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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50에 새로운 공부 시작하고 느낀 바가 있네요

공부 조회수 : 6,460
작성일 : 2021-04-06 10:24:59
저는 스카이 문과 출신이고
솔직히 할 줄 아는 건 공부밖에 없어요.
직장생활도 열심히 오래 하긴 했어도 그닥 즐겁지는 않았어요.

나이 50 에 필요한 게 있어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와...정말 학교에서 9등급 받는 학생 상태가 이런 건지...
머리 속에 넣어도 자꾸 튀어 나와요.
어제 본 건데 처음 본 거 같구요.
초반엔 상태가 이렇더라구요.
그때 든 생각이 내 머리가 계속 이런 상황인데
부모님이 공부 못한다고, 안 한다고 닥달하면 정말 못살겠다 싶더군요.
그것이야 말로 아동학대.

물론 자꾸 하니까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하긴 하더라구요.
근데 힘들어요.
목,어깨,허리 다 아프고 눈도 침침하고 ㅠㅠㅠ
저는 제 의지로 하니까 그나마 몸이 상해도 참고 견디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잖아요.

결론은...공부에 재능 없는 아이 너무 미워하거나 들볶지 맙시다.


IP : 1.227.xxx.5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1.4.6 10:27 AM (223.62.xxx.160)

    진짜...
    공부 못하는 애들 이해 못했던 거 반성 ㅎ
    그나저나 뭘 공부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2. 저도
    '21.4.6 10:29 AM (110.70.xxx.131)

    스키이문과. 43세.. 원글님과 다른건 직장생활만 하느라 20년간 공부와는 담쌓고 살았죠.. 요즘 학교졸업하고 첨으로 공부하나 시작했는데 정말... 아 이 나이에 공부는 정말정말 어렵구나 느껴요. 저도 새삼 중고등 아이들이 이해된다는. 웃긴건 정작 학교다닐땐 공부 유독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그닥 이해는 안갔었어요;;

  • 3. 스카이
    '21.4.6 10:33 AM (27.255.xxx.16) - 삭제된댓글

    직장생활 하셨으면 그 정도는 아닌데..

  • 4. ...
    '21.4.6 10:34 AM (118.37.xxx.246)

    암기가 전혀 안돼요....ㅜ.ㅜ

  • 5. 찌찌뽕
    '21.4.6 10:40 AM (1.235.xxx.94)

    저도 국립대 문과출신인데 40에 대학원 가서 원글님이랑 똑같이 느꼈어요.
    어렸을땐 한번만 읽어도 다 기억났는데 정말 머리속에 넣어도 튀어 나오더라고요ᆢㅠㅠ

  • 6. ...
    '21.4.6 10:43 AM (58.121.xxx.75)

    이해력은 높아지는데
    암기가 안돼요 ㅠ
    늦은 공부에 좌절 중임다 ㅠ

  • 7. 집중력
    '21.4.6 10:45 AM (211.202.xxx.198)

    나이가 들어서 신경쓸 게 많고 잡념이 많아서 집중이 덜 되는 거 아닐까요?
    나이가 든다고 학습이 불가능할 정도로 뇌가 퇴화되지는 않다고 하던데요.

  • 8. ..
    '21.4.6 10:48 AM (59.21.xxx.152)

    50에 공인중개사 합격했는데요
    1년동안 식사,화장실 가는시간 빼고 하루 17시간 공부했어요
    같은 내용 5회이상 반복암기 했는데 10년 지난 지금도 공부한 내용 잘 알아요
    나이들어 공부할때는 무조건 반복해서 암기해야 20대 경쟁에 뒤지지 않아요

  • 9. ...
    '21.4.6 10:50 AM (220.116.xxx.18)

    그래도 눈은 좋으신가봐요?
    전 시력은 좋은데도 노화가 와서 글자 읽는게 너무 힘들던데요
    게다가 신나게 열심히 읽고 한장 넘기면 앞장 까먹고...
    소설책 한권 읽기도 힘든데 대단하십니다
    저도 한때 어떤 시험이라도 작정하고 공부해서 떨어질리 없는 백전백승의 시험 기계였는데, 아, 옛날이여 입니다

    진짜 공부는 때가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경을 넘고 뭔가 해내는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 10. 선배언니
    '21.4.6 11:08 AM (175.117.xxx.71)

    방송대 일어과 입학하면서
    그쯤이야 했는데
    내가 이럴줄 몰랐다고
    50중반인데
    좋은 대학 나와서
    머리도 좋은데
    나이는 어쩔수 없는지

    졸업하고
    농대도 다닌다고 ㅎㅎ

  • 11. 43인데
    '21.4.6 11:11 AM (1.253.xxx.55)

    마흔되면서 느꼈어요.
    심지어 저는 학벌도 안 좋아요.
    작년에 준비하던 시험 떨어지고 세상에서 젤 쉬운 게 공부가 아니라 젤 어려운 거.
    그 뒤로 아이한테 강요안해요.
    오후에도 자격증 시험있는데 이러고 있네요;;;

  • 12. ..
    '21.4.6 11:13 AM (164.125.xxx.5)

    저.. 요즘 논문쓰는데.. 진짜.. 이거 소름 돋는 실화예요.

    어제 영어 논문 한편 요약하고 있는데.. 마지막 결론에 어라? 싶어 찾아보니 일주일전에 이미 읽고 요약 해둔거더라구요.

    저 어제 좌절했어요. 그냥 머리에서 퉁겨나온댜? 이런 느낌이 아니라 이건 치매다 싶던데.. 내가 있어야 할곳은 학교가 아니라 병원이구나 생각했어요.

  • 13. 11
    '21.4.6 11:16 AM (112.133.xxx.181)

    암기력 현저히 떨어지고 이해력도 마찬가지..그닥 암기할 일은 없어 다행인데 요즘 신문물이 얼마나 많은가요? 무슨 새로운 가전 셋팅 사용설명서 보는데 이해못해서 ㅠㅠ 그런데 스스로도 알아요.
    이해못할 일이 아닌데 내 머리가 과거랑 다르게 안돌아가고 있구나.

  • 14.
    '21.4.6 11:17 AM (182.216.xxx.215)

    공부는 어릴때해야한다 모든건 다 때가 있구나 공부 출산 퇴직

  • 15. ff
    '21.4.6 11:17 AM (211.252.xxx.129)

    저는 공무원시험 공부할 때 그거 느꼈고, 운동 배우는데 그거 느껴요. 배운걸 기억해야하는데 배운거 까먹거나 심지어 배운거를 잘못 구현해서 맨날 제자리.... 선생님도 화나시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가르쳐본적이 있는지라 그맘도 이해 ㅋㅋㅋ

  • 16. 진짜 공감
    '21.4.6 11:23 AM (211.198.xxx.20)

    일어 단어 외우는데..20대때 외운것은 다 기업 나는데..새로운 거는 반복해도 가물..암기 진짜 안돼고..집중도 떨어짐..눈만 단어를 보고 있지..머리속은 딴 생각..앉았다가 돌아댕김

  • 17. 코스모스
    '21.4.6 11:28 AM (61.76.xxx.98)

    인지력이 정말 떨어져요.
    일단 글자 많은거는 읽는거 자체가 싫어요.

    도전하시는 용기도 부럽습니다.

  • 18. 000
    '21.4.6 11:38 AM (58.234.xxx.21)

    튀어나온다는 글 완전 동감이예요.
    너무 좌절해서 여기저기 합격수기들을 읽어보다가 더 현타 온 기억이ㅎㅎ
    의사인데 코로나때문에 환자가 없어 환자보는 틈틈히 요약본 대충 읽고 파이널에는 기출 좀 보고
    퇴근후 주말에는 공부 않하고 시험봤는데 공인중개사 동차로 합격했더라구요ㅎㅎ
    공부도 재능인게 분명합니다.

  • 19. ..
    '21.4.6 11:42 AM (39.124.xxx.77)

    맞아요. 애들 볶지 말아야지요.
    공부머리없으면 이해속도도 느리고 머리도 잘 안돌아가는데..
    공부머리가 보이더라구요.. 수학 가르쳐보면..
    그렇게 태어난걸 어쩌겟어요.

  • 20. 써니베니
    '21.4.6 11:49 AM (116.33.xxx.227)

    딴소리지만 제경험엔 그래도 공부만한게 쉬운게없는것같아요 40넘어서도 계속공부중이지만 재밌어요 스카이는아니지만 공부잘해야갈수있는 고등학교나왔고 수능망친케이스지만 늙어서도 공부하는거 긴장감있고 살아있다는 걸 감지하는 유일한일인것같아요 돈도 물질도 그렇게행복을 주진못합니다 제가 좀 이상한것일수도있어요

  • 21. 진심
    '21.4.6 12:13 PM (112.154.xxx.145) - 삭제된댓글

    동감이예요
    튀어나온다는게,,,,
    자격증 공부해보고 싶은데 시작이 두려워요

  • 22. 저보단 나음
    '21.4.6 12:56 PM (182.227.xxx.46)

    그래도 튀어나오는 단계니 저보단 낫네요.
    전 입력부터 안됩디다ㅜㅜ
    학창시절 수재머리 집안이라고 주변에 질투 좀 받은 사람인데 와, 진짜 요즘 글을 보면 바로 입력이 안되요.
    글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허공에 떠도는 느낌이랄까.
    두세번은 봐야 서서히 입력이 되기 시작ㅜㅜ
    소시적 스캔하듯 한번 보면 바로 저장까지 되던 내 머리 어디간건지 ㅠㅠ.

  • 23. 동감200%
    '21.4.6 2:17 PM (121.138.xxx.76)

    2년전 하루 8시간씩 3달 교육받는게 있었는데요. 이론반, 실습반으로 제가 좋아하는 분야인데도 이론할때는 엉덩이가 들썩이고 온몸이 쑤시면서 하마터면 수업중에 뛰쳐나갈뻔했어요. 공부 못하고, 안하는 애들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것조차 큰 고문이자 학대라는 걸 절절히 깨달았어요.
    아..
    이글과 댓글읽는것도 눈 아프고 심지어 눈물까지나요.
    50초입니다

  • 24. 22
    '21.4.6 3:22 PM (61.79.xxx.78)

    전 우리아이가 공부때문에 힘들어하는 마음이해가 갑니다. 그래서 어ㅍ차피 공부로 성공할거 아니면 힘들게 공부하지 말라고 합니다..세상을 즐겁게 살기 바라는 마음이 크기에

  • 25. 43인데
    '21.4.6 5:44 PM (1.253.xxx.55)

    오전에 댓글 올리고 자격증 시험 치고 왔어요.
    진심 딱 1문제 알겠더라구요.
    이를 어째요.
    제일 먼저 치고 일어난 사람이 저라는 사실.ㅠ

  • 26. ..
    '21.4.6 6:05 PM (218.237.xxx.60)

    저 이글 읽고 너무너무 위로가 됩니다..벌써 치맹진행인가 싶어 우울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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