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슬픔이 너무 커서 생을 마감하는 순간 주마등처럼 스치는 기억 속에 세월호 참사는 거대한 파편으로 지나갈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세월호 유족들 광화문 광장에서 슬픔의 바다를 이루고 계실 때 어떻게든 마음을 보태고자 이런 모습으로 저런 모습으로 우리 82회원들 함께 했었지요.
죽을 때까지 그 기억으로 살아갈 것 같았지만 어느덧 잊고 웃고 사소한 이해관계에 얽혀 최대한 뇌에 과부하 걸다가 문득 세월호 7주기란 걸 깨닫습니다.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고 나름 미니북도 만들고 세월호 참사에 갖는 의문점 27가지도 제기하고 했지요.
그때 그 감정이 되살아나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군요.
세월호 아이들아, OO엄마, OO아빠
우리 기억하고 있어요. 잊지 않고 있어요.
그 참사의 진실은 반드시 규명될 것입니다.
'잊지 않을 것입니다.
계속 실천할 것입니다.
엄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같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멈출 수 없습니다.'
-그 당시 미니북 맨 뒤에 이 글귀를 적어놨었지요.
어느덧 일상으로 돌아갔던 저를 반성하며 세월호 진상규명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탤 것을 다시금 여러분 앞에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