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매엄마모시고...... 엄마고향 대전.....
엄마가 너무 슬프게 치매진단받고
갈수록 너무 다른사람으로 변하고있어요.
너무 마음도 아프고 하지만 맘 단단히 먹으려고 하는데
엄마고향이 대전이에요
어딜 가자고해도 싫다시고 한번 화내지않던분이
늘 화나있고 다 싫다 하시고..
그런데 지난주 꽃구경 시켜드리려 드라이브하는데
대전 표지판을 보더니 대전이다 이리로가면 대전간다
그러시는거에요
전 대전을 전혀몰라서..
엄마모시고 어디가면 좋을까요
엄마고향은 선화동?? 이라고 들었고 저 아주어릴땐
가기도했는데 너무 많이 변해서 엄마도 모르실거같아요
그냥 하루 엄마모시고 가면 어디가면 좋을까요
하루자고온다면 어디서 자면좋을까요
엄마 그나마 기억있을때 모시고 가고싶어요
.....
엄마가 선화동만 기억하세요.
어릴적부터 살고 저 아주어릴때까지 갔었거든요.
너무 좋은 엄마였는데 요즘엔 시집살이 지독하게
하던 옛날시절에만 머물러서 늘 화로 가득차있는
모습이... 너무 가슴이 무너지게 아파요ㅠㅠ
대전가고싶다 하시는데 가면 좀 마음이 좋아질거같고
조금이라도 기쁘실까..
뭐든 잘드시고 선화동주변 어디든 추천해주시거나
아님 대전 어디든 얘기해주시면 가도록할께요
1. ㅇㅇ
'21.4.11 9:22 PM (116.41.xxx.75) - 삭제된댓글왠지 찡해요ㅜㅜ
잘 다녀오세요2. 딸 마음이
'21.4.11 9:24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너무 착해요.
3. ...
'21.4.11 9:26 PM (121.153.xxx.202)젊을때 사신 선화동을 기억하시는군요ㅠㅠ
대전은 칼국수가 유명한데 칼국수드실런지 모르겠어요
도청건물은 예전 그대로 남아있구요4. 선화동
'21.4.11 9:27 PM (121.153.xxx.202)어디 근처 사셨는지 기억나시면 좀 더 찾아볼께요
5. ...
'21.4.11 9:28 PM (14.51.xxx.138)많이 변했지만 사시던곳 위주로 주차 해놓고 걸어서 여기저기 구경해보시면 좋겠네요.
6. 묵언수행
'21.4.11 9:45 PM (211.110.xxx.118)엄마 초본이나 그런거 떼면 옛날 살았던 주소 나오지 않을까요?
근처에 가면 예전 어릴때 행복했던 기억나실것 같아요
저는 시댁이 유성이라 그 근처만 아는데요
유성온천 있어서 가족 온천탕있는 호텔도 있고 유림공원도 크게 있어요
유성복국도 유명한데 시원하고 깔끔해서 어머님 모시고 좋겠어요 선화동에선 얼마나 먼지는 모르겠네요7. ㅠㅠ
'21.4.11 10:02 PM (217.149.xxx.49)슬퍼요 ㅠㅠ.
대전 선화동에 괜찮은 호텔 잡아서 1박하세요.8. 선화동
'21.4.11 10:07 PM (125.143.xxx.50)선화동에 옛날 도청자리 있으니 거기도 가보세요
9. ..
'21.4.11 10:08 PM (180.231.xxx.63)선화동에 선화초등학교 근처 가보세요
오래된학교라 혹시나 거기 나오셨을수도
인쇄소거리도 있고요
그 근처 은행동도 가보세요
많이 변했지만 뼈대는 있을거예요
선화지구 오래된곳이라 거기 다 재개발한다고 다 사라지고 있어요
빨리 가보셔야 할듯해요
어렸을때 잠깐 살던곳이고 그 옆 도시로 와서
소식은 듣네요10. 내일
'21.4.11 10:11 PM (222.233.xxx.143)시내라 대전역부근은 잘아실거같아요
시장도 가보고 백화점도 기억하실까 가보세요
근처 두부두르치기나 칼국수 돼지갈비
드시고싶은거 같이 드세요
더나빠지기전에 다녀오세요
싱심당도요11. 대전사람
'21.4.11 10:19 PM (218.150.xxx.237)글 읽는 동안 마음이 저릿저릿...
선화동이 생각보다 행정구역이 넓어서 어디 쯤에 사셨을지 감이 잘 안오지만 우선 뭐라도 적어봐요.
목동이나 선화동 사셨다는 어른들 이야기 들어보면 사셨던 지역 따라서 자주 가셨던 공간들이 좀 달랐던 것 같기는 하지만...
윗 댓글 중에 적혀있는 것처럼 그 근처의 오래된 건물로는 충남도청이 있어요.
대전천, 대동천이 근처에 있는데요. 대동천 같은 경우에는 선화동과는 좀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옛 정취들이 남아있어요. 대동천이 흐르는 동네 중에 소제동이라고 대전역 뒷편에 있는 동네인데 지금은 젊은 친구들을 겨냥한 카페나 음식점들이 많이 들어섰지만 그 동네가 천길을 따라서 옛 정취들이 그나마 남아있어요. 어머니랑 산책 살살 하시면 어떠실까 싶고요.
음식은 선화동에도 먹자거리가 있고, 대전역과 대흥동(선화동 맞은편 동네)쪽에 오래된 식당들이 남아있어요. 어머니 좋아하시는 메뉴로 찾아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오래된 식당들은 화장실이나 식당 내부가 요즘 것들처럼 아주 쾌적하지 않은 경우들도 있으니 어머니가 이용하시기 시설이 불편하실 것 같아 싶으시면 최근에 생긴 곳으로 가시는 것도 방법이고요.
성심당 빵집도 오래 되었으니 어쩌면 어린 시절 성심당에서 그곳 빵 드셨을까 싶은 맘도 들고, 좀 떨어져 있지만 오래된 시장들이 있어요. 그런 곳들도 같이 가보시면 어떨까도 싶고요.
그리고 어른들 중에 친구들하고 산내로 멱 감으러 다니셨다는 분들도 있으시더라고요. 산내는 대전에서 금산 나가면서 있는 동네인데 거리는 좀 있어요. 볼거리는 없지만 금산이나 옥천으로 드라이브 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요.
숙박은 저라면 유성에 있는 호텔들을 이용하겠어요. 신축은 라마다나 롯데시티 정도가 생각나는데, 유성호텔 잡아드렸을 때도 평이 아주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유성호텔은 정말 오래 된 건물이라.. 향수에 젖는 분들이 간혹 계시더라고요. 100년 넘었을거에요 아마... )
이런 것도 있네요. 참고해보셔서 좋은 여행 하고 돌아가시기를 바랍니다.
https://www.daejeon.go.kr/tou/boardNormalView.do;jsessionid=fROMnX1JJ7mvx2Xs10...12. ㆍ
'21.4.11 11:03 PM (61.41.xxx.208)저는 치매이신 엄마 보내드린지 4개월 되었네요
참 길거같던 시간이 너무 빨리 끝나버렸어요
엄마랑 같이 했던것들이 하나하나 다 소중하네요
대전은 잘모르지만 엄마랑 좋은시간 보내세요13. 대전토박이에요
'21.4.11 11:45 PM (125.181.xxx.200)다행이랄까요, 선화동 구도심이라, 개발이 거의 안되서
요즘 오히려 그쪽이 십대,이십대 아이들.핫플이에요
그냥 자동차로 천천히 돌아보심 본인이 기억나시는곳이
있을거에요. 저도 대전 그쪽이 정겨워서 가끙 가거든요
오래된 도시의 옛정취가 듬뿍있는 구역들이라
전 신도시보다 마음이 편안해요. 호수돈여고쪽
이쁜까페들이 거리쪽으로보이고, 저도 갑자기 그동네
걷고싶네요. 부담없이.한번 오셨다 가세요.
엄마에게 참 좋은 선물일것 같아요. 두분 모녀에게
좋은 추억여행 되시길 도와드리고싶네요14. 대전시민
'21.4.12 1:46 AM (125.181.xxx.232)크게 볼것은 없지만 공기좋고 수목이 어우러진 뿌리공원 둘러보시고 대흥동(선회동 옆동네) 가셔서 공주칼국수에 김밥이나 수육 같이 곁들여서 드시는건 어떨까요?
대전역 근처에 중앙시장이라고 재래시장 큰 곳이 있어요.
손 꼭 잡고 시장구경도 좋을것 같아요. 혹시 어머님이 중앙시장 기억하고 계실지도 모르구요.15. 쩝
'21.4.12 4:15 AM (39.119.xxx.54)좀 더 시골이면 어머니 어릴적 고향이 남아있을텐데...
대전이면 말만 고향이지 그냥 타지역일텐데...
그래도 오셔서 구경하시고 가세요....
대전은 그닥 볼 곳이 없어서 드라이브 겸 오셔요16. 상상훈련16
'21.4.12 7:17 AM (117.111.xxx.103)대전 선화동은 구도심이라 개발 안됐어요
가보세요
예전기억이 날겁니다
생각만 하지 말고 더 기억을 잃기전에 다녀오세요17. 흠
'21.4.12 7:26 AM (218.236.xxx.25) - 삭제된댓글다녔던 학교 위주로 다녀보시는게 좋을 듯해요
18. 레인아
'21.4.12 11:12 AM (110.12.xxx.40)금산, 옥천.. 아빠 엄마 고향인데..
그래서 어렸을때 그 길들이 생각나네요
아빤 안계시지만 올해는 엄마 모시고 꼭 다녀와야겠어요
원글님도 어머니 모시고 안전하게 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