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아끼고 살았습니다. 자라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살림도 아닌데 친정엄마는 딸인 제가 돈 쓰는걸 아주 아주 싫어하셨어요, 아들들에게는 지금까지도 더 못줘서 속상하다 하시는데 저는 제가 번 돈도 못쓰게 하고 더 더 아끼라고 하셨어요.
정말 윤택한 가정에서 저 혼자 빈곤 이였습니다.
그러다 사랑하나만 보고 정말로 너무 가난한 남자 만나서 할 수 있는 알뜰은 다하고 살았어요.
집도 제가 벌어서 샀고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해서 이제는 여기 계신 분들처럼 부자는 아니지만 그냥 평범한 중년의 삶을 삽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아직도 저를 위해서는 천원 쓰는 것도 벌벌거려요
저는 암환자이기도 한데 마트에 가도 제가 먹을 거면 싼 채소들만 사고 세일 식품만 삽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남편은 좋은 식재료를 사려고 노력해요,
왜 이런지 왜 나한테는 이렇게 인색한지 저를 위해서 돈 쓰는 게 너무 아깝게 느껴집니다.
어릴 때부터 쓰지 마라 아껴라 라고 들었던 말 때문일까요 중년의 나이에도 아직도 이러고 있습니다.
암환자라 저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스스로 돌봐야하는데 아직도 저는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생각의 전환을 해야 하는데 저는 이 부분이 너무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