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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출근 시간이 일러서 여섯시 좀 안되어 버스를 타는데요

** 조회수 : 2,323
작성일 : 2021-03-07 08:55:29



그 시간에는 승객이 적어서 매일 타는 분들끼리는 알죠
그 중 육십대로 보이는 여성분이 계셨는데
버스 기다리는 잠시동안 제 옆에 앉아서 본인 얘기를 하셨어요
딸네 집에 집안일을 도와주러 가는데로 시작해서
본인 딸이 어느 학교를 나와서 어느 직장에 다니는지와 전 직장들
사위의 출신 학교 현재 직장과 거쳐 온 직장 얘기들
손주가 어느 기관에 다니는지 등등
버스에 타면 제가 1인석으로 피해 앉아서 말씀을 못하시는데
버스 기다리는 몇분도 안되는 시간에 어찌나 반복적으로 말씀을 하시는지 흘려들어도 그들의 정보가 기억에 남더군요
심지어 그들의 이름도 모두 들었어요 굉장히 여러번
특히 그 따님은 포털에 검색하면 나올만한 직업이었고요
그걸 듣는데 이래서 노인들이 보이스 피싱을 당하나 싶더군요
그 분이 그 많은 개인정보를 쏟아내는 동안 저는 네 라는 대답마저도 몇번 안했을꺼예요
이게 코로나이전이라 지금은 재택근무중이고 한달에 한두번 회사에 가는데
정류장에 앉아있으면 일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의 정보가 기억나요
IP : 39.7.xxx.20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3.7 9:16 AM (223.63.xxx.208) - 삭제된댓글

    대화상대도없고 존재감을 과시할게
    자식자랑 밖에 없으니 그렇겠죠.
    서양에서 노인들 말걸까봐 피하는게
    이해가 안됬는데 알거같아요.

  • 2. 추천
    '21.3.7 9:33 AM (124.5.xxx.209)

    에어팟 노이즈 캔슬링 추천

  • 3. 손주키우는할머니
    '21.3.7 9:34 AM (61.78.xxx.95)

    그 아주머니가 자식 자랑하는거지만, 참 짠하네요.
    포털에 나올정도로 성공한 딸이면 사위도 그 정도 이상일거 같은데.. 도우미 쓰지 엄마를 아침부터 그 고생을 시키다니요.
    물론 그런 부류들은 변명을 '믿을만한 도우미 구하기 힘들어서'라고 말하긴 하더라구요.

  • 4. 예전
    '21.3.7 9:46 AM (125.252.xxx.28)

    몇년전 제 친구랑 강남 사우나에 갔는데
    탕에서 한 아주머니가
    자신은 강남 압구정 현대에 오래 살았고
    딸이 2명 있는데 한명은 의사 한명은 대기업 출신이랑 결혼해서 홍콩에서 살고
    줄줄이 줄줄이 어찌나 말씀이 많은지
    손주 과외 선생님 불렀는데
    딸이 요령이 없어서 방에서 과외시켰다고
    자기가 과외는 마루 딱 한가운데서 하고
    엄마는 조용히 부엌에서 요리를 하라고 코치해주고
    손주 성적이 급상승했다며
    부동산이 얼마에 재산이 얼마에...

    암튼 반전은
    그 사우나에 티켓 10장 끊으면 만원인지 2만원인지
    할인해주는 제도가 있었는데
    저희한테 그 티켓 있냐고
    있으면 내가 그거 한장 살수 있냐
    할인가격에 사면
    다음번에 들어올때 쓰겠다고
    생판 첨 보는 사람들한테 헉...

  • 5. 저도
    '21.3.7 11:05 AM (211.197.xxx.58)

    유럽여행갔었는데 버스옆자리서 짧은시간에 틈틈히 자랑을 어찌나하시던지 저도 그집 스토리 다알게됨요녹음테잎 빨리감기한듯..자랑하면서도 저희가족 무시함..저희가 없어보였나봐요 어린저희아이가 어쩌다 우리직업 ㆍ그아줌이 동경하는직업인듯?ㆍ말하니 그이후부터 좀 다르게대하더니 작은딸 남자소개시켜달라고. 병이깊어보이셨어요 저는 나이들어 저러지말아야겠다했엉ᆢ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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