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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울 역세권 텃밭 입니다.

역세권 조회수 : 1,561
작성일 : 2021-03-17 18:18:18
남편이 텃밭이 소원이라 작년에 여기저기 다니며 텃밭을 알아봤어요.
땅을 사자, 집에서 가까운 쪽으로 연회비 내면서 다니자. 
여러가지 알아봤는데 일단 땅을 사자니 서울 근교는 무조건 그린벨트로 묶여 집짓기는 커녕 농막도 까다로와요.
그래서 그린벨트 바깥으로 제한이 좀 적은 쪽으로 알아봤더니 집에서 한시간은 가야 하네요.

여튼
집에서 한시간 거리 땅을 조금 샀어요.
며칠 전부터 쓰레기 열심히 치우고 있어요.

작년 가을 땅 알아보면서 텃밭 있는 곳은 여러 곳에 부탁드려놨는데 며칠 전 연락이 왔어요.
남태령 전원마을 빙 둘러서 텃밭이 제법 많은데 우리집에서 가깝거든요.
남태령 역에서 내려서 걸어갈 거리라 지하철 타고 다녀도 되는데 그때 알아보니 자리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 곳에 좀 큰 땅을 가지고 계신 분이 올해부터 새로 텃밭을 대여하신다고 하시길래 오늘 가서 한 귀퉁이 정하고 왔어요.

땅 사 놓고 왜 또 땅을 얻냐구요?
늙으신 부모님을 우리집 근처에 모시고 부양 중인데 점점 정신도 흐려지시고 몸도 힘드시니 
작년에 30분 거리 텃밭도 힘들다고 못 가시더라구요. 
그러니 한 시간 거리 텃밭은 어불성설이구요.
그래서 부모님 소일하실 텃밭으로 구했어요. 
진입로가 커서 주차 걱정도 없을 것 같고 아버지 휠체어로도 다다를 수 있어서 편하구요.

올해부터 새로 하시는 곳이라 아직 회원이 많지 않아 다행히 한 자리 차지했습니다.
그곳 땅 중에는 물이 없어서 본인이 물 길어와서 농사 짓는 땅도 있는데
제가 구한 곳은 지하수가 잘 나와서 물 걱정은 없어 다행이에요.

구청에서 하는 텃밭은 3월부터 10~11월만 농사 지어 가을 걷이 끝나면  밭을 비워줘야 해서 마늘 양파 도라지 같은 건 심을 수가 없는데 개인이 하는 텃밭은 그게 가능하네요.
진작에 알았으면 부모님이 더 기운 좋으실 때부터 할 수 있었을텐데 잘 몰라서 구청 텃밭만 알아보고 다녔거든요. 
내 자리 정하면 내가 그만 할 때까지 계속 내 자리라 좋아요.

작년에 부탁하고 왔을 때 봄이 되어도 자리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이 경지정리 새로 해서 텃밭 구하게 되었네요.

저희 텃밭 잘 되게 해주세요~~
작년 받아둔 꽃씨 텃밭 입구에 뿌려야 하는데 언제 뿌리면 될까요?
가을 꽃 끝날 무렵에 쪼그리고 앉아서 받아둔 씨앗이에요.



IP : 211.178.xxx.17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일
    '21.3.17 7:47 PM (222.233.xxx.143)

    축하드립니다
    예쁘게 가꿔서 더 행복하세요

  • 2. 저도
    '21.3.17 8:04 PM (124.53.xxx.174) - 삭제된댓글

    텃밭에 관심 있어서 부탁드려요. 혹시 농장이름과 전화번호 알려 주실 수 있을까요? 몇평씩 분양 하는지 가격은 얼마나 하는지 궁금하네요.

  • 3. ....
    '21.3.17 8:38 PM (211.178.xxx.171)

    전화 번호를 남편이 가지고 있는데 돌아오면 알려드릴게요.
    농장 이름은 유튜브 가로세로하고 상관 없는 그냥 가로세로 에요.
    이름이 비슷해서 깜놀..

  • 4. ....
    '21.3.17 9:50 PM (211.178.xxx.171) - 삭제된댓글

    010 -5311 -이오이오
    이건 나중에 지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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