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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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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생각하면 답답하고 짜증나요.감정 쓰레기통 장녀속풀이

아침부터 조회수 : 4,669
작성일 : 2021-03-03 11:04:20
지난주 이혼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금쪽같은 내새끼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듭니다.

저희집도. 겉으로보면 아무런 문제없는 가정이죠.

아빠는 문제의식없어요 그냥 자기 맘대로 살거든요.
제가봤을땐 그렇다고 뭐 대단하게 문제가 있는거아니에요
돈은 많진 않고 자산도 많진 않지만 지금껏 빚없고 밥굶지 않아요 (이건 엄마 멘트)

아마 엄마만 마음공부 잘하고 각 문제에 잘 대처해왔으면 별 문제 없었을거에요.
이혼을하든 별거를하든(중간에 맘먹기도 했었거든요)
참고 아빠 돈 누리며 그냥 살든.

동생이 하나있는데 엄마랑 완전 닮아서 인생이 부정적이고 피해의식이 많아요.

엄마는 아직도 집에서 아빠하고 으르렁거리고 자기는 피해입었다고 하면서도
 어디나가면 사모님처럼 보이고 싶어서 한껏 꾸미고 좋은동네에 살고 좋은 옷입고.. 이런거 버리지못해서 아빠 못버린것같아요...
동생과 엄마의 정신적 지주 해주느라 아주 지쳤어요.
이게 10대떄부터 엄마의 감정쓰레기통 노릇 40년 가까이 했던 저의 현실이네요.
(실제로 대학때 저의 독립이후로 계속 싸움이 반복되며 크게 불거지기 시작했어요 동생우울증도 깊어지고. 제가 그동안 그집에서 욕받이무녀노릇했던 거죠)

딸있는 님들. 
아니 자식있는 모든 님들...
제발 부부문제는 부부끼리 해결하시거나, 스스로 해결하세요
속상한거 절대 자식한테 말하지마세요
엄마가 나아니면 누구한테 이런이야기하나 나 스스로 다스리며
내가 그래도 엄마보단 조금 더 인격적으로 성숙한 인간이니 내가 다스리자...하다가도
아무렇지 않게 괜찮게 살다가도
 어느날 내 하늘, 내 존재의 근원 자체가 어긋나고 서로를 부정하고 있단 사실 자체가 너무나 짜증나고 버거워서
친정부모 생각만으로도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여 스스로가 없어지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지금 돌이켜보니 원흉은 문제를 일으킨 아버지가 아니라
 문제속에서 헤어나오기는 커녕 자식까지 끌고 들어간 엄마란걸 알겠습니다.
40대 초반부터 마음공부하며 꺠닫고, 
요즘 매일매일 수련하고 있는데. 할수록 괴로운 시기고요.

정좋게 나이들어도 늙은 부모님 봉양하는건 힘든일인데, 
서로 안좋아하고 으르렁거리는 부모님 사이에서 노후 돌보며, 
나약한 피해망상증의 동생 치닥거리하며...
점점 지쳐갑니다.
 그냥 독이되는 부모는 끊어야 하는 걸까 싶기도하고.

속상한건 82에 얘기하시고..
절대 한숨이라도 자식앞에서 쉬지마시길... 
최고 좋은건. 부부가 서로 싸우고 마음에 안드는게 있더라도, 대화 많이 하시고 인정해주고 거리 유지하고, 서로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삶을 살아가시길...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IP : 1.225.xxx.3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3.3 11:09 AM (119.69.xxx.254) - 삭제된댓글

    그런 집이
    한둘이 아니네요
    저희집도 그래요

    님 엄마도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나요?

  • 2. 82에도
    '21.3.3 11:10 AM (223.62.xxx.90) - 삭제된댓글

    맨날 그타령 얘기 하는 거 보면
    생판 남이라도 답답하던데
    님은 평생 엄마를 마주보며 하소연을 들었네요
    이제는 본인 스스로를 최고 위치에 두고 사세요
    스스로 사랑해 주며 듣기 싫은 소리는 쳐내기도 하며 살아야죠
    불행한 결혼 생활에 님도 덩달아 참여할? 나이는 지났잖아요

  • 3. ㅇㅇ
    '21.3.3 11:13 AM (119.69.xxx.254) - 삭제된댓글

    전 엄마가 아빠와의 관계를 해결 못하고
    일거수 일투족 딸들에게 다 고해 바친게 지금도 이해가 안가요
    왜 그랬을까, 듣고 속상하라 이건가, 도와달란건가

    엄마가 좀 더 건강한 사람이었으면
    제 정서가 훨씬 튼튼하고
    인생도 잘 풀렸을거라 생각해요

    엄마에게 내어준 내인생이 너무 아까워요

  • 4. 애휴
    '21.3.3 11:17 AM (114.203.xxx.84)

    친정부모님 연세드셔서도 으르렁거리시며 전화로 한탄(?)
    쏟아내시는거 제게도 넘 스트레스에요ㅜㅜ
    그렇다고 시댁가면 홀로되신 시어머님은 처녀적 얘기부터
    팔십평생 스토리를 앉은자리에서 매번 무한재생 최소 2시간...

    제가 화가 많아진건지
    살면서 스트레스에 점점 취약해진건지
    자식을 통해 본인의 스트레스를 풀려는 부모님들을 보면
    이젠 막 속에서 울컥울컥 뭔가가 치밀어요 하....ㅠㅠ

  • 5. ...
    '21.3.3 11:18 AM (183.98.xxx.33)

    저와 비슷한데
    20대 중반때 이 독립해서 20년 가까이 발길은 끊고
    연락오면 대놓고 감정쓰레기통 쓰지말라고 십년을 말하니
    이쯤에서 사과 받았어요.
    사과받고 기분이 좋은게 아니라 묘한감정?
    자기가 그 때는 어려서 그랬다는데 너무 무책임
    사랑 엄청나게 주죠..근데 부모의 이기심에서 소유욕이란걸
    안 이상 빠르게 냉정해져야 되는것 같아요.

    그 감정 나눠가지는 순간 불행도 나눠지니

  • 6. 저도
    '21.3.3 11:21 AM (180.224.xxx.24) - 삭제된댓글

    처음 결혼했을때 시모가 맨날 시부탓하고 자기 고생한 이야기 자식 공부시키냐고 힘들었던 이야기 ㅋ 근데 가만보니 자기 자식들한테는 그런 말 안하더군요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지만 자식사랑은 남다르셨고 본인감정보다 자식한테 부정적기운을 주기 싫었겠죠 하지만 며늘은 남의 자식이니까 부담 팍팍 주고 ㅋ 반면에 대학나온 친정엄마 자기 기분나쁘면 모든 짜증 억울함 분노 만만한 딸들한테 풀고 아들한테는 부정적이고 기죽는 말 조심하구요 ㅜㅜ 자기감정이 더 중요한 친정엄마
    현명하고 지혜로운건 아니었죠 하지만 저한테는 이용만 할라구 했던 시모보다야 훨 감사하고 좋지만
    거리두고 있어요 정신적으로 넘 피곤해서 ㅋ
    이젠 힘들고 화나던 단계도 없어졌네요
    어차피 돌아가실때까지 안바뀔테니까요 ㅋ

  • 7. 그게
    '21.3.3 11:22 AM (223.62.xxx.151) - 삭제된댓글

    하소연을 하는 사람은 자기가 얼마나 많이 자주 떠들고 있는지 자각을 못하나봐요
    자아 성찰이라는 과정 없이
    오로지 자신은 피해자라는 생각뿐이라서 그럴까요
    매번 똑같은 사연 (디테일은 변화를 준다고 주는데ㅎㅎ)
    올리니 이제까지 인생을 기승전결로
    아주 외울지경인데요
    결론은 늘 잘난 자신이 피해자라는..
    한두번이면 모를까 몇년째 같은 얘기를 보다보니
    아... 글쓴 자의 문제구나 알겠더라구요
    몇년 지나면 깨달을 법도 한데 계속 같은 얘기 하는 거보면
    배운 사람 못배운 사람 한치 다르지 않구나 싶어요

  • 8. 어휴
    '21.3.3 11:44 AM (122.60.xxx.220)

    저희시어머니..... 결혼하자마자 저만보시면 하나밖에없는 시누이 와 남편흉을 보시기시작하는데 시누이는 돌아가시니
    안하시고 이제 시아버지흉을 어찌나 보시는지 본인만 피해자라생각하시니 억울함이 아무리 떠들으셔도 없어지질않으신가봐요.

    저도 이제 듣기도지쳐 아버님 흉보시면 남편이 아버님닮아 똑같이 행동한다고 말해버리니 가르치지않아도 안좋은건닮는다며
    얼버무리시네요...

  • 9. ㅁㅁㅁㅁ
    '21.3.3 11:45 AM (119.70.xxx.213)

    저도요
    내가 딸인데 평생 엄마노릇했다는 섕각이 들 지경이에요
    부모님 생각만해도 속이 답답~~~~해서 죽겠어요

  • 10. ...
    '21.3.3 12:01 PM (60.240.xxx.236) - 삭제된댓글

    맞아요. 어릴때 엄마는 항상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욕, 아빠욕, 고모욕, 삼촌욕을 하셨어요. 그때는 엄마편에서서 그 생각을 하니 그 분들에게 적대감이 있었는데 인제 생각해 보면 그렇게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은 그냥 자기 살기 바쁜 엄마의 시집식구들 이었어요. 우리 엄마가 당신은 노력하고 싶지 않고 다른 식구들이 자신의 욕구를 채워주기를 바란다는걸 알았죠. 나가서 혼자 돈벌고 살 능력은 안 되니 그냥 주구창창 어린 자식들 모아놓고 욕하고 그게 거의 40년 그랬는데 그거 안 받은지 몇 년 되었어요. 이젠 시집식구 욕이나 매일 아프다는 소리는 지겨워서 못 듣고 그냥 화제전환하거나 바쁘다고 전화를 끊어요. 원글님도 자꾸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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