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은 희망이 있을까?? 긴글 주의
안녕하세요
중학생 외동아이를 키우는 맞벌이중인 직장맘입니다.
예전에 82에 몇번 글올려 위로받곤 했었는데요. 저희 남편과는 졸혼이 예상되는 결혼생활을 했었기때문에 경제력이 있어야해서 직장에서 죽을동 살동 버티고 일했어요. 지금은 외국계 회사 관리자급이고 그만두고 싶을때 많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버티고 있습니다.
대기업에 다니던 남편은 아이 낳자마자 지방 발령으로 월말부부(아이는 제가 출근하는 동안 친정부모님이 키워주셨죠)에 떨어져사니까 와이프한테 거짓말하고 동남아 골프 여행, 출장가방에서 비아그라 비슷한 발기부전 알약도 한두알 빈 통을 발견한 일도 있고 암튼 하느님께서 제게 남편복은 주지 않으셨다는 걸 매순간 깨닫는 결혼생활이였어요.당연히 리스였죠.
다시 서울로 발령받고 아이가 한참 밖에서 놀고 싶어하는 나이에도 놀이터한번 공차러 한번 나가자 소리 안했어요. 항상 자전거 태워주고 공차주던 사람은 제 친정식구들이였죠.
주말에 자기 골프 약속으로 산으로 들로 공기좋은 경치 보고 와도 저와 아이는 매주 집에만 있는데도 어디 한번 바람쐬러 가자소리 안하는 남편이자 아빠였고 그래서 아이도 아빠랑 뭘 하자고를 안해요. 심지어 보드게임도 아빠한테는 하잔소리 안하고 저한테만 하자고 했던 아이였어요.
일년에 한번 가족여행가면 잘하는?? 생활비 일정금액 주고 어디 썼는지 왜 절약안하는지등에 대한 부분도 관심없는 남편이고 당연히 와이프인 저한테도 관심이 없는 사람이였어요.
주말에는 아이 학원 라이드야 가끔해도 나머지 시간은 소파와 합체해서 유투브 시청만 하던 사람인데 갑자기 회사 조직변경에 자존심 상하고 위로금을 준다고 저와 상의도 없이 덜컥 회사에 사표를 내고 지금 6개월째 이직을 알아보고 있어요.사실 다른회사를 다니고는 있는데 월급이 예전 반토막이니까 자꾸 다른데를 알아보는거죠.
그정보 보수니까 시간도 많고 자기일 끝나면 퇴근도 빨라서 저녁을 집에서 먹을 수 있을 정도예요.
처음 회사 관뒀을때는 그동안 고생 많았으니 좀 쉬기도 하고 다른데 알아보라고 좋은 마음으로 얘기해서 정말 고마워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현실이 자기가 생각한 부분이랑 많이 다르고 예전에 대기업에서 직원들 두고 일하던 사람이 이직하고 작은 회사에서 자기가 다 하려니 답답하고 힘들겠죠.
예전엔 제가 무관심한 남편때문에 결혼생활이 불행하고 외롭다고 수차례 울고불고 상담받아보자고 했을때 자기는 돈버는 일만 관심있고 우리의 노후만 걱정이 되어 다른데는 신경을 못쓴다고 핑계를 대던 남편이 저는 정말 사장이라도 될줄 알았는지 혹은 이런 경제적인 불안은 안줄거라고 믿고 있었던 것 같아요.
갑자기 시간이 너무 많아서 아이가 자기한테 대면하게 구는걸 서운해하는 남편이 또 지금까지 생활비 관리며 경제적으로 아끼라는둥 아줌마를 꼭 써야하는지등 관심을 보이는 남편이 너무너무 미워서 괴로워요.
며칠전에는 친구들이랑 술먹고 계단을 헛디뎌서 얼굴에 상처가 나고 복숭아뼈가 금이 가서 반깁스도 했어요. 지금은 풀타임 회사가 아니라 재택한다고 집에 있구요.
퇴근하면 집에 가기 싫어서 야근 하거나 영어학원을 끊어서 마치고 집에 가요.지금까지 내가 어떤사람인지 한번도 관심이 없던 사람과 할말도 없고 말없이 밥만먹으면 체할 것 같아서요.
다행히 아이는 저녁에도 학원이 있어서 일찍 할머니네서 저녁먹거나 친구들이랑 학원앞에서 먹고 늦게 집에 와요.
아이가 제일 불쌍하죠. 영민하고 예민한 아이라 어릴때부터 아이앞에서는 행복하고 밝은 척하고 키워서 겉으로는 밝아보여도 무기력하고 힘들어하는 저를 알고 있을거예요.
남편이 힘들때 힘이 되어주어야하는게 아내일텐데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예전에 남편이 저한테 서운하게 했던 모습은 잊고 오늘을 살자고 매일아침마다 다짐하면서 출근해요. 그런데 매순간 힘들고 가족을 미워하는 제가 힘들고 이런 제 기분을 알고 있어서 제 눈치를 보는 남편도 꼴보기 싫고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도망가고 싶어요.
1. ..
'21.3.25 6:11 PM (223.62.xxx.86)그 누구도 아니고 그런 남자한테 시간 낭비 돈 낭비하며 에너지 낭비 본인 인생 낭비한 게 젤 큰 잘못입니다.
그냥 질질 끌면서 애가 아직 어리니까 어쩔 수 없다.
어차피 그 애는 친정식구 도움으로 크는 거지 애비 도움으로 크는 거 아니구요.
진작에 차버렸어야 할 쓰레기를 애 아빠라는 이유 하나로 손에 들고 있었던 원글니의 우유부단함이 젤 문제죠.
저런 이기주의자들이 꼭 뒤늦게 애가 아빠한테 정이 없는 것은 엄마인 너의 책임이고 그로 인해 내가 아이와 겉돌게 되어 가장의 권위를 상실한다 개소리를 합니다.
다시 직장을 잡아 돈을 벌어 온다해도 딴 여자 만나러 다닐 남자지 님 모자에게 시간 낼 남자가 아닙니다.
지금 당장 변호사 만나러 가세요.2. ....
'21.3.25 6:37 PM (221.157.xxx.127)참 가지가지 하는 남편이네요 남의남편인데도 어찌나 밉상인지
3. ㅡㅡ
'21.3.25 6:41 PM (210.180.xxx.11) - 삭제된댓글친정식구들이 같이 키운거 와닿네요
같은케이스입니다
쓰레기고 인간취급도하기싫어요
애도 다 눈치채고 아빠랑있는거 불편해해요4. 남일이
'21.3.25 6:42 PM (14.32.xxx.215)아니네요 ㅠㅠ
돈벌어다주는 기계 역할만 하다...그 기계 끝장나니 눈치만 보면서 애들에게도 비굴한 아빠가 우리집에도 있어요
1년넘게 면접만 보면서 바로 취직될것 처럼 흘리기만 합니다
전 받을 유산도 많고..집도 반은 제 명의고...
근데 일이 이렇게까지 된데 내 책임은 정말 없나 싶어서 아직 결단을 못내려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집이 커서 하루 10초 눈맞춤하고 삽니다
대화 없어진지 오래구요
어떻게든 고쳐써보려고 25년만에 처음 단둘이 여행도 갔는데 숨이 막히고...모든게 너무나 달라져버려서 여행도 같이 못하겠더군요
전 남편에게 큰 유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이혼은 안할것 같아요 ㅠ
손주 보면 사이 좋아진다고 해서 그날이 오길 기다려요
분명히 좋아서 결혼했고 좋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왜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ㅠㅠ5. ㅇㅇ
'21.3.25 6:42 PM (112.161.xxx.183)밉상 너무 오래 끌어왔네요ㅜㅜ 이제 슬슬 경제력 떨어짐 더 님에게 들러붙을 것 같이 느껴져요
애정이 없다면 이제 정리하시는게 나을듯
지금 끝내면 경제력 없어 이혼한다고 난리 칠지도6. 뿌린대로
'21.3.25 6:52 PM (175.193.xxx.206)외로움은 남편 몫이에요.
아이들이 바라볼때 눈맞춰주고 놀아달라 할때 놀아주는게 어찌보면 다 투자더라구요.
갑자기 엄마노릇, 아빠노릇 하고 싶어하면 아이들이 싫어하죠.
남편이 바보라서 그런걸 어쩌겠어요.
본인이 좋아서 여기저기 골프며 뭐며 만나러 다닌사람들한테 도움받고 살아야지 어쩌겠어요.7. 남의 집 남편
'21.3.25 7:59 PM (110.12.xxx.4)술먹고 얼굴 깨졌다니 제가 속이 다 후련한건 왜일까요?
님 정신 차리세요
발가락에 때만도 못한 놈을 남편이라고 마음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시는 님이 진정 불쌍하다는 생각 안해 보세요.8. 한때...
'21.3.25 8:01 PM (52.74.xxx.23)희망을 갖고 싶어서 쓰신글이 아닐지... 아마 글쓰신분은 아이를 위해서라도 여느 가정처럼 평범한 가정을 원하실거 같은 느낌이예요.. 제가 그랬거든요. 남편이 너무 밉고, 아이는 힘들게 하지만 희망을 갖고 우리 가족도 좋아질수 있다고 믿고 싶은 마음...
남편과 진솔한 대화를 하시면 어떨까요.. 저는 20년전에 남편에게 너무 실망을 해서 아직도 애뜻한 관계는 아니지만, 나름 20년간 고생해왔던 거 인정하고 편하게 지내려고 노력중이예요..9. 음
'21.3.26 12:31 AM (1.254.xxx.219)저희집하고 너무 비슷해서 지나치지 못하겠네요
아내와 자식을 남들한테 나도 가정꾸렸다 보여주기위한 장식품 취급하면서 최소한의 생활비외에는 쓰는걸 싫어했어요 하나있는 아이가 20살되도록 한번도 부자간의 소통이나 교류없이 철저한 무관심으로 일관했구요
위에분들이 지적해주셨듯이 저의 우유부단함때문에 쓰레기인줄 알면서도 정리를 하지못했어요
이제 아이가 크고 자기가 늙으니 자꾸 가족인양 들러붙는데 저는 저사람 죽이고싶어요
진심으로 남편이 밤에자다가 심장마비로 죽었음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