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이 정기검진으로 아이 데리러 학교에 갔어요
약속시간보다 일찍 가서 기다리는데 그늘에서
왔다갔다 하시며 책을 보시는 선생님이 계셨어요
책을 읽다가 허공을 바라보고 다시 책으로 눈을 돌리시는 모습이
멋져 보였어요
역시.. 하고 있는데 종이 울리면서 시끄러워지더군요
점심시간 되는 종이었는데 이번에는 두 선생님이 얘기 나누면서
지나가시는데 수익률이 하루만에 7퍼센트 됐다,
잘 됐다, 좋겠다..
주식 이야기 하시는 듯 ㅎㅎ 홧팅!
이번에는 여학생 둘이 딱 붙어서 교문을 향해 오는데
어딨냐.. 합니다.
어디 있었는지 남자 애가 교문 뒤에서 나타나 뭘 받아가더라구요
아무 대화 없었습니다.
야 너랑 똑같이 생겼어 꺅꺅꺅..
남자 애 손에는 하얀색 충전기가 들려져 있었습니다
짐작컨대 누나가 학교 가면서 집에 있는 충전기를 갖고 갔고
동생은 코로나로 집에서 수업을 받다가 충전기 받으러 온 거 같았어요
병원 대기줄이 길어 82글 다 읽었는데도 아직도 멀었어요
뻘글을 써도 대기 순서는 줄어들지가 않네요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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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점심시간 구석 풍경
ㅇㅇ 조회수 : 1,793
작성일 : 2021-04-20 14:27:25
IP : 117.111.xxx.11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best
'21.4.20 2:37 PM (66.74.xxx.238)아 이런 생활글 너무 좋아요 ^^
수필 하나 읽은 거 같아요.
원글님 병원 대기 줄도 팍팍 줄어들길!!!2. 좋아요
'21.4.20 2:45 PM (210.223.xxx.229)장면이 상상되면서 웃음나네요..
남매들 우리집 아이들 같네요 ㅋㅋ 밖에서 절대 아는척 친한척 안하는 닮은꼴들 ..3. ㄷㄷ
'21.4.23 11:06 PM (58.230.xxx.20)중학교에서 근무하는데 애들 넘 귀여워요
갑자기 와서 어쩌고 말도 걸고 인사도 잘하고 밥때되면 얼마나 행복한 얼굴인지 근데 맛없으면 세상 슬픈 얼굴4. ㅇㅇ
'21.4.24 2:51 PM (175.207.xxx.116)ㄷㄷ님
저는 초중고에 환경과 소비자 운동 관련한 교육하러
학교에 가끔씩 가는데요
두 교시를 수업할 때 쉬는 시간에 교실에 있으면
담임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학생들한테 전달 사항을
얘기해주시는 거 보게 되는데요
애들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계신 것도 부럽고
직업적으로도 부럽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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