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운동회 준비할 때 생각나나요?(feat. 부채춤)
작성일 : 2021-03-16 15:54:52
3185703
가을 운동회에 대비해서 여름부터 땡볕밑에서 매일 연습했어요. 1학년은 꼭두각시 춤 6학년은 하일라이트 부채춤이었죠. 체육복에 부채 하나씩 들고 맨앞 교단?에 여자 선생님이 마이크들고 가르쳤어요. 가르치다 수틀리면 쩌렁쩌렁 소리지르는게 인근 아파트로 메아리치고 더 열받으면 그길로 마이크 던지고 내려가서 운동장을 가로질러 달려가서 잘 못하는 애나 까부는 애를 막 머리부터 해서 때렸죠. 당시는 스승이 지나가는 길은 그림자도 밟지 말라던 시절이여서 아무도 뭐라 못했어요. 그렇게 몇달 고생하고 곱게 한복입고 부채춤으로 막 꽃만들고 나비만들고.. 보람은 있었어요.
80년대 후반 나의 초등시절이 생각나서 주절주절 써봤어요
IP : 118.235.xxx.7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
'21.3.16 3:56 PM
(220.78.xxx.78)
일제식민지사절의 잔재에요, ,
2. ryumin
'21.3.16 4:00 PM
(118.235.xxx.75)
네 잔재였겠죠? 그래도 운동회 당일 가족들 다 몰려오고 김밥, 삶은밤 먹었던 기억, 달리기하고 1,2,3등 고학년 언니들이 팔뚝에 도장 찍어서 데려가서 공책이나 연필 준 거 거기에도 도장으로 한자로 '상'이라고 찍혀있었어요. 갱지깍두기 노트긴 했지만 추억이예요
3. ...
'21.3.16 4:02 PM
(58.127.xxx.198)
무용과애는 무용연습하다 못하니 샘이 귀싸대기날리는것도 봤음.
그런데 맞을땐 빼고 얼굴색 하나도 안변하고 다시 연습하고. 참 대단
요즘같으면 애들도 울고불고하고 부모들도 가만안있었겠죠
4. 싫었어요
'21.3.16 4:14 PM
(118.221.xxx.161)
그때 햇살이 너무 뜨거웠는데 그 아래서 했던 동작 하고 또하고, 못한다고 샘이 막 짜증내고, 전 너무 싫었어요, 무용을 싫어했던 이유도 있었고요
5. 주니
'21.3.16 4:21 PM
(117.110.xxx.26)
초등이 70년대 후반인 저는
일요일에도 도시락싸서 들고 10리길 걸어 학교가서 연습했답니다.
부채춤은 아니고 마스게임 흰 런닝에 힌 줄 두개있는 까만 운동 빤쮸 입고 ......
어제같이 생생한데 지금 머리가 희끗한 50대 중반이네요
6. //
'21.3.16 4:57 PM
(121.159.xxx.158)
-
삭제된댓글
근데 요즘 선생님들 보면
애들이 떠들든 말든 호호 그래그래 괜찮아
숙제를 안해가도 담엔 잘해와요~
줄을 못맞추고 뭘 못해도 오오 그래그래 맘도 몸도 세상 신간 편한데
(온라인클래스 실태를 보고 내가 진짜 뒷목잡았습니다.)
그때 선생님들은 그래도 사명감이 있었는지
뭘 못하면 하게 하려고 애를 볶고 신경질이라도 냈어요 생각해보니
걔가 숙제를 못하든 말든 글을 제대로 쓰든 말든 월급이 성과제도 아닌데도요.
지금이 더 무서워요 초등교사들 정말 선생님이 아니라 공무원들이에요.
저 집에 알파벳 소문자 쓸줄아는 사람도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서
학교 교육만 잘 받고 경희대까진 갔는데
(때릴까봐 숙제하고 혼날까봐 공부해가고. 집안에선 내 공부에 아무도 관심이 없었음)
요즘시절처럼 엄마가 안챙기면 한시절 그냥 다갈때 학교다녔음
정말 한글도 못떼고 평생 무지렁이로 살았을것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783916 |
요양원 엄마 |
ㅁㅁㅁ |
07:55:53 |
2 |
| 1783915 |
유리 닦는데 좋은방법 있을까요? 1 |
uf |
07:54:05 |
19 |
| 1783914 |
오늘이 전화추합 마지막날이예요.. |
.. |
07:53:40 |
36 |
| 1783913 |
키는 무슨 주사 맞았는지 수사 안하나요 |
키는 |
07:52:04 |
42 |
| 1783912 |
부모님께 돈을 빌려서 안 갚는 것은 1 |
.... |
07:51:16 |
93 |
| 1783911 |
공짜 안받는 분들 우아해요 8 |
..... |
07:37:03 |
742 |
| 1783910 |
대통령지시 무시하고 여당'사실적시 명훼'강행 3 |
ㅇㅇ |
07:35:09 |
390 |
| 1783909 |
수능때 멘탈관리 안되는 경우 2 |
00 |
07:35:02 |
198 |
| 1783908 |
정치후원금 누구한테 하시나요? |
후원금 |
07:34:05 |
56 |
| 1783907 |
탈모 비법 풀어요 |
..... |
07:29:11 |
461 |
| 1783906 |
이상합 1 |
아무래도 |
07:21:09 |
236 |
| 1783905 |
끝이 없는 타협과 긴장 1 |
파로나마 |
07:16:27 |
318 |
| 1783904 |
제 부모님을, 보며 어른이라는 존재가 어리석고 오만하며 8 |
어른의 어리.. |
07:10:26 |
1,073 |
| 1783903 |
조계종에서도 법륜스님 같은 스님들이 많아야 할 텐데 |
정토회 |
07:09:28 |
232 |
| 1783902 |
애들크면 졸혼 꿈꾸는분들 계신가요 8 |
졸혼 |
06:53:11 |
717 |
| 1783901 |
신민아 김우빈 결혼식 법륜스님 주례 내용이 너무 좋네요. 7 |
오타 |
06:41:17 |
2,707 |
| 1783900 |
교통대와 한남대 2 |
섬 |
06:33:22 |
486 |
| 1783899 |
박나래, 전 매니저들 '추가 고소'...공갈미수 이어 횡령 혐의.. 6 |
... |
06:26:35 |
2,371 |
| 1783898 |
왜 남편은 시집일 혼자 안가려할까요? 7 |
남편 |
05:55:10 |
1,431 |
| 1783897 |
어머나, 기안 84가 이미 전현무 박나래 링겔 6 |
이미 |
05:39:44 |
6,827 |
| 1783896 |
강아지 강제 노역 1 |
.. |
04:13:25 |
1,530 |
| 1783895 |
쿠팡 김범석은 한국인 극혐하던데 한국 사업 접어야 23 |
매국노 |
03:08:51 |
2,655 |
| 1783894 |
일본과 경제 공동체 미는 SK 속셈은? 4 |
... |
03:00:43 |
654 |
| 1783893 |
조희대, "국민을 기만한 '사후적 정의', 사퇴하지 .. |
국민이개돼지.. |
02:22:12 |
1,284 |
| 1783892 |
박나래 지나고보니 어설픈부분이 많긴했네요 4 |
ㄷㄷ |
02:16:14 |
4,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