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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2년 인생이 왜 이렇게 허무한거죠

ㅇㅇ 조회수 : 7,891
작성일 : 2021-03-08 23:24:57


대학교 졸업하고 이직할때 딱 석 달 쉬고(이때도 알바함)

결혼하고 아이 둘 낳고 산전후 휴가 각각 두 달씩 쉬고 계속 근속중입니다.

그런데.....

여적 맞벌이로 그렇게 벌어댔는데 자산형성도 비루하고

남편이나 아이들과의 관계도 견고하지 못해요.

변변한 취미 하나 없고 건강도 딱히 대단히 나쁜건 아니지만 여기저기 안좋은데가 많고.....

사실은

오늘 남편이 나 몰래 마통 파서 시부모&누나&친구한테 돈 빌려준걸(빌려준다라고 쓰고 그냥 준다라고 읽어야 함)

깨달았어요.

만약, 자산형성이 그래도 어느정도 돼 있었다면 그래도 덜 허무했을려나요?

나는 여적 무엇을 위해서 내 건강 해쳐가면서 이리 질기게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나 미쳐버릴거 같아요.

누군가에게 펑펑 울면서 이야기 하고 싶은데 내 얘기 들어줄 사람이 없네요.

어쩌면 들어줄 사람이 없는게 아니라 내 마음 깊은곳에 품고 있는 이야기들을 차마 다 까발릴 용기가 없는거일 수도 있구요.

아~ 눈물이 나네요.

내 인생이 너무 비루해서 속상하네요.




IP : 124.49.xxx.6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ㅈㅁ
    '21.3.8 11:28 PM (110.9.xxx.143)

    인생 허무하죠. 유명인들 봐도 한순간에 가거나 몰락하고 그러짆아요. 별거 아닌 이유로. 그래서 종교가 있는거 같기도

  • 2. 70년
    '21.3.8 11:32 PM (180.224.xxx.4)

    친구인가요?
    그 동안 열심히 잘 살았어요
    난 열심히 산듯 그렇게 못 산듯 그렇게 살았어요 후회되는 것도 많지만 내 그릇이 여기까지구나 생각하며 살고 있네요
    식구중에 아픈 사람이 생기니 무사한 하루가 참 감사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펑펑울며 내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다들 필요할거에요

    조금만 나를 아끼며 삽시다 친구!!

  • 3.
    '21.3.8 11:32 PM (110.12.xxx.4)

    남편을 파버리면 덜 허무하실꺼에요.

  • 4. . .
    '21.3.8 11:37 PM (203.170.xxx.178)

    인생 허무해요
    그나마 젊어 건강한 나이는 얼마 안돼고 늙고 힘없는데
    챙길 사람은 많고. .
    나는 어디로. .

  • 5. 애들이
    '21.3.8 11:45 PM (175.193.xxx.206)

    애들이 컸잖아요. 콩나물에 물주듯 컸으니 .......... 그냥 큰건 아니니까요.

    저는 육아한다고 넉넉하지도 않은데 정년보장된곳 그만두고 10년전업하다가 다시 계약직으로 일해왔어요.
    근로계약서라는걸 쓸때 어찌나 낯설던지...그래도 다시 일할곳이 있어서 좋더라구요.

    없는 살림에 뭐가 그리 불쌍한 사람들이 많은지 남편은 여기저기 빌려주고 아직도 못받았어요.

    어떤 선택을 했더라도 두번살수 없으니 어느게 옳다, 그르다는 못말하겠지만 적당히 나를 위해 소소하게 보상하면서 사세요. 남들 기준 말고 그냥 내가 행복한 기준으로요.

  • 6. ..
    '21.3.8 11:55 PM (1.229.xxx.92) - 삭제된댓글

    남의편 때문에 허탈하시겠어요.. 다른 것보다 건강 챙기시고 취미도 살살 찾아보세요. 지금까지 가족을 위해 애쓰신만큼 이제는 님 그리고 은퇴 이후의 삶을 위해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 7. 남편놈
    '21.3.8 11:59 PM (218.150.xxx.102)

    이혼 당하고 싶어
    말도 안하고 여기저기 퍼줬구나!!!

    답답한 속은 당사자한테 풀어야지요
    일단 필터 없이 글로 써보시면
    무슨 말을 어디부터 해야할지
    정리가 될거예요.
    그다음 호되게 쏘아주는거죠
    그래야 억울한 마음 조금 풀릴겁니다

  • 8. Aaa
    '21.3.9 12:17 AM (125.185.xxx.158)

    아프고 너면 인생 더 허무합니다
    암4기 5년째 투병중인데 인생 별거 없어요
    남 배려 너무 하지 말고 자식 노무 챙기지 말고
    나를 1순위로 사세요

  • 9. 일하는게
    '21.3.9 12:32 AM (124.49.xxx.61)

    행운일수도......부러워요..성실성과 인내심이

  • 10. ----
    '21.3.9 12:42 AM (121.133.xxx.99)

    어휴 그동안 애쓰셨네요. 고생많으셨어요.
    지금까지 일하는게 애통할수도 있으나
    제가 보기엔 능력있으시고..지금까지 일할수 있는건 참 부럽습니다.
    남편 가만두면 안될것 같아요..그렇게 마통파서 퍼다주면 이혼한다고 한바탕 하세요.
    자식도 둥지 떠나면 남이죠.
    무엇보다 건강 챙기세요

  • 11. ~~
    '21.3.9 12:48 AM (211.109.xxx.92)

    대학졸업하고 쭉 일하셨으면 안정된 직업 있으신거 아닌가요?남자들도 그 나이까지 회사 붙어있기 힘든데요 ㅠ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저처럼 전업주부가 아니니 82에서
    하소연도 하시죠~~저는 여기 회원들이 전업주부이니 하소연도 안 받아주는 분위기예요 ㅠ
    인생 참 힘들고 어렵고 허무하고 속상해요
    내일 까페가서 조각케잌 맛난거 사 드시고 집에 늦게 늦게 가세요 ~~^^

  • 12. 원글님
    '21.3.9 12:48 AM (175.120.xxx.208)

    정말 위로해드리고 싶은데 뭐라고 해야 위로가 될지 모르겠어요ㅠ
    그저 펑펑 울고 싶은데 아무데도 털어놓지 못하는 그 마음을 너무 잘 알아서 제 맘인 것처럼 아프네요

    다만 오늘 문득 든 생각인데

    종종 너무너무 아플 때
    큰 병이 아닐까 아무래도 그럴 것만 같아
    덜컥 겁이 나고 무서워 떨던 날들
    또는 온 세상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듯 불행하던 날들이 있지만
    그 날들을 지나 또
    살 만하기도 한 순간들이 많았다
    는 걸 다시 깨달았거든요

    지금은 아까의 그 깨달음이 무상하게도
    저도 마구 울고 싶어하던 중이지만 말입니다 ㅜㅜ

    직장 있고 두 아이들과 남편...
    그것만 해도 실은 어떤 순간에는 감사할 조건이었던 거
    기억나시죠
    왜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내가 지금껏 고생해온 게 무엇때문이었을까
    허무하고 서러워도
    오늘 펑펑 우시고
    다시 추스려 힘내세요

    서러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 13. ..
    '21.3.9 12:54 AM (175.117.xxx.158) - 삭제된댓글

    아이들 열심히 키워내신것 만으로도 잘하신거예요
    이제 나위주로 해버리세요 마이너스 통장 해서 남이 쓸빠엔 ..나 위로라도 되게요 한바탕 하시고요222

  • 14. 지금이라도
    '21.3.9 1:00 AM (202.166.xxx.154)

    나를 위해 살려고 해보세요

  • 15.
    '21.3.9 1:51 AM (1.235.xxx.28)

    원글님도 그리고 저 위에 암투병하시는Aaa님도 모두 기운내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저도 요즘 여러가지로 우울하네요. 제 인생 마지막은 어떻게 될까 암담하기도 하고. 우리 모두 잘 이겨내고 살아요.

  • 16. 70년생 친구네요
    '21.3.9 2:34 AM (124.50.xxx.87)

    아이 둘 잘 커준거 말고
    제게 남은 건,
    평생 해온 일 뿐이네요,
    일이 보배다 생각(위로)하고 새벽까지 불사르고 있는 중입니다.

    인생이 비루하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어찌 난 마음 하나 나눌 사람이 없을까 생각이 들곤 해요

    우리 같이 힘내요.

  • 17. 하루
    '21.3.9 6:31 AM (211.49.xxx.250)

    70년 개띠 맞벌이 여기도 있네요, 국민연금불입기간이 남편이 2살 많응데도 제가 7년정도 더 길더라구요.
    9년이상 혼자 가장이였다는ㅠㅠ 그래도 오십넘으니 직장이 있는게 정말 감사해요, 내년정도에 그만둘까 하는데 앞으로 그 긴 시간 뭘 하고 살지 막막해요, 날 위해 산적은 한번도 없어요, 그래서 퇴직연금은 꼭 나만 위해서 쓰려구요, 그림도 그리고 여행도 다니고, 근데 또 자식이 힘들어하고 남편이 안쓰러우면 다시 일하고 싶어지려나요.
    경제력이 없다는 게 어떤 건지 상상이 안돼요ㅠ

  • 18. 원래
    '21.3.9 12:14 PM (112.164.xxx.92) - 삭제된댓글

    원래 그런거라고 30대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때 아이낳고 맞벌이 할려고 했더니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맞벌이 한다고 돈 많이 뫃을거 아니라고
    씀씀이가 커지면 오히려 많이 벌고 많이 쓴다,
    이담에 퇴직할때되면
    집하나와 현금 약간, 연금 그러면 된다,
    그래서 50살까지 전업주부했어요, 아이 클때까지, 놀고먹었지요, 솔직히,
    지금 2년후 퇴직인데 남편 말한대로 예요
    단지 가게 하나가 더 있다는

    다들 씀씀이가 엄청 날겁니다,
    우리집은 씀씀이가 적어요,
    이것도 엄청난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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