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에는 안 이랬어요. 오히려, 지금 생각해보면 너 참 겁도 없었다 싶어요.
이게 애들 낳고 키우면서 점점 심해지는데요.
11살, 10살 연년생인데, 정말 해가 갈수록 가슴이 쪼그라들고, 말라 비틀어지는 기분이에요.
남편은 매사에 걱정도 없고, 관심도 없는 사람이어서 무슨 말을 하거나 의논을 해도, 도움은 커녕 저에게 비난의 화살만 날릴뿐이구요.
오늘도 첫째아이 교정 치과 검진 다녀오는 길인데요. 다음주에는 성조숙증 추적관찰중이라 가야하구요.
집에오니 한숨이 푹푹 나오고, 마음이 너무 지치는 기분이에요.
좀 대범해지고 싶어요.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닐것을 저 혼자 노심초사 하는 일이 대부분이었는데, 왜 늘 이럴까요.
늘 뭔가 걱정이고, 불안해요. 울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