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서로에게 젤 좋은 술친구.
영혼의 단짝까지 아니어도 영혼의 위로 정도는 해줄수 있고,
애들도 잘생기고 착하고 자기하고 싶은거 찾아서 밥벌이 할 능력을 갖추는 중이라서
주위에서 무지 부러워 하면 서로 사위로 달라고 탐낼 정도
이제 둘이 하는 사업도 어느 정도 자리 잡혀서
돈 벌일만 남았네요.
이제 조금 여유가 생겼다고 남편이 그동안 마음에 담아 두고
못가던 초등학교 동창 모임에 갔다 온 뒤로 수시로 울리는 카톡에
약속에 쉼없는 전화 통화...
근데 어느 순간부터 전화기를 기피하더라구요.
어느날 일 때문에 남편 핸드폰을 우연히 봤는데
밥 사달라, 술 사달라...만나자는 카톡에 문자들이
수두룩 그중에 여자가 80%이더라구요.
유부녀들도 있었지만 이혼녀들이 특히 열정적으로
카톡과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남편과는 비밀이 없어
서로의 핸드폰 그냥 공유하거든요.
문자나 카톡 메시지 대신 보내기도 하구요.
남편한테 동창이라고 다 받아 주지 말고 한번 정리하라고 했던니
남편왈 그냥 모임 안 나가려고...
사업한다니까 물주로 보는것 같다고 기분이 별로라고...
특히 여자동창들이 이것 사달라 저것 사달라고 해서
기분 나쁘다고...친구인데 하면서...
안 사주면 무지 치사한 사람처럼 이야기하는데 짜증난다고...
어릴때 친구들이니까 정말 사심없이 만나서
좋은 시간 보낼줄 알았는데, 아니여서 너무 속상했다고
나보고 전화번화 정리해 달라고 해서 싹 차단하고 삭제했네요.
남편하고 친구도 계속 유대 관계가 있어야지 친구지
어쩌다 만난 사람은 그냥 아는 사람이라고 결론 내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