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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척 중에 부자인 친척집은

bu 조회수 : 7,896
작성일 : 2021-03-23 22:59:56


어릴 때 그 친척집에 가는게 불편했어요.
대학생때이니 완전 어린 것도 아닌데 그때 거기 가면
그집만큼 잘 살지도 않았고 소시민인 아버지가 무시를 받았고 군식구인 저도 환영받는 건 아니라는 걸 느끼기 때문에 
부잣집이라 집에서와는 달리 편하게 있고 좋은 거 먹고 좋은 거 보고 하는 이런 것 때문에 호기심에
가보고 싶기는 해도 한편으론 불편했어요. 
그 부자 친척집 아이들하고는 저하고도 서로 친척인데도 몇 번을 가고 봐도 저하고 
말 한마디도 안 한 친척도 있을만큼 나이는 엇비슷했는데도 
넓은 집에서 저를 볼 일도 별로 없고 그만큼 거리감이 있었어요.
그 집 애들은 다 키도 크고 인물도 좋았고 학벌도 스카이에 집에 집안 일하는 아줌마 말고도 수발드는 언니가 있는 
집이라 저랑은 같은 학교 다닌다는 것말고는 접점이 없었죠. 

최근에 집안 일로 볼 일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때의 나보다 나이를 배를 더 먹었는데도
여전히 친척어른은 우리 아버지나 우리 가족은 좀 하대 내지 관심 없는걸 느끼고 왔어요. 
다음에는 이집 일에는 안오고 싶은데 아버지가 이런 집안 일에 충실히 참석하는 양반이라 
아버지 살아계신 한은 아버지 얼굴봐서 따라와야한다 생각하니까 싫타 싶어요.
이런 때 아니면 평소에는 전화번호도 모를 만큼 아니 길에서 지나가도 못 알아볼 정도로 잘 모르는데 말이죠.
그 집은 지금은 예전만큼 잘 사는 건 아닌데도 그 친척 식구들을 만나서 
나는 그냥 아주 사교성 좋은 사람인양 몇 마디 인사하고 
내 또래 친척들의 아이들에게까지 내가 먼저 말걸고 그 애들을 첨봐서 이름도 물어보고 이러고 와서 
생각해보니 친절하고 상냥한 행동이라는 건 도덕적으로 권장할만한 행동이라서가 아니라 
어찌보면 어느 면이든 부족한 사람이 하는 행동 같고 
내가 여전히 그 집 앞에서 부족하고 열등감에 그런다는 그런 생각이 드는데 이게 좀 비뚤어진 생각일까요?


IP : 222.110.xxx.24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1.3.23 11:03 PM (14.35.xxx.21)

    다음부터는 약간 거만하게 있다 오세요. 곧 없어질 모습입니다. 노인들 가시면 교류 별로 안해요.

  • 2.
    '21.3.23 11:05 PM (119.70.xxx.238)

    아니오 충분히 그런생각 들수있어요 다음번엔 님도 관심없게 대하세요 상냥 사교적이게 대하실 필요없을거 같아요

  • 3. 느낌알아요
    '21.3.23 11:07 PM (125.177.xxx.70)

    우리집은 여기저기 신세진 친척들이 많아서
    아직도 어쩔수없이 나간 자리에서
    뭔가 죄스럽고 당당하지못하고
    뭔가 얻어먹으러 나타난것같은 그런 마음이 있어요

  • 4. 부자라고
    '21.3.23 11:08 PM (115.21.xxx.164)

    다그런건 아닌데 하대하는 친척이라면 남만 못한거예요 안보고 살아고 상관없어요 굳이 못된 것들 보며 상처받을 필요 없어요

  • 5. ㅇㅇ
    '21.3.23 11:09 PM (223.38.xxx.50)

    하대하는 친척이라면 남만 못한거예요
    굳이 못된 것들 보며 상처받을 필요 없어요22232

  • 6. ,,
    '21.3.23 11:09 PM (219.250.xxx.4)

    부모님 세대 지나면 완전 남이에요

    부자 할아버지가 계셨었는데
    증조 할아버지 때문에 왕래 했었고요
    그때 이미 부자 할아버지외 다른 식구들은 안왔어요
    부자 할아버지 돌아가시니까 완전 끝이에요

  • 7. 상심어린
    '21.3.23 11:11 PM (1.237.xxx.100)

    느낌 알아요. 친척만 그러나요.ㅎㅎ
    친구도 그래요.


    그런데,
    공평해요.세상은.

    결과 좋게 나타나고 복수하는 마음에 보란듯 잘 살면 되요.


    저는 입에 단내나게 복 짓고 살아갑니다.
    속이 뜨거울때도 있어요. 힘들고 지쳐서.

    쉬지 않고합니다.
    나를 통해 나와 대를 잇고 살 후손들은 대접 받고 살라고.


    힘!내요.

  • 8. ...
    '21.3.23 11:26 PM (49.171.xxx.28)

    윗님
    입에 단내나게 복짓고 산다는게 어떤건지 얘기 좀 해주세요

  • 9. 새옹
    '21.3.24 12:07 AM (220.72.xxx.229)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 분이랑 님 부모님이랑 사익 안 좋았을거에요 그래서 그 자식에게까지...

  • 10. dd
    '21.3.24 12:25 AM (14.49.xxx.199) - 삭제된댓글

    우리 부자친척(시삼촌) 하나라도 더 나눠주고 싶어서 때되면 호텔숙박권 회원권 한번씩 나눠주고 쌀 농사 지은거 한포대(20킬로) 보내주고 설이나 추석 명절에 애들 용돈겸 제 용돈으로 30만원 보내주고 시어머니 (의 남동생임) 용돈하라고 열년에 천만원정도 남편 통해 보내주심....

    항상 감사했지만 더 감사하고 잘하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합니다

    더불어 나도 부자되면 (이미 이정도면 부자라 생각하지만 ㅋㅋ) 많이 나누고 살으려구요~

  • 11. ...
    '21.3.24 12:39 AM (216.66.xxx.79)

    글을 이해하기 쉽고 조리있게 잘 쓰셨네요.
    원글님 앞으로 행복하세요.

  • 12. 그게
    '21.3.24 6:56 AM (217.149.xxx.12)

    친절하고 상냥한 행동은 아쉬운 사람이 하는거죠.
    저들 입장에선 가난한 군식구가 뭘 또 얻어가려 오나 싶을거에요.
    오는 것도 반갑지도 않고 그래도 뭐라도 대접해야할 그냥 마냥 귀찮은 존재.

  • 13. 저라면
    '21.3.24 8:14 AM (175.208.xxx.235)

    제 맘 내키는 대로 할거 같아요.
    아빠 생각해서 그들과 최대한 교류한다, 하지만 약자처럼 굽힐 필요는 없죠.
    당당한 자세로 최대한 예의 갖춰서 인사하고, 날 하대 하는 사람은 나도 살짝 무시해주고요.
    전 성격이 날 하대한다고 굽히는 성격이 못되서요.
    어깨 펴고 사시길 바랍니다.

  • 14. ...
    '21.3.24 9:16 AM (189.121.xxx.50)

    저도 무슨 느낌인지 압니다
    글을 이해하기 쉽고 조리있게 잘 쓰셨네요.
    원글님 앞으로 행복하세요.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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