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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절대 인정을 안하는 부모와는 평생 대화가 안되는 거죠?

ㅡㅡ 조회수 : 3,562
작성일 : 2021-04-07 02:21:03

저는 어릴때부터 부모한테 상처를 엄청 받고 컸습니다

그것이 저를 이렇게 큰 성인이 될때까지 고통스럽게 하는데요

내가 상처 받은것에 대해 말하면 단한번도 인정을 한적이 없고

오히려 내 탓을 하기에 늘 싸우며 끝나는데

이제 어느정도냐 하면 엄마고 아빠고 돌아가셔도 슬프지 않을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거든요

내가 어린시절 부터 상처 받은 것들
부모의 부부싸움으로 어린시절 늘 친척집에 눈치 받으며 돌아다닌 것
어린 아이한테 너가 애교가 없어서 아빠라 저러는거라 악담한 것
성인일때도 매일 시비걸며 내방에 와서 싸우고 나가라는데도 안나가고 육탄전 벌이고 힘으로 안될것 같으니 식칼 가지고 와서 위협한것
자기 마음데로 안 되니 약 먹고 내앞에서 자살소동 한것
내가 뭘 하면 매번 왜 그런걸 하냐며 핀찬 준것
(예를 들어 대학교 졸업하고 취준생일때 과외하면서 한달 400만원씩 벌때 넌 직장 안다니고 그런짓 언제까지 할꺼냐고)
어릴때 부터 매번 누구랑 비교한 것
돈도 있으면서 늘 쪼들리고 궁색하게 산 것
가족 여행도 가족 외식도 한적 없이 즐겁게 산적이 없던 것

그래서 남들보다 빨리 독립했고
독립해서도 자기 마음데로 찾아와 필요도 없는 청소 해준다고 맨날 싸우고 해서 해외취업으로 해외로 도망쳐서 살다 왔고
지금도 가끔 연락없이 찾아와서 내 속을 뒤집혀 놓고
전화고 안받고 문도 안열어 줄려 마음 먹으면
어디가 아파서 병원에 가야한다고 문자 넣어 내가 맘데로 씹지도 못하게
폭우가 쏟아지는날 연락도 없이 찾아와 벨 눌러 또 문을 열어주게 만들던 것
그리고는 그 문 열어준날도 싸워 40살이 넘는 딸과 70살이 넘는 엄마가 육탄전을 벌인것

그날 진짜 온 정이 떨어져 줄는 날 까지 보고싶지 않아졌는데

몰래 이사가서 찾아오지도 못하게 해야겠다 생각도 들고

그런데 본인이 한것들은 생각도 안하고 자식인 내가 그렇게 한다고
이제 부모없이 살수 있게 되어서 그러냐면서 배신감에 부들부들 떠는데

상처받은거 얘기하면 단한번도 인정하지 않고 다 이유가 있고

그러면서 본인이 자식을 위해 평생 살았다 생각하고 그런데 그 자식이 싸가지 없고 못돼쳐먹어 배신했다 생각하는데

늙어서 까지 그 자식까지 싫어하는 저 인생이 불쌍하다가도
진짜 왜 저러고 살까 싶고

어떻게 단 한번도 대화가 안될까 싶고
내 삶도 참 불쌍하고 그렇네요

어떻게 정말 단 한번도 대화가 안될까요. 인정을 못할까요
그래 내가 그땐 잘 몰라서 여유가 없어서 그랬다 미안하다 이 말이 그렇게도 힘든걸까요

IP : 58.148.xxx.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
    '21.4.7 2:34 AM (161.142.xxx.91)

    어른이 다 어른이 아닌 이유가 그런 이유랍니다.
    너무 연연하지 않고 스스로 행복한 삶 가꾸시길 바래요.
    부모님이 인정하는것에 집착하지 않으셧음 하네요.
    내가 날 사랑하면 그 선택이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 2. ㅇㅇ
    '21.4.7 2:35 AM (112.172.xxx.148) - 삭제된댓글

    오은영 선생님 연재칼럼 최신화가 대화가 되지 않고 자기 감정이 우선인 부모에 관한 내용이네요
    읽어보시라고 링크겁니다
    https://hankookilbo.com/News/Read/A2021032810470000180

  • 3. ...
    '21.4.7 2:47 AM (39.7.xxx.130)

    부모든 자식이든 사람은 안 바뀌잖아요
    누구든 인정 안 하는 사람하고는 대화 안 돼요
    사회에서 만나는 비상식적인 아줌마 아저씨들
    그들도 다 자식 있고 내 부모가 그런 사람일 수 있다
    한 발 떨어져서 그리 생각하면 부모도 객관적으로 보게 되더라구요
    성인 됐으니 어릴 때 기억 너무 곱씹지 말고
    독립된 나 자신으로 잘 살 생각만 하세요

  • 4. ....
    '21.4.7 3:15 AM (223.62.xxx.157)

    평생 인정안해요.
    부모가 어때야하는지 기본 지식이나 마인드 자체가
    갖추어있지않은 상태로 그냥 늙어버렸거든요.
    그냥 단절하고 내 삶에 집중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 5. ㅎㅎㅎㅎㅎ
    '21.4.7 4:55 AM (188.149.xxx.254)

    부모님 절대로 안바뀝니다.

    님 정말 마음 여리고 딸 컴플렉스에서 벗어나시길.
    그래도 잘 자라셨어요.

    다 씹고 연락두절 해야하는데 못하죠. 그럼 그렇게 당하고 평생 가는겁니다.
    그 분들 다 돌아가셔야 끝나요.

  • 6. ㅎㅎㅎㅎㅎ
    '21.4.7 4:58 AM (188.149.xxx.254)

    나도 지금 외국에 나와있어요.
    엄마 옆에서 살 때가 ,,,그때당시 엄마가 전화를 하면 어찌나 해라해라 잔소리 심한지 안받으면 50번도 넘게 전화벨 울렸어요. 그 이후로 전화벨 소리가 나를 옥죄는거 같이 들려서 전화기가 무서울지경이 되었어요.
    벨소리 울리면 나를 막 해라해라라고 힘들게 할거같아요. 전화를 못받습니다.

  • 7. 흔히 하는 실수
    '21.4.7 5:41 AM (88.152.xxx.217)

    모든 사람이 상식적이지 않습니다. 천재도 있고 저능아도 있듯이 인격적으로도 여러 장애를 가진 사람이 많아요. 소시오패스. 나르시시스트, 자기애적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이 나의 부모일수도 있지요.. 일단 이런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내가 어떤 정서적인 학대를 당했는지 알면 대처방법도 찾을 수 있어요. 부모라도 나를 학대한다면 멀리 할 수 있어야합니다.

  • 8. ..
    '21.4.7 9:09 AM (175.118.xxx.9)

    인정하면 본인 인생이 부정 당하는 거라 생각해서인지 절대 인정 안 하더라구요 인정할 부모면 애초에 안 그랬을 듯.. 인연 멀리 하셔도 돼요..

  • 9. 공감해요.
    '21.4.7 9:58 AM (125.130.xxx.35)

    댓글도 좋네요. 교류 적어지면 나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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