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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산어보.....스포 강하게 있어요

조회수 : 2,841
작성일 : 2021-04-04 19:12:46
스포 많으니
영화보실 분은 제발 스킵 하세요

설경구 어쩌구 하는 분도 제발 스킵 하세요

이 글은 영화 속 인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는 참 따뜻한데
좀 많이 감상적이예요

감독은 감정을 꾹꾹 눌러가며
건조하게 말하는데
관객은 감동하거나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영화를 좋아해서 이준익 감독이 최고 일류는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자산어보도 크게 다르지않은 이준익 감독다운 영화예요

근데 전작들과는 좀 다르네요

정약전이라는 역사적 인물의 힘일까
장대라는 자산어보에 한번 언급된 인물에
상상력을 입혀서 이야기를 만들어낸 감독의 힘일까

정약용은 좋은 임금, 청렴하고 유능한 목민관에대해 평생 천착하고 훌륭한 책들을 남기지만

형 정약전은 임금의 선의에, 관리의 청렴과 유능에 기대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냉소하죠

좋은 세상은 몇 사람의 선의에 의해 오는게 아니라는 약전의 전복적 생각에 완전 동의해요
추상성에만 매몰되어 백성의 고통에 눈감는 성리학에 대한 비판에도 동의해요

약전으로 인해 약용의 목민심서를 익힌 장대의
성장이 젤 재밌어요

이 영화는 장대의 성장영화라고 해도 무방한듯요

심부름을 하며 곁눈질로 목민심서를 익힌 장대...

감동의 도가니였던 목민심서를 가슴에 품고 세상에 나간 장대가
어떻게 좌절하고 스승에게 돌아오는지...

배우들 연기도 좋고요

많이 먹먹하고 좋은 영화였어요

자산어보는 이준익 감독의 최고작이라고 생각합니다

IP : 121.190.xxx.3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취향
    '21.4.4 7:13 PM (1.230.xxx.106)

    하찮은 사람들의 빛나는 가치

  • 2.
    '21.4.4 7:17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감상평 감사해요.
    꼭 보러 가야겠어요.

  • 3. ...
    '21.4.4 7:22 PM (125.177.xxx.243) - 삭제된댓글

    장대 아니고 창대입니다

  • 4. 125.177
    '21.4.4 7:28 PM (121.190.xxx.38)

    ㅋㅋㅋ
    오류 지적 고맙습니다 ㅋㅋ
    근데 안 고칠께요
    이런 실수도 재미이니...

  • 5. 오오
    '21.4.4 7:37 PM (106.102.xxx.140) - 삭제된댓글

    봐야겠네요

  • 6. 저는
    '21.4.4 7:38 PM (61.253.xxx.184)

    유튜브로 예고편 잠깐 봤는데
    예전 책에서도 읽었을때
    의문점 하나

    정약전이 얼마나 잘했길래
    아니면 명석해서?
    아니면 지혜로워서?

    섬사람들이 정약전이 떠나는걸 그토록 두려워했을까요?
    왜 그토록 몇번이나정약전을 잡아두려고 했을까요?
    인간적이어서 그랬을까요? 약전이.

  • 7. 61.253
    '21.4.4 7:54 PM (121.190.xxx.38)

    그 책이 뭔지 못 읽었지만요
    약용의 마음은 언제나 한양을 향해 있었다는군요
    약전은 다르지않았을까
    천지가 개벽하는 사회변혁이 없는 한
    자신이 한양에 다시 부름받아봐야 무소용이라고 생각하지않았을까
    그래서 더 섬 사람들과 어울리고 했던게 아닐까요
    그냥 제 상상입니다

  • 8. 저는
    '21.4.4 7:58 PM (61.253.xxx.184)

    제가 정약용을 좋아해서
    아마 정약용에관한 책에서 잠깐 언급 됐었던것 같아요. 한두줄 정도

    정말 정약용은 아들들에게도
    절대 한양에서 멀리 떠나면 안된다고 강조했어요 ㅋㅋ

    근데 저는....지금 아파트 사태를 보니
    정약용 말이 맞는거 같아요 ㅋㅋㅋ

  • 9. ㅋㅋㅋㅋㅋ
    '21.4.4 8:30 PM (121.190.xxx.38)

    아들들에게도 절대로 한양을 떠나지 마라니...
    ㅋㅋㅋ

  • 10. 이해가는데요?
    '21.4.4 8:45 PM (217.149.xxx.136)

    정말 어마무시하게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이
    우리 섬에 들어와서 좋은 영향을 미치니 얼마나 좋아요?
    좋은 초딩 교사 한 명이 한 학교 분위기를 얼마나 개선할 수 있는데요.
    저 섬사람들은 평생 중앙정부에 무시당하고
    있는 듯 없는 듯 문화와 문명에 소외되어 살다가
    정약전으로 인해 인간임을 인증받은게 아닐까 싶어요.

  • 11. 설씨
    '21.4.4 8:53 PM (175.113.xxx.17)

    연기 잘 하는 척 하는 연기력 없는 연기자인지라
    창대역의 배우가 안타까웠는데
    원글님의 감상평을 보니
    설씨의 눈에 선한 뻔한 연기도 참아줄 수 있을 것 같네요
    참고할게요

  • 12. 영통
    '21.4.4 10:08 PM (106.101.xxx.117)

    정약전 죽은 장면에서 많이 울었어요.
    영화 좋았어요.
    설경구도 연기 느낌 좋았구요.

  • 13. 창대
    '21.4.4 10:24 PM (116.43.xxx.13)

    장대 아니고 창대요 ^^

  • 14. 창대
    '21.4.4 10:25 PM (116.43.xxx.13)

    난 창대로 들었는데 왜 장대지? 싶어 다시 검색해봤네요 ㅋㅋ

    연기자분들 연기력이 대단하시더라구요.

  • 15. 울동네 장대콩국수
    '21.4.4 10:38 PM (211.227.xxx.165)

    읽는 내내
    영화평은 눈에 안들어오고ᆢ
    콩국수 생각만 난다했더니ㅠ

    원글님 이러기 있기없기?

  • 16. ㅎㅎㅎㅎ
    '21.4.5 3:52 AM (112.151.xxx.95)

    이준익 최고의 작품은 사도랑 동주

    저는 정약용 정약전 형제가 호기심많은 학자라고 생각합니다. 시대를 앞서 산 인물들♥♥
    창대도 그렇지만 사실 오키나와 다녀온 사람이 유배생활 중 비중이 상당했는데 말이죵. 그리고 역사 왜곡이 좀 있네용. 사도는 원작자의 책이 느무나도 역사적사실에 가까워서 더 좋았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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