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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엄마는 어떻게 한평생 자기 반성을 모를까

ㅡㅡ 조회수 : 5,567
작성일 : 2021-04-17 15:25:12

어릴때부터 나에게 말로 엄청나게 상처를 줬는데

내가 그것들에 대해 말하면 정말 하나도 인정하지 않고 다 이유가 있고 생각이 안나도 변명하기 급급하고 오히려 소리를 지릅니다


엄마는 나를 소유물처럼 여겼는지 매일 어린 나에게
시댁과 아빠에 대해 하소연을 하고
너를 보란듯이 잘 키워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부담을 주고

나는 자식으로써 엄마에게 어떤 기댐과 안정감을 느껴본적이 없고
나 때문에 아빠와 이혼을 못한다니
죄의식에 사로잡혀 살았죠

초딩 1~2학년인 나에게
너가 애교가 없어서 아빠가 저런다고

아빠는 알콜중독에 가정폭력에
단한번도 듬직하고 사랑받는 딸인적이 없는데
어떻게 나에게 그런말을 했을까요 엄마도

나는 엄마가 탓을 하기 위해 낳은 자식 같아요

70이 넘은 엄마가 컴퓨터를 못하는것도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롶못하는것도 그걸 안가르쳐준 내탓

그런 소소한것 까지 다 딸 탓이죠


나보고 늘 너가 한게 뭐가 있냐고...

이세상 모든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악담을 매번 하고

점점 마음이 멀어지는 나에게 또 악담하고

어떨때는 죽어서도 귀신이 되어 날 저주할것 같단 말이죠.. 저 집착을 보면요

나를 위해 열심히 희생하며 살았다는데
딸이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도 몰라요

내가 저번에 싸우며 물어봤더니 모르더라구요. 힘들게 사느라 모른데요

그리고 날 위해 기도를 엄청나게 했고 절에 돈도 숱하게 뿌렸어요
나한테는 직접적으로 돈 쓰는것도 아까워 하면서
어릴때도 그랬어요 자기가 절에 돈 많이 내고 기도 열심히 하니 공부 열심히 해야한데요
그래서 기도 하지 말라고 했거든요 나한테는 못하면서 기도는 뭐하러 하냐고
그러면서 매번 싸웠어요

왜 저러고 살까요
왜 자기 삶을 돌아보지 못하고 반성하지 못할까요

나는 정말 엄마를 이해해볼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그래도 좋은 점도 있으니 열힘히 찾아보며 이해할려 했어요


하지만 계속 같은 문제들로 부딪히며
바뀌지 않는 엄마랑은 좋을수가 없다 깨달았어요

자기가 자식에게 어떤 상처를 줬는지
얼마나 자기 마음데로 휘두를려 해서
그 복수로 눈앞에서 갈기갈기 찟겨 죽고 싶어 했는지
그런것을 하나도 이해 못하니
늘 덮어두었던 상처를 건들려 덧나게 해요


나도 중년이고 더이상 그 굴래에 섞이지 말고 탈출해서 훨훨 날아가고 싶어요

죽을때까지 연락안하면 엄마 죽고 나서 제가 후회할까요

엄마 생각만 하면 제 존재가 가치 없어지고 왜 살고있나 싶어 스스로를 자꾸 방치하게 됩니다

요즘 금쪽이 라는 티비를 보다보면 어린시절의 내가 있어 눈물이 날때가 있어요
언제쯤이면 내 안의 어린아이를 놓아줄수 있을까요







IP : 58.148.xxx.1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21.4.17 3:32 PM (121.141.xxx.68)

    저도 비슷한 엄마가 있는데
    엄마가 자기인생을 돌아보면서 반성하는 순간
    더이상 자기인생을 지탱해 나갈 수 없을꺼 같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아무것도 한것도 없고 자식도 안키우고 걍 자기자신만 생각하다가 쭉~살아온거거든요.

    엄마를 보면 남탓하면서 자기자신은 잘못없다~로 생각해야
    오늘밤 잠을 잘 수 있거든요.
    내자신 반성하면 오늘밤 잠을 잘 수 없어요.
    너무 잘못한거같고 후회하고 힘들고 돌이킬수도 없고 사과하는 방법도 모르고
    그래서 잠도 못자다보면 죽을 수 밖에 없기에

    다리펴고 자기위해서 자기반성은 하면 안된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저는 엄마랑 연락 거의 안해요.

  • 2. ..
    '21.4.17 3:33 PM (218.157.xxx.61)

    알면 애초에 그럴리가 없죠

    님도 "효"라는 덕목에 가스라이팅 당해서 평생 억울하게 산거에요

  • 3. ...
    '21.4.17 3:35 PM (211.36.xxx.172)

    그냥 그것이 엄마의 사랑 방식인 거죠.

  • 4. ..
    '21.4.17 3:44 PM (223.38.xxx.124)

    원글님 얼마 전 까지 저를 보는 것 같네요
    엄마는 자기애성 인격장애라 원글님 몫이 아니에요
    피해 받은 것도 내 스스로 해결해야하고 엄마와 소통 같은 게 통할 거라는 기대는 모두 버리세요
    전혀 기대 없이 남 처럼 지내는 게 답
    전 좋은 것 있어도 엄마 안 알려줘요
    엄마와의 대화는 대부분 흘려듣거나 무시하고 제 발전을 위해 삽니다
    다른 곳을 보세요
    그걸 못 하면 영원히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고통 속에 살다 갑니다

  • 5. 저도
    '21.4.17 3:51 PM (175.223.xxx.233)

    비슷해요
    근데 좀 더 이상해지셔서 병원 데려갔고 전두치매 진단받았어요
    원래 저랬던 사람이라 주변은...가족들도 인정 못하는데 전 주로 당했던 사람이라 몇년전부터 어렴풋이 알고있었어요
    병원모시고 가서 진단받고 약으로라도 달래보세요
    엄마가 치매진단받고나니 저도 모질어져서 같이 막 해댑니다 ㅠ 이런식으로 풀고 가겠구나 생각해요
    인생이 그렇죠 뭐...내가 문 닫는다고 닫겨지는게 아니잖아요 ㅠ

  • 6. 첫댓글이
    '21.4.17 4:01 PM (175.223.xxx.113)

    맞는거 같아요..

  • 7. 저도
    '21.4.17 4:16 PM (58.148.xxx.18)

    저도 어느순간 정떨어지는 일이 있어 연락을 잘 안하고 연락오면 받아서 대답만 네네 했는데
    몇 주 전 비가 엄청나게 오는 주말 연락도 없이 집에 찾아왔더라구요
    집에 찾아올 사람이 없는데 벨을 누르기에 없는 척 문을 안열어줬는데 전화가 오는거 보니 엄마였어요
    받지말까 하다가 비가 너무 내리는 날이라 문을 열어 줬네요
    그날 저는 전날 밤을 새고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고 생리통도 있어 누워있고 싶었는데
    전화를 그렇게 받는게 기분 나쁘다며 얘기좀 하자고 캔맥주랑 안주를 사왔더라구요

    전 약속도 없이 오는게 싫고 지금 얘기할 기분도 아니라 하니 제 앞에서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며 마치 협박할 기세로.. 그래서 좀 가라고 하니 그런식으로 대접하는게 기분 나쁘다며 못간다고 그러고 서로 소리지르고 밀고 육탄전에.. 저는 집에서 뒤로 넘어지고..동네 챙피하고
    정말 그날 마저 남아있던 정이 다 떨어졌어요

    그리고 몇주가 지났는데도 저는 아직 감정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네요..

  • 8. 원글님
    '21.4.17 4:26 PM (121.152.xxx.100) - 삭제된댓글

    첫 댓글님 말에 돔의해요
    다른 일에 집중하세요
    그냥 그시대에 그랬었나 보다하고

  • 9. 129
    '21.4.17 4:26 PM (125.180.xxx.23)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우리엄마도 비슷해요.
    내아픔은 절대 느끼지 못하고 느끼는척만 하는사람...
    내안위보다 항상 자기안위가 최최최우선인 사람..
    주변에 인정받고 싶어서 항상 주변에 돈이든 인심이든 대책없이 뿌려대곤 빈공간은 내가 메꿔줘야함..
    중요한건 진짜 자식 위할줄 모름..방법도 방식도 전혀 모름.....
    전화통화 할때마다 정서적 학대 일삼음....가끔씩 조롱도 일삼음..ㅋㅋ근데 본인은 모름.
    왜 그런말 했냐고했더니 그냥 한말이라고함. 조롱한거면서.ㅋㅋㅋㅋ
    언제부턴가 나는 그냥 착취에 대상. 돈이든 노동력이든 아니면 심부름이든 만만한게 나.
    솔까 정신적으로 심하게 고통받고 있는 나한테 쇼핑몰하라고 푸시하는게 말이되?
    밑도 끝도 없이 애들 조끼를 (인터넷가격보다 더 높은)가격에 줄테니 인터넷에 올려서 팔라고.
    오죽하면 스트레스 받아서 쓰러질거 같아 한약까지 지어먹었더니
    내가 아픈이유가 남탓임.(사실은 엄마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먹음거임)
    결국 한약까지 먹고 나 아프고, 인터넷 검색하니 엄마가 준다는 가격이 너무 고가라 못팔거 같다고 사정하니 포기. -
    기승전돈.
    기승전아빠탓.
    정말이지 내가 더더더더 돌아버릴거 같아서 연 끊었더니 정말 편해요.
    본인은 내가 연?을 연락을 끊은 이유도 모를걸요?
    돈때문이라고 생각할듯요.
    그러던가 말든가.

  • 10.
    '21.4.17 4:29 PM (58.140.xxx.245)

    엄마라고 생각하지말고 옆집아줌마 라고 생각하고 대하세요.엄마 라는 명칭이 족쇄가 돼있네요

  • 11.
    '21.4.17 4:29 PM (180.228.xxx.218) - 삭제된댓글

    우리 엄마인줄...
    근데 울엄마가 좀 양호하네요.
    울엄마는 엄마 역시 화목하지 못한 가정에서 성장했기에
    그럴수밖에 없겠군 하고 맘 접었습니다.
    다만 내 대에서 이 지긋지긋한 가정교육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 노력중이구요. 근데 문득문득 저에게서 엄마의 모습을 발견하네요.
    다행히도 남편이 절 많이 달래줘서 조금씩 발전하고 있어요.

  • 12. ...
    '21.4.17 4:44 PM (58.123.xxx.13)

    다른 곳을 보세요~~~222
    그걸 못하면 영원히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고통속에 살다 갑니다.

  • 13. 129
    '21.4.17 5:01 PM (125.180.xxx.23)

    신경 끄고 사세요.
    미워도 마세요.
    미운것조차 기분나쁨...
    기대라는게 있었다는 뜻?같아서.

  • 14.
    '21.4.17 5:14 PM (220.85.xxx.141) - 삭제된댓글

    반성할 마음이 지능이 없는 인간의
    만만찮은 인생길에
    님이 제일 만만한 상대라서죠

  • 15.
    '21.4.17 5:18 PM (220.85.xxx.141) - 삭제된댓글

    반성할 마음과 지능이 없는 인간의
    만만찮은 인생길에
    님이 제일 만만한 상대라서죠

  • 16. 나르시시스트
    '21.4.17 6:45 PM (223.38.xxx.207)

    자기애성 인격장애에요
    저희 엄마와 비슷하셔서.. 저도 아니기를 바라다가 이제는 반포기상태에요. 나는 따뜻한 엄마가 없었지만 제 아이에게는 따뜻한 엄마가 되기위해서 공부하고 노력중이에요
    그렇지만 저도 제 안의 엄마사랑을 갈구하는 아이가 늘 있음을 느낍니다
    이러면 안되지만 저는 울 엄마가 치매에 걸려서 다시 어린아이처럼 되면 저렇게 행동을 안하실까? 그땐 날 그냥 이뻐하실까? 상상해보다가 따뜻한 엄마를 만날 수도 있단 생각에 울어버린 적도 있어요

  • 17. 저두
    '21.4.17 7:10 PM (221.138.xxx.126) - 삭제된댓글

    원글 댓글과 같아요
    상황이 비슷
    근데 자기애성인격장애란 단어를 애초에 생각도 못했네요
    인격장애다 생각하고 내살길 살면되는데
    효나 뭐 자식도리등등으로 괴로움도내몫이었던거죠
    제가50엄마가75인데
    연락안하고 지내도 죄책감1도 없는 나를 보면 ‥ 참
    내가 이렇게 커왛구나 싶었음
    엄마가 나 한테 막말시전 멈춘게 저 암걸리고 나서부터임
    친구도 공감못해주는부분임
    자기들은 그런말 안듣고 자랐으니까
    고통도 죄책감도 내몫
    다른 세상있다면 인연 안되었으면 좋겟

  • 18. 연연ᆞ
    '21.4.17 9:56 PM (121.137.xxx.74)

    저희엄마 나르시스트 예요 말로 상처주고 출산후 수술부위 출혈 안멈춰 다음날 재수술하고 온 딸한테 양육도와준다고 와서
    앉아서 다 시켰어요 남편앞에서 절 나쁜엄마 매도
    산후도우미한테 쟤가 무슨 산모냐 비아냥
    도우미와 싸우고 그전까진 엄마 이해하려 했지만 전 이해할수있는 범위가 아니란걸 알겠더라구요
    저는 지금 연락하고 겉으로 잘 지내지만 대신 저한테 그런식으로
    또 대하면 면전에서 바로 알려줘요 어떤맘으로 그런말 하는지
    나이도 있는데 그렇게 밖에 말 할수없는지
    저는 늘 나는 당신 다 알아 나한테 그딴 거짓 통하지않으니 하지마
    이런 마음으로 대해요
    하나하면 전 두개 세개 해요
    늘 피해자인척 절 세상나쁜딸 만들던 엄마의 말
    근데 그딸인 저는 물질적으로도 잘했거든요
    이제 어떤 말도 안들어요 만만하게 안보여야 하더라구요
    틈 보이지않아요

  • 19.
    '21.4.17 10:43 PM (112.149.xxx.85)

    엄마는 어떻게 한평생 반성이라는 걸 안 하냐.
    제가 엄마한테 하는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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