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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드니까 먹는것에 대해서 점점 깐깐해 지는거 같아요.

음.. 조회수 : 2,468
작성일 : 2021-05-01 15:10:49
젊을때는 아무거나 먹어도 소화잘되고 살도 잘 안찌고 그래서 
다양하게 먹을 수 있었는데
나이드니까
소화력은 약해지고 치아도 안좋아지고
많이 먹을 수도 없고

그러다보니 한번 먹을때 영양가가 별로 없고 소화 안되는걸 먹으면
부작용이 생기다보니
점점 먹는데 까다로워 지는거 같아요.

하루에 겨우 두끼 먹고 겨우 소화시키는데
그중 한끼를 탄수화물 덩어리를 먹었을 경우
다 소화되기 전까지 다음끼를 먹을 수 없거나
부족한 다른 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점점 두번 먹을꺼 한번 먹고 세번먹을꺼 한번먹고
점점 안먹게 되더라구요.


나이든 어른들이 음식에 대해서 이것저것 가리고 까다롭게 굴면
나는 나이들어서 저러지 말아야지~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 제가 점점 나이드니까
한끼 먹는것에 대해서 뭐랄까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영양소의 균형을 맞춰야하고 가급적 단백질 섭취를 해줘야하고(안그럼 머리카락 빠지고 손톱 갈라지고 ㅠㅠㅠ)
소화잘되는거 먹어서 배가 안아프게 속이 안답답하게 해야하고
이런걸 생각하다보니 먹을 수 있는것의 범위가 점점점 줄어들더라는거죠.

젊었을때는 나이든 사람들 정말 이해안되는 다양한 것들이
점점 이해가 되어가고 있네요.

음식도, 패션도, 영화나 음악같은 문화생활도, 사람들을 보는 사고방식도.......

몸 관리 조금만 잘못해도 일상생활이 무너지니까 진짜 하나하나 조심하게 되네요. ㅠㅠㅠㅠ

IP : 121.141.xxx.6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연세가
    '21.5.1 3:13 PM (112.169.xxx.189)

    어느정도인가요?
    저 오십대 중반 넘어가는데
    그냥 내키는대로 먹거든요
    식성 달라지는것도 아직은 모르겠구요

  • 2. ㅇㅇ
    '21.5.1 3:18 PM (110.70.xxx.95)

    저도 40대초반인데 먹는거 신경써요
    살도 금방 찌고 한동안 출근길에 빵이랑 아메리카노 먹고 다녔는데 공복혈당이랑 콜레스테롤 수치 팍 ㅜㅜ
    그후로 그것도 끊었고요
    치킨 햄버거도 좋아했는데 거의 안먹게 되네요
    자연식 시골식 울엄마가 먹던 그런 스탈로 가게되요
    고기는 먹어줘야 하고요

  • 3. ....
    '21.5.1 3:23 PM (222.236.xxx.104)

    저도 110님 의견에 공감요 ..아직 젊어서 소화력에는 문제 없는데 .... 공복혈당이나 그런거는 신경 많이 쓰이더라구요 ... 그리고 이런거 계속 먹으면 건강에는 안좋을텐데 하면서.. 좀 아니다 싶은 음식들은 피하게되구요 .

  • 4. 후...
    '21.5.1 3:23 PM (223.38.xxx.86)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글에 격하게 공감해요.
    저 50중반인데... 점점 원글님 패턴화
    되가는거 같아요.
    슬프네요.

  • 5. 후...
    '21.5.1 3:28 PM (223.38.xxx.86)

    원글님 글에 격하게 공감해요.
    저 50중반인데... 점점 원글님 패턴화
    되가는거 같아요.
    사 먹는건 일단 양..부터가 부담스럽고
    예전 귀신급이였더 떡볶기도 이젠
    떡 가락을 세어 가며 먹어야...
    1인분 다 먹으면 숨을 못쉬는 급..
    그러다보니 양질의 재료로 집에서 요리해
    아주 조금만 먹는게 최상인데...
    매끼니 이것도 할짓이 아님...아무리 요리에 취미가 있어도.

    슬프네요.

  • 6.
    '21.5.1 3:29 PM (218.236.xxx.89)

    슬플거 까지야 있나요....

    젊을때처럼 소비하고, 당장 땡기는 것만 찾지말고 좋은거 보는 눈을 기르라는 신호겠죠.......예전엔 뭐 저런거...
    하던것도 차분히 다시 보게되고
    당장 달콤한거에 휘둘리지 않고

    좋은 점도 있지 않나요??? 그래야 애들한테 알려줄 것도 생기구요

  • 7. 그러게요
    '21.5.1 4:05 PM (175.194.xxx.16) - 삭제된댓글

    나는 젊어봤다 넌 늙어봤냐는 말이 이해돼요.
    늙어가면서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새록새록 생각나요.

    지금 아는걸 그때 알았더라면
    더 잘 해드릴수 있었는데..

  • 8. 아~~~
    '21.5.1 5:06 PM (1.241.xxx.96)

    공감100배~~
    50넘어가니 예전 엄마들이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줄 알겠더군요. 딱히 병명도 없는데 힘도 없고
    과식하면 소화도 잘 안되고 만사가 귀찮고~~~

  • 9. 원글이
    '21.5.1 5:29 PM (121.141.xxx.68)

    저도 50대인데
    매해 건강검진도 하게 되니까 뭐랄까 신경을 좀 덜면 수치가 변하는것이 느껴지니까
    이게 신경을 안쓸래야 안쓸수 없더라구요.

    몸에 뭔가 이상이 생기면 뭔가 잘못먹어서 이런가? 무조건 의심부터 하게되고
    한번 먹고 소화 안되거나 힘들면 다시는 못먹겠고
    면역력도 낮아지고
    안생기던 알러지도 하나씩 하나씩 생기니까
    먹고싶다고 다~먹을 수도 없다는거죠

    진짜

    슬퍼요.


    맛있는거 마음껏 먹고싶은데 입안에 음식 가~~~~득 넣어서 꿀떡꿀떡 씹어서 삼키고 싶고

    금방 뽑아낸 가래떡, 김이 모락모락나는 시루떡, 쫄깃쫄깃 매콤 달콤한 떡볶이에 김말이 국물에 찍어서
    와구와구 먹고싶고, 금방 구워낸 호떡도 먹고싶고

    이런거 예전에는 먹고싶을때 사먹었거든요.
    솔직히 최근 몇년동안 거의 못먹어봤어요. ㅠㅠㅠㅠ

  • 10. 원글이
    '21.5.1 5:30 PM (121.141.xxx.68)

    많이 먹으려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데
    운동 열심히 하다보니 이제 무릎이 무릎이 ㅠㅠㅠㅠ
    아파서 운동도 하고싶은대로 못해요.

    무릎만 아픈나요 발도 아프더라구요. 아이고.......

  • 11. ..
    '21.5.1 8:12 PM (221.167.xxx.247) - 삭제된댓글

    전 40대땐 엄청 신경쌌는데요
    50넘으니 그냥 대충 다 먹어요. 피곤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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