동서 올거예요? 했더니 바빠서 못간데요
아니 근데 뭘 해갖고 온다는거예요?
아 저는 못가고 oo 만 보낸다고 (자기가 뭔데 보낸다 만다 하는지)
필요없다고 하니까
그럼 과일 사갈까요?
아니 과일도 다 준비했어요
그럼 케잌이라도?
아뇨 먹을 사람 없어요
아니 하려면 동서가 부모님한테 하세요 했더니
네? 식사 대접 하라구요? 하길래
그게 아니라 선물이나 용돈도 안할거예요?
아;; 카네이션이랑 이제 준비하려구요 하더라구요
어쨋든 필요없다. 하고 끊었는데
잘 밤에 누워있자니 속이 너무 부글부글 끓어요 ㅠㅠㅠ
제가 외동인 조카가 안쓰럽기도 하고 우리 둘째랑도 잘 놀아서 주말이나 시간되면 우리집 불러서 먹이고 놀리고 영화보여주고 그랬는데
동서내외가 별로 안 좋아하는거 같더라구요
고마워하길 바라지도 않았지만 저녁 먹이겠다해도 확 데려가고 2-3번 물어보면 한 번 정도 보내고 ;
내가 뭐 사정해야 되는 상황같아서 저도 서서히 그만뒀는데
결정적으로 작년 설 명절에 아이들이 잘 놀다가 헤어지기 아쉬워하길래 조카에게 물어보니 우리집 가서 놀고싶다고 해서 데려갈려고 했더니
우리 동서가 숙제해야 돼서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ㅠ
(집은 걸어서 10분거리고. 명절연휴에 숙제라니)
그 때 아~ 정말 우리랑 같이 엮이기 싫어하는구나 확신했고
조카는 이뻐했지만 그날로 맘을 딱 접었거든요
내일도 부모님이 데리고 오면 할 수 없지만 제가 먼저 데려오라는 말씀도 안드렸구요
근데 뜬금없이 전화와서는 자기 딸 보낸다면서 저러는데
아휴~
아니 우리가 어버이날이여서 부모님 식사 대접하는건데
동서 초대한것도 아닌데
왜 음식을 해보내느니 과일을 산다느니 해요???
동서네 하고 싶으면 따로 알아서 하세요
숟가락 얹지 말구요!
라고 정확하게 쏘아주지 못해서 너무너무 약오르네요 ㅠ
그래도 예전에 비해 할말 저도 하는 편이라 완전히 고구마는 아닌데 딱! 저렇게 말했으면 속이 시원했을텐데 왜 이제야 저 말이 생각난건지
아오! 잠이 안와 하소연 하고 갑니다
좋지 않은 글이라 혹시 불쾌하신 분 계시면 죄송합니다
(참고로 동서=시동생 이므로 같이 흉보는 거예요)
IP : 175.223.xxx.23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ㅡㅡㅡ.
'21.5.7 11:53 PM (70.106.xxx.159)그냥 부모님만 오시라햇어
애도 보내지마 동서네는 따로 해2. ..
'21.5.7 11:56 P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어후 재수탱이네요
3. . .
'21.5.7 11:57 PM (203.170.xxx.178)따로 하라고 문자 보내세요
4. ㅉㅉㅉ
'21.5.8 12:03 AM (210.219.xxx.166)동서가 머리가 나쁨
원글님이 내형님이라면 진짜 업고 다니겠슴
ㅡ형님 시가 안와서 독박쓰는 막내며늘입니다 ㅡ..ㅡ5. XXX
'21.5.8 1:35 AM (61.73.xxx.83)속이 끓고 분노가 차 올라도 척지지마세요..돌이킬 수 없게 돼요....아이들까지 어색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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